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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대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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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서울대 출신들 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이라던 자들이 자신들의 대선후보로 거론하던 前서울대 총장(이름도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의 대선출마설에 콧방귀를 터뜨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는 복지부동의 대명사였던 고건마저 그 소심한 성격을 버리지 못하고 지지율이 한창 잘나갈 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자 침울해져서는 2주일 넘게 잠적하다가 갑자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건과 박근혜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그들이 가진 능력과 보여준 역량에 비해서 지나치게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둘은 똑같이 탄핵 정국 속에서 그 능력을 인정 받았다고 하지만, 그 초유의 사태가 일으킨 소용돌이 속에서 그들이 보인 것은 단지 웅크리고 앉아 몸을 낮추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고건의 타고난 소심함과 차떼기에 운신의 폭을 상실한 박근혜의 표류 속에서 우연히 이루어진 시대의 결과물일 뿐이다. 그들은 일본의 버블경제만큼이나 거대한 거품 벨트를 두르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박근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그 거품의 베이스가 빈약한 고건은 거품이 빠지자 가치가 급락해버렸고 급기야 '타고난 소심함'을 버리지 못하고 권력의 철로에서 자진탈선을 택해 버렸다.


고건의 불출마가 차기 대선정국에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이미 표심을 정한 사람들 중의 50%가 넘는 사람들이 이명박에게 표심이 몰려 있고 소위 부동층이라는 자들의 표심은 거의 대세(?)를 따라 파도치기 마련이다. 20% 이하로 급락한 고건의 지지율이 설사 박근혜로 모두 쏠린다고 해도(기본적으로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과거 노무현과 비슷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는 이명박의 독주는 막을 수 없을 것이며 이명박에게 치명적인 정치공세가 가해진다고 하여도 남은 기간 이명박의 현상유지 노력이 좌초되지 않는 이상 큰 틀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고건의 불출마는 고건이라는 한 사람의 정치행보가 그 자신의 소심함으로 인해 실패로 했음을 자인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어려울 것이다. 그나마 고건의 패배가 정치적으로 미칠 영향이라면 기껏해야 이미 승리가 불가능한 열린우리당 혹은 범여권신당에게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패배감을 심어 주는 쐐기 역할을 하는데 그칠 것이다.


나는 한가지 불안한 마음이 든다. 나는 1997년 김대중이 되길 바랬고, 2002년에는 나의 투표권을 노무현에게 행사했다. 그 두 사람은 지금 내가 가장 증오하는 매국노들이다. 문자 그대로 "그 때 노무현을 찍어 죄송합니다. 사죄드립니다"의 심정이다. 일종의 징크스가 되어가는 듯 하다. 나는 몇 달째 이명박에게 내 마음이 가 있다. 이명박은 5년 후의 나에게 어떤 존재로 남아 있을까. 우려스럽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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