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동북공정에 일조하는 한국인들(?)

사설 보기 : 동북공정에 일조하는 한국인들

썩 괜찮은 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공과 책봉에 관한 '현실적 측면에서의 지적'과 한국 정부 관료들의 전근대적 구태에 대해서 꽤나 자극적이게 잘 지적하였다. 특히 '뿌리찾기'라는 요상한 면에 대해서 잘 지적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종종 제갈, 왕, 장 등의 성에 대해서 중국계라는 이야기를 (그것이 신빙성이 있던 없던 간에)종종한다. 전지현의 본명이 '왕지현'이라는 사실만으로 화교라는 이야기가 그녀 자신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공연히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들 성 씨들이 삼국시대 남조/당/송/명 등과의 교역 과정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고려를 창건한 태조 왕건조차도 개성 지방의 상업으로 큰 군벌호족으로서 중국에서 이주해온 후손이라는 설이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이다.

하지만 나는 묻고 싶다. 왕건이 중국인의 후손이라고 하여 그가 이 땅에서 쌓아온 업적들이 중국인들의 것이 되고 왕건이 중국인이 되는 것인가? 이것은 마치 일본 왕실이 백제인의 후손이고 일본의 도자기가 조선 도공들에 의해서 완성되었다고 하여 그들이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고 우기는 것과 같은 꼴일 것이다. 쓰시마섬 사람들은 일본 학계에서도 인정할 정도로 한국에서 대거 이주해온 사람들의 후손이 사는 곳이다. 그 곳 주민들의 적지 않은 수가 아직도 한국식의 3글자 이름을 사용하고 한국에서 이주해온 것을 기념하는 축제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노태우, 전 청와대 수석 등이 정말 중국에서 저러고 다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정보를 접하지 않았지만, 몇 백년, 몇 천년 전의 역사의 그림자 속에서 이루어진 몇몇 개인들의 이민과 뿌리찾기가 왜 연결되는지는 오리무중이다. 그들 개개인에게는 지극히 사사로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사회적 입지를 고려할 때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닐 것이다. 내 본적이 러시아 땅에 있다고 한국에서만 살아온 내가 러시아인이 아닌 것처럼 재미교포 2~4세가 한국인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Hedge™, Against All Odd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