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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의 비운이 한국에게 덮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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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연합뉴스

1920년 8월 16일 메이저리그 경기 중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유격수 레이 채프먼은 상대팀 뉴욕양키즈의 언더쓰로 투수 칼 메이즈에 의해서 머리에 빈볼을 맞고 수술 끝에 사망하는 대사건이 있었다. 가장 최근에 내가 직접 기억하는 사건으로는 시카고 컵스 시절의 새미 소사(Sammy Sosa, 현재 무적 상태이나 현역 복귀를 준비중이다.)가 머리에 빈볼을 맞고 선수보호 헬맷이 박살나는 위험천만한 사건도 있었다. 운동경기 중에는 아무리 점잖은 스포츠라고 하더라도 항상 부상과 사망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단지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어느 날 갑자기 아무도 안 건드렸는데 제풀에 쓰러져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임수혁 선수처럼 언제 어떻게 불운이 닥칠지 알 수 없다.

물론 130년이 넘는 프로스포츠의 세계에서도 이런 사망 사고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것이 사실이다. 스포츠 과학이 발전하고 선수의 안정을 중시하는 견해가 전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얻으면서 고의적으로 선수를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게 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 야구의 빈볼이나, 축구의 악의적 태클처럼 상대 선수의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 저지르는 비신사적 행위까지는 규정으로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면이 있다.

오늘 신문사 사이트를 열어 보니 아시안 게임과 관련해서 한국선수가 죽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낮에 계속 밖에 나가 있어서 몰랐는데, 오늘 승마 경기에서 한국 선수가 아시안 게임 사상 최초의 사망사고 희생자가 되었다는 불운한 소식을 접했다. 선수 개인과 가족의 불운임은 물론이고 축제 분위기여야 할 카타르 아시안 게임의 분위기가 한풀 꺾일 만큼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하여 매우 유감스럽다. 승마 장애물 경기가 사망사고에 이를 정도로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경기인 줄 미쳐 몰랐다.

승마 관련 기사를 보니, 내가 고2때 세계주니어 대회에서 2위를 했던 우리반의 공부를 지독하게 안하던 녀석이 생각난다. 내가 만났던 운동하는 녀석들 중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신 상태가 제대로 박힌 괜찮은 녀석이었다. 그 때 국가 상비군에 편입되었었는데,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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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Doha)아시안 게임 개막식

[Photo : 연합뉴스]

어제 아끼는 모 후배를 집에 데려다 주고 집에 1시 30분쯤에 들어왔다. 집에 들어오니 어머니께서 거실에서 Doha아시안게임 개막식 행사를 보고 있었다. 석유부국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역대 최고로 화려하고 돈을 많이 들인 초호화판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마치 하계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화려함을 자랑했다.

개막식 행사에 나오는 진주캐는 약혼남과 바다의 노래를 부르는 약혼녀의 이야기도 여느 개막식 행사에서 보기 힘든 가장 카타르적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컨셉트를 가진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생각한다. 조난을 당한 주인공이 '6개의 아시아'와 만나서 구조되고 6개의 아시아의 넉넉한 인심으로 행복해진다는 내용도 지극히 아시아적이면서도 축제의 의미를 드높이는 아주 괜찮은 컨셉트였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역시 6개의 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은 있었지만 한국은 없었다는 것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아직 한국은 멀었다'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한국 정도면 선진국이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이라는 것은 그 나라 국민이 자화자찬을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선진국이라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보아야 선진국이 되는 것이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끼리 아무리 띄워주고 대단하다고 자찬해도 외부에서 그렇게 보지 않으면 그것은 초라한 생일상일 뿐이다. 결국 아시아 내부에서조차도 우리는 그리 의미 있는 문화적 영향력도, 두드러진 경제적 영향력도 없는 어중간한 국가였던 셈이다. 단지 그 뿐이다. 그것이 지금의 우리가 인정해야할 명백한 사실이고 극복해야 할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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