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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도착한 책들

사실 이미 책 내용의 상당 부분을 읽었고, 책의 저자인 Peter 'Warren' Singer의 국내 다큐멘터리와 내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대본, 이 블로그에 쓰다가 점춰진 채 공개되지 않고 있는 관련글 등 여러 루트를 통해서 내용을 익힌 Corporate Warriors를 샀다. 민간전투병(속칭 '용병')들의 활약상과 민간전투병 용역업체와 민간병참업체들의 활동과 폐단, 초법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그들과 유력 정치권과 결탁된 민간병참사업 분야의 그늘을 짚은 책이다.

인간의 역사에 있어서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모두가 민주주의 국가인 것이 아니고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합리적이지도 않으며 평화 지향적이지도 않다. 그와 같은 전쟁에 대한 서방선진민주국가 국민들의 '대안없는 반전논리'가 만들어낸 사생아인 '민간전투병'은 국민적 저항과 평화추구의 의무 그리고 정치행위의 하나로서의 전쟁의 필요성 등이 뒤섞이며 찾은 타협점이다. 제3의 길을 찾는 소위 진보진영들은 탈냉전 시대에 창궐하는 민간전투산업의 비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월간조선 편집장 출신의 조갑제 씨가 가장 최근에 발간한 보고서인 '자폭의 동반자들'. 북한의 핵실험 실패를 통해 북한의 6자 회담 조기 복귀를 예견한 조갑제 씨의 추적기가 담긴 책이다. 국민의 혈세로 대북송금하여 북한 핵개발의 군자금을 지원하고 노벨평화상을 '구입한' 김대중과 북한 핵실험을 통해 그 무력한 종말을 고한(그러나 아둔한 노무현은 결코 인정하지 않는)햇볕정책에 대한 조갑제의 증오와 경멸 그리고 그 증명이 담겨 있다.

햇볕정책의 목적은 한반도 긴장완화인 동시에 남북 간의 대화진전이었다. 김정일 세습왕조가 그토록 노래를 부르던 '우리민족끼리' 우리민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거의 10년에 걸친 우리 정부의 노력이었다. 그러나 김정일 세습왕조는 단 한 번도 국제협상에서 한국을 협상파트너로 인정한 적이 없다. 북한이 목을 맨 협상파트너는 오로지 '美제국주의자'들 뿐이었다. 표리부동한 북한괴뢰도당들의 모순과 개인의 명예와 특정 집단의 영달을 위해서 그 실패를 인정하지 않은 채 국민들을 호도하는 대북포용정책의 무자비한 선동과 만행을 조갑제 특유의 증오가 서린 필체로 고발하리라 믿는다.

'도서출판 그린비'에서 나온 근현대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정치적 사건 4가지를 선정하여 소개한 소책자 수준의 책이다. (하지만 1권당 9900원으로 좀 비싸다.) 책의 저자들이 해당 분야에서 특별히 학문적 권위를 높이 인정받는 명망 있는 저자들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그 쪽 분야의 지식인들로 책 자체도 난해하게 전문서적의 느낌보다는 쉽고 간결하게 표현하여 정치외교학 관련 학부생들의 기본적 이해를 돕는 저서 정도로 쓰이기에 손색이 없다. 문제는 현재 대학의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의 평균 소양은 이런 책조차 읽기 힘들지 않을까? 강의 시간에 '대통령 중임제'가 뭐냐고 묻는 3학년 학생이 있을 정도이니. 21C 하나만 잘하면 대학에 간다던 이해찬 세대가 만들어낸 한국 교육계의 비극이다. 어쩌면 학문에 게을렀던 그들 스스로도 삐뚤어진 교육정책 실패의 피해자들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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