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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대학생 글, 과장(?)이 너무 심했다.

기사 보기 : 아웃사이더 대학생이 늘고 있다.

이 글을 보면서 아웃사이더를 거의 절반쯤 히끼꼬모리쯤으로 묘사해 놓았는데, 자칭/타칭 '아웃사이더'인 나의 경우만 봐도 '아웃사이더'의 생활이 이런 식이라는 것은 정말 기사를 쓰는 사람의 마음 속의 팬터지를 문자화 한 것에 불과하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아웃사이더들의 생활과 비교해도 '적어도 나는' 한 번도 이런 히끼꼬모리스러운 아웃사이더를 본 적이 없다. (아웃사이더는 아웃사이더를 알아본다?)


아웃사이더는 아웃사이더를 알아 본다. 왜냐구? 거의 본능적이다. 그리고 아웃사이더는 단지 '학과생활을 하지 않을 뿐'이지 학교에서 하는 왠만한 행사에는 곧잘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교내/교외 대회 같은 것.) 뭐라고 해야 하나? 학과 생활에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개인적의 커리어에 장점이 될만한 것들은 꼬박꼬박 챙기는 약간의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라고 할까? 그러면서도 아웃사이더들끼리는 정말 친밀하고 결속이 강하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기에 학과 생활에 비해서 접촉하는 인원이 좀 더 제한적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이해 수준이나 의사교류가 더 적극적이고 자발적이기 때문인 것 같다.


글을 쓰다가 나의 생활을 좀 더 찬찬히 되돌아 보니, 나는 좀 더 '본격적인 아웃사이더'는 아니었던 것 같다. 나는 학과 생활을 거의 참석하길 거부하면서도 학과 학술세미나 같은 곳에는 자의 반/타의 반으로 참석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사실 그 때 내가 (다른 아웃사이더 패밀리들과) 참석하게 된 것은 지도교수의 권유도 있었지만, 소위 '인사이더'들이 학술세미나에 부담을 느껴서 참석하길 거부했기 때문에 머릿수도 채울 겸 나름의 토론 세미나의 재미도 즐길 겸해서 참석한 적이 몇 번 있다.(이건 내가 속한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의 특수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이런 점에서 나는 완전한 아웃사이더는 아니었던 듯 하다. 내가 이 기사 속의 아웃사이더들에 대한 묘사가 잘못되었다고 말하기엔 다소 자격이 부족한 것일까?

하지만 이런 히끼꼬모리를 대학 속의 아웃사이더라고 생각하면 정말 크나 큰 오산이다. 우리 학과의 경우에는 아웃사이더들이 언제나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뭐라 대놓고 쓰기는 좀 힘들지만, 특수한 상황적 조건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아니 확신한다. 그것이 소위 아웃사이더를 대량양산하고 있고.) 사실 한 학년에 100명이 들어오면 20명이 학과 생활을 하는 소위 '인사이더'로 남으면 정말 풍년인게 요즘 대학가의 현실 아닌가.

여튼.. 저 글 속의 저런 아웃사이더는 아웃사이더가 아니라 히끼꼬모리다. 저 글 속의 아웃사이더는 정말 바보다. 저건 정말 개인의 성격장애에 가깝지 대학의 아웃사이더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다. '어설픈 아웃사이더'(나를 이것으로 새롭게 정의 내려야겠다.)인 내가 보기엔 그렇다. 아웃사이더가 되려고 했든, 본의 아니게 되었든지 간에 요즘 같은 세태에서 한 번 아웃사이더가 되면 적어도 단기간 안에 인사이더가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아웃사이더가 된 사람이 할 일은 '유능한 아웃사이더 집단'에 소속되는 것.

잘 찾아 봐라. 진짜 실력 좋고 능력 있는 학생들은 인사이더가 아니라 아웃사이더들 중에서 소규모 군락(?)을 형성하고 그들끼리 소통하며 실력을 배양한다. 좀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자기계발을 하는데 시간을 쪼개다 보면 인사이더가 될 틈이 없는 사람들도 아웃사이더에 많이 포함된다. 그런 사람들/선배들과 함께 하고 따라 다니다 보면 어느새 그의 잉크 먹물이 내 옷에 조금씩 스며들게 될 것이다. 당당한 아웃사이더가 되길. (뭔가 결론이 좀 이상해.)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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