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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 : 같은 시간 다른 말을 하는 표리부동함

3개월 만에 만난 친구와 가벼운 술회(述懷)를 하며 이런저런 정치/문화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귀가를 상당히 늦게 한 탓에 밤참을 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밥을 먹을 때 TV를 켜놓는 습관이 있다. TV를 밥동무 삼아 집에서 혼자 먹을 때, 녀석과 일방통행적 교류(?)를 하며 밥을 먹는다.

오늘 밥동무는 '공영방송'인 KBS2 뉴스였다. 심야 시간이어서 그런지 꽤나 여유로운 진행을 보이는 뉴스였는데, 뉴스의 보도 내용이 상당히 아니꼬워서 짧막하게 몇 마디 끄적이고 싶어졌다.

먼저 내가 TV를 켜자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최연희의 지역구에서 최연희에게 줄을 섰던 사람들이 서명운동을 조작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보도 내용이었다. 한마디로 축약하면 최연희의 지역민들은 안그런데, 최연희 측의 동조자들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보도 내용이었으며 아나운서들의 보도 정리 발언도 그와 유사했으며 슬쩍 이미 탈당했다고 자신들이 스스로 밝히면서도 한나라당과 연계시켰다. [한국정치 정서상 잘못된 연결은 아니지만, 보도 태도 자체가 매우 불순했다.] 지극히 공영방송스러운 보도 내용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이해찬 관련 기사는 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TV를 켰을 때는 이미 이 내용의 중반쯤이 지나고 있었다.


진짜 문제의 시작은 여기부터다.
최연희 다음 기사가 前동국대 친북성향의 강정구 前교수의 천막강의 어쩌고저쩌고 하는 부분이었다. 여기서 그들은 강정구 前교수의 강의를 학문의 다양성을 내세우며 강 교수의 강의가 보장되어져야 한다는 식으로 보도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을 유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강 前교수의 강의를 저지하는 반공 성향의 단체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수단체'라고 하는 '한국적 정서'에 비춰서 부정적 이미지를 함축한 조직으로 지칭하며 그들의 실력저지 장면과 일부 강 前교수 동조 학생들이 마이크로 호소하는 장면을 번갈아 가면서 내비췄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 중 나이가 제법 있는 세대는 몰라도 쉽게 흥분하고 감성적으로 행동하는 젊은 층의 상당수는 반공 단체를 말로 안되니 실력행사를 하는 수구꼴통 쯤으로 여겼을 것이고, 마이크로 강의를 듣게 해달라고 외치는 극히 소수의 동국대 학생들의 의견이 마치 동국대 학생들 전체의 의견인 양 단 1명의 학생의 인터뷰, 그 중에서도 반공 단체들의 실력저지 부분을 비난하는 인터뷰만을 편집하여 보도하였다. 시대가 변하여 20년전만 해도 독립운동 시절의 '애국단체'처럼 여겨졌을 그들이 KBS의 작위적 의도에 의해서 조직폭력배/불한당/깡패집단 쯤으로 매도된 것이다.


강 前교수의 강의를 '학문의 다양성'과 연계시켜서 보도한 직후 곧바로 이어진 내용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교육부가 검증한 자체적인 중학교 교과서를 출판한 것을 걸고 넘어졌다. 여기서 KBS2 뉴스는 전경련이 경제인들과 함께 '재벌'이라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 용어와 더불어 '이익단체'라는 통속적으로 또다른 부정적 의미의 용어를 중복적으로 언급하여 시청자로 하여금 '전경련'을 신뢰할 수 없는 단체 정도로 인식하도록 유도하였다.
동시에 매우 이율배반적이게도 '전경련의 교재가 재벌기업들의 주장과 이론만을 게재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경제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방해한다라고 주장하는 反전경련 성향의 NGO조직원의 인터뷰를 교과서 내용의 일부분 중 NGO측에서 문제시하는 부분만을 발췌해서 보여주는 수고까지 더해가며 매우 비중있게 보도하였다. 이 과정에서 보통의 시청자들이 느꼈을 전경련 교과서에 대한 이미지는 日'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이미지로 오버랩되어질 것이다.


같은 시간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여지는 이 표리부동함, 이율배반적임, 앞의 보도에서는 강정구 교수의 '진실을 왜곡하는 강의'조차도 '학문의 다양성'을 강조하며 우호적으로 정리발언까지 해놓고서 뒤이어 나오는 전경련 교과서 보도에서는 앵커가 '이익단체에서 교과서를 출간하여 되겠냐'는 식의 보도 작태를 보인 것이다. KBS는 전적으로 강정구 개인의 학문적 결과(?)에 불과한 강의는 '학문의 다양성'으로 인정할 수 있고, 강 前교수보다 학문적으로 실천적으로 훨씬 더 현실적이고 어느 정도 검증이 가능한 전경련의 교과서는 학문의 다양성이 아닌 '이익단체의 이익 추구활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중상모략'쯤으로 매도한 것이다.


KBS는 오랫동안 '정부의 개'로서 역할해 왔다. KBS 스스로도 그것을 자문해 왔었고 반성하고 있다고 프라임 타임 뉴스에서 몇 번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하며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몇 차례 한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한참 갈 길이 먼 듯 하다.

Hedge™, Against All Odds..

KBS뉴스 : 같은 시간 다른 말을 하는 표리부동함

3개월 만에 만난 친구와 가벼운 술회(述懷)를 하며 이런저런 정치/문화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귀가를 상당히 늦게 한 탓에 밤참을 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밥을 먹을 때 TV를 켜놓는 습관이 있다. TV를 밥동무 삼아 집에서 혼자 먹을 때, 녀석과 일방통행적 교류(?)를 하며 밥을 먹는다.

오늘 밥동무는 '공영방송'인 KBS2 뉴스였다. 심야 시간이어서 그런지 꽤나 여유로운 진행을 보이는 뉴스였는데, 뉴스의 보도 내용이 상당히 아니꼬워서 짧막하게 몇 마디 끄적이고 싶어졌다.

먼저 내가 TV를 켜자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최연희의 지역구에서 최연희에게 줄을 섰던 사람들이 서명운동을 조작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보도 내용이었다. 한마디로 축약하면 최연희의 지역민들은 안그런데, 최연희 측의 동조자들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보도 내용이었으며 아나운서들의 보도 정리 발언도 그와 유사했으며 슬쩍 이미 탈당했다고 자신들이 스스로 밝히면서도 한나라당과 연계시켰다. [한국정치 정서상 잘못된 연결은 아니지만, 보도 태도 자체가 매우 불순했다.] 지극히 공영방송스러운 보도 내용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이해찬 관련 기사는 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TV를 켰을 때는 이미 이 내용의 중반쯤이 지나고 있었다.


진짜 문제의 시작은 여기부터다.
최연희 다음 기사가 前동국대 친북성향의 강정구 前교수의 천막강의 어쩌고저쩌고 하는 부분이었다. 여기서 그들은 강정구 前교수의 강의를 학문의 다양성을 내세우며 강 교수의 강의가 보장되어져야 한다는 식으로 보도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을 유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강 前교수의 강의를 저지하는 반공 성향의 단체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수단체'라고 하는 '한국적 정서'에 비춰서 부정적 이미지를 함축한 조직으로 지칭하며 그들의 실력저지 장면과 일부 강 前교수 동조 학생들이 마이크로 호소하는 장면을 번갈아 가면서 내비췄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 중 나이가 제법 있는 세대는 몰라도 쉽게 흥분하고 감성적으로 행동하는 젊은 층의 상당수는 반공 단체를 말로 안되니 실력행사를 하는 수구꼴통 쯤으로 여겼을 것이고, 마이크로 강의를 듣게 해달라고 외치는 극히 소수의 동국대 학생들의 의견이 마치 동국대 학생들 전체의 의견인 양 단 1명의 학생의 인터뷰, 그 중에서도 반공 단체들의 실력저지 부분을 비난하는 인터뷰만을 편집하여 보도하였다. 시대가 변하여 20년전만 해도 독립운동 시절의 '애국단체'처럼 여겨졌을 그들이 KBS의 작위적 의도에 의해서 조직폭력배/불한당/깡패집단 쯤으로 매도된 것이다.


강 前교수의 강의를 '학문의 다양성'과 연계시켜서 보도한 직후 곧바로 이어진 내용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교육부가 검증한 자체적인 중학교 교과서를 출판한 것을 걸고 넘어졌다. 여기서 KBS2 뉴스는 전경련이 경제인들과 함께 '재벌'이라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 용어와 더불어 '이익단체'라는 통속적으로 또다른 부정적 의미의 용어를 중복적으로 언급하여 시청자로 하여금 '전경련'을 신뢰할 수 없는 단체 정도로 인식하도록 유도하였다.
동시에 매우 이율배반적이게도 '전경련의 교재가 재벌기업들의 주장과 이론만을 게재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경제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방해한다라고 주장하는 反전경련 성향의 NGO조직원의 인터뷰를 교과서 내용의 일부분 중 NGO측에서 문제시하는 부분만을 발췌해서 보여주는 수고까지 더해가며 매우 비중있게 보도하였다. 이 과정에서 보통의 시청자들이 느꼈을 전경련 교과서에 대한 이미지는 日'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이미지로 오버랩되어질 것이다.


같은 시간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여지는 이 표리부동함, 이율배반적임, 앞의 보도에서는 강정구 교수의 '진실을 왜곡하는 강의'조차도 '학문의 다양성'을 강조하며 우호적으로 정리발언까지 해놓고서 뒤이어 나오는 전경련 교과서 보도에서는 앵커가 '이익단체에서 교과서를 출간하여 되겠냐'는 식의 보도 작태를 보인 것이다. KBS는 전적으로 강정구 개인의 학문적 결과(?)에 불과한 강의는 '학문의 다양성'으로 인정할 수 있고, 강 前교수보다 학문적으로 실천적으로 훨씬 더 현실적이고 어느 정도 검증이 가능한 전경련의 교과서는 학문의 다양성이 아닌 '이익단체의 이익 추구활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중상모략'쯤으로 매도한 것이다.


KBS는 오랫동안 '정부의 개'로서 역할해 왔다. KBS 스스로도 그것을 자문해 왔었고 반성하고 있다고 프라임 타임 뉴스에서 몇 번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하며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몇 차례 한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한참 갈 길이 먼 듯 하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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