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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적인 이야기 (2006.07. 21)

- 오랜만에 펌프잇업을 했다. 한 3주만에 한 것 같은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 밥을 먹고 한 10분쯤 걷다가 바로 시작해서 몸이 무거워서 망친(?) 탓도 있지만, 내 몸 자체가 가볍지 않았다. 노래방기기로 노래를 부르는데도 한 3곡쯤 부르자 갑자기 목에 이상이 생겼다. 아마 내 스타일에 맞지 않은 곡을 억지로 한 곡 부르면서 목을 많이 혹사한 탓인 듯 하다. 평소 수준도 못한 날.

* * * * * * * *

- 집으로 가려고 차를 세워둔 곳으로 걸어 오는데 배에서 적신호가 켜졌다. 아무래도 고등어구이와 순두부찌게를 먹고 너무 격하게 뛰어서 이상이 왔거나 음식이 더운 날씨에 썩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긴급히 인근에 있던 자주 가던 PC방의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는데 왠 단체티를 입은 중딩쯤 되어 보이는 무리가 서 있었다. 그 중 한 녀석이 그 PC방의 컵라면을 훔쳐서 자기 옷 속으로 집어 넣는 것이 내 눈에 포착되었다. 너 지금 뭐했냐고 쏘아 붙이니 웅얼웅얼 변명을 하길래 내 특유의 욕부터 치고 나서 내려 놓으라고 하니 녀석이 허둥거리며 사려고 했다면서 옆에 있던 마른 오징어 1봉지를 들고 카운터에 가서 줄을 서는 것이 아닌가.
솔직히 내 일도 내 가게도 아닌데 그 '개초딩'을 추잡한 짓거리가 내 눈앞에서 펼쳐지니 정말 참기 힘들었다. 특유의 '처말래?('처맞을래', '얻어 맞을래'의 군대식 표현), '처돌았나' 콤비네이션을 넣기는 했지만, 내가 몸이 피곤해서 그냥 욕이나 좀 하다가 나왔다. 생각해 보면 그 가게 카운터의 아가씨한테 말해서 가게 사장도 불러서 일은 좀 저지르고 올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 6시부터 일하는 아가씨는 참 친절하고 나긋한데, 그 시간(4시쯤?)에 일하는 아가씨는 좀 싸가지 없는 냄새가 나서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기도 하네. (친절은 반드시 보답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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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Time & Tales의 내 아이디 이름 주인(?)을 만나러 거제도로 떠난다. 그녀는 작년만 해도 '거제'는 '섬'이 아니라고 꿋꿋이 주장했지만, 이제는 지쳤는지 나의 '섬마을 소녀'라는 표현에 순응한다. 다른 애들은 몰라도 섬마을 소녀는 보고 싶네. 영화 제목도 있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오늘 집에 오는 길에 옷가게에 들러서 지난 번에 봐놓았던 블랙진을 사올 걸 그랬나 보다. 새 옷을 입고 산뜻하게 바닷 바람을 맞고 올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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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넷 카페의 내 휴대폰 동호회에서 휴대폰 배경화면을 받아서 바꿨다. 캘빈 클라인 광고 이미지인데 꽤나 섹시필이 난다.

나는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한다. 지금의 우리 젊은이들에게 여성의 상반신 노출 제한(?)이 무슨의미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한다. 남성들은 곧잘 삼각팬티를 입은 근육질의 몸매를 과시하는 영상이 TV에서 여과없이 나오지만 여성은 투피스 수영복을 입은 사진만 나와도 등급이 '18세 시청제한'까지 올라간다. 요즘 18세 나이면 섹스를 해도 수십번은 했을 애들이 지천에 널렸다. (나 중3 때 우리 반에 있던 엄청난 개꼴통 자식이 하나 있었는데, 그 녀석 방학을 끼어서 한 3달쯤 가출을 하고 학교에 돌아왔는데, 2월에 졸업한다고 학교에 왔을 때 애 아빠가 되어 있었다. 그 녀석은 내가 대 1때에도 인근 공업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더구만. 5류 인생이랄까? 그런 넘의 추한 인생을 동정하고 싶지도 않다.)

여성의 가슴 노출이 그렇게 문제가 되나? 그렇다면 남성의 삼각팬티 장면에서도 영상에 블러 처리를 해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된다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마초문화이고 여성 비하다. 왜 여자는 상반신을 노출하면 안되나?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논리다. 캘빈 클라인은 性상품화의 극치인가. 그렇다면 이것을 허용한 그들이 추종하는 서구 선진국들은 수많은 여권 운동가들의 소돔이고 고모라인가.

후배에게 휴대폰 배경을 바꿨는데 예쁘다면서 이걸 보여줬다. 후배가 우스갯소리로 '꼴려서 어떻하냐'는 식으로 웃었다. 그 때 말을 하지는 않고 다른 말을 했었지만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여자 가슴 처음 보는거 아니잖아?"



거제도에 무사히 다녀와야 할터인데, 요즘 내가 괜히 예감이 안좋아. 지난 주의 빗길 접촉사고 때문에 운전대를 잡았을 때, 예전만큼의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차가 지프여서 속도가 나질 않는다고 오늘도 투덜거렸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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