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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 너를 봤어 /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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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 너를 봤어 / 하루
[Butterfly Effect 2, 2005]


이들이 뿌리고 다니는 Promotion Photo가 워낙 생양아치 필이 많이 나서 좀 점잖은 사진을 찾느라 약간 시간이 걸렸다. 우리 나라에서는 그 망할 '음악성'이라는 것에 대한 걸신이 들린 것 같다. 그 가치판단이 모호하기 짝이 없는 음악성이라는 것이 수시로 대중들의 가치판단이라는 도마 위에 오르고 음악을 살 가치가 있다 없다 자기들끼리 마구 재단해 버린다.

그러한 無知한 대중들의 음악성 논란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몇몇 음악인들이 선택한 방법은 '장수했던 밴드' 혹은 '노장 밴드'의 명성을 차용하는 방법인 것 같다. 무지한 그들의 무차별적인 재단질을 당하지 않으려는 몸부림은 그들에게서 권위(Authority)에 대한 의존을 선택하게 만든 것 같다. 흔히 학문에서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서 이론(Theory)이나 거장, 대가, 저명한 지식인의 이름을 도용하는 경우와 유사하다. 마치 한 번도 뚜렷한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언어학과 정치비평이라는 측면에서 평생을 마침으로서 유명인사가 된 Noam Chomsky(하지만 불행히도 그의 언어학적 이론은 후배학자들에 의해서 오류임이 증명되었고, 정치비평의 측면에서도 그리 합리적이고 대안적인 메시아가 되는데 실패했다. 칼날 같은 비판은 하는데 성공했으나, 그의 대안은 비현실성으로 떡칠되었다.)의 이름을 빌어서 여러 권의 책을 쓴 데이비드 바사미언(David Barsamian) 같은 사람들이 그런 사례일 것이다.


'나비효과'도 일면에서 그런 것 같다. 그들이 빌려온(?) 이름은 한국 락의 큰형님 중 하나라고 할만한 '시나위'다. 나비효과의 프로필과 관련된 신문기사를 볼 때마다 그들이 시나위 출신의 맴버 2명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밴드라는 사실을 굉장히 강조한다. 그리고 그것을 강조한 덕분인지 적어도 찌질이들이 넘쳐나는 인터넷 세계에서는 나비효과를 비난하며 재단하는 '재단사'들의 비난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아. 물론 나도 나비효과를 폄하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다. 나의 철칙 중 하나가 '음악은 듣고 나만 좋으면 끝'이다. 내가 하리수의 음악을 들으며 좋아하든, Jaco Pastorius의 연주를 듣고 좋아하든 그것은 내 취향일 뿐이다. 락이 싫다는 사람, 재즈가 싫다는 사람 귀에 헤드폰을 억지로 씌워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 시간에 나는 내 유희를 충족시킬 시간을 즐길 것이다. 싫으면 안들으면 그만이고 떠나면 그만이다. 그걸 가지고 찌질대는 인간들이 변태인 것이다. [다만 빠순이들이 유난히 욕을 먹는 이유는 그들이 음악적으로 엄청난 민폐를 끼친다는 것이다.]

사실 오버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밴드들 중에서 제대로된 락 밴드가 거의 없다.(그들은 모두 발라드 가수들이다.) 한국의 쇼뮤직탱크 같은 프로그램에서 Heaven Shall Burn 같은 음악을 하는 밴드들이 무대에 오를 수는 없겠지만, 나비효과의 시나위 발목잡기(?)는 그들을 그들이기 이전에 '시나위'라는 존재를 통해서 한차례 필터링을 해서 그들을 접하게 한다. 사실 둘 사이의 교집합은 거의 찾을 수 없음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시나위 경력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거나, 모든 비난에 대한 방탄복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게 싫다. 이미 떠난 밴드를 계속 거론하는 이유. 너는 너 자신일 뿐이다.


오늘은 이들의 공연을 가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약간 끄적여 봤다. 제일 뒤에서 앉아서 편하게 봐야지. 내일도 공연을 가야하는 관계로.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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