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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배를 타기에 부끄러워지는 그들


같은 학교의 학생들은 같은 공간에서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다. 수능시험이라고 하는 비능률적인 인격평가 행위(한국에서는 수능을 잘치는 사람은 평생 그 사람의 인격이 그 수능 점수에 위계적으로 매겨진다.)에 의해서 유사한 지적 수준과 인격 수준을 가진 사람들끼리 헤쳐 모인다. 때문에 적어도 같은 학교에 있는 사람들의 지적 수준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레벨이라고 외부인들에 의해서 평가되어진다.


글쎄.. 난 그 말에 동의하려니 너무나 불만스럽다. 어디 하루이틀 있는 일은 아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공부하면서도 너무나 멍청하고 아무 생각없는 듯 행동하는 강의실의 후배들 혹은 동기들을 볼 때마다 정말이지 화가 치밀어 오른다. 1주에 20시간 정도 밖에 안들으면서 십몇 만원씩 하는 최고 해외유수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온 사람들의 대학강의가 한 달에 수십에서 수백만원씩 주는 대학생 과외에 비해서 값싸고 하찮게 느껴지는건지, 아니면 고교 시절에 학원과 과외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잠이나 자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같은 공간에서 함께 공부(?)하는 그들의 불량하고 불손한 강의 태도와 가련하고 애처로운 지적 수준을 보고 있자면 저런 머저리들과 내가 도매급으로 취급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엄청난 짜증이 난다. 도대체 그 천한 대가리에는 술처마시는 것과 소개팅과 빠구리만 들어 있는 건가?


그래 차라리 몰라서 입 다물고 있는 애들은 어쩌면 정말 양반일런지도 모른다. 그 무식함을 타인에게 전파하지는 않을테니. 그런데 진실로 짜증나는 것은 X도 모르는 놈이 존나게 나댈 때다. X도 모르는 놈이 아집에 빠져서 사건의 진실 관계조차도 모르는 주제에 자신과 그들 세계의 궤변을 마구 토해내는 비극에 직면할 때, 사실 관계과 이론에 근거하여 그들을 설득하려 하는 나와 내 친지들의 노력이 너무나 소모적이고 비능률적으로 느껴진다. 무식한 놈이 아집으로 똘똘 뭉쳐서 그 무지몽매함을 찬란하게 발현하는 꼴을 보고 있으면 녀석의 궤변을 이성과 합리로서 짓밟아 버리고 싶은 의지조차 꺾여버린다.

점점 이 무지의 소굴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내 가슴 한켠에서 자라고 있다. 내 삶의 가장 소중했던 한 부분인 이 곳에 대한 애정이 점점 시들어 간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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