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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속 세상과 폰카 속 세상


같은 풍경(?)을 디카와 폰카로 번갈아 가면서 찍어 봤다. 디카는 저 악명 높은 전지현 카메라(Mu400), 폰카는 N7. 디카로 찍을 때는 문 앞에 있던 사람이 폰카로 찍을 때는 안에 들어가 있네. 하하..

예전에 내가 이 아파트에 처음 이사왔던 2001년에는 지금 이 각도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 대진고등학교/대진중학교 터에 벼논이 있었고, 지금처럼 비가 올 때면 개구리들이 발정한 수컷마냥 울어대서 밤에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시끄러웠다. 예전의 블로그에서는 그 벼논에서 트랙터가 돌아다니면서 논을 일구는 모습과 내가 벼논 속을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사진을 찍어놓은 꽤나 보기 좋은 사진들도 많았다.

2004년까지만 해도 그 도심 속의 낯선 풍경은 잘 간직되어 있었지만 개발 논리는 이 평화로운 곳까지 밀어 닥쳐서 벼논은 순식간에 학교로 변하고 말았다. [나는 학교 근처를 '우범지대'라고 여긴다.] 학교가 완공되고 나서 분위기 보고 집을 옮기기로 가족끼리 합의를 봤지만, 그 전에 내가 아마 결혼을 하거나 독립을 해서 집을 나가게 될 것 같다. (올해 졸업이고 일하러 가야되니까.)

학교가 들어서면서 베란다 밖 풍경이 정말 깝깝해졌다. 원래 베란다를 바라보면 녹색의 벼논과 그 뒤에 바로 대구수목원이 보이는 도심 속의 전망 좋은 곳이었는데, 1년째 베란다 밖이 공사장과 시끄러운 중장비 소리로 뒤덮혔고 수목원 입구는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난 핏줄이 촌놈 핏줄이라 그런지 이런 분위기는 적응하기 어렵다.

오랜만에 시원한 빗소리가 거실 TV소리를 안들리게 할 정도로 쏟아지니 기분이 좋다. 문제는 이 비가 너무 찌질해서 초지일관 '지속적이지 않다'는 것이겠지만. - _ - . .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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