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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스 (Karas)

요근래에 본 가장 현란하고 속도감 넘치는 영상을 가진 액션-애니메이션이었다. 배트맨의 장비들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인 '카라스'가 인간세계와 요괴세계의 균형자 역할을 하는 암살자로서 존재하고 식물인간인 실체가 죽으면 카라스 자신도 죽는 낡은 설정 등은 영상의 엄청난 현란함이 주는 유혹을 다소 반감시킨다. 요괴들이 흡혈(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4리터의 혈액을 순식간에 빨아들여 미라로 만들어버린다나?)을 하는 정당성 대한 설명도 다소 미흡하다. 선대(先代) 카라스인 악당 보스(?)가 왜 갑자기 카라스의 길을 버리고 '카라스 암살자'로 변절했는지에 대한 당위성도 왠지 약하게 느껴진다. 카라스 암살자가 양산한 기계화 요괴들 중 한 명이 이탈해서 카라스와 유사한 방향의 독자적인 행보를 걷는데, 이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다소 부족하다.(게다가 이 캐릭터가 왜 마지막에 중상을 입은 채로 무리를 해가며 카라스의 실체를 구해주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없다. 단지 그가 기계화된 자신의 몸을 혐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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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엄청 힘을 주고 있는 애니메이션이지만, 힘 준 만큼 극장판에서도 그 내용이 충실한가? 점수를 조금 짜게 주고 싶은데..]

물론 이 모든 것들을 엄청나게 현란하고 부드러운 활동사진들이 완전히 커버해버리며 최상의 퀄리티를 가진 액션-애니메이션으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OVA 버전의 축약판이라는 극장판만 봐서는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얼른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시나리오가 제대로 마무리 지어지지 않은 채 끝이 난다. : 카라스의 지휘관급의 요괴가 '카라스 암살자'의 똘마니('쭉빵녀'이긴한데.. 좀 많이 삭았다. = =..)에게 잡혀가면서 대충 마무리되어 버린다. 보통 요괴물 그러면 약간 에로틱한 캐릭터들이 쏟아져 나왔던 것 같은데, 이건 완전 칼부림으로 시작해서 총부림으로 조리료를 친 다음에 칼부림으로 클라이맥스를 찍고 나서 총부림으로 다시 매조지 한다. 물론 막판의 결정타는 부활한 카라스 실체의 칼부림이다.

 Rurutia - Selenite (Karas ED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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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바쿠닌(Mikhail Aleksandrovich Bakunin)

미하일 바쿠닌(Mikhail Aleksandrovich Bakunin, 1814~1876, 러시아)

러시아의 혁명가이자 급진적인 무정부주의자.
부유한 귀족 출신으로 헤겔학파에 매료되어 독일철학을 연구하다가 점차 혁명적인 범(犯)슬라브주의와 무정부주의로 기울어졌다. 1848년 프라하의 봉기, 1849년 드레스덴의 봉기, 1863년 폴란드의 무장봉기에 참가했으며, 만년에는 스위스로 이주하여 '제1인터내셔널(국제노동자협회)'에서 마르크스와 격렬하게 대립하였다. 그의 급진적인 무정부주의는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의 혁명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신과 국가> (1871), <국가와 무정부>(1873)


"죽음만은 이기지 못한 혁명가"

바쿠닌은 러시아의 유서 깊은 귀족가문 출신으로 젊은 시절 왕실 포병부대 장교로 복역했다. 그러나 그 후 바쿠닌은 40년 동안 급진적인 무정부주의자로 활동했다. 그는 종횡무진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횡당했으며, 여러 번 사형선고를 받았고 또한 수년 동안 감금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혁명가였던 바쿠닌은 여러 나라에서 혁명이 봉기되도록 힘을 썼다. 당시 그가 만든 무력단체 '행동선전기관'은 전투시 폭약을 사용했는데 이는 유럽 전 지역의 군주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수염을 기르고 정열적인 바쿠닌에게 차별 또는 예외란 없었다. 다른 무정부주의자들에게 들려주는 그의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돌 하나 남지 않을 때까지 모든 것이 파괴되어야 한다. 모든 국가와 교회, 종교, 사법권, 법, 교육 그리고 사회적, 경제적 체계가 다 부서질 때까지."

이밖에도, 한때 수십만명에 이르렀던 추종자들에게 '백지전략(Tabula Rasa)'에서 즐거움을 찾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파괴의 즐거움은 곧 성취의 즐거움이다."

바쿠닌은 19세기 사회주의자 그리고 공산주의자를 못마당하게 여겼다. 바쿠닌의 생각에 다르면 그들은 너무 국가와 관계가 깊었고, 또한 관료적이기 때문이었다.
이 빈곤하고 감성적인 국제 혁명가는 삶의 마지막을 스위스에서 보냈으며 그 곳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불행하게도 방광과 신장에 통증을 만들어준 전립선 확장증은 정열적인 혁명가였던 그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결국 요독증은 바쿠닌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나에게 더 이상 필요한 것은 없어."

러시아어로 그는 속삭였다. 그리고 지상에서의 마지막 말을 남겼다.

"난 내 노래를 불렀을 뿐이야."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바쿠닌의 비석은 여전히 스위스 베른의 브렘가르텐 묘지에 남아 있다.

- 한스 할터(Hans Halter), 유언(Letzte Worte), 말글빛냄 (2006)


그냥 일을 시작하기 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던 책에서 몇몇 괜찮은 말(?)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하나씩 끄적여 보려고 했는데 이제야 첫 글을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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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항공모함 Varay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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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인수하여 해상공원으로 쓰던 디젤 항공모함 Varayag. 내년 중으로 실전배치된다고 한다. 사진빨 잘 받았지만, 실제 선체는 다 녹슬었다. Photo : 군사세계]

Kuznetsov Class Aircraft Carrier(쿠즈네쵸프 급 항공모함) 2번함 Project 1143.5 Varayag.

아무리 항공모함 건조를 위한 기술을 전수 받고 하는거라지만, 너무 낡은 항모를 산 것이 아닐까 싶다. 일본처럼 중국도 돈이 받쳐 주니까 항공모함을 운영하려고 하는 것이겠지만(일반적인 핵항공모함 1척을 유지하는데에만 연평균 40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더구나 항공모함은 편대로 다니며 함재기를 탑재하고 다니기 때문에 실제 유지비용은 기하급수적이다.), 10년도 넘게 방치되어 있던 녀석을 수리/개조해서 즉시투입 가능한 전력으로 굴린다고 치자. 단지 항모를 보유했다는 상징적 의미 이상의 전략/전술적 가치를 이 증기엔진 항공모함이 증명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중국 정도의 국방예산으로 굴리기에는 너무 노후한 전력이라는 생각이 들고, 실전배치 이후의 막대한 유지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토록 대양해군의 자긍심을 가지고 싶었다면 좀 더 시간을 두고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수는 없었을까? 능력도 되는 나라에서 당장의 성과물에 급급해서 큰 과오를 저지르는 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핵항모 건조를 위한 '아주 값비싼 교습비'라는 생각도 든다.

Varayag는 만재배수량 67000톤급 항공모함인데, 중국이 78000톤급 증기엔진의 항공모함을 자체 제작중이라고 한다. Varayag와 별개로 제작되는 것인지, 아니면 동종 모델에 대한 오류 기사인지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지만, 2008년 실전배치 계획이라고 하니 동종 모델에 대한 오류기사인 듯 하다. (2척은 한꺼번에 건조한다는 기사는 못찾겠다.) 항공모함에 자체 대잠/대공의 방위능력을 갖출 예정이라고는 하지만, 2차 대전에서 무적이라던 독일의 비스마르크호가 낡은 뇌격기의 어뢰 단 한 방에 방향타를 맞고 死地로 뛰어들었던 선례와 거함거포의 결정체였던 일본의 야마토호가 덩치 큰 표적에 불과했던 것처럼 야마토호보다도 배수량이 큰 Varayag의 대잠/대공 자위력이 얼마나 실질적인 전투력이 있을지는 약간 의문이 든다.

P.S. : 중국인민해방군은 과연 미국이나 서방의 선진국들처럼 각종 분쟁의 해결과 反평화지향적이고 불법적인 무력행위에 대해서 리더국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기꺼이 자국의 군사력을 희생하여 UN상임이사국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할 것인가? 여전히 가장 많은 국제원조를 받는 국가 중 하나(최대수혜국으로 알고 있다.)인 중국이 그런 부담을 분담하려할까? 후진타오의 나이지리아 굴욕이 생각난다. (나이지리아 국회에서 후진타오가 "중국은 빈곤국이다."라고 했다가 나이지리아 정계인사들이 박장대소를 했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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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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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영화를 또 봤다. 이번에는 한때 꽤나 인기를 끌었던 '타짜'.
만화를 아주 약간 밖에 안봐서 만화의 내용도 캐릭터도 기억이 안나는데, 만화와 상관없이 이 영화 자체의 시나리오만으로도 아주 흥미진진했고 볼거리가 풍성했다. 배우들의 캐릭터가 매우 관심이 갔다고 할까. 주연, 조연급 배우들의 연기가 그야말로 물이 한껏 오른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젊은 배우 조승우의 연기력이 정말 동갑내기라는게 놀라울 정도로 완성되어 가는 느낌이다. (눈빛 관리가 잘되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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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이야 요즘 많이 조명 받으니까 그렇고, 아귀 역을 맡은 이 걸쭉한 입담이 돋보이는 배우.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어머니께서 즐겨 보시는 아침 드라마의 주연급 배우였다. 캐릭터가 아주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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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귀로 나오는 이 배우의 캐릭터가 짧았지만 무척 강렬했다. "니 내한테 안돼. 보여."]

외갓집의 친척 중에 어떠한 이유로 인해서 양팔이 잘려 나가 갈고리로 생활하시는 분이 계셨다. 나와 그리 가까운 친척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명절에 외갓집에 가면 그 분을 항상 뵐 수 있었다. 그 분의 촌수를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결코 근친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유난히 나이가 많이 느껴지는 그의 얼굴 모습과 양손의 갈고리를 어린 나이 머릿 속을 강하게 지배했던 모양이다. 영화 속 '짝귀'의 갈고리를 보니 그 분이 생각났다. 내가 그 분은 못뵌지 10년쯤 된 것 같다. 아마 지금쯤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실 것 같다. 내가 27년을 살면서 내 곁을 떠난 친척들이 무척 많다. 아마도 그 중 한 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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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는 여자를 보면 재나가 생각난다. 담배 피는 여자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바꾼 애여서 거의 모든 담배 피는 여자는 그 애로 '='이 된다.]


늘 그렇지만, 한국 영화를 보다 보면 사투리 쓰는 캐릭터는 언제나 악역이다. 짝귀는 경상도 사투리를 찐하게 쓰고, 아귀는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 고니는 경상도 사투리를 슬쩍 쓰기는 하지만 대부분 서울말을 쓴다.

"곽철용 저 새끼는 저 뭐냐~ 아주 유명한 어~ 아주 유명한~ 씨...씹쌔끼?"
"아 새끼 말은 국회의원이래", "아~ 절 그런 씹쌔하고 저랑 비교하시면 안되죠."

어쨌거나 정말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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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다이아몬드(Blood Dia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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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영화. 아마 아래 글에서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영화 속 세계(당시 시에라리온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초반부의 글은 1년 전에 내가 내 블로그에서 작성하려다가 그 난해함으로 인해 중도 포기했던 민간군수산업(소위 '용병산업')에 대한 내 사적으로 작성된 미완의 글에서 내용을 발췌하여 활용하였다. (공개한 적도 없으니 '재'활용은 아니구나.)


국방 분야는 전통적으로 국가의 전유물이었다. 전통적이었다기보다는 전제 왕권의 시절부터 자경단 등의 지엽적인 독자방위세력 등의 분야를 제외하면 상당한 수준 이상 국가의 전유물로서 인식되어 왔었고, 19C 이후에는 사실상 국가가 국방 분야를 독점해 왔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러한 국가의 국방 분야에 대한 독점적 지위는 국방 분야의 총책임자(국가원수)의 인품과 성향에 따라서 때로는 제1차/제2차 세계 대전과 같은 국제적 규모의 대전쟁을 펼치기도 하였고, 크리미아 전쟁 같은 지역적인 이권전쟁을 펼치기도 하였으며 만주국 같은 친위괴뢰정부를 수립하는데 악용(일본으로서는 유용)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국방 분야는 적어도 근대 사회에 들어와서부터는 국민들에게 국가의 공권력을 유지케 하는 최후 방어선으로서 인식되어지기 시작하였고, 자국의 군대가 국가와 자신들(국민들)을 대표한다는 인식에 대체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심정적 동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이와 같은 이해의 근간에서 저명한 국제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튼은 아래와 같은 정의를 내린 바 있다.

"무릇 사회는 군사적 안보의 향상을 위해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는 데 직접적이고 지속적이며 전반적인 이해관계를 갖는다. 모든 직업이 어느 정도는 국가에 의해 규제되기는 하지만, 군이 하는 일은 국가가 독점한다." - 새뮤얼 헌팅튼 (Samuel Huntington)

이처럼 군사안보 분야는 20C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냉전기와 신냉전기를 거치며 대중들의 뇌리 속에 철저히 국가의 독점적 소유물이라고 여겨져 왔다. 어리석은 일반 대중들도, 현장을 뛰고 있는 군인들도, 저명한 정치학자들조차도 어느 누구도 이 점에 대해서 의심하는 이가 없었다. 그만큼 20C의 군과 국방 분야는 철저한 공공성의 분야였으며 신성불가침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존의 국가와 군(軍)의 관계, 국제 사회에서 공인된 최강의 공권력인 군(軍)에 대한 보편적 인식은 1989년 조지 'Herbert' 부시와 미하엘 고르바쵸프의 '몰타선언' 이후 국제사회에서 대립 관계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 변화를 요구받게 되었다. 물론 그 핵심에는 군이 더 이상 국가의 독점적 지배관계에 존속하지 않게 되었음이 존재한다. 이것은 내가 얼마 전까지 만해도 줄기차게 끄적이던 테러리즘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탈냉전 이후 민간군수산업의 등장이 전쟁과 소규모 지역/종교/종족분쟁의 양상을 바꿈과 동시에 군에 대한 기존의 근대사회의 패러다임을 철저히 분쇄시켰음을 의미한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Blood Diamond)의 배경이 되고 있는 1999년의 시에라리온은 내전의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시에라리온은 90년대 초반부터 산발적인 내전 상태에 돌입해 있었으며 반군 조직 중 하나였던 RUF(Revolutionary United Front)의 지도자 '포데이 상코'가 반군조직을 통합하면서 5만명이 넘는 병력을 가진 거대반군조직을 통해 군부독재 치하의 시에라리온 정규군을 압박하여 수도 '프리타운'에 20km 앞까지 접근하는 비정규 무장폭력조직에 의한 국가 전복의 대위기 상황이 펼쳐진다. RUF와 정부군의 유혈 충돌 속에서 RUF의 마약을 이용한 엄청난 대학살이 자행[FOOTNOTE]영화 속에서도 반군지도자가 소년병들에게 "적들에게 널 보이지 않게 하는 약이다"라는 이름으로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FOOTNOTE]되는 가운데 시에라리온의 국가원수인 '줄리어스 비오'는 국제사회에 구원을 요청하지만 정권 이양을 전제 조건으로 내건 서방의 요구를 거절하고 '차선책'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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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리온의 프리타운 인근에 있는 신체절단자들을 위한 캠프 숙소에서 일곱살짜리 어린 아들 아부가 아버지 옷의 단추를 채워드리고 있다. 이 아버지의 이름은 아부 바카르 카르그보로, 반군인 혁명통합전선(RUF:Revolutionary United Front)이 1999년 프리타운을 공격했을 때 양팔을 모두 절단당했다.&#13;&#10;야니스 콘토스(그리스·폴라리스 이미지 )=시대적이슈 단사진부문 1등. 출처 : 동아일보]


시에라리온 정부는 국제사회의 구원을 대신할 차선책으로 과거 냉전시기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앙골라와의 이데올로기와 자원을 둘러싼 전쟁을 위해 비밀리에 조직되었던 32대대가 해체된 이후의 잔여 병력들이 32대대 장교 출신인 '이븐 버로우(Even Burow)'를 중심으로 모여 결성된 용병업체 E.O.(Executive Outcomes)의 자회사인 브렌치 에너지社에게 월봉 100만 달러와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시에라리온의 최대 다이아몬드 광산인 코이듀 지역의 채굴권을 불하하는 조건으로 E.O.가 가진 300여명의 서방의 중화기와 기갑병력으로 무장된 정예병력을 용역한다.

용병기업 E.O.의 참전으로 단 9일만에 프리타운 20km까지 접근했던 반군 세력은 외곽 120km지역까지 패퇴하고 1달만에 반군의 자금줄이자 E.O.가 소유권을 할양 받은 코이듀 지역을 탈환한다. 코이듀 지역을 둘러싼 공방전에서 반군 세력은 궤멸 상태에 빠지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E.O.측이 반군의 완전소탕에 소극적으로 입장은 전환하면서 1999년 RUF반군의 모든 잔혹행위 사면과 E.O.의 완전철수, 평화 정착을 위한 국가 위원회 구성, 700명 병력의 군사 모니터단 구성, 반군을 사회에 재통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아비쟌 평화협정'을 체결한다.

그러나 E.O.측에서 근무하는 군사정보에 밝은 관계자는 시에라리온에서 정부군 소속의 외부 병력이 완전 철군할 경우 100일 이내에 군사 쿠데타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하였고, 실제로 95일 이후 쿠데타가 발생하여 정권이 붕괴되어 시에라리온의 정국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1999년 시에라리온 내전이 아비쟌 협정을 통해 공식적으로 종식되면서 '전쟁용역업체'(영화 속에서 쿠찌에 대령이 지휘하는 의문의 군대가 현실에서 E.O.가 아닐까 추정한다.)라는 국제여론의 비난을 받아온 E.O.는 그 해 공식적으로 해체하게 되어 모기업인 브렌치 에너지社(대표가 루프 대령으로 당시 E.O.의 총사령관)에 흡수되었고 '브렌치 에너지'社는 또다시 '코이듀 홀딩스'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면서 여전히 루프 대령이 대표로 존재하며 시에라리온 정부 관계자조차 코이듀 광산 근처에서 도발적 행위를 하는 것을 두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영화는 시에라리온의 갈등의 원인을 국제다이아몬드MNCs 좀 더 포괄적으로 서방세계 전체에게 그 책임을 돌리고 있다. 시에라리온의 잔혹한 상황을 외면하는 국제사회에 대한 고발을 여기자 맨디를 통해서 폭로하고 싶어했고, 그 곳 아프리카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처참함을 대니 아처(디카프리오)와 솔로몬 밴디를 통해서 호소하고 싶어했다. 이에 대해 세계다이아몬드증권거래협회(WFDB:World Federation of Diamond Bourses)의 종신명예회장 Shmuel Schnitzer[FOOTNOTE]네이버 홍성진씨의 리뷰에는 회장이라고 잘못기재해 놓았는데, 現WFDB회장은 '어니 블럼'이다.[/FOOTNOTE]는 영화가 과거의 다이아몬드 산업을 악마로 묘사하였다고 하여 상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나는 분명히 해야 할 것이 한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시에라리온(뿐만 아니라, 거의 왠만한 아프리카 분쟁 국가들 대부분)의 갈등과 분쟁의 원인은 서방 세계의 간접적 요인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명백히 대립과 갈등을 폭력적 수단을 통해 해결하려고 정책을 선택한 것은 해당 국가 내부에 있는 각각의 정치 집단들이라는 것이다. 어떠한 외부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더라도 결국 최종적으로 해당 정책을 자국에 실행하는 것은 자국의 정책결정자들이다. 막연히 과거의 역사와 민족감정, 약자에 대한 대중여론의 무비판적 온정주의에 젖어서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고 스스로에게 희생자의 역할을 부여하는 만행은 이 영화 속에서도 그 한계가 명백히 드러난다. 전쟁과 살인, 방화와 강간, 약탈을 선택한 것은 그들 자신들이다. 그러한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막연히 서방의 제국주의적 책동으로 매도한다면 과연 그들은 자신들의 대륙에서 벌어지고 있는 망국적 참상들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지려 할 것인가? 그와 같은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은 그들 자신들이지 서방세계가 아니다. 어린애처럼 생떼를 쓰며 큰형님들의 사탕을 뺏어 먹는 것은 합리성이 지배하지 못했된 냉전이 종식됨과 함께 종식되어야 한다.

P.S. : 영화 속에서 솔로몬 밴디는 시나리오에서 부성애를 지나치고 비정상적으로 묘사하려 한 탓에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상한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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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쉬운 책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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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뜬금없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나는 쓸데없이 어려운 책만 골라서 보려고 하는 걸까?"

내 방에 있는 책 중에서 정치학/국제정치학/외교학과 관련된 책을 제외하면 책이 정말 몇 권 남지 않는다. 한 번 책을 살 때 두껍한 책 여러 권을 한꺼번에 주문하는 탓에 조금 생활에 쫓겨서 책읽기를 소홀히 하면 책이 그냥 묻혀버리기도 하는데, 지금까지도 안읽은 책이 좀 있다.

위의 책은 며칠 전에 집에 도착한 책 2권(마키아벨리 - 군주론, 알베르트 슈페어 - 기억)과 오늘 교보문고에 쇼핑을 갔다가 그냥 즉석으로 사온 책(타가미 요코 -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이다. 새댁 요코..라는 책은 오늘 교보문고에서 정치 분야 코너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거기에 놓여 있었다. [...요즘은 이런게 정치적인가?] 그냥 서서 좀 보다가 보니 재밌어서 나도 좀 가벼운 주제의 책을 보고 싶어서 덥썩 사왔다. - 가격도 꽤 저렴했다.

하지만 조만간 집으로 배달될 책들도 여전히 까탈스러운 정치학과 관련된 책들이다. 남은 시간동안 다 읽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보고 싶은 마음에 주문을 해놓았다. 내가 조만간 일을 시작하면 그 곳에서 그 책들을 읽을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최소한 근시일 안에는 거의 불가능하다.


P.S. : 오늘 음반을 사는데, 내 옆으로 중국인 3명이 지나갔다. 그들이 중국어로 씨부렁거리기 전에 이미 난 그들의 존재를 느껴야만 했다. 그들의 주변을 AT필드처럼 둘라싸고 있는 그 악취들. (난 중국인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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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아포칼립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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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주히메와 본 영화다. 영화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었지만, 멜 깁슨의 제작영화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그의 극적인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있었기에 이상한 로맨스 영화를 보자는 주히메의 요구를 뿌리치고 아포칼립토를 보았다. (난 원래 왠만한 여자들의 요구는 거절하지 못한다.)

아포칼립토는 그리스어로 '새 출발'이라고 한다. 아포칼립스(Apocalypse)의 스페인어 혹은 포르투갈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리스어라고 한다. 괜히 있어보이기 위해 주로 쓰이는 언어가 그리스어다. 서양에서는 고대 그리스/로마 철학이 여전히 숭배되어져야 하는 존재인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아포칼립토는 하나의 생존 드라마다. 야생에 가까운 사회에서 처절하리만큼 도망치며 절규하는 주인공의 생존을 위한 본능적 몸부림은 삶에 대한 인간의 열망을 느끼게 한다.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숲에 대한 절대적 존중감과 인간의 교만에 대한 짧지만 강렬했던 경계는 멜 깁슨 특유의 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영화 전체는 사실 별다른 내용이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그저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주인공의 도주와 그 주인공이 죽인 자기 아들의 복수를 위해 추격하는 아버지의 죽기 직전까지 이뤄지는 추격전은 그저 추격전이 벌어지는 다른 액션영화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배경이 정글 속의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약간은 색다른 느낌을 가지게 했다. 그것만으로도 어쩌면 꽤 괜찮은 액션영화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특이한 원시적 언어가 그냥 날림인 줄 알았는데, 마야제국의 언어라고 한다. 고대 마야 제국은 너무 일찍 야만적인 서구제국주의자들에게 점령 당해서 그 문화가 처절하리만큼 파괴당했는데, 그 언어와 정신적 유산이 그대로 남아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깊은 의구심이 든다. 실제 영화 속에서 보이는 문화도 북미 대륙의 인디언에게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그런 부족 문화와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여전히 고증에 대해서 의문이 남는다. 그러나 아포칼립토는 멜 깁슨의 말처럼 액션영화다. 그런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말자.

영화가 전반적으로 너무 잔인했고 피가 심하게 튀었다. 주히메가 얼굴을 찡그렸던 낭자하게 퍼지는 피와 참수된 수급이 재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모습, 목없는 시체가 널린 장면(이 장면은 마치 영화 '에너미라인스'를 연상케 했다. 같은 추격 영화인 에너미라인스의 그 장면에서 영감을 받지 않았을까.)은 내가 보기에도 적잖게 거북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주인공 '표범발'의 부족마을의 문화 수준과 정복자 집단의 문화 수준이 너무 극명하게 차이가 나서 이질감을 느끼게 했다. 베틀을 짜고 돌벽에 돌가루로 도색을 하며, 돌계단에 하늘을 향해 크게 치솟은 재단 위에서 극도의 사치를 누리는 마야인들의 생활상은 두 집단이 같은 땅에서 도보로 며칠 사이의 거리에 있는 문화집단이라고 느끼게 하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볼만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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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제국의 몰락 - 뉘렌베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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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려한대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잠 못이룬 밤동안 기존에 봤던 영화와 새로 본 영화를 엮어서 글을 하나 남긴다.

영화 '제 3제국의 몰락'의 몰락과 '뉘렌베르크'는 2차 대전의 패배가 결정되는 45년의 5월과 전후처리과정을 담은 연속적인 영화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 3제국의 몰락'은 독일이 만든 '회고적 영화'이고, '뉘렌베르크'는 헐리우드가 만든 '단죄형 영화'라는 점이다.

사실 '제 3제국의 몰락'은 온전히 독일군으로만 시점을 제한시켜서 히틀러 제국의 말기의 광적혼란 상태를 너무나 치명적으로 묘사하여 보는 내내 마음이 썩 편하지 않았다. 특히 독일 배우들의 연기력은 실로 압권으로 브루노 간츠(아돌프 히틀러), 울리히 마트데스(요제프 괴벨스)는 거의 광기에 젖은 당사자들이 되살아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열정적이다. 크랩스 / 카이텔 / 요들 등의 중요 배역을 받은 배우들의 연기도 짧지만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제 3제국의 몰락'은 영화가 처음 영화제 최우수상 수상으로 이슈가 되었을 때, 영상 상단에 타이머가 돌아가는 약간 불완전한 스크리너 버전으로 보다가 이번에 DIVX로 다시 보았는데, DIVX로 3번을 보고서야 무언가 짙한 여운이 남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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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헐리우드 영화나 역사책에서 광기에 젖은 선동가로만 그려진 채, 마치 50년대 반공 교과서 속의 북한괴뢰군 같은 이미지만 기억된 아돌프 히틀러. '제3제국의 몰락'은 우수한 배우들의 열연 속에서 무너져가는 히틀러 제국의 광란과 히틀러-괴벨스로 이어지는 히스테릭, 동시에 인간으로서의 히틀러를 그려내고자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의 관점이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물론이다.]

나는 약간은 일반적으로 주류라고 불리는 사고패턴에 편입되지 않는 사고패턴을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이것은 나를 특징 지으려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대중들에게 존재하는 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두 가지 이미지(영웅적 카리스마와 전쟁미치광이) 이외에 다른 점을 묘사한 이 영화의 시점이 평소 내가 생각하는 소위 '독재자'라고 하는 자들의 또 다른 모습을 어느 정도 잘 표현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장군들과 유태인에게는 무척이나 비정하지만, 자신의 어린 여비서에게는 자상한 할아버지가 되는 모습, 광기에 젖어 망상 속의 군대에게 진격 명령을 내리면서도 엄습하는 패배감에 좌절하는 무력한 모습은 이전의 전쟁 영화에서는 미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혹은 이미 존재했지만 극우 세력으로 매도되거나, 무한한 악마화를 통한 선동과 당위성 확보에 주력했던 과거와는 다른 노력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최근 NPD(독일국가민주당)와 같은 네오나치즘을 표방하는 신흥 정당들이 자본주의에 지친 동독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세력을 확대하면서 약간의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독일의 사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일 것이다. (물론 그것은 매우 소수의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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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부 장관 요제프 괴벨스의 이미지를 빼다박은 영화 속 괴벨스와 그의 가족들. 아이들은 나와서 조금 뛰어놀다가 '국가-사회주의가 무너진 땅에서 내 자식들은 행복할 수 없다'라는 허황된 믿음에 젖은 괴벨스 부인에 의해 모두 독살되는 역할이다. 두 배우가 묘사하는 '광기어린 제국을 향한 짝사랑'은 살짝 공포스러울 정도다.]


'뉘렌베르크'는 알렉 볼드윈의 주연 영화로서 빈티(?)가 많이 난다. 알렉 볼드윈이 주연한 영화 중에서 잘 짜여진 영화가 거의 없었던 선입견이 내게 많은 탓인지, 뉘렌베르크는 내게 어디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지 찾지 못해 표류하는 난파선과 같은 영화였다. 뉘렌베르크 재판을 맡은 미국측 대표인 잭슨 검사와 헤르만 '빌헬름' 괴링의 대립선을 그리는가 싶더니, 괴링과 미군병사의 우정도 있고, 유태인 정신과 의사와 A급 전범들의 미묘한 갈등선도 모자라서 잭슨 검사의 로맨스까지 그리려고 하다 보니 말 그대로 이도저도 아닌 짬뽕이 되어 버렸다. 완전 해물잡탕이다. 잡탕도 이런 잡탕이 있을까.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제 3제국의 몰락'과 '뉘렌베르크'에서 알베르트 슈페어, 카이텔, 요들 같은 중요 배우들이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묘사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헤르만 괴링은 뉘렌베르크에서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완전 미국 뒷골목 떠벌이마냥 위트 섞인 조롱을 쏟아내며 주절주절 말 많은 이상한 캐릭터로 만들어 버렸다. 패배하는 현장에서 자결할 용기를 가지지 못했던 자들이었으니, 상대적으로 비장감이 떨어지는 가벼운 캐릭터로 묘사한 것일까? 시나리오의 펜을 잡은 사람의 국적이 다르니, 캐릭터들의 모습도 다르게 묘사되는 모양이다. 마치 모두가 A라고 말해도 혼자서 B라고 말하는 이 나라의 어느 언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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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살아있다. 재밌으면서도 몇% 부족함이 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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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살아 있다'는 내가 좋아하는 전형적인 개그영화다. 삭막한 삶에서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이미 큰 가치를 가진다. 때문에 오랜만에 보는 영화를 굳이 이 영화로 택했다. 웃음은 삶에 있어서 최고의 가치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전반적으로 재밌으면서도 몇% 부족함이 느껴지는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자연사 박물관의 모든 전시물들이 밤이 되면 진짜처럼 살아난다는 제법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고대유물과 관련된 설정은 충분히 흥미로운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본편에서 나오는 원시인들이나 미니어쳐 캐릭터들의 옥신각신, 훈족의 막무가내 돌진 등은 전형적이면서도 유쾌한 웃음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타이어의 공기를 빼는 장면과 옥타비아누스 고문, 서부개척의지와 영토확장 욕구 충돌이 특히 재밌었다.)
 
하지만 그 난감한 상황을 풀어가는 주인공의 방법이 다소 센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시나리오를 짜기에 따라서 좀 더 신선한 개그를 선사해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해결방법이 무언가 진부함이 느껴지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좀 더 기발하고 엽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도 있었다고 본다. 영화 속 세계니까. 주인공의 역할도 댄 스틸러보다는 윌 스미스 같은 코믹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흑인 배우들이 좀 더 맛깔스럽지 않았을까 싶다. 댄 스틸러의 연기는 전형적인 백인배우들처럼 너무 뻣뻣했고 과장됐다. (영화 속에서 흑인은 조연의 늙은 주간 경비원 1명과 엑스트라급 택시기사 1명 뿐이었다.) 가족 간의 사랑에 비중을 맞춘 듯했지만, 실제로 가족 간의 사랑이 시나리오에 영향을 미쳤던 것은 약했던 것 같다. 박물관 가이드를 하는 여배우와의 로맨스는 아예 없는게 더 개그에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재밌었다. 불행히도 영화 후반부에 이를수록 내 안의 생리작용 해소를 위한 욕구 탓에 차분한 마음으로 웃을 수 없었던 불행(?)과 영화 시작과 동시에 사놓은 팝콘을 몇 개 먹지도 못하고 전부 쏟아버려서 속이 쓰렸던 것을 빼면 주히메도 재밌게 봤고 나도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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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언트(Valiant), 너무나 억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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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지 않는 모든 엔터테인먼트에는 이유가 있다.]

엔터테인먼트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명은 '재미'다. 어느 방송인은 "엔터테인먼트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재미가 없다면 존재할 가치가 없다"라고까지 말한다. 재미 없는 엔터테인먼트는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다. 재미 없는 엔터테인먼트는 일종의 소음이나 공해, 쓰레기와 같을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그들 세계의 직업정신과 비슷한 개념으로서 존재하지 않을까.

'발리언트(Valiant)'라는 3D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이 애니메이션의 존재 이유가 궁금해졌다. 3D애니메이션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이지만, 발리언트는 정말 엉성하기 짝이 없는 어설픈 구성으로 1시간 남짓한 시간을 그야말로 대충 떼웠다. 몬스터 주식회사, 아이스에이지, 마다가스카, 벅스 라이프, 니모를 찾아서, 오버 더 헷지 등의 여러 성공한 애니메이션들은 결코 짧지 않은 스토리를 비교적 여유롭고 느긋하게 풀어가는 맛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발리언트는 너무나 산만하고 조급증에 빠진 듯한 영상과 스토리 전개도 모자랐는지, 저 캐릭터들이 왜 갑자기 이방인에서 전우(?)가 되었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설정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무엇이 저들을 생판 남인 이방인에서, 갑자기 목숨도 내던질 수 있는 관계로 엮어냈는가. 아무리 가족 애니메이션이라지만 무언가 연관 관계를 만들어야 할텐데, 이건 너무 억지스럽다 못해 무슨 여기저기서 몇 소절씩 짜깁기 표절음악을 보는 것 같다.

여튼.. 대. 실. 망.
내가 3D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이렇게 씹어댄 건 처음인 것 같다. 왜 한정판 DVD가 9800원에 팔리는지 잘 느껴지는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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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와 효도르 경기 영상

마크 헌트와 에밀리에넨코 효도르의 프라이드 경기 동영상.
우연찮게 보게 되었다. 왠지 이런(음지의 물건)건 출처 같은 걸 안밝히는게 좋을 것 같다.





똑같은 기술을 똑같이 넣었는데, 한 명은 너끈히 벗어났지만 한 명은 그러지 못했다.
TV로 봐서 그런지 좀 흥미가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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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A, 전 세계를 사로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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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사로잡았는진 모르지만, 나를 사로 잡은 것은 틀림없다. 할리 밸런스. ㅠ_ㅠ..]


할리 밸런스(Holly Vanlance)
. 딱 깨놓고 가슴에 손을 올리고 말해서 이 여자 밖에 보이지 않았다. 1983년생의 이 여자는 너무나 섹시한 목소리와 눈빛을 가졌다. 물론 그 섹시한 목소리와 눈빛을 뒷받침하는 육감적인 비주얼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은 당연하다. 브레지어와 권총을 던져 놓고 허공에서 받아 입는 장면은 두고두고 명장면(?)이 될 것 같다. 우와~~ 완전~~ 내 스타일이야~~


약간 특이하게 음반 활동을 한 경력이 있는데, UK차트 Top10에 오른 후, 영국, 호주, 일본에서 No.1을 차지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아래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전형적인 섹시 코드로 밀어붙인 음악 자체는 사실 별 볼 일 없는 그냥 그런 음악이다. 음악 트는 김에 MP3도 3곡 땡겨 보자.
 
Holly Vanlance - Down Boy

사실 'Kiss Kiss'가 데뷔 싱글이지만, Kiss Kiss 뮤직비디오보다 이 영상이 좀더 영화의 모습에 가깝게 나왔다. Kiss Kiss에서는 무슨 '인조인간 18호' 같다. - -;; 동영상 올리는 김에 MP3도 몇 곡 올려 본다. 모두 Holly Valance가 불렀다. 파일명이 곡명이다.



'디본 아오키(Devon Aoki)'는 왠지 얼굴이 낯이 익었는데 잘 기억해내지 못했었다. 어디선가 분명히 본 얼굴인데, 흐린 기억 속에 파묻힌 그녀와 관련된 기억을 찾아내는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녀의 공식 홈페이지(Devon Aoki Official Website -Click-)를 통해서 그녀가 예전에 지영이가 '아름다운 여자'라고 보여주던 그 모델이었다. 당시의 나는 그녀의 어딘지 어색한 외모에 상당히 이질감을 느꼈던 것이 기억난다. 새삼 내 짦은 삶에서 가장 오랫동안 나를 괴롭힌(?) 그 사람이 너무 보고 싶네. 못본지도 몇 년 됐구나.


'케빈 내쉬(Kevin Nash)'는 프로레슬러다. 그냥 시시한 레슬러가 아니라 아주 인기있는 유명한 레슬러다. 요즘은 안본지 좀 되어서 옛날만큼 잘 나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당시에는 정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레슬러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여느 레슬러들이 영화 출연이 그러하듯이 무식한 근육질에 힘만 좋은 그런 캐릭터로 나온다. 티나(Jamie Presley)의 아버지로 나오는데, 이거 완전...개그 캐릭터다. 정말이지 레슬러로서 영화에 나와서 제대로된 캐릭터를 맡은 것은 역시 레슬러로서 최고의 인기와 배우로서의 자질을 갖춘 더 락(The Rock) 뿐인가. 이런 뇌까지 근육으로 된 단순무식 캐릭터 출연은 많은 레슬러들이 좀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 말 나온 김에 케빈 내쉬의 2nd 테마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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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에서 세라프 역을 맡았던 대만배우 '예성'과 줄리아 로버츠의 친오빠인 에릭 로버츠.]

'예성'이라는 이름의 대만 배우도 눈에 띄었다. 얼굴만 봐서는 언뜻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는데, 매트릭스에서 네오와 함께 대결하는 '세라프' 배역을 맡았던 그 배우다. DOA에서는 그저 각성한 악당 보스(?)에게 두들겨 맞는 역할을 할 뿐 거의 비중이 없다. Devon Aoki의 오빠 역으로 나오는데, 영화를 보면 아주 비중이 클 것 같지만 아무리 봐도 그냥 조금 얼굴 많이 내비치는 엑스트라 수준이다. 예성의 무술연기도 줄리아 로버츠의 오빠인 중년의 '에릭 로버츠'에 맞춰주다 보니 전혀 파워풀하지 않다. 더 웃긴 것은 예성의 배역을 '하야테'로 일본인이지만, 그가 구사하는 무술은 중원(?)의 무술이 명백하다. 설정이 정말 개그다. 중국의 무술을 사용하는 최강의 닌자라니. 개그친건가? 음화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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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役의 제이미 프레슬리. 이 여자 다리 올라가는 높이를 보니 서방 때려 잡겠네. - -;; 나보다 더 많이 올라간다.]

전반적으로 설정이 너무 어눌했다. 카스미(디본 아오키)의 호위무사처럼 따라 다니던 하야부사는 어느샌가 소리없이 돌벽 사이에 갇히더니 한참 뒤에 땅바닥에서 쓰러진 채 등장하고 16강 토너먼트 이후에 8강 토너먼트는 거의 편집된 채 갑자기 4강에 여자 주인공 3명이 확정된다. (한 명은 8강 대전을 벌이지도 못한 하야부사다. 완전 개그.) 맥스 캐릭터로 등장한 매튜 마스든(Mathew Marsden)이 할리 밸런스와 너무 재미 보는(?) 것도 너무너무 마음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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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뇬아. 내가 왕년에 흑장미 시절에 껌 좀 씹고 침 좀 뱉었어-!]

이런저런 각종 패키지형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그녀들의 율동과 약간의 개그스러운 설정등이 나를 즐겁게 했기에 일단은 합격점.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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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출근, 머꼬머꼬머꼬...

2004년쯤인가? 나의 가인이(?)를 가슴 한켠에 품고서 강호무림을 떠돌기 시작하였던 때가. 무림의 군림지존에게 절세가인은 필수. 그래서 한가인이 그 절세가인에 어울렸으리라.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시어 나의 가인이가 연 씨 성을 가진 어느 사탄의 괴뢰의 얕은 꾀에 빠져 내 곁을 떠나니 아- 이 일을 어찌하랴? 떠나버린 KTX요, 태워버린 담배 한개피로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 연가놈과 가인의 혼례식을 저주하며 쓰디쓴 패배의 독주를 마시려는 찰나..


그녀가 나타났음이라. 고은아.
오 마이 하니 베이붸- So1 광고와 함께 바람과 함께 나타나 버린 그녀의 압도적인 '뽕브라' 포스에 도취되려던 찰나, 그녀의 민증을 보고 무너지는 이내 가슴 주체할 길이 없구나. 빠른 81년생인 내가 88년생인 은아를 커버하기가 아직은 벅차구나. 네이버 기사 덧글의 여기저기에서 은아와 5년 후를 기약했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요상한 무리들의 풍운괴담에도 아랑곳 없이 나와 그녀의 6년의 시공간을 뛰어 넘는 뜨겁고 아름다운 연정을 열정적이면서도 아련히 꽃피우기로 했음이라.

마아.. 올해 이항배 감독의 말에 의하면 '파워풀한 몸매'의 윤지민-본명이 윤지영이더라.-으로 알아탈까 했으나 지민이 누나는 키가 나랑 비슷해서 커버가 좀 힘들어. 지조와 절개를 지키느라 누구처럼 김태희에 한눈팔지는 않았다. -_)..


마아- 마아- 우리 은아가 처음으로 영화에 데뷔를 한다길래, 그녀가 기쁜만큼 내 마음도 흥겨워라. 극장에서 보려 했으나, '수로표 영화'에 제작비 1천만원이라는 열악한 현실이 내 욕망을 짓누르는구나. 본의 아니게 집에서 앉아 보았도다.


아. 우리 은아가 나와서 보기는 봤는데.. 보기는 봤는데.. 기쁘게 봤는데..

도대체 이기 모꼬. - -.. 모꼬. - -.. 모꼬. - -..
마지막 부분에 무슨 말을 빠르게 하던데 발음이 흐린건지, 내 귀가 먹은건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러나 어쨌거나 상당히 편집이 많이 되어서 뚝뚝 끊긴다는 느낌을 팍팍 받을 정도로 급조된 감이 있었다. 우리 은하의 데뷔작이.. 데뷔작이 왜 이 모양이냐. ㅠ _ ㅠ..
감독. 도대체 우리 은하를 왜 이렇게 굴려 먹은겐가. 무슨 말이 하고 싶은겐가. 왜 후반 중간쯤부터는 우리 은하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겐가아~~~~ 은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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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땅그지틱한 양반. 또 하나 있네. 아는 사람은 무슨 말인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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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복제인간이었다.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의 뉴욕 메츠라는 팀에는 소위 '외계인'이라고 불리는 수퍼에이스급 스터프를 가졌던(과거형) 선발투수인 페드로 마르티네즈(Pedro Martinez)라는 선수가 있다. 그는 LA다저스에서 형인 라몬 마르티네즈와 함꼐 데뷔했으며 딜리아노 드쉴즈를 얻기 위해서 LA다저스와 몬트리올 엑스포스(現워싱턴 내셔널스) 간의 트레이드는 결과론적으로 역대 최악의 트레이드로 기록되었다.

페드로 마르티네즈는 다른 말로 '유리몸'이라는 놀림을 받는다. 유리처럼 손대서 쓰러뜨리면 깨질 듯이 부상을 자주 당해서 나오는 말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부상으로 헤맸으며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부리는 팀은 페드로가 부상이라도 당할까봐 페드로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신호를 보내면 바로 그를 강판시킨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에는 투구이닝까지 조절하는 특급 대우(?)를 받았다. 언제 부상을 당할지 모르는 귀하신 '유리몸'이시기 때문이다.


오늘 한국과 이라크의 준결승전을 보면서 나는 이라크 선수들이 유리몸의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었다. 중동의 카타르 땅에서 아랍에리미트 심판이 이라크 선수단의 경기를 심판한다는 사실 자체에서 이미 정치적/경제적 후진국들의 소굴인 중동 한복판에서 '공정함'이란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월드컵에서 스위스전을 감독한 아르헨티나 심판의 뺨을 왕복으로 사정없이 싸대기를 날리며 그에게 예수님이 될 것을 강요할 법한 아랍에리미트 심판의 휘슬과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봉선화와 같은 이라크 선수들'을 보고 있자니 왠지 보약이라도 한첩 지어주고 싶은 안쓰러움이 들었다.


오늘 드랍볼을 잡으면서 넘어져서 공에 턱을 부딪혀 턱이 으스러질 뻔하고, 이천수의 미르코 크로캅을 한 방에 K.O.시킬 것만 같은 하이킥에 오른팔을 맞고 팔꿈치 아래가 가루가 될 뻔한 이라크 골키퍼. 머리를 부딪쳐서 땅에서 뒹굴고 있는데 아랍에미리트 심판조차도 신경을 안쓰고 이라크 진영으로 넘어가 버리자 아픈 머리를 긁적이며 억울한 분을 삭여야 했던 어느 이름모를 이라크 공격수. 정말 인류애적 차원에서 귀공들의 아픔을 포용하고자 하는 바이다.

전원이 살인이 가능한 격투기로 무장한 리퍼블릭 오브 코리언들이 그대들의 왜소한 체구와 허약한 골격을 고려하지 않고 무차별 난투극을 벌여서 그대들의 페드로급 유리몸을 으스러뜨리고 말았구나. 그대들 중 일부가 그토록 그리워 한다는 '대량살상범/테러후원자' 후세인 대통령께서 미국 형무소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슬퍼할 일이로다. 더불어 지난 번에 경기 자체는 비교적 매너있게 했으나, 심판이 제대로 처돌아서 싸잡아 비난 받은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위대한 페르시아와 이슬람 제국의 후예인 그대들의 경기력을 배우도록 국가인권위원회에 탄원서를 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힘써 보겠네.


페드로도 울고, 케리 우드도 울고 갈 그대들의 유리몸. 어디 비싸서 침실에서 아내와 잠자리라도 불태워 보겠소? 일부다처제가 아직도 지켜진다고 하던데, 밤마다 정말 금지옥엽 같은 몸뚱이 어디 안부러지게 관리하랴, 아랫도리에 열도 뿜어내랴, 사모님 만족시켜 드리랴 정말 그대들의 크나 큰 삶의 무게를 미쳐 깨닫지 못하였소이다. 죄송하구려.

부디 이라크. 우승하시오. 우승하더라도 전원 사망사고가 나거나 신체장애를 입고 귀국하지는 마시오. 결승에 오른 상대팀은 한국보다 더 격투기를 잘해서 결승에 올라갔을테니 말이오.


"인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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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도착한 책들

사실 이미 책 내용의 상당 부분을 읽었고, 책의 저자인 Peter 'Warren' Singer의 국내 다큐멘터리와 내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대본, 이 블로그에 쓰다가 점춰진 채 공개되지 않고 있는 관련글 등 여러 루트를 통해서 내용을 익힌 Corporate Warriors를 샀다. 민간전투병(속칭 '용병')들의 활약상과 민간전투병 용역업체와 민간병참업체들의 활동과 폐단, 초법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그들과 유력 정치권과 결탁된 민간병참사업 분야의 그늘을 짚은 책이다.

인간의 역사에 있어서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모두가 민주주의 국가인 것이 아니고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합리적이지도 않으며 평화 지향적이지도 않다. 그와 같은 전쟁에 대한 서방선진민주국가 국민들의 '대안없는 반전논리'가 만들어낸 사생아인 '민간전투병'은 국민적 저항과 평화추구의 의무 그리고 정치행위의 하나로서의 전쟁의 필요성 등이 뒤섞이며 찾은 타협점이다. 제3의 길을 찾는 소위 진보진영들은 탈냉전 시대에 창궐하는 민간전투산업의 비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월간조선 편집장 출신의 조갑제 씨가 가장 최근에 발간한 보고서인 '자폭의 동반자들'. 북한의 핵실험 실패를 통해 북한의 6자 회담 조기 복귀를 예견한 조갑제 씨의 추적기가 담긴 책이다. 국민의 혈세로 대북송금하여 북한 핵개발의 군자금을 지원하고 노벨평화상을 '구입한' 김대중과 북한 핵실험을 통해 그 무력한 종말을 고한(그러나 아둔한 노무현은 결코 인정하지 않는)햇볕정책에 대한 조갑제의 증오와 경멸 그리고 그 증명이 담겨 있다.

햇볕정책의 목적은 한반도 긴장완화인 동시에 남북 간의 대화진전이었다. 김정일 세습왕조가 그토록 노래를 부르던 '우리민족끼리' 우리민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거의 10년에 걸친 우리 정부의 노력이었다. 그러나 김정일 세습왕조는 단 한 번도 국제협상에서 한국을 협상파트너로 인정한 적이 없다. 북한이 목을 맨 협상파트너는 오로지 '美제국주의자'들 뿐이었다. 표리부동한 북한괴뢰도당들의 모순과 개인의 명예와 특정 집단의 영달을 위해서 그 실패를 인정하지 않은 채 국민들을 호도하는 대북포용정책의 무자비한 선동과 만행을 조갑제 특유의 증오가 서린 필체로 고발하리라 믿는다.

'도서출판 그린비'에서 나온 근현대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정치적 사건 4가지를 선정하여 소개한 소책자 수준의 책이다. (하지만 1권당 9900원으로 좀 비싸다.) 책의 저자들이 해당 분야에서 특별히 학문적 권위를 높이 인정받는 명망 있는 저자들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그 쪽 분야의 지식인들로 책 자체도 난해하게 전문서적의 느낌보다는 쉽고 간결하게 표현하여 정치외교학 관련 학부생들의 기본적 이해를 돕는 저서 정도로 쓰이기에 손색이 없다. 문제는 현재 대학의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의 평균 소양은 이런 책조차 읽기 힘들지 않을까? 강의 시간에 '대통령 중임제'가 뭐냐고 묻는 3학년 학생이 있을 정도이니. 21C 하나만 잘하면 대학에 간다던 이해찬 세대가 만들어낸 한국 교육계의 비극이다. 어쩌면 학문에 게을렀던 그들 스스로도 삐뚤어진 교육정책 실패의 피해자들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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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Behind Enemy Lines : Axis of Evil

비하인드 에너미라인즈(한국 개봉명 : 에너미라인즈)의 후속편인 '비하인드 에너미라인즈 : 악의축(Axis of Evil)'의 포스터.

영화 내용은 '악의축' 중 최근 가장 크게 한 방 터뜨린 북한이 실제 핵무기를 보유하고 그 핵무기를 美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였다고 상정하고, 그것을 미국이 북한을 공격함으로서 대량살상무기를 파괴한다는 내용이다.

딱 보기에도 싸구려 냄새가 풀풀나는 이 3류 액션 영화는 동북아 국제정세를 완전히 왜곡한 것을 넘어 한국전쟁 당시 미국측 통계에 의해서 사망한 미군 38000여명을 200만명으로 뻥튀기한다. (200만명은 한국측이 내놓은 한국군 전사자/실종자의 숫자와 거의 근접한다. 남의 나라 전쟁에서 200만명이 죽었다면 그 나라 국민들은 엄청난 박애주의자이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집단재림이 아닐까.)

에너미라인즈 1편도 굉장히 무리한 진행과 현실에서 존재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존재하기 힘든 위성탐사 기술력(심지어 위성으로 늪지대를 엑스레이 찍듯이 시체들과 미군 생존자 그리고 무장 반군의 움직임가지 묘사해 버린다.)으로 엉터리 시나리오를 만들어 내더니, 제대로 판타지 소설을 또 하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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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들을 우리 집에 모셨다.

[이제야 반지의 제왕 확장판 트릴로지DVD를 구입했다.]

유난히 비쌌던 반지의 제왕 확장판 DVD세트. 이것보다 비싼 DVD들도 많지만, 나는 DVD를 10만원씩 주고 사는 것이 너무 돈 아깝게 느껴졌다. 때문에 사고 싶었지만 꾹꾹 참고 기다렸다. 이미 그 옛날 카우보이비밥 DVD박스세트를 그와 같이 참고 인내하다가 싸게 산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이 헐값에 신품으로 내 손에 쥐어졌다. 아마도 재고정리 비슷한 것으로 트릴로지 DVD가 판매되기 시작한 것 같다. 오늘 동생을 학교 기숙사에 데려다 주고 들어오는 길에 친구집에 가서 놀려다가, 친구가 경산 할머니 댁에 가는 바람에 갔던 음반매장에서 뜻밖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내일 거실에서 하나씩 볼까 하는데 러닝타임이 압도적일 것 같다.


[DJ Jinwook, Lee Morgan, Kenny Burrell의 앨범.]

나는 참새여서 방앗간에 갔다가 그냥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 일전에 샀던 Eastonika라고 하는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했던 한국인 DJ인 DJ Jinwook의 Remix앨범과 Lee Morgan, Kenny Burrell의 앨범을 들고 왔다. 사실 나는 속칭 '클러버'라는 자들을 양아치/날라리 취급한다. 적어도 나의 기준에서는 내가 보아온 자칭 클러버들은 그러했다. 클러버 모임에서 내가 느낀 것은 이 양아치/날라리 소굴에서 탈출할 핑계를 찾는 것 뿐이었다.('2차'와 '빠구리' 외에는 골이 비어버린 듯한 그 놈들의 사고체계에 구역질이 났다고 할까?) 하지만 그들이 듣는 음악까지 양아치즘으로 매도하고 싶지는 않다. 모델 출신이라는 DJ Jinwwok의 제한된 사진들만 보면 그가 아직도 뽀대 하나로 먹고 살던 모델 시절의 '가게잡기' 물이 빠지지 않은 듯 하지만 음악 자체는 꽤 괜찮다.

완전한 외부인들이 보기에 음악을 하는 음악인과 음악을 즐기는 애호가의 행실만으로 절반 이상의 선입견을 찍어 바른다. 어쩌면 전혀 락음악과 어울리지 않은 외모의 나의 모습은 그런 선입견에 대한 저항인지도 모르겠다. 남의 눈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자유지만, 남의 눈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남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에서도 초연해져야 할 것이다. 머리를 채우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골빈놈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고 그것이 기분 나쁘다면 스스로를 갈고 닦아라. 클러버는 사회적 신분이나 특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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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Fantasy VII : Advent Children

[몰라보게 예뻐진 티파. 원작의 그 젖소(?)에 눈만 큰 왕주먹 아가씨가 아니다.]

지난 주에 샀던 DVD중에서 Final Fantasy7 Advent Children이 꽤나 괜찮다. Divx로 볼 때보다 좀 더 선명하기도 하고 거실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Special Features의 제작진 커멘터리를 통해서 어느 정도 제작진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락의 지존' 문희준 말고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게 만드는 이미지의 카다즈. 세피로스의 사념체로서 등장하며 꽤나 강한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문희준이 자꾸 오버랩되서 웃을 수 밖에 없다.]

세피로스의 사념체인 카다즈. 자신들의 일당인 쫄따구 2명과는 절대 대화하는 모습이 없다. 그저 "훗-"하며 서로 눈빛만 주고 받을 뿐. 제작진들은 주인공 '클라우드 스트라이프'가 마지막 전쟁 이후 2년이 지나므로서 성숙해졌다라는 설정(설정 나이가 21세에서 23세로 변경되었다.)을 주었고 그에 따라서 좀 더 젊고 영리하면서도 유치한 불안정한 젊은이의 이미지를 가진 존재를 적으로 주고 싶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병역의 의무가 없으니 23세면 사실상 경제적 자립이 완료되어야 하는 완전한 성인이나 다름 없는 나이일 것이다.

[어디에나 등장하는 개그 듀오. 양아치즘과 뽀대이즘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실력은 형편없다. 매트릭스의 에이전트가 떠오르는 이미지.]

클라우드 스트라이프가 '어머니' 제노바의 세포 이식과 함께 '젝스'의 기억을 뒤집어 쓰고 자신을 '신라 컴퍼니'의 '솔저'(일종의 기사단/친위대 비스므리.)라고 착각하고 젝스의 애인이었던 에어리스가 자기 애인으로 대박 착각을 하며 살아가게 만든 '신라 컴퍼니' 사장의 쫄따구. 아무런 마법도 특기도 없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지만, 초인적 능력을 발휘하는 카다즈 일당의 쫄따구들과 매우 대등(?)하게 싸운다. 진정한 초인일지도..

[클릭하면 나머지 이미지 보기]



[게임 상의 엔딩에서는 에어리스가 세피로스에 의해 죽은 이후, 클라우드와 연인이 되는 분위기였는데, 영화 속에서는 여전히 클라우드의 사랑이 그리운 존재로 그려진다. 연인이 되지 못하니 자신을 '가족'이라고 칭한다.]

소위 말하는 '전쟁고아'(세피로스와 클라우드의 싸움)들과 함께 살며 택배회사(라고는 하지만, 단순한 가정집이고 '특수한 물건'만 취급하는 분위기?)를 운영하고 있는 티파 록하트.(옛날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있던 백업요원 Keith Lockhart가 생각나네.) 죽은 여자(에어리스)를 그리워하며 죄의식에 시달리는 클라우드를 보며 매우 답답해 한다. 실제 설정 상으로는 클라우드와 티파는 동네 친구이며 클라우드가 좋아하던 여자였다. 데리고 있는 고아들은 클라우드를 아빠, 티파를 엄마라고 부른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에어리스에게는 '언니'라고 부른다. 족보가 이상해.


꽤 괜찮은 CG영화. CG퀄리티가 압도적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스퀘어에닉스社의 자체 개발 엔진으로 제작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역시 돈으로 밀어 붙이면 안되는게 없는건가. 여기에 올라오지 않은(나름대로 선별했다.) 캡쳐 해놓은 이미지 중에서도 0.1~2초의 짧은 순간을 위한 영상들이 가지는 놀라운 수준의 퀄리티와 극히 현실적인 배경화면의 질감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Final Fantasy VII OST - For The Re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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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영입된 녀석들.

새로운 달을 기념(?)해서 새로운 음반과 DVD가 영입되었다. 원래 계획했던 음반들이 한 장 밖에 유통되고 있지 않아서 1장을 제외하면 모두 즉석으로 구입한 음반이다. 9월 8일 발매일이었는데 9월 9일에 매장에 가니 음반이 풀려 있지 않았다. 마이너 레이블의 한계인지도..

먼저 재즈음악 부분은 이거다. 내가 언제나 100% 신뢰하는 Rudy Van Gelder Edition의 음반이 2장 포함되었고 Pat Metheny Group의 재발매반이 한 장 포함되었다. Bluenote의 Sampler는 Horace Silver의 음반을 구입하면서 같이 포함되었다.

Hank Mobley - Soul Station
Horace Silver - Song For My Father
Pat Matheny Group - Quartet


원래 찾아갈 때 락음악으로 4장 선정해서 갔었다. 하지만 매장에 멋지게도(?) Audioslave 단 한 장만이 이었다. Rage의 앨범은 전혀 계획에 없었던 음반인데 7500원에 판매되고 있어서 한 장 샀다. 지금 계산서가 없어서 얼마에 샀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맴버쉽 카드로 25%할인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Audioslave는 요즘 내가 메이저레이블의 음악을 너무 안듣는 것 같아서 괜히 구입하고 싶었다. (원래 계획은 Audioslave/Unearth/Heaven Shall Burn/Coldplay였다.)

싼 맛에 구입한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와 발매되기를 기다렸던 Final Fantasy : Advent Children.
블랙펄의 저주는 아직 보지 않았고 Final Fantasy는 Special Features만 조금 봤는데, 삭제씬/비디오 커멘터리/베니스 영화제 홍보용 필름 등이 들어 있었다. 아직 다 보지 못해서 뭐라 말하기 그렇지만, PDP와 홈씨어터로 보니 확실히 많이 낫다. 베니스 영화제 홍보용 필름 부분은 꽤나 정신없이 짜여져 되어 있던데, 실제 영화 본편도 요즘 젊은 애들 취향에 맞추려는 탓인지 화면 전개가 무척 빠르고 스파크가 튀기는 듯한 쓱쓱 순간이동하는 카메라워크(?)가 많아서 좀 산만하게 느껴지기는 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구매는 만족스러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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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 이번에 아마도 사상 처음으로 지대로 펌프질 받은 것 같다.

[역시 어느 분이 매물로 내놓았던 총.]

이번에 서바이벌 게임에 쓰는 총에 지대로 펌프질을 받은 것 같다. 밤11시쯤부터 지금까지 총기 관련 블로그에서 각종 총기글(희안하게 총기를 좋아하는 사람 블로그에는 온통 총 얘기 뿐이어서 얄짤없이 유익했다.)을 읽었다. 아직도 제대로된 정보를 알기는 어려웠지만, 대구에 있는 어느 총기전문점에서 연락하고 한 번 오라고 하는데 찾아가서 제대로 좀 배우고 올까 생각중이다. (어차피 내가 총을 사면 그 집에서 살테니 잘 가르쳐 주겠지.)

이거 가슴이 간질간질(? 설레이거나 소유욕이 끓어오를 때 내가 자주 겪는 증상)거려서 잠이 안오는구만. 아유미 노래가 생각나네. 간질간질거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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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용 총기

[국산 스나이퍼 라이플인 M70.]

동생을 기숙사에 데려다 주는 길에 학교 앞의 사격장에서 처음으로 소위 서바이벌용 총기를 사격해 볼 수 있었다. 전동건과 에어코깅건을 쏴봤는데 뭐랄까. 손맛이 아주 그냥.. 죽였다. 그 사격장의 총기들이 별로 좋은 것은 아니었음에도 사격하는 재미가 너무 좋았다. 스나이퍼 라이플로 스코프에 있는 십자 표시 안의 표적을 쏘아 넘기는 재미를 보고 나니 피시방에서 애들이랑 스페셜포스를 하는게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다.

위의 이미지에 있는 저 총은 35만원 정도 하는 총인데 내가 아직 초심자여서 에어코깅건/가스건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무슨 총기류의 파워 튜닝도 함부로 하면 안되고 서바이벌 동호회에서는 파워 규제를 하고 이 쪽도 뭐 이런저런 복잡한 세계였다.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는 성인 서바이벌 동호회가 상당히 많았다는 점에서 나의 27세부터의 라이프플랜에서 유희적인 부분은 벌써 총과 소모품/복장 정도만 구입하면 언제든지 충족될 것 같다.

[어느 이름 모를 유저의 M4A1의 스나이퍼 스타일로 튜닝된 모습. 스페셜포스에서 내 주무기인데, 이 녀석은 좀 비싸다.]

아아아.. 녀석들을 내 손아귀에 넣고 싶다! 벌써 불이 절반 이상 질러져 있다! 녀석들을 반년 안에 내 수중에 넣겠다!! 첫월급을 타면 DLSR을 사려고 했는데, 총으로 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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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


아마도 2차 대전 이후 등장한 학자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학자들 중 한 명으로 역사에 기록될 앨빈 토플러의 노작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를 구입했다. 그의 연령을 고려할 때 아마도 그가 살아 생전에 마지막 저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부의 미래'는 그 출간 사실만으로도 그에 대한 경외심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했다. 예약구매를 통해서 구매했는데, 오늘 낮에 도착해서 상자를 풀자마자 바로 사진을 찍었다.

그의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명성 만큼이나 그의 책이 많이 선물될 것임을 고려한 듯한 도서 속지의 첫장에 '인쇄'된 그의 사인과 'XX님께 XX드림'은 그의 저서가 또다시 대박(?)을 터뜨릴 것임을 모두가 예견 아닌 예견을 하고 있음이리라.

다소 껄쩍한 것이 있다면 그의 서명 내용이다. For South Korea's Next Generation - A Better Future라는 내용의 서명 내용에 등장하는 South Korea는 한국에 대한 세계적으로 보편적으로 쓰이는 국호 중 하나이지만, 한국의 공식적 석상에서 사용되는 국호는 'Republic of Korea'이다. 대외 관계에서 한국과 우호관계에 있는 국가들은 모두 R.O.K.를 써야 하며 수교국에 대한 일종의 예의이다. 하지만 미국/영국 등의 영어권 강대국들은 한국과의 관계에서 다소 불쾌한 감정이 있을 때 정부 대변인을 통해서 Republic of Korea가 아닌 South Korea로 칭함으로서 자신들의 불쾌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비즈니스의 측면에서 보아도 그가 South Korea를 그런 의도에서 사용했을 리는 없겠지만, 독립된 민주자주 국가로서의 한국(R.O.K.)이 아닌 분단된 국가로서의 의미를 내재한 남한(South Korea)을 국호로 서명한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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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폴리 DVD


오랜만에 구입한 영화 DVD다. 초기 DVD를 100장 정도 구매했을 때는 거의 90% 이상이 영화 DVD였다. 꽤나 비쌌던 당시 DVD 가격에도 불구하고 나는 영화에 취미를 붙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꽤나 많은 돈을 쏟았다. 결론적으로 그것들 중 지금도 상당수 디스크는 한 번도 재생되지 않았으니 그 계획은 1차적으로 실패했다.
그 다음으로 내가 집중한 것은 역시 내가 가장 많은 취미를 붙이고 있던 음악이다. 음악공연 관련 DVD를 그 이후부터 꾸준히 구매하고 있는데 확실히 이 쪽은 좀 낫다. 물론 이 쪽도 사놓고 한 번도 안 돌려본 타이틀이 여럿 있지만, 영화 쪽 DVD 수준 만큼은 아니다. DVD를 살 때 한 번에 여러 개를 사고 구매 인터벌이 보름 정도여서 바쁜 생활 혹은 사생활로 인해서 시기를 놓치다 보면 다음 구매가 쌓여서 적체된다. 전형적인 소비중독의 초기증상이다.


오늘(이미 어제가 되었지만) 구매한 것들 중에서 DVD는 '모노폴리' 이거 하나다. 영화의 취미가 없어서 극장을 거의 가지 않는 내가 무려(?) 극장에서 본 영화이니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리라. 재밌게 보기도 했지만 여자 주인공이었던 윤지민을 보는 재미(?)를 위해서 구입했다. 이게 거의 구매의 50% 정도 이유이고..
나머지는 최근 영화 구매가 너무 적었기에 이왕이면 최근에 극장에서 봤던 이 타이틀을 하나 구매해놓고 싶었다. 태극기 휘날리며/데이지 같은 낯간지러운 사랑필 나는 영화는 절대 내 취향이 아니다. 치고 박으려면 확실하게 치고 박고, 애정씬이 나오려면 농밀하고 화끈한 섹스신이 필수인 것이 나의 취향이다. 미적지근하게 간지러운 것이 싫었고 적당히 보는 재미를 느끼고 싶었는데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영화인 이 녀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뭔가 말이 이상한데? 대충 샀다면서 나오기를 날짜만 기다렸다라..)

영화 본편은 극장에서 봐서 그냥 오디오 커멘터리를 먼저 봤는데, 그냥 '벡터맨' 김성수, 윤지민과 감독 이항배 3인이 모여서 편안하게 노가리 까는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감독의 오디오 커멘터리라고 특별한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솔직한 내 느낌을 말하자면 '사전에 준비없이 완전 즉흥대화로 진행되는 것' 같았다. 김성수/이항배 두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이 다소 단절된 느낌을 받았고 윤지민은 커멘터리 내내 특별히 의미 있는 이야기는 거의하지 못했고 감탄사 정도를 내뱉는 정도였다. 윤지민의 베드신 부분에서는 감독이 무언가 이론적인 접근을 하면서 장면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데 정작 윤지민 본인은 그저 웃을 뿐 별다른 코멘트가 없었다.(극장에서 볼 때는 뭔가 섹시필이 넘쳤는데, 거실에서 PDP로 보니 감흥이 줄었어!!)

김성수의 커멘트 부분도 본인은 무언가 할 말이 많은 것 같았는데, 별로 정돈되지 않은 채 즉흥으로 말을 하려하니 제대로 의사전달이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 개인적으로 모노폴리 영화 전편에서 김성수와 윤지민의 연기씬이 참 마음에 들었었는데, 오디오 커멘터리를 너무 날림으로 쏟아내서 정말 아쉬웠다. 이항배 감독은 그 자신이 DVD의 오디오 커멘터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듯이 극장과 DVD로 이미 본편을 다 봤을 사람들이 보는 커멘터리 부분에서 '아직 때가 안되서 말하면 안되죠'라는 식의 어이상실 대화가 나와서 잠시 실소했었고 주연배우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 모습은 정말 의외였다. 충분히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약간 '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커멘터리 중에서 좀 기억에 남는 것은..
- 양동근은 스쿠버다이빙을 잘한다. (김성수/윤지민은 촬영에서 처음해 봤단다.)
- 이항배 감독은 영화 곳곳에 스토리를 암시하는 뭔가를 많이 심어 두었다. (특히 양동근이 자살을 시도했을 때 윤지민이 묻는 질문 부분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관객들은 그 쪽은 거의 못보고 다른 쪽에서 스토리를 눈치 깠다고 한다.
- 감독이 스토리를 잘 설명하지 못한다.(!!)
- 내부 공모자에 대한 설정이 너무 가벼웠다. 영화본편만큼 설명도 빈약했다.
- 야외 촬영에서 양동근 코가 빨간 것을 극장에서 봤었는데, 난 처음에 술먹고 음주촬영을 한줄 알았다. 그러나 커멘터리에 의하면 겨울에 찍어서 추워서 그랬단다.


가격이 제법 비싼데(27500원이 정가) 요즘 나오는 DVD답지 않게 상당히 성의 없는(?) 케이스 구성을 하고 있었다. 옆에 같이 놓여 있던 두툼한 '데이지' 케이스/1만원 이상 싼 V For Vendetta와 비교되었다. 좀 더 신경써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보니 일전에 V For Vendetta를 정치적인 문제와 연결해서 쓴 글이 있는데, 아직도 공개가 안되었네.)

서플먼트 부분은 하나도 본 것이 없다. 동생이 들어와서 혼자 거실에서 크게 틀어놓고 즐길 분위기는 아니었다.(혼자서 영화를 볼 때는 스피커 볼륨을 상당히 크게 해놓는다.) 나 자신도 몸이 좀 피곤하기도 했고. 요즘 며칠 내 몸 관리를 안하고 몸을 혹사시켰더니 바로 탈이나서 3일째 몸고생이다.

최근 포스트를 짧게 여러 개로 나눠서 분산시키기로 자체적으로 블로그 운영방침을 수정해서 하나씩 떼어내서 소개될 것 같다. 물론 그것도 내가 내가 구입한 음반과 DVD를 모두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로 깊게 감상하고 난 이후의 이야기겠지. 아마..
본의 아니게 어제 날짜에는 글이 하나도 없네. 장기간 외박하지 않는 이상 거의 없는 일인데. 난 외박을 해서도 현지에서 블로그에 흔적을 남기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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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전략의 본질

'전략의 본질'

6명의 학자들이 접근한 6개의 전쟁이야기. 전형적인 밀리터리 매니아들을 위한 책이었다. 책 껍데기만 보고 구입한 책이었지만, 책의 2/3~3/4은 전쟁사에 관한 이야기였다. 다만 이 책에서 그 전쟁사에 대한 약간의 고차원적인 접근을 시도한 점이 있다면, 6명의 저자들이 공감하며 동의하여 정의내린 '전략의 본질'에 대해 적실성을 가진 6개의 전쟁, 그리고 그 6개의 전쟁 중에서도 '전략의 본질'을 묘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전쟁을 고르기 위해서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 티가 약간 묻어난다는 점이다.

6명의 저자들은 '전략의 본질'에 대한 접근을 '전황이 어떠한가'에서 먼저 가치를 둔다. 아군이 우월한 상황에서 전략은 그 의미가 퇴색될 수 밖에 없다. 유리한 상황에서는 소위 소모전을 펼쳐 주어도 충분히 그 우월한 상황을 배경으로 전황을 승리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6명의 저자는 전략이 전략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계책'이어야 한다는 전략의 본질에 대한 소심한 정의를 내렸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수비진영은 공격진영의 1/10의 병력일지라도 능히 방어할 수 있다는 말처럼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키는 계책이야말로 전략이라 불릴 만하고 전략의 본질을 충실히 품고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와 같은 조건 하에서 저자들이 선택한 '전략의 본질'이 잘 드러나는 6가지의 전쟁은 모택동의 反포위토벌전 / 2차 대전에서의 영국전투 / 2차 대전에서의 스탈린그라드 공방전 / 한국전쟁에서의 인천상륙작전 / 제4차 중동전쟁에서의 사다트의 한정전쟁전략 / 베트남전쟁을 꼽았다. 하지만 독자인 나의 기대와는 달리 이 책은 전형적인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기초적 지식을 가다듬고 그들의 전략전 활동상을 찬미하는 선에서 그친다. 책의 광고문구처럼 '위기를 경영했다'느니 하는 부분은 찾기 힘들다. 책의 표지글은 명백한 날조인 것이다.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는 책 한권으로 2권을 샀다는 것(보너스로 리더쉽과 관련된 보스턴 컨설팅 관련 저자의 책을 함께 준다.)과 양장본에 아트지로 2색 인쇄된 고급스런 종이, 잘 몰랐던 전쟁사에 대한 친절한 접근 정도일까? 이 책이 랩에 쌓여지지 않고 책을 펼쳐볼 수 있었다면 아마 구입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난 이런 골방 밀리터리 매니아틱한 책을 선호하지 않는다. 굳이 의미를 찾자면 찌질한 매니아들의 글이 아닌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전쟁사를 접근했다는 것 정도. 이런 책을 6명의 저자가 20년이나 달라 붙어서 만들었다니 정말 애처롭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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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새로온 책


최근 구입한 10여권의 책 중 2차로 도착한 책. 이 중에서 내가 구입한 책은 4권 뿐이다. 2권은 무슨 책을 사면 딸려서 오는 책으로 온 것이다. 혹시 이 블로그를 장기간 보아온 분이라면 이 중에서 내가 샀을 것 같은 책 4권을 찍어낼 수 있을 것 같다.

머니볼 / 21세기 환경외교 / 한국인, 다음 영웅을 기다려라 / 문명의 붕괴.... 이렇게 4권이 내가 구입한 책이고 아침형 인간 / 한국의 힘.... 이 보너스로 딸려온 책이다. 내 성격상 '아침형 인간' 같은 저런 트랜드 책은 구입하지 않는다. 경향신문사에서 제작한 '한국의 힘'이라는 책처럼 작은 장점을 크게 오버해서 "우리도 알고 보면 열라 잘났어!"라고 과장하며 그들이 꽤하는 '소기의 목적'을 추구하는 책은 잘 구입하지 않는 편이다.

4권의 책을 구입하고 나서 내가 의도한 목적과 매치가 되지 않는 책이 있다면 '21세기 환경외교'이다. 내가 의도한 것은 駐OECD현직 참사관인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한국 외교가 처한 난관과 현실에 대한 토로가 서술되길 기대했으나, 저서는 의외로 아주 원론적으로 추상적 가치에 대한 설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 책의 1/4 가량을 저자가 2001년 기고한 글의 영문 원본을 담고 있어서 더욱 마이너스 요인이다. 한글로도 읽기 힘든 책을 영문으로 담아 놓아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마치 외무고시 기출문제를 보다가 영작문 부분의 '핵 폐연료봉'을 작문해야 하는 부분을 보는 순간 좌절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나머지 책들은 아직 제대로 보지 못했다. 지금 먼저 읽고 있는 책은 다른 책(따로 포스트를 쓸꺼다. 앞으로는 Private Editorial 코너 이외의 카테고리는 가급적 글을 짧고 복수의 포스트로 꾸며볼 생각이다.)이기 때문에 내용을 살짝 훑어보는 선에서 그쳤다. 하지만 이번 구매는 다른 때와 달리 만족도가 조금 떨어진다. 역시 주요 관심 분야에서 이탈한 책을 주문하다 보니, 책을 보는 안목이 다소 떨어졌나 보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떠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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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침몰, 그 유명한 '낚시질'인가.


[줄거리]

일본 스루가만에서 대지진이 발생한다. 미국 지질관측학회는 이 지진이 일본 대붕괴의 전조이며, 침몰까지 남은 40년이라고 발표한다. 그러나 일본의 지구과학 박사 타도코로(토요카와 에츠시)가 자체적으로 지질을 조사한 결과, 일본이 침몰하는 데 남은 시간은 불과 1년! 타도코로는 비밀리에 일본침몰연구기관을 세우고 긴급대피 계획을 세운다.

그 사이 홋카이도, 큐슈 등 대도시에 연속적으로 지진이 발생, 일본은 비상국면 사태에 접어든다. 타도코로는 해저 플레이트에 구멍을 뚫어 'N2폭약'을 설치하고 그것을 연쇄 폭발시켜 지반을 플레이트에서 분리시켜야 한다는 해결책을 내놓는다. 그러나 'N2폭약'을 굴착지점에 던지려는 순간 격렬한 파도가 덮쳐 폭약마저 잃고, 이제 일본에 남겨진 희망은 없다!

대지진의 혼란은 계속되고 무수한 희생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잠수정 파일럿 오노데라(쿠사나기 츠요시)가 목숨을 건 최후의 작전에 나서게 되는데.... [줄거리 출처 : 네이버닷컴]


* * * * * *


나는 인터넷에서 쓰는 표현들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안습'이라느니, '만선'이라느니, '낚시질'이라느니 하는 표현을 '천하다'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ㅋㅋ'표현을 최근에 와서야 너무나 보편적으로 쓰는 탓에 나 또한 게임상과 극히 제한적인 몇몇의 블로그에 한해서만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침몰'이라는 이 리메이크 영화를 보면서 '낚시질'이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릴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돈만 되면 무슨 짓이든지 할 수 있는 인간의 심성이 만든 매저키즘적인 이슈화 작업.

물론 실제로 그럴 리는 없겠지만.(라고 믿고 싶다.)
이 영화가 개봉되면 정말 국내에서 대박을 칠까? '망국의 이지스'(를 보며 그 어처구니 없는 설정에 살짝 뚜껑이 열렸지만)와 어떤 면에서 대칭점에 있는 이 영화의 흥행이 조금은 궁금하다. 물론 나는 일본이 침몰되든, 그로 인해서 그 땅의 사람들이 몰살되건 관심을 가지고 싶지 않다. '반성하지 않는 국민성'은 동북아인들의 나쁜 기질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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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기엔 너무 비싼(?) 당신.

[주접떨기]

오늘 원래 Orbital의 음반을 구입하러 매장에 나갔었는데, 매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면서 조금 애먹어서(비오는 날 왠 차가 이렇게 많이 나왔어-!) 두뇌의 지식 축적을 위한 용적이 좁은 내 단세포적 두뇌는 모든 목표와 기억을
Format C: 해버렸다. 이래서 머리 나쁜 녀석은 평생 몸이 고생을 해야 하는 것인가 보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그릴 만한 풍경을 집 앞 학교 공사장 때문에 빼앗겨 정신세계가 황폐해져 버린 나는 어젯밤부터 계속된 두통과 몸살, 오한 기운을 해결하기 위해서 약국에서 약을 무려 5천원(!)이나 주고 1회분 치료용 마약(?)을 먹었다. 언젠가 교수님께서 강의 시간에 농담처럼 뼈있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막강한 이익집단인 의사회가 전 세계 정치권에 비치는 영향은  우리 생각 이상으로 막강하다. 전 세계에 있는 의사회 놈들을 해체시켜야 돼!" - 뭐.. 틀린 말은 아니지. 민생을 위한다던 의약분업의 결과가 증명해 주잖아? 놈들은 절대 먼저 나서서 자신들의 치부를 치료하려 들지 않지. 의사이면서도 자신의 환부는 안고치려고 하니 부끄러운 줄 모르나봐.


여튼.. 오늘 매장에서 음반을 고르다가 발견한 녀석.

[폰카로 이런 것도 찍고 다니고.. 좋긴 좋구나. 디카는 크고 무거워서 안들고 다니는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하고 베를린 필하모닉이 연주한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 풀셋이다. 일전에 각고의 노력(?)으로 이 앨범의 게오르그 솔티 지휘 버전으로 풀셋을 구했었는데, 내가 멍청하게도 WinRAR로 풀다가 독일어로 되어 있는 부분을 WinRAR이 압축해제하지 못했는데 그냥 파일을 지워버려서 앨범마다 몇 곡씩 잘려나갔길래 그냥 통째로 다 지워 버렸던 적이 있다.

올해였던가? 내 기억이 맞다면 올해 발레리 키르기예프가 내한해서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를 완주하고 떠났다. R석 공연참관비가 100만원대를 넘어서 사치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기사를 보고 이 앨범을 들어 보고 싶어서 파일을 구했었으니까..

사실 7월 들어와서 음반 구입에 쓴 비용을 합치면 저 앨범 가격보다 더 많이 썼다. 그런데 그걸 내가 가진 여러 개의 앨범들을 포기하고 저 하나의 앨범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왠지 모를 거부감과 함께 구매 의욕이 확 꺾인다. 특정 가격대를 넘어서게 되면 아무리 패키지가 실하더라도 일시불의 부담 때문에 총액구매가 일시불 구매보다 더 많다고 하더라도 왠지 모르게 구매를 망설이고 꺼릴 수 밖에 없다. 일종의 소비심리가 아닌가. 한판에 판돈을 수백에서 수천만원씩 건다는 강원랜드 VIP룸의 건달들도 한 방에 크게 잃고나면 흥분해서 행패를 부린다는데..


언젠가 아무 생각없이 저런걸 껌 사듯이 부담없이 들고 나올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안올까?;;)

[오늘 매장에서 그라모폰誌 과월호-6월호-를 하나 얻어왔다. 그라모폰지가 국내에서 나오는지도 몰랐고, 또 매장에 각종 음반들과 함께 예쁘게 딱 1권 진열되어 있던 이 책자를 그냥 주는건지도 몰랐다. 그냥 슬쩍 들고 와서 "이거 가져가도 됩니까?"라고 물으니까 "가져가세요."라고 하더군. - -;;.. 1년 정기구독에 42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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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싱글은 돈 쓸 곳이 별로 없다. 그래서 (여)후배들에게 돈을 많이 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나마도 5월쯤부터 후배들에 대한 실망감이 쌓이면서 나몰라라 해버리니 정말 돈 쓸 곳이 없어져 버렸다. 한 달에 차 기름값을 포함해서 70만원 정도를 써서 또래에 비해서 좀 많이 쓰는 편이기는 한데 애들이랑 놀다 보면 한국 특유의 '연장자 先부담의 원칙'이 적용되다 보면 금새 소진된다. 그나마도 방학이 되고 나니 괜히 음반이나 사모으고 있다.

돈에 조금 여유가 생기다 보니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진다. 올해 나는 3군데 락페스티벌의 참여를 계획했었다. 그 중 2군데는 거의 참가가 확정적이기 때문에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데, 문제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여전히 고민이 든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입장료가 15만원, 캠핑비가 5천원, 유흥지 문화 후진국 한국 특유의 동네 아지메들이 어설픈 물건들 가지고 와서 쏟아 붙는 바가지 비용이 넘쳐날 부식비도 개인부담, 위생관련비용도 개인부담, 교통비까지 포함하면 내가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을 참가하는데 드는 비용은 30~35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여기에 작렬하는 태양과 무식하고 개인주의에 찌든 골빈 '자칭 락매니아들의 행패'를 감안하면 피곤한 몸으로 텐트에서 잠을 잔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짓이니 모델방을 찾게 되면 2박 3일 공연 끝나고 바로 집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하루 더 묵고 하면 4~50만원은 금새 작살날 것이다.

40만원 넘는 돈을 들여서 KTX타고도 3시간은 가야 하는 인천까지 가서 저들을 보고 오는 것이 내게 남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Franz Ferdinand를 제외하면 사실 메인이벤터 중에서는 특별히 좋아하는 밴드도 없고, 국내 밴드도 자우림 같은 밴드들은 솔직히 락페 같은 곳에서는 별로 안보고 싶다. ('싸이'는 정말 어이상실이다. 그가 무대에서 잘노는 사람임에는 분명하지만, 적어도 이 곳은 그가 낄 곳이 아니다.) The Strokes 자리에 원래 예정되었던 Audioslave가 왔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걔네들이야 원래 워낙 큰 일본 시장 옆에 한국이 붙어 있다보니 한국 무시하는 건 당연지사로 여기는 양반들이니. - 펜타포트 티켓이 아직도 남아돌아서 팔고 있는 걸 봐서는 락페 2일 전에도 공연이 캔슬되는 한국의 전례를 볼 때 어찌될지 모르겠다. [애초에 전국구 공연을 꿈꾸고 있으면서 서해 한쪽 구석에 있는 인천을 택했다면 공연 입장료를 좀 더 낮출 필요가 있었다.]

하다 못해 인천에 살고 있는 친구 녀석이 연락만 제대로 되어도 어떻게 올라가 보겠는데, 이 녀석은 돈못내서 폰 끊기고 인천집으로 돌아가서 일한다고 다음 학기에 복학한다는 소식만 전하고 몇 달째 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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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저렇게 하지 않았으면..

축구에 대해서는 아는게 별로 없지만, 적어도 오늘 경기에서 호주의 경기 풀어나가는 능력이 가슴이 답답해질 정도였다는 것 정도는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도대체 뚫리지 않는 중앙돌파에 그토록 광적으로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결국에는 중앙 돌파로 3골을 몰아 넣어 이겼으니 된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아시아 선수들을 상대로 얻은 제공권의 확보가 크로아티아, 브라질에게도 통할지는 초짜인 내가 보기에도 너무나 회의적이다.

좌우 쪽 공간이 그렇게 비어 있는데도 제대로 자리를 채워 주는 선수도 없고 '비두카'였던가? 몸이 둔하디 둔한 공격수. 보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로 몸이 무거워 보였다. 공격수 혼자 낑낑거리는데 좌우에서 제대로 도와 주는 선수도 없고 정말 팀웍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팀이었다. 패스도 일본팀에 비해서 전혀 유기적이지 않았고, 전략적인 맛도 없어 보였다. 단순히 힘과 신장의 우위로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를 들이 밀었는데 일본이 지쳐서 제풀에 쓰러진 느낌(그나마도 동점골은 거의 구겨넣은 수준이 아닌가.)이라고 하면 초짜의 너무 무식한 발언일까.

우리 나라는 어떻게 할런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호주보다는 잘했으면 좋겠다. 진짜 깝깝했다. 이겼으니 된거라고 할 수도 있겠찌만, 별로 보기에는 좋지 않았다. 80분동안 가슴답답한 경기를 보다가 단지 후반 10분만이 호주애호가들에게는 즐거웠을 것 같다. 그런데 그 10분간의 즐거움이 영원한 그들만의 즐거움이 되어 버렸다. 참으로 아이러니다.

- 딱 깨놓고 말해서 민족감정이니 개인감정 싸그리 씻어내고 나서 보기에도 일본의 첫번째 골은 정말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하는 경기에는 항상 그런 뭔가 뒤가 캥기는 판정 1~2번이 꼭 나온다. 그나마 오늘 호주 쪽으로도 일방적으로 좋은 파울외면이 있었기 때문에 의혹(?)은 사라졌다. 페널티 지역의 그 파울을 불렀으면 정말 난리났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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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riana(시리아나) : 리얼리스트들의 이야기



사람이 나이가 들게 되면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가 보다. 젊은 시절부터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고 생각이 깊어지다 보니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아지는 경우가 더 많을 것 같다. 그렇다고 나이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더 정확히 세상을 통찰한다는 말은 아니다. 지식없는 통찰이란 애초에 있을 수 없다.

조지 클루니가 1/3쯤 주연을 한 영화 '시리아나'는 그런 면에서 조금씩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은 조지 클루니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의 옛날 영화들과 요즘(특히 작년)찍은 영화들의 면면을 보면 약간 변화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번 학기에 특정 과목에서 보고서를 쓰면서 석유메이저와 산유국의 관계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 아마 재작년에 '신보수주의'에 관해서 썼던 글 이후로 가장 공을 들여 보고서를 작성했던 것 같다. 보고서를 쓰고 나면 늘 아쉬움이 남기 마련인데, 그 글은 참으로 간만에 내가 하고도 만족스러운 글이었다. 그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갑자기 생각나서 보게되었던 영화가 이 '시리아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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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re Desplat - Fields of Oil
[Syriana, 2005]

사실 '시리아나'는 국제석유자본에 대한 비교적 악의적인 해석이 가미되면서도 제법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다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5대 수퍼-메이저 국제석유자본의 대외경제활동에 대한 각국 정부들의 '정치적 지원'에 대해서 다소 가볍게 묘사하는 것 같다. 영화 본편에서 맷 데이먼에 의해서 스쳐지나듯이 언급되고 있지만, '모사데그'의 축출은 바로 국제석유자본의 경제활동이 '국제유가안정'과 냉전시절의 '에너지통제권 공고화'라는 측면에서 행해진 英美의 대표적인 내정간섭 사례다.

엄밀하게 따지고 논하자면 ZERO-SUM관계의 사회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경제적 부와 풍요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누군가의 고통 위에서 생성되는 고혈이다. 좁게는 국내적인 의미에서 볼 수 있겠지만, 세계화 시대에 우리가 쓰는 물품의 절대 다수가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건너오는 것이 당연시 되는 상황에서 범주를 국내로 한정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오늘 내가 마신 1잔의 아메리카노 커피와 3잔의 커피믹스는 남미 혹은 아프리카의 UNDP(United Nations Development Plan)가 지정한 절대빈곤의 기준인 1일 소득 2달러 미만의 빈곤층들이 악의적인 노동력 착취에 시달리며 만들어낸 커피 열매의 산물이다. 나와 많은 젊은이들은 MNCs들이 우리를 대신해서 착취한 그들의 고혈만큼 더 싸고 더 질좋은 커피를 마신다.

석유도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가 저 '어리석은(국왕과 이슬람 지도자들이 사실상의 독재를 하는) 산유국'에서 제대로된 이익을 배분하게 된다면 우리는 오늘날 겪고 있는 고유가의 배는 더 높은 원유 가격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도 원유 가격의 상승분을 국제석유자본과 한국의 원유수입업체들은 한푼도 고통분담없이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부담을 분배(?)한다. 국민들은 그것에 끝없는 불만을 쏟아내면서도 꿋꿋이(?) 그것을 사서 쓴다.

안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체 연료의 개발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콩기름으로 만드는 석유? 그 콩기름 석유가 전지구적인 수요와 가용성을 가지려면 얼마나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석유자본들이 그들의 연구를 방해한다는 식의 근거 없는 음모론이 깊이 있는 고찰을 하지 않는 대중들(개인은 영리하더라도 대중은 어리석을 수 밖에 없다. 영리한 개인은 어리석은 대중과 승산없는 싸움을 하기보다 타협해버리기 때문이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태생적 한계이며 대중의 한계다.) 사이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그것이 진실로 통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생산업체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할 것인가? 그러다가 만약 그 기업이 만약 쓰러지기라도 한다면? 그래서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기라도 한다면? 에너지 기업은 명백히 이익단체이지만, 이미 이익단체가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지금 당장이라도 60여개 산유국 모두가 석유의 국유화를 선언(국유화를 선언해 봐야 그들 대부분은 석유를 현재 국제유가시장의 가격에 맞춰서 원유를 생산해낼 능력도 없다. 턱없이 오른 유가는 대체연료의 개발을 자극하고 원유소비 감소를 초래할 뿐이다.)하고 그로 인한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미국과 영국/러시아의 공적자금 투입이 의회에서 지연되어 엑슨모빌, BP가 도산했다고 가정해 보자. 당장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세계 10위의 경제력을 가진 우리의 에너지 비축량은 3개월 수준이라고 한다. 세계 2위의 초거대 경제국 일본도 1년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힘을 가진 선진국/강대국일수록 절대적 취약성을 보이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서 위기가 온다면 그들 국가들에게 과연 얼마만큼의 이성적 판단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엑슨모빌과 BP같은 존재가 여러가지 감정적 이유로 인해 해체된다면 전 세계의 경제와 안정이 뒤흔들릴 정도다. 이미 그들의 존재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에 나오는 가상의 기업 엄브렐러社와 다름 없는 존재이며 그들의 존재가 우리의 이익과 풍요를 보장해 주는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에너지는 그래서 무섭고 영화 '시리아나'는 그런 면에서 헛되고 실현될 수 없는 이상을 마음대로 지껄여 대면서도 아주 현실적이다. 현실이 구역질 나는 것 같지만, 우리는 그 현실 덕분에 풍요를 누리고 있다. 진보가 아무리 옳은 이상을 제시하여도 결국 그 실현될 수 없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대중을 지치게 만들고, 그로 인한 롱텀을 놓고 벌이는 승부하서는 필연적으로 보수에게 패하는 것처럼. 유럽의 복지국가들이 붕괴하는 것처럼.

그래서 현실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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