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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Setzer -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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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Setzer의 2006년 솔로 앨범. 경쾌함이 앨범 전체에 물씬 풍기는 로커빌리(Rockabilly)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그런 앨범이다. 이런 류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한 번쯤 들어볼 만한 썩 괜찮은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에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흠집을 내어 버리는 곡이 있으니, 바로 일본 시장을 겨냥한 듯한 호테이 토모야스[각주:1]와의 듀엣곡인 Back Street of Tokyo라는 곡이 그 거대한 상처의 주인공인데, 가히 '음악적 쓰레기'라고 단언해버리고 싶다. 도대체 이런 쓰레기 곡을 왜 만드는지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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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tei Tomoyasu, 사무라이 픽션에서 '카자마쯔리'역을 소화한 그 기타리스트(배우가 아니다.)다. 사무라이 픽션의 음악을 담당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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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 / World's End Girlfriend - Palmless Prayer / Mass Murder Ref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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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선호하는 Post Rock 밴드 중 하나인 Mono(동명의 서로 다른 음악을 하는 밴드가 여럿 있는데, 이 앨범의 Mono는 일본의 Post Rock밴드.)와 어제 끄적였던 World's End Girlfriend의 일종의 Split앨범. 명확히 말하면 Split앨범이 아니라 Mono와 World's End Girlfriend(원맨 밴드이기 때문에 밴드명은 큰 의미가 없다.)가 한 밴드처럼 잠시 섞여서 하나의 음반을 함께 발매한 것이다. Mono의 음악적인 스타일은 이 앨범에서도 명확히 드러나는 반면에 World's End Girlfriend의 음악 스타일은 상당 부분 거세되어 Mono의 음악을 더욱 서정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역할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Featuring한 셈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Post Rock/Experimental Rock음악의 '진짜 맛과 멋'은 정적인 면에 있다. 지금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 특정 인종과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언급하는 것이 매우 우매한 논쟁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도 동양(특히 동북아시아)의 정적인 정신적 가치(선비의 정신 혹은 수행하는 사무라이)가 동양인들의 심연을 지배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증거로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나타나 반향을 일으키는 '수구적이고 전통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 속의 캐릭터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현대 동양인들의 여린 감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때문에 Post Rock/Experimental Rock은 가장 동양적인 락음악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P.S. : 한 곡만 걸었다. 이거 한 곡만 해도 17분이 넘는다. 12분 이하의 곡이 없이 5곡만으로 앨범을 채웠기에 원없이 정적인 여백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서양인의 감성으로는 이와 같은 소리의 배열을 짤 수 없다. 그것을 음악이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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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s End Girlfriend - Hurtbreak Wonderland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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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히코 마에다의 원맨밴드인 World's End Girlfriend의 2007년작 Hurtbreak Wonderland.

Post Rock 필이 물씬 풍기는 잡탕(다양한 악기를 선택함을 의미.) Rachel's를 연상케 하는 World's End Girlfriend의 음반을 구입하려고 꽤나 발품을 팔았다. 정확히 말해서 인터넷에서 그냥 구매하면 되는데, 굳이 매장에서 사려고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약 3주간에 걸쳐서 발품을 팔아야 했다. (주말에만 여가시간을 가지니까.) Post Rock 필이 물씬 풍긴다고 했지만,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Experimental Music(나는 대충 Avan-Garde,  Ambient, Experimental, Electronica 등에 속하는 음악을 통틀어서 Post Rock이라고 부른다.)에서 느낄 수 있는 음향효과의 부적절한/혹은 적절한 나열은 쉽게 느낄 수 없다. 매우 가다듬어진 멜로디와 매우 정상적인 서정곡을 연주하는 매우 정상적인 음악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World's End Girifriend의 음악에서 무척이나 정돈되지 않은 거친 무언가를 강하게 받았다. 그래서 처음에 이 글을 쓰기 전에는 2007년작인 이 앨범을 '미처 손질을 다 마치지 못한 원석'으로 묘사하려고 했다. 그러나 예의상 읽어준(?) 부클릿에서 카즈히코 마에다는 자신의 음악을 '깔끔하지 않은 사람냄새 나는 음악'으로 정의내려 버렸다. 때문에 나는 그의 의도된 거친 면을 비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대신에 나도 나의 취향에 잘 부합됨에도 불구하고 그의 음반에 최상급 추천의 글을 남기지는 않겠다.


P.S. 1 : 기존의 앨범들보다 약간 세련되어진 느낌이다. Mono와의 Split앨범에서의 모습과도 약간 이질감을 느낀다.

P.S. 2 : 곡을 평소와 달리 좀 많이 걸어 놓았으니(곡당 러닝 타임도 제법 깁니다.), 며칠만에 올린 글인데, 오고가시는 분들께서 귀에 좀 감기면 길게 듣다가 가시기 바랍니다. 한 36분쯤 돌아가려나? 전체 앨범의 절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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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Theater - When Dream and Day Reunite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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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Theater의 데뷔 앨범을 James Labrie가 부른 버전의 Official Bootleg. 한 번쯤 제임스 라브리에가 부른 데뷔앨범을 상상했던 적이 있었지만, 역시나 제임스 라브리에의 극히 제한되는 표현력은 Dream Theater의 곡들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전형적인 스타일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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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tumayo - African Odys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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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에게는 '아주 더러운 기질'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나 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는 종족(Human Race? Mankind? 무엇이든 상관 없다.) 전체에 적용되는 사례이다. 그 가치는 지극히 상대적이고 주관적이어서 가치 기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그 치졸한 기질은 힘들고 어려울 때만 '(초)자연'에 가까워지려 한다는 것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신의 존재를 창조해 내고 그런 신의 존재를 숭배하며 인간이 창조해낸 신의 율법을 목숨처럼 따르기도 한다. 모든 종교의 태동이 바로 그와 같지 않았던가. 심신이 지칠 때 나무를 찾고 물을 찾고 숲을 찾고 강과 바다를 찾는다. 인간에 내재된 자연으로의 귀소본능이 그와 같은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인간 모두에게는 분명 책임질 수 없는 현실을 만들어 놓고서 그 뒷처리를 '나 아닌 다른 누군가/무엇인가'에게 내맡기고 의지하고픈 비열함이 내재되어 있다.


Putumayo World Music社의 음반들과 (초)자연을 향한 인간의 귀소본능을 엮어내려는 전문 컬럼니스트들 같은 무리한 시도를 할 생각도 없는데다가 난 컬럼니스트도 아니며 그런 현학적 시도를 지적충만인 양 착각하는 몇몇 컬럼니스트들의 나르시즘은 나에게 있어 경멸과 조롱의 대상이다. 하지만 내가 Putumayo의 음반을 손에 쥐었을 때, 최근 부쩍 힘에 부치기 시작한 나의 현실세계 속의 삶에서 무언가 자연에 가까운 쉼터를 찾고 싶었던 기분이 들었다는 것에 대해서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푸투마요의 음반들은 Peter Gabriel의 Real World Records社의 음반들처럼 상당히 세련된 Traditional Pop스타일의 음악을 구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Arion Music社의 음반을 다시 사려고 해도 사기가 힘들다.

최근 들어 부쩍 길을 떠나고 싶어졌고 사람이 더욱 절실히 만나고 싶어졌다. 그럴 때마다 내가 생각하는 모든 사고의 최종 결론에는 '남자로 태어난 것이 원죄'라는 다소 허무맹랑하지만 가장 크리티컬한 결론으로 치닫는다. 도대체 어디가 남성상위의 사회란 말인가? 이 비운에 휩싸인 수컷들에게 약한 모습은 죽음보다 더한 치욕이며 무능함은 살아갈 가치조차 없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노예로서 존재할 이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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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al Healers, Zimbabwe Ruin. Photo : Peter Ptschelinz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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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nton Marsalis - From the Pantation to the Peniteniary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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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윈튼 마살리스(Wynton Marsalis)의 음반을 사면서 작고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 윈튼 마살리스의 음반을 가진 채로 매장 DB검색 컴퓨터에서 Sainkho Namchylak의 음반을 검색하고 있는데, 비니 모자를 쓴 어느 20대 중후반의 여자가 내게 말을 걸어 왔다. 윈튼 마살리스를 알고 있는지 음반을 잠시 봐도 되겠느냐라고 하길래 그냥 순순히(?) 보여 주었다. 저 곳에 가면 그의 음반이 놓여져 있다는 과도한 친절과 함께. "빨리 나왔네?"라고 하면서 앨범을 훑어 보는 것으로 보아, 윈튼 마살리스를 알고 있었고 이 앨범의 발매를 기다렸던 것 같다.

괜히 나중에 그녀의 주위를 슬쩍 배회했던 것 같다. 어떤 음악을 듣는 사람인지 궁금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특히 내가 듣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은근히 기분이 좋고 훨씬 더 친밀함을 느낀다. 물론 그렇다고 상대방과 나의 교감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게는 같은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

윈튼 마살리스로는 드물게 Jennifer Sanon이라는 21살의 어린 보컬리스트와 함께 한 이번 앨범은 다소 그답지 못한 느낌이다. 프로모션용 소개글에서는 '윈튼의 숨겨진 모든 것'이라고 끄적였지만, 이 여성 보컬리스트의 보컬 스타일이 나와 너무 이질적이다. 원래 이런 분위기를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해설지에서 밝힌 윈튼 마살리스의 랩(?)은 그냥 공연장에서 관객들 앞에서 그가 외쳐댈 것을 연상하면 꽤 흥미로운 장면이 연상되지만, 흑인랩퍼들에게서 많이 느끼던(?) 세련된 '랩'이란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의 음반을 주욱 걸어놓고 한 번 켜놓으면 그냥 계속 듣는 나 같은 사람에게 중간에 벽돌처럼 하나씩 끼워 넣으면 꽤나 이색적인 느낌이 들게 만드는 음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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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아마존닷컴의 관련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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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a Bruni - Those Dancing Days Are Gone

Carla Bruni - Those Dancing Days Are Gone

새로 알게 되었는데, 꽤나 분위기가 차분한게 괜찮다. French Pop('프랜치 팝'이라는 이름으로 장르처럼 취급 받는 것 자체가 우습다. 프랑스의 대중음악이 프랜치 팝이면 한국의 대중음악은 'Korean Pop'이라고 장르로 취급 받아야 하는 걸까?)의 '대중들의 막연한 상상 속의 이미지'를 아주 잘 지키고 있다. 이 사람의 사진이 좀 노출 수위가 있는데, 적당히 조절해서 올려 본다. 보고 싶은 분은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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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sions in the Sky - All of a Sudden I Miss Everyone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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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의 선물을 사기 위해서 나갔다가 얼떨결에 함께 가져온 Godspeed You Black Emperor와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Post-Rock밴드 중 하나인 Explosions in the Sky의 신보. Post-Rock 음악이 가진 멋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밴드 중의 하나라고 한다. 앨범 속지에 불싸조 밴드의 한상철 씨가 또 희안한 소설(나는 음악에 대한 현학적 접근을 하는 리뷰들을 다소 혐오하는 경향이 있다.)을 써놓아서 상당히 삐리리하지만, 음악 자체는 Explosions in the Sky의 직전 앨범인 Friday Night Light(O.S.T.)의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그런 감성적인 전자음들의 연속이다. 기대하는 음악에 딱 부합하는 그런 음악을 구사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 매너리즘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Yngwie Malmsteen같은 자극적인 음악을 하면서도 무한루프가 걸린 음악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무한루프가 걸린 음악은 귓볼을 감고 휘감기며 귓 속을 훑어대는 체온의 느낌이 다르다. 거친 숨결은 쉽게 상대를 지치게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수십년도 더 울궈먹은 따뜻한 발라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Explosions in the Sky는 그런 음악이다. 따뜻한 기계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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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nton Masalis - Live at the House of Tri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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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nton Marsalis의 Quintet 형식의 라이브를 담은 라이브 앨범으로 House of Tribes라는 작은 클럽에서 있었던 공연음반이다. Robert Rucker(트럼본)와 Orlando Q. Rodriguez(퍼커션)이 몇몇 곡에서 게스트로 참가하였다. 음반 속지에서도 기록되어 있지만, House of Tribes클럽은 50인 규모의 소규모 클럽인데다가 의도되지 않은(계획적이었나? =_=..) 레코딩이었던 탓에 보통의 재즈클럽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그런 소리들이 꽤나 곳곳에 담겨져 있어서 무척 친근한 느낌이다. 연주 중에는 대체로 쥐죽은 듯이 조용한 것이 다소 의아스럽지만, 중간중간에 들리는 어수선한 소리들이 무척 친근하다.

어쩌면 나는 내 삶에서 가장 가치로웠던 시간들을 다소 불행하게 보냈던 것 같아서 너무나 아쉽다. 그 시간동안 행복에 겨워도 불충분했을텐데, 왜 나는 그리도 불행하게 보내야만 했을까. 이 음반을 듣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그래야만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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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uvelle Vague - Self Tit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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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벨 바그(Nouvelle Vague : 발음이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의 음반은 거의 내 감에 의지한 전형적인 '나'스러운 구매(나는 최근 2년 이상의 시간동안, 음반의 절반 이상을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그 날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장르의 코너에서 감으로 고른다.)였다. 다소 예외적인 것이 있었다면 매장의 여직원이 한 남자 손님에게 이 음반을 추천하는 것을 옆에서 우연히 본 적이 있었던 것을 기억해냈기 때문에 괜시리 그녀의 초이스를 신뢰해 보고 싶었다. 그녀는 요즘 핫트랙스에서 퇴사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내가 핫트랙스에서 처음 1만원을 내고 회원가입을 할 때부터 있었는데, 과장되게 큰 눈과 광대뼈가 인상적이었다. 온라인 구매한 금액을 빼고 핫트랙스 1개의 매장에서만 구입한 음반이 영수증에 찍힌 것에 의하면 450만원 어치다. '그러고 보면 나도 참 어지간히 사 모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별로 음악 이야기는 아니군. 핫트랙스 유료회원들은 실버회원이 되려면 5백만원이 넘어야 한다. 실버회원이 되어도 음반 추가할인은 없다.)

여튼.. 해당 음악인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면 각종 검색엔진을 참고하시고. 음악은 전자음악 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리믹스&리메이크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제법 올드뮤직이거나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희안한 밴드의 음악을 가져다가 소스로 끌어썼기 때문에 왠만한 사람들에게는 신곡(?)이나 다름없다. (당장 한때는 '낡은 음악'을 좋아하던 나도 수록곡으로 있는 음악의 원래 주인인 Joy Division이나 Clash를 마지막으로 언제 들어봤는지 기억도 안나고 곡도 기억에서 지워진지 구석기 시대다.)

그냥 일전에 Paul Rodgers의 Muddy Blues Tribute앨범처럼 낡은 듯하지만 내 귀를 부드럽고 편안하게 감아 들어오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여인의 애무 같은 음악이 듣고 싶어서 구매했었다. (대충 음악의 분위기는 어떤 것이라는 것을 음반이 놓여져 있는 카테고리 덕분에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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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식 Quartet - 백암 아트홀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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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식 Quartet의 백암아트홀 라이브 앨범. 천년동안도에서 사왔던 음반이다. 쓰여 있기는 라이브 음반인데, 거의 라이브임을 느낄 수 있는 여지가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레코딩되어 있다. 그런데 언제 레코딩된 음원인지 알 길이 없다. 음반과 CD 어디에도 출시년도를 기록하고 있지 않다. 스탠더드 재즈곡들과 몇몇 지역적 색채가 짙은 음악을 두루 훑어 놓은 음반이어서 처음 들을 때에도 심하게 낯설지는 않았고 무난히 듣기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오리지널 곡이 전혀 없다는 것과 드럼 소리가 형편없이 작아서 다소 곡이 힘이 딸리는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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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nary - The Hours that Re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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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Mercenary)이라는 이름의 이 밴드를 알게 된지는 꽤나 오래된 것 같다.(문제는 음악은 지나가듯이 들어서 거의 기억이 없고 이름만 머리에 남아 있다는 비극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90년대를 살아온 게이머 출신'이기 때문이다. 90년대를 살아온 게이머들에게 용병이라는 단어는 묘한 흥분과 카타르시스를 준다. 80년대 게임계가 공주와 왕자의 시대였다면 90년대 계임계는 그야말로 용병들의 시대였다. 가장 최근에 게임을 소재로 영화화되었던 Final Fantasy7 : Advent Children의 주인공 '클라우드'도 90년대 게임계에서 가장 유명한 용병 출신의 캐릭터다.

사실 머시너리 밴드 자체의 음악에는 특별한 매력이 없다. 멜로딕 메틀 자체가 가지는 장르적 고루함이 주는 고정관념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Mercenary라는 밴드 내부에서는 나름대로 무언가 차별성을 주고 싶어서 애쓴 기색이 보인다. 멜로딕 메틀의 전형적인 매너리즘을 나름대로 깨어 보려는 노력인지, 데쓰 보컬도 간간히 뒤섞여 있고 뭐.. 음.. 멜로딕 메틀 치고는 그런대로 흥미롭게 들었다.

가끔씩(아니, 아주 많이..) 음반사 리뷰어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없는 장점을 만들어 내서 그 앨범이 판매가 되도록 만들어야 하는 그들의 기이한 창작의 세계. 그냥 듣고 즐기는 것과 듣고 나서 윤색을 해야 하는 어려움. 밴드 홈페이지가 무척 직관적이고 볼거리가 많아서 마음에 유난히 든다.

Band Official Website : Clc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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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카리스마적인 포스를 뿜어내는 사진 한장. Mercenary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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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Hoppe - Requ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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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호페(Michael Hoppe)의 정확한 국적이 어디인지 아직도 긴가민가하고 있다. 네이버 인물정보에서는 그를 이집트 태생이라고 밝히고 있고, 일부언론에서는 영국 태생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의 이름인 Hoppe가 영어식 표현이 아니라고 판단한 바, 나는 '마이클 호페'가 아닌 '미카엘 호페'로 일단 호명한다.

사실 이 음반도 아래의 S.E.N.S.처럼 구매에 영향을 미친 것은 과거의 (그리 아름답지 못했던) 추억들 때문이지만, 내게 본질적으로 이 음반의 구매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이 음반에 함께 동봉되어 있는 '두껍한 책' 때문이다. '유언'이라는 이름의 그 책은 내가 일전에 교보문고에서 선 채로 절반이나 읽은 바로 그 책이었다. 특별히 대단한 지적정수를 담은 책은 아니지만, 가볍게 읽고 넘기기에 좋은 그런 책이었다. (책값이 18500원으로 음반값보다 비싸다.)

미카엘 호페 자신은 내가 그의 음반을 구매하는데 자신의 음악보다 부록으로 딸려 있던 책에 더 관심을 가졌다고 불쾌해할 수도 있고, 일단 자기 주머니에 돈이 들어간 사실만으로 만족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서든지 그가 이 Requiem앨범에 진심으로 공을 들였는가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 3년만에 나온 신보임에도 10곡이 수록된 앨범에서 4곡이 재탕이고, 재탕된 곡 중에 한 곡은 작년에 한국을 위해서 만들었다는 Prayer for Dokdo('독도를 위한 기도'로 당시 독도 문제로 시끄러웠을 때 상당히 세간의 관심을 모았었다.)를 제목만 바꿔서 수록하는 촌극마저 빚고 있다. 결국 그가 당시에 했던 수많은 미사여구들은 모두 기만이자 날조이며 위선이었던거다. - 나도 음반을 사고 나서 알게 되었다.

내심 약간 분하고 괘씸한 생각도 들지만, 애초에 당시에 난 독도를 둘러싼 국제정치적 문제 자체에만 관심이 있었지 미카엘 호페가 벌이는 그런 '쇼'에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어차피 이 곡은 내게 있어서 신곡이나 다름없다. 음악 자체는 그 자신이 추구한다는 고요와 평화의 이미지에 아주 잘 부합되는 그의 의지가 짙게 투영된 괜찮은 앨범이다. 언뜻 들으면 마치 요즘 유행하는 팝페라 가수들의 보컬이 빠진 연주곡 같은 느낌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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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 - 休の時間 (휴식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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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뉴에이지 음악을 상당히 많이 들었던 적이 있다. 그 때 내가 너무 좋아하던 사람이 여느 얌전한(척 하는) 여자애들처럼 뉴에이지 음악을 좋아했었고 그녀의 취향을 쫓아가다 보니 나도 언제부턴가 뉴에이지 음악을 조금씩 가까이 하게 되었었다. 당시에 듣던 사람들 중에 하나가  S.E.N.S.라는 이름의 일본 음악인이었다. 벌써 7년도 더된 예전 풋내기 소시적의 일이구나.

오늘 지난 번에 CD에러가 발생한 Paul Rodgers의 Muddy Blues Tribute음반이 교환 준비가 되었다는 교보 핫트랙스 측의 연락을 받고 찾아가서 음반을 교환 받는 김에 그냥 빈손으로 오기 뭣해서 음반을 3장 사들었는데 그 중 한 장이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Newage음악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음악이 너무나 대중성과 편안함 만을 추구하다 보니 그 음악이 그 음악인 한마디로 판박이 음악들이 너무 많아서 음악에 너무 빨리 질려 버렸다. 나는 보통의 유저들보다는 좀 더 난해함을 추구하거나 정적인 면을 추구하는 그런 대중성이 떨어지는 음악에 충분히 적응력을 가졌고 또 그런 음악들 속에 숨겨진 맛을 찾아 다니는 녀석에 가깝다. 그런 탓인지 너무 대중적인 뉴에이지에 쉽게 실증을 느끼게 되었고 S.E.N.S.는 그런 면에서 사실 너무 쉽게 질려 버렸다. 게다가 S.E.N.S.는 음반에서 어떤 색깔을 갖추려는 앨범 지향성 음악인이 아니라, 여기저기에 OST로 한 곡씩 찔러 넣어서 히트곡 모음집을 정규앨범마냥 출시하는 전형적인 일본 아이돌틱한 음악 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사진 속의 앨범에 수록된 곡들도 11곡 중 8곡이 그런의 SM송이거나 OST 수록곡이다.)

그런데도 왜 S.E.N.S.의 음반을 샀느냐고 말한다면 사실 별로 할 말이 없다. 그냥 "옛날 생각이 났다"라고 대답하면 너무 허무하고 무참히 짓밟힌 풋사랑에 대한 쓰린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허접때기의 대답일까? 나를 아는 사람들 중에는 내가 한때 무척 잘나가던(여기저기 쿡쿡 찔러대면서도 곧잘 일이 시원스레 벌어지던?) 1~2년 간의 망나니 시절로 인해 나를 '선수'나 '꾼'쯤으로 보는 경향이 일부 있다. 사실 그 시절은 내가 봐도 좀 내가 어설픈 양아치스러웠다. 하지만 그런 녀석들의 과거도 되돌아 보면 사실 초라하고 보잘 것 없이 짓밟히며 상처받던 시절이 있기 마련이다. S.E.N.S.의 음반을 매장에서 우연히 보니 갑자기 그 시절이 떠오르고 가슴이 쓰렸다.

P.S. : S.E.N.S.가 보면 발끈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음악 자체는 그냥 MP3로 들어도 될 것 같다. 몇 번 듣다가 다시 안들을 것 같다. 맨날 이런 뻔할 뻔자 음악을 찍어대는 이유는 이래도 돈이 되기 때문이겠지? 내가 S.E.N.S였다면 벌써 자기 음악에 질려 버렸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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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on - Konvi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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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on의 I wanna fuck You(어떤 버전에서는 I wanna love You로 되어 있다. 전자는 아마 R등급인 듯.)에서 Akon의 코러스 부분이 언뜻 들으면 웃기면서도 꽤나 끈적하고 원초적인 느낌이 들게 했다. '난 네 몸을 묶어버리듯 빈틈없고 끈적하게 바라 보고 있어 / 난 너와 섹스하고 싶어하고 넌 그걸 알고 있어' 대충 이런 이야기를 노래하는데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살짝 웃겼다. Snoop Dogg의 랩 부분에서는 Clean버전에서는 삐삐 거리느라 하나도 안들릴 법한데, 가사를 찾아 보니 '난 네 pussy에 푹빠져 버렸어.' 같은 가사가 여과없이 끄적여져 있다. (채팅체 같은 비정상적인 영어가 너무 많아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된다. - -.. 'ima pick'이 도대체 뭐야?)

요즘 랩 음악을 조금씩 찾아서 들어보고 있는데, 여전히 랩 음악은 듣고 있으면 아직은 졸린다. Akon은 지난 달에 음반 매장에 갔다가 강인한(범죄형) 이미지가 눈에 박혀서 집에서 들어봤다. (오늘 처음 들었다.) 하여튼 흑인 랩음악은 아직은 '이런 이야기'를 빼면 음악이 안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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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Party - Weekend in th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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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해서 Bloc Party류의 음악은 틀림없이 내가 선호하는 그런 류의 음악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loc Party의 메이저레이블 데뷔음반인 Slient Alarm은 내 귀를 사로 잡을 수 있었다. 굳이 그 이유를 설명하라고 하면 보컬리스트의 다소 신선한 보이스컬러와 리드미컬한 곡들 때문이랄까? 여느 요즘 음악을 하는 락밴드들의 그런 센스와는 다른, 약간의 엇박자가 나는 듯한 느낌의 흔들기를 즐길 수 있었다. (그렇다고 데뷔앨범 이후에 나왔던 Remix앨범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다. Remix 뭐 이런 글자 붙은 걸 싫어한다.)

Bloc Party의 소포모어 앨범인 이 앨범은 사실 MP3로 이미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았다. (그냥 받아 놓았을 뿐.) 만약 내가 MP3로 이 앨범을 미리 들었다면 나는 틀림없이 음반 구매를 굉장히 주저했을 것이다. Fall Out Boy만큼이나 뒷통수 뜨끈하게 후려치는 무언가 다른 이질적 느낌이 Slient Alarm수준의 내가 적응할 수 있는 정도의 음악을 원한 나의 기대치를 산뜻하게 짓밟았다.

하지만 사람이란 돈을 들이면 어쨌거나 본전을 뽑으려고 한다. 물론 내가 이전에 Suffocation.org 도메인을 빌어먹을 '닷네임코리아'놈들에게 2년짜리 계약으로 던져줘 버리고 먹고 떨어져라는 식의 관리를 할 수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물건인 음반은 '그냥 먹고 떨어져라'식의 속편한 계산법을 적용시키기 힘들다. (견물생심이어라.) 무작정 컴퓨터에 인코딩 해놓고 죽자살자 들었다. '네 녀석은 불후의 명작이다!'라는 암시를 걸며.

그 결과 이 음반을 좋아하게 되었다. [.....]
썅- 귓구멍에 음반을 쑤셔 박은 느낌이다. 허허..

생각보다 많이 듣다 보니, 이 앨범이 왜 이 상태로 나왔는지 약간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나름의 맛이 숨겨져 있는 느낌이다. 이 포스트에 첨부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곡들도 생각보다 살짝 주술적인(?) 창법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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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Website : Click Here

P.S. : 이들의 라이브를 보고 있자면 정말 내가 대신 불러주고 싶어진다. 특히 글리스톤베리 페스티벌은 이들의 명예에 똥칠을 하기에 충분했다. 당시 이들에게 상당히 우호적인 감정이 있었기에 그 공연 동영상은 최악의 쇼크를 주었다. 락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흑인보컬리스트여서 유난히 애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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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 Out Boy - Infinity on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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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이었던 From Under the Cork Tree의 엄청난 포스는 나로 하여금 Fall Out Boy라고 하는 젊은 밴드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만큼 From Under the Cork Tree의 포스는 막강했고 히트곡 또한 강렬했다. 하지만 Infinity on High 앨범은 한마디로 실망이다. 대실망이다. MP3로 이미 앨범을 다운로드 받았었지만, 미리 들어보지 않고 순수하게 Fall Out Boy의 밴드네임을 믿고 바로 구매했건만 뒷통수가 뜨끈할 정도로 강하게 내 머리를 후려치고 말았다.

사실 음악 자체적으로는 그렇게 실망스러운 수준인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Fall Out Boy라는 밴드의 음반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음악 스타일은 아마도 이런 스타일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 또한 그러하다. 전체적으로 Pop Punk라는 기존의 장르적 특성(?)조차도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고 생각된다.

너희에게 바란 것은 이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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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Rodgers - Muddy Blues Trib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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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룹 Queen의 새 보컬리스트로 영입되어 있는 Paul Rodgers의 Muddy Blues에 대한 Tribute앨범이다. 보컬리스트인 Paul Rodgers가 자신의 세션맨들과 함께 Lead-Guitarist만 곡마다 바꿔가면서 만든 매우 이색적인 컨셉트가 끌려서 구입했다. (매장에 음반을 사러 간 것도 서울에서 리모컨으로 나를 원격조종하는 누군가에 의해 몸이 저절로 굴러간 것이니까.)

15곡에 각각 참여한 기타리스트는 Jeff Beck, David Gilmour 같은 거장 소리가 절로 나오는 노땅들에서 Slash, Richie Sambora 같은 한때 다소 양아치삘이 나던 기타리스트들까지 꽤 폭넓게 초빙되었다. 이들 이외에도 Buddy Guy, Trevor Rabin, Brian Setzer, Steve Miller, Gary Moore, Brian May, Neal Schon 같은 유명 기타리스트들이 참여했다. 사실 음반을 구입하기는 했지만, 나는 Muddy Blues의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Tribute앨범의 특수성인 같은 곡의 다른 느낌을 기대하고 산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의 구매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다.

그러나 이 CD는 내일 매장에 반품될 것이다. 이유는 15번곡이 70% 정도 진행된 부분에서 무한루프가 걸린다. CD 자체의 에러로 판단되는 바 교환을 받을....계획이지만 교환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매장에서 이거 1장 밖에 없던데. 다른 걸 사야 한다면 뭘 사와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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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Mr.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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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Mr. Memory는 원맨 밴드다. 박기혁 개인이 Hi, Mr.Memory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면서 세션 아닌 세션(? 소속사인 Egg Music의 다른 밴드 맴버들이 연주를 함께 했다.)을 통해서 공연을 소화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사실 앨범에서의 그의 음악은 아주 어쿠스틱 분위기이지만, 공연장에서 같은 소속사의 '포장마차(밴드명이 바뀔 예정이라고 한다.)'라는 밴드의 보컬과 기타리스트를 겸하는 맴버(이름을 모르겠다.)의 연주가 훨씬 더 분위기 있고 멋있었다고 생각한다. 속칭 '좀 있어 보였다'고 할까? 원래 어느 세계를 가나 '뽀대'는 비중있는 문제다. (물론 뽀대가 밥먹여 주는 것도 아니고, 뽀대 믿고 깝치다가 망하는 놈들 많이 봤다.)

개인적으로 요즘 정말 보기 힘든 타입의 음악인이었다. 그래서 더욱 반가웠고 무명으로 오래 꼴아박은(?)만큼 음악이 참 쌓인게 많다는 인상을 받게 하는 그런 느낌이 좋은 음반이다. 1월 25일에 앨범을 릴리즈하고 이제 매스컴도 조금 타던데 어떻게 잘되려나 두고 봐야지. 솔직히 3분짜리 곡도 길다고 그러는 '빨리빨리 증후군' 말기 증상의 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타입은 절대 아니니까. 요즘 애들은 정말이지 미쳐버린 것 같다. 필로폰 혈관주사처럼 빠르고 강하게 자극이 와야만 만족을 하는, 삽입하고 상대와는 상관없이 3분 안에 사정해 버리고 시들어버리는 조루를 앓는 성도착증 환자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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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보이지는 않지만, 내 친구를 쏙 빼닮아서 처음에 흠칫 놀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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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앤트 메리(My Aunt Mary) - Dr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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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unt Mary - Monologue

내가 지나온 그 시간들 속에
나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
그 때로 갈 수 있다면 나를 데려가 줘

지금 넌 예전의 네가 아냐
넌 말했지 돌아갈 순 없냐고
늘 항상 같은 곳에 있는데
한번도 마주친 적 없는 너

내가 지나온 그 시간들 속에
나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
그 때로 갈 수 있다면 나를 데려가 줘

지금 난 어딜 향해 가는지
어떤 말이라도 네게 듣고 싶어
늘 항상 같은 곳에 있는데
한번도 마주친 적 없는 너

날 기억한다면 나를 믿어 줘
실망했다면 날 잊어도 좋아
하지만 포기 못하는 나를 이해해줘

멀지 않다면 내가 있는 곳이
어디든 언제든 내게 말해줘

내가 지나온 그 시간들 속에
나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
그 때로 갈 수 있다면 나를 데려가 줘

날 기억한다면 나를 믿어 줘
실망했다면 날 잊어도 좋아
하지만 포기 못하는 나를 이해해줘

앨범에서 내가 즐겨 듣는 곡 중 초중반의 3곡을 담았다.


나는 사실 한국의 Indie음악이라는 것을 썩 즐기는 편은 아니다. (겉멋 든 녀석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그래서 집에 700장 정도의 CD가 있지만, 한국음반은 몇 장 안되지 않는다. 일본음악 CD도 고딩 때 대만불법복제판(이지만, 후면 라벨의 제작사 부분을 제외하면 정품과 똑같다. 당시 유행하던 녀석이다.)을 제외하면 한 장도 없다.

최근에 2주에 걸쳐서 앨범을 구매했고, 그 중에는 일본음악CD와 한국음악CD가 있다. 내 귀가 이전보다 특별히 순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의 소비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한 것은 맞다. 이제 락/메틀 음반은 어지간히 산 것 같다. 때문에 최근 2년 동안 매장에 갈 때마다 새롭게 즐기고 있는 재즈음악과 고전음악(클래식)을 사왔었다. 이제 그것이 한국음악과 일본음악으로까지 확장되었을 뿐이다.

마이 앤트 메리(My Aunt Mary)의 이 앨범은 첫번째 곡이었던 Monologue의 도입부를 들었을 때부터 구입하고 싶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 곡의 도입부는 내게 매우 상투적이면서도 강한 어필을 했다. 난 원래 '노랫말'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워낙 노랫말 자체가 없는 연주음악을 많이 듣다 보니 노랫말이라는 존재를 거의 잊고 지냈다. 하지만 요즘은 노랫말도 조금씩 챙겨서 보고 있다.

내가 요즘 정상 궤도에 있지 못하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분명 눈에 띄게 정상적인 나의 행동패턴과 사고패턴에서 많이 궤도이탈해 있는 느낌이다. 전에 하지 않던 사고와 행동을 많이 한다. 노랫말처럼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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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 내 삶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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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liffs of Les Petites-Dalles, 1880, Claude Monet]

신승훈 - Dream of my Life


얼마나 써버린 것일까.
모자란 지금을 위해서
손틈새로 스쳐지나는 바람 같은 시간들.
오랜 열병처럼 앓게하던 사랑과
무릎 휘청이게 하던 세상과
그 안에 춥게 서 있던 나는 어디까지 온 걸까.

내가 믿는 것들과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 .
더 큰 바램같은 것 없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손 내밀면 점점 멀어지는 내일과
늘 조금씩 아쉬웠던 어제와
막연한 오늘의 나는 지금 어디쯤에 있을까.

삶이란 바다 위에

저만치 나를 기다리는 무지개와 같은 꿈을 찾아서
난 믿을게. 지치지 않고 나갈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무엇하나 아직은 내 것이라 말할 수 없고
끝을 알 수 없는 시간은 저 먼 바다처럼 펼쳐쳐
어떤 날은 두려울 만큼 잔잔하고
어떤 날은 사납게 출렁이지.

삶이란 그런 날들과 온몸으로 부딪치는 것.
고단한 이야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아무 일 없이 행복하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소중함을 깨닫게 되길
어리석지 않는 두 눈을 갖게 되고
항상 따뜻한 두 손을 가지길
옳음과 그름 앞에서 흔들림 없는 내가 되길
삶이란 바다 위에


어느 날 문득 지도에도 없는
나만의 섬 하나를 찾게되는
평생을 나와 함께 한 하나 뿐인
내 사람을 만나게 될 수 있기를
만나게 되기를-
노래방에 갈 때마다 한 번씩은 꼭 부르는 곡이다.
나는 내 삶의 20대를 무척이나 황폐함과 굶주림으로 보내어서 그런지 서른이 다되어 가는 지금에 와서 '사랑'과 '순수'라는 가치에 대해 너무나 큰 매력을 느낀다. 세상의 때에 찌들어 조금씩 그러한 사랑과 순수의 감정보다 권력에 대한 탐닉이 심화되기 시작해야 하는 나이이지만, 그런 것들의 가치를 너무 일찍 깨달았던 것일까. 오히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어린 날들의 열정과 순수와 사랑과 같은 소박함에 더 큰 매력과 자극을 느낀다.

얼마 전에 이 '사랑'과 '순수'의 가치를 전하다가 또래에게 면박을 당하기도 했지만, 이 가치의 위대함과 고귀함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더 절실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점점 더 그 위대함과 고귀함에 대한 경외와 순종의 마음이 내 안에서 커짐을 느낀다. 자살을 하는 사람들, 살인을 하는 사람들은 모르기는 몰라도, 그 사랑과 순수의 고귀한 가치를 상실한 가련한 자들일 것이다.(그러나 살인자에 대한 사형제가 열렬히 지지되어야 한다는 내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세상의 사랑과 순수를 파괴한 자들이기에.)

그런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대한 변화의 아주 작은 흔적은 내 블로그 안에서 '세상을 향한 분노'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음이라고 느껴진다. 사랑과 순수의 위대함 앞에서 그런 분노들은 점점 하찮은 가치처럼 느껴진다. 분노를 토할 시간에 나는 좀 더 많은 사랑과 순수를 하고 싶어졌다.

당신의 말처럼 내가 유치해진 것인가? 난 그 유치함을 지키고 싶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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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Shadow - The Out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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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끼리 모여 있으면 으례히 나오는 이야기가 여자 이야기다. 여자 이야기 중에서도 섹스와 관련된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여기에서 여자 이야기는 단순히 이성교제에서의 여자친구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또 이성교제에서의 여자와의 침대 위 이야기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무척이나 지키고 싶은 것들이니까. 주로 호프집이나 클럽에서 일어났던 과감한 여자들과 관련된 일들이 많다. 상대적으로 가벼웠던 만남만큼이나 두고두고 우려먹기에 이것만큼 훌륭하고 자극적이며 좋은 소재도 드물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몰라도 나도 그럭저럭 할 얘기들이 제법 되어서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지는 않는다.

여자들끼리 모여 있으면 으례히 나오는 이야기가 남자 이야기다. 내가 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여자들의 깊은 이야기까지 다 알 수는 없지만, 여자들도 여자들만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보면 남자들의 대화 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은 농밀한 이야기가 오고 간다고 몇몇 여자 친구들이 전언해준 적이 있다. (그러면서 내게 내가 그런 곳에서 여자들의 치부를 보면 너 같은 애는 여자에게 환멸을 느낄지도 모른다고 했다. - 그럴까? 내가 너무 닫힌 존재로 보인걸까?) 동성들끼리의 모임에서는 으례히 우리가 나오는 이야기의 고정관념이란 것이 존재한다.

DJ-ing? 한때 랩/힙합 음악의 BGM정도로 저급하게 평가받던 디제잉이 하나의 떳떳한 장르가 된지도 십 수년이 흘렀다. DJ Shadow는 그 분야에서 나름대로 선구자적 존재이며 그의 감각은 널리 인정 받고 있다. 그러나 그런 그도 다시 랩과 결합하자 마치 총각파티(처녀파티)에서 제한된 '섹스의 추억'으로 두고두고 우려 먹는 것처럼 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오만가지 총천연색 욕설이 흘러 나온다. DJ-ing이 어쩌고 저쩌고 하며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던 그도 과거의 큰 형님(?)인 랩과 만나면 결국 그 바닥의 물에 오염될 수 밖에 없는건가.

그것은 마치 이 앨범의 제목 '아웃사이더'처럼 밖에서는 강하고 떳떳하며 모두의 선망이 되는 카리스마적 아웃사이더로서의 자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집 안에 들어오면 권위적인 가족들과 냉랭한 친지들 사이에서 침묵하며 성질을 죽이며 권위에 순종해야 하는 존재와 같은 것이 아닌가?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알차지 못한 존재. 바로 너.


P.S. : 토요일에 조카 돌잔치에 갔다가 늦어서 클럽 공연을 포기하고 음반을 몇 장 구매했는 것 중 하나인데, 그 날 오랜만에 정장을 입었던 탓에 만난 후배 손가방에 디카를 넣어놓고서는 그냥 와버렸다. 그래서 돌잔치 사진도, 새 음반 사진도 아직 없다. 흠흠.. 애가 참 귀여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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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Precious Blood - Merciless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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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Precious Blood - Damage Control Freak
[Merciless, 2005]

오랜만에 Metal음악을 좀 들었다. 나름대로 이 바닥에서는 유명한 밴드이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가 좋아하는 성향의 음악은 아니다. 억지로 악을 쓰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자연스레 분노가 끓어 오르는 그런 느낌이 너무 부족하다. 이번 앨범 평가도 사실 별로 안좋다. (앨범 평가를 보기 전에도 썩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누군가의 평가를 먼저 본다는 것은 자기 감정 이전에 선입견을 만든다. 그리고 이미 감정선이 결정된 상태에서 자신과 유사한 평가를 보게 된다면 그것만큼 확실한 확인사살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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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슬기 - 말괄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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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대충 만든 티가 나는 배슬기의 데뷔 Full-Length앨범의 커버]

배슬기 - 말괄량이

요즘 제일 많이 듣는 음악 중에 하나. 내 블로그에는 거의 락 계열의 음악과 재즈 계열의 음악 밖에 없는데, 가요를 듣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저작권 어쩌고 해서 좀 껄쩍할 뿐이다. 네이버에 수많은 곡들이 띄워져 있는 것을 보니 큰 문제는 없는 모양이다.

배슬기 참.. 한때 라인이 멋진 애여서 '영계' 고은아에게 빠진 나의 이목을 잠시 빼앗았던 적이 있었지. 음.. (지금은 다시 우리 은아와 파워풀 윤지민에게로 되돌아 왔지만. 초심이 잘 변하지 않는게 나의 장점이다. - -..)

영어권 음악을 들으면서 사실 노랫말을 일일이 읽어본 적이 거의 없다. 예전에는 음악을 들으면 정말 거의 가사를 다 번역해 보고 그 곡이 쓰여진 배경이라던지 음악인들의 성향까지도 찾아보고 그랬는데, 2000년대 초반에 워낙 비영어권 지역의 Art Rock음악을 오래 들으면서 알아듣기 힘든 각국의 요상한 언어들에 길들여져서는 '노랫말=번역 안되는 말'로 고정관념이 생겨 버렸다. (내가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페루 등의 가수들의 말을 어떻게 번역하나.) 그 덕분에 최근에 약간 실수를 해서 무안했던 적도 있었다.

말괄량이 이 곡의 노랫말을 듣다가 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했던 여자(들)와 나를 좋아해 주었던 여자(들..무려 복수형일 수 있다니. 도대체 나 같은 녀석에게. 거참..)은 왜 내가 좋아했고 나를 좋아해 주었던 것일까. 누구 말처럼 착하고 순수해서? 착하고 순수한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때가 덜묻은 애를 만나면서 엄청나게 답답했던 적이 있었다. 그건 매력(Sex Appeal?)이 아니라 무지(無知)다. 난 28살이지, 18살이 아니다. 하긴 요즘은 18살이면 좀 노는 애들은 거의 다 성경험 정도는 있다고 하더라.

"날 왜 좋아하는데?"라는 질문처럼 어리석은 말도 찾기 힘들 것이다. 아예 작정하고 나이트에서 만나는 애들이 아니더라도, 단순히 섹스의 파트너로서 만나고 싶은 여자라고 하더라도 온갖 감언이설로 그녀의 눈과 귀를 홀려야 하룻밤의 잠자리라도 허락해줄테니 수십가지의 수사적 표현과 낭만적 표현이 주렁주렁 매달릴 것이다. 하물며 정말 가슴 속에서 불이 지펴져 상대를 갈망하는 이에게 '왜 좋아하냐'고 묻는 것만큼 한심한 질문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그 불이 지펴지기 위해서는 무언가 상대에게서 섹스어필이 느껴져야 할 것이다. 지하철 노숙자에게서 성적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노랫말에는 거의 자신의 육체적 매력에서 그 단서를 찾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니까.

여튼 지나가는 유행가이지만, 나름대로 잠시 생각하게 만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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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Hecker - Harmony in Ultravio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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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출신의 자칭 '사운드 아티스트' Tim Hecker의 2006년도 앨범. 왠지 이 앨범의 All Music Guide설명으로 가면 장르표기에 Avan-Garde, Electronica, Ambient, Post Rock, Psychedelic 등의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닐 것 같다. Brian Eno 같은 스타일의 음악이 베이스에 깔린 채로 여러 실험적 음악을 구사하는 음악인들처럼 많은 음향효과를 통한 소리전달에 집중하는 사람인 듯 하다.

내가 선택한 곡은 Dungeoneering이라는 곡이다. 혹시 Sound Blaster社의 사운드카드를 쓰는 유저라면 그 사운드 카드 상자 안에 동봉된 S/B사의 프로그램이 담긴 CD를 받아 보았을 것이다. 그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화면 상단에 일종의 음향효과를 줄 수 있는 툴(옛날 Winamp의 플러그인 비슷한 효과를 낸다.)이 설치 되었는데, 그 음향효과 설정 중에서 Dungeon이라는 선택 사항이 있었다. 그게 1999~2000년 사이의 일인데 아직도 기억을 하는 걸 보면 내가 Dungeon 옵션을 참 좋아했던 것 같다. 그 프로그램에서 Dungeon을 설정하면 꼭 이 곡 Dungeoneering의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 Tim Hecker도 그런 느낌으로 이 곡을 만들지 않았을까.

강력 추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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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 Pocket Symphony

내가 제대로 들은 2007년 신보는 Air의 2007년 발매 예정작 Povket Symphony다. 3월 5일에 새 앨범이 발매될 예정인데, 벌써 돌아 다니고 있다. 일전에 Air의 1998년작 Moon Safari앨범을 산 적이 있다. 그 때 싱글커트된 곡의 싱글CD를 일종의 보너스식으로 끼워준 것이 있는데, 내가 역대 보너스 형식으로 받거나 직접 구입한 싱글들 중에서 제일 황당한 구성(?)이었다. Album Ver.의 싱글커트곡이 원곡 그대로 단 1곡만 뚝 잘려서 들어 있었으니까.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냥 내다 버렸던가. 앨범 버전 그대로의 곡 한 곡 뿐이라면 존재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2007년반인 Pocket Symphony는 기존의 음반들과 달리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조금은 다른 느낌을 준다.


새 앨범에 첫 싱글커트곡인 Once Upon a Time의 뮤직비디오는 구하지 못했고, 예전 앨범의 커트곡인 Alpha beta Gaga의 뮤직비디오를 담아 본다. 영상 속의 그녀의 환상적인 허벅지 라인에 완전 숨이 막힐 지경이다. 영상을 보면 수많은 그녀들 중에서 내가 말하는 그녀가 누구인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당신이 정상적인 이성애를 하는 '늑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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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 Elliott - Drinking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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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 Elliott의 Solo앨범인데, 그는 Third Eye Foundation이라는 밴드에서 연주를 하던 사람이다. (단순 연주 파트로 밴드를 주도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의 앨범 자켓이 허무와 냉소가 가득찬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앨범을 들어 봤는데, 그의 음악도 그의 앨범 자켓 만큼이나 허무와 냉소가 짙게 베어난다. 아직 공식 홈페이지가 없는 것 같다. Myspace의 미니페이지를 공식 홈페이지 대용으로 쓰고 있다. 마이스페이스는 때려 죽여도 적응하기 힘들다. 들어갔다가 눈아파서 나왔다.

개인적으로 추천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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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걸렀는데, 며칠 거른 것 같다. + 음반 구매

블로그에 글을 많이 쓸 때는 한 달에 130여개 정도의 글을 쓰기도 했었다. 내가 쓰는 글들은 평균적 길이가 일반적인 블로그 유저들이 쓰는 글에 비해서 조금 긴편에 속하는데, 그 당시에는 훨씬 더 글이 긴 편이었고 그 긴 글 작성의 횟수도 훨씬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어찌된 영문인지, 블로그에 대한 나의 관심은 전혀 식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쓰는 글들은 점점 더 짧아지고 주제도 전문성(?)이 조금씩 떨어지는데다가 글 갯수까지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글을 하루만 쉬어도 무척 많이 쉬는 것 같다. 오늘도 거의 글이 없이 지나가는 분위기였는데, 부랴부랴(?) 이상한 동영상을 하나 가져와서 글을 하나 만들고 지금 이 글을 다시 만드는 중이다. 이 글도 사실 글이라기보다는 음반을 사면 늘 행하는 흔적 남기기의 일환이다. 이 흔적 남기기도 이미 몇 차례 안한 적이 있는데, 가급적 빠뜨리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이게 제일 쉬운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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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둥이(?) Eels의 더블앨범과 칼 빔(Karl Bohm)의 Mozart의 진혼곡. Eels의 앨범은 진작부터 사놔야지 했는데 이제서야 샀다. 근데 늘 그렇듯이 별 생각 없이 대충 물건을 들고 나오다 보니 모서리 부분이 찍힌 B품틱한 케이스를 가져와서 쪼메 그렇다. 모차르트의 진혼곡은 사실 이미 Herbert Von Karajan의 버전과 Leonald Bernstein 버전이 있지만, Karl Bohm 버전을 구비(?)할 겸해서 가져 왔다. 광고 카피가 '이 한 장의 역사적 명반 시리즈'인데, 출시 번호 1번 타이틀로 달고 나와 있어서 '도대체 어디가 얼마나 잘났길래 1번이지?' 하는 생각도 컸다. (결론은 Karajan 버전과 많이 흡사한 느낌이다. 약간 더 조금 느리고 묵직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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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재즈 음악인인 Miles Davis의 Milestone 앨범과 가장 대중적인(돈냄새가 나는) Eddie Higgins Quintet의 It's Magic. 아무래도 내가 선호하는 재즈음악이 5~60년대 Hardbop과 Pat Metheny 스타일의 Fusion인 탓에 Eddie Higgins 같은 지나치게 세련된 스타일(?)은 약간 입맛에 맞지 않을 때도 있다.
취향에 안맞다면서 왜 샀냐고 하면 그게 내 스타일이다. 지금 내 입맛에 잘 안맞다고 앞으로도 안맞다는 보장도 없고, 나라고 세련된 스타일은 싫어해야 한다는 법도 없다. 거실에서 홈씨어터에 이런 세련된 음악을 걸어놓고 참치캔 뜯어 김치와 더불어 밥을 먹으면 제법 괜찮은 분위기가 난다. (무언가 심하게 언밸런스가 느껴져.)

Miles Davis의 Milestone 말고는 모두 언제나처럼 즉흥 구매. Naxos에서 나온 빌헬름 푸르드뱅글러의 Historical Recording도 산 줄 알았는데, 집에 와서 보니 계산서에 계산되어져 있지 않다. 오늘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는데, 매장에서 잠시 꿈 속을 헤맨 건가? 나는 산다고 가져 나온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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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Electronica를 좋아한다고 하지 말아야지.

앞으로는 Electronica를 좋아한다고 하지 말아야겠다. 말 그대로 Electronica 음악이 자꾸 들으면 들을수록 무언가 내 안에서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떤 면에서 내가 처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던 Electronica음악은 사실 Electronica음악이라기보다는 Post Rock, Avan-Garde, Ambient 성향의 그런 음악이 퓨전된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 Electronica 음악을 깊게 들으면 들을수록 듣는데 지장은 없지만,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무미건조함이 느껴진다. 나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음악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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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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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브라운이 12월 25일 사망했다고 한다. 특별히 즐겨 듣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장기간 활동해온 노장의 죽음이기에 충분히 기념할 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묘하게 기분 탓인가? 나는 국내에 James Brown의 Ultimate Edition이 나오면서 '이제 그가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릿 속을 맴돌게 되었다. 데자부가 이루어졌는데 그게 현실이 되어 버렸다.

James Brown - Sex Machine / I Feel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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