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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Setzer -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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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Setzer의 2006년 솔로 앨범. 경쾌함이 앨범 전체에 물씬 풍기는 로커빌리(Rockabilly)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그런 앨범이다. 이런 류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한 번쯤 들어볼 만한 썩 괜찮은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에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흠집을 내어 버리는 곡이 있으니, 바로 일본 시장을 겨냥한 듯한 호테이 토모야스[각주:1]와의 듀엣곡인 Back Street of Tokyo라는 곡이 그 거대한 상처의 주인공인데, 가히 '음악적 쓰레기'라고 단언해버리고 싶다. 도대체 이런 쓰레기 곡을 왜 만드는지 알 길이 없다.



Hedge™, Against All Odds..
  1. Hotei Tomoyasu, 사무라이 픽션에서 '카자마쯔리'역을 소화한 그 기타리스트(배우가 아니다.)다. 사무라이 픽션의 음악을 담당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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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꽤나 호사스런 취미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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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던 내게 유난히 익숙했던 이 카메라용 가방. 이 천으로 만든 녀석들의 가격이 20만원대를 넘나든다는 사실에 살짝 의식이 희미해짐을 느껴야만 했다.]


경통을 따로 분리해서 다니는 카메라가 제법 비싸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카메라를 담는 가방까지 비싼 줄은 미처 몰랐다. 더불어 배터리도 은근히 비싸다. 경통이 분리되지 않는 후지S6500(경통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저께 구입하고 나서 알았다. 전지현 카메라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얼마나 대충 급하게 구입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례다. 어차피 사진이라고는 CD를 찍은거 밖에 더 있나?)을 새로 사면서 괜시리 카메라 가방도 하나 가지고 싶어졌다. 카메라를 사면서 숄더백이 하나 따라오기는 했는데, 영 못생겨서 메고 다니기가 싫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연히 알게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카메라 가방 제품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두리번 거리다가 마음에 드는 녀석을 발견해서 클릭을 했는데, 최저가가 14만원이라고 떴다. 학교 다닐 때도 6만원이 넘는 가방을 메고 다닌 적이 없던지라(3/ 4학년 때는 워낙 강의 시간표가 한산해서 가방없이 교재를 손에 들고서 한량처럼 다니기도 했다.) 좀 비싸다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녀석들은 확실히 비싸다. 일단 나중에 적당한 시기를 봐서 카메라 가방을 구입하기는 할 것 같지만, 지금 당장은 좀 힘들 것 같다.

일단은 새 카메라가 무척 마음에 든다. 덩치가 삼손만하고 꽤나 무거운데다가 배터리를 AA건전지 4개를 먹는다는 치명적인 단점들이 있지만, 이런 단점들은 비슷하게 생긴 카메라들의 공통된 단점이어서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XD Picture Card를 쓰는 하드웨어 구조는 분명 지금의 나에게는 단점이다. SD메모리 카드를 쓰는 제품과 호환해서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한 번 이번 구매가 얼마나 급조된 것인지 적나라하게 노출된다. 단지 전지현 카메라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대충 기본 설정으로 좀 찍어봤는데도 올림푸스의 전지현(완전 전지현 까돌이 다됐다. 이제.) 따까리들의 똑딱이와는 사진이 확실히 다르다. 침대에 누워서 모니터에 켜놓은 'KBS스페셜 Divx)의 움직이는 영상을 찍었는데도 거의 흠잡을 곳 없이 선명하게 나왔다. 예전의 올림푸스 똑딱이는 못찍던 사진이다.

참 촌스럽게도 꼴랑(꼴랑? = =..) 40여만원짜리 디카를 구입해 놓고서 무척 기분이 설레었다. 그 옛날 70만원 주고 샀던 Mu400(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가격대 성능비다 - -..)에 순응하면서 살았던 지난 날이 원통하기까지 하다. 이래서 사람들이 더 좋은 카메라를 찾아 헤매는 것이었구나. 200만원짜리 디카도 있던데 그건 얼마나 잘나오려나. =_=..


P.S. : 한때는 청년 시절 라이카 카메라를 목에 메고서 나름 사진을 좀 찍으셨던 아버지께서도 덩치 좋은 새 카메라가 거실 바닥에 놓이자 무척 관심을 보이며 만지작거리셨다. 물론 시대를 적어도 3타이밍은 놓치신 아버지께서는 새 디카에게서 알아낸 것은 경통을 돌려서 줌인/줌아웃하는 방법과 찍는 방법 뿐이셨지만. 잠깐이었지만 자취를 하는 여동생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가족이 모여서 카메라를 신기하게 만지작거리는 우스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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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순혈주의에 대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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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하느라 안그래도 책 읽을 시간이 적어서 사놓은 책도 다 못보고 있는데다가 더 부족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새 책이 나오면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거의 어지간해서는 (국제)정치학 쪽으로 집중해서 책을 읽는 편이지만, 특별히 그 쪽만을 고수하지는 않는다.

신문을 보다가 우연히 알게된 이 책의 내용을 보며 한때 혼자 꿍하게 생각하던 상념이 생각났다. 그것은 바로 우리 민족이 정말 '한(韓)민족'이라는 존재인가 하는 의문이 그것이다. 우리가 시조라고 여기고 있는 단군신화도 명백히 동이족이라고 보기 힘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단군신화의 환인 자체가 유목민의 성격을 띤 존재(하늘은 북쪽을 의미하며 북방민족이 남하한 것을 의미한다.)이니 몽골이나 만주/연해주 쪽에서 도래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유목민의 특성상 단번에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에 위기가 발생한다.

고조선 건국 이후에도 중국대륙과 꾸준히 교류하면서 한(漢)족과도 혼혈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을 것이고(나는 가장 의문시 되는 것이 고조선이 과연 어떤 언어를 사용했는가 하는 점이다.), 거기에서도 이미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은 우리가 흔히 착각하게 되는 '순혈주의'가 성립될 수 없다. 게다가 고조선이 한나라 무제(武帝)에게 정복되었으니 피정복지의 식민지 백성으로서 또 한 번 순혈주의가 깨어진다.

초기 삼국시대의 성립 이후에도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고구려와 백제는 배다른 형제의 나라라고 치더라도 기존의 삼한(마한/진한/변한)과 신라의 존재는 고구려/백제와 이들 부족국가(혹은 고대국가)들이 동일한 민족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뜻한다. (나는 역시 이들 사이에서도 언어 구사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 명백히 고구려/백제는 대륙에서 도래한 문명이고 신라와 삼한은 한반도에서 자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출신 성분이 다른 존재다.

신라 내부에서도 또 한 번 문제가 있다. 신라의 내물왕은 부자세습을 성립함으로서 고대왕국의 기틀을 마련한 왕으로 단순히 기억되고 있지만, 과거 한 다큐멘터리에서 신라에 관한 고증을 하던 것에 의하면 내물왕계는 한반도에서 자생한 민족이 아니라, 중앙아시아에서 동진하여 한반도에까지 도래한 황금을 잘 다루는(제련 기술이 탁월한) 유목민족이라는 설이 그것이다. 물론 이것은 우리가 공식적으로 배우는 교과서적인 내용에서는 나오지는 않지만, 학게에서 이와 같은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 있게 논의되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번 한민족의 순혈주의는 깨어진다.

이후에도 고구려/백제가 나당 연합군에게 패망하면서 또다시 순혈주의에 위협을 받게 되었고, 고려의 對몽고전 패배로 반식민지 상태에 놓이며 또 한 번 순혈주의는 붕괴되었다.[각주:1] 그 외에도 조선의 왜와의 전쟁(임진왜란)으로 전 국토가 섬나라 왜인들에 의해 유린되며 섬나라 왜국의 혈통[각주:2]이 대거 뒤섞였다. 적어도 최소한 고려의 몽고전쟁과 조선의 일본전쟁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우리 민족 순혈성의 대위기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사례들에도 불구하고 다만 우리가 분단 이후의 반공교육/통일교육 과정에서 지나치게 한민족을 강조하며 통일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사이에 이런 이견들이 묻혀지냈지 않았나 싶다. '단일민족국가'라는 약간은 헛된 영광이 우리를 약간은 닫힌 존재로 만든 것은 아닐까.


Hedge™, Against All Odds..
  1. 우리는 일반적으로 몽고반점이 이 시기에 생긴 것이라고 전하고 있지만, 어쩌면 우리는 몽고제국에 정복되기 이전에 이미 몽고반점을 가진 혼혈민족(혹은 유목민족의 후예)이었을지도 모른다. [본문으로]
  2. 우리는 일본인들이 백제인의 후예(?)쯤으로 배우고 있지만, 실제로 '설'일 뿐이지 일본에 자생하던 인종이 없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이상 명백한 증거는 없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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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S6500, 본의 아니게 힘들게 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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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s6500, 이 녀석이 내 소유물이 되었다.]

그야말로 '오욕의 3년(4년인가?)'이었다. 아무리 내가 풋내기 껄떡쇠였다고는 하지만, Mu400이라는 이름의 '전지현 카메라'는 허접초짜 물렁쇠인 내가 쓰기에도 정말이지 한계가 명백했다. 도대체 이놈의 카메라는 찍으라고 있는 물건인지, 도 닦아서 신선이 되라고 있는 물건인지 나의 정신세계를 시공간을 초월하는 이데아의 세계로 보내버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오래 전부터 사야지..사야지..했는데, 이제야 카메라를 바꾸게 되었다. 카메라를 바꿀 수 있는 때는 제법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때마다 무언가가 내 발목을 잡았다. 거의 자잘하게 애들이랑 다니면서 쓰는 돈이 내 소비패턴에서 꽤나 큰 자리를 잡았던 것 같다.(라고는 썼지만, 아마 음반 구매를 하지 않고 클럽이나 공연장에 가서 뻘짓을 하지 않았다면 벌써 사고도 남았을꺼다.)

여튼.. 새 카메라를 샀으니.. 이제 물건이 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건가. ^^ㅋ
이 카메라가 오면 꼭 내가 찍고 싶은 사람이 있다. 인물 사진에 특화된 카메라라고 하니까.. 어떻게 잘 되겠지?

P.S. : 카메라를 힘들게 구입한 이유는.. 공인인증서가 없어서.. 신용카드로도 체크카드로도 긁어대지 못했다. 실시간 계좌이체도 안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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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 Pocket Symphony [2007] : Once Upon a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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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Air의 신보 Pocket Symphony에 대해서 짧막하게 끄적인 적이 있어서 추가적인 끄적임은 생략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예나 지금이나 Air를 보고 있으면 꽤나 '뽀대나는 스타일'을 가진 양반들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겉으로 드러나는 뽀대에 죽고 사는 양반들이 넘쳐나는 요즘이라 그런 족속들을 한심스레 보기는 하지만, 음악에서 뽀대가 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딨으랴?



내가 인코딩하는게 귀찮아지니까(정확히 말하면 시간이 없는 거겠지. 지금 이 글도 피곤한데 끄적이고 있으니.) 대충 Youtube영상으로 벌충해버리게 되네. Youtube도 저작권이라는 늪에서 헤매이는 모양인데, 무형적 물질가치에 지나치게 얽메이게 되면서 세상이 점점 표리부동함으로 병들어가는 것 같다. 매스컴에서는 수없이 소음공해/시각공해처럼 흘려보내는 음악과 양상들이 웹으로 옮겨지면 모두 범죄행위가 되어버리고, 재화를 벌만큼 벌고 있을 만큼 있을 것 같은 음악인들이 의외로 웹에서의 컨텐츠 공유에 대해서는 훨씬 더 인색하고 강성을 띤다. UCC니 뭐니 하면서 타인의 저작권은 서비스 제공을 명목으로 독식해버리면서 법적 책임은 UCC창조자에게 전가하는 불합리한 기생적 구조(단물은 서비스 제공자가 먹고 쓴맛이 나오면 단물을 준 녀석이 덤탱이를 쓰니.)도 결국은 그 희안하게 합리성을 잃은 채 꽉 막혀버린 저작권이라는 것이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합리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세계화의 고도산업사회가 되어가면 갈수록 역설적이게도 사회적 합리성은 더 위축되어만 가는 듯 하다. 적정한 수준의 합리성을 설정하는 것은 그리도 어려운 일이었던가. 그도 아니면 누구를 닮아서 세상을 반토막 내어 놓고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적성세력으로 설정해 버리며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운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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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 / World's End Girlfriend - Palmless Prayer / Mass Murder Ref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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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선호하는 Post Rock 밴드 중 하나인 Mono(동명의 서로 다른 음악을 하는 밴드가 여럿 있는데, 이 앨범의 Mono는 일본의 Post Rock밴드.)와 어제 끄적였던 World's End Girlfriend의 일종의 Split앨범. 명확히 말하면 Split앨범이 아니라 Mono와 World's End Girlfriend(원맨 밴드이기 때문에 밴드명은 큰 의미가 없다.)가 한 밴드처럼 잠시 섞여서 하나의 음반을 함께 발매한 것이다. Mono의 음악적인 스타일은 이 앨범에서도 명확히 드러나는 반면에 World's End Girlfriend의 음악 스타일은 상당 부분 거세되어 Mono의 음악을 더욱 서정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역할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Featuring한 셈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Post Rock/Experimental Rock음악의 '진짜 맛과 멋'은 정적인 면에 있다. 지금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 특정 인종과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언급하는 것이 매우 우매한 논쟁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도 동양(특히 동북아시아)의 정적인 정신적 가치(선비의 정신 혹은 수행하는 사무라이)가 동양인들의 심연을 지배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증거로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나타나 반향을 일으키는 '수구적이고 전통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 속의 캐릭터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현대 동양인들의 여린 감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때문에 Post Rock/Experimental Rock은 가장 동양적인 락음악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P.S. : 한 곡만 걸었다. 이거 한 곡만 해도 17분이 넘는다. 12분 이하의 곡이 없이 5곡만으로 앨범을 채웠기에 원없이 정적인 여백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서양인의 감성으로는 이와 같은 소리의 배열을 짤 수 없다. 그것을 음악이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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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부조리함(?)

나보다 8살이나 어린 고딩은 내게 꼬박꼬박 '오빠', '오라버니'라고 부르는데..

내 나이의 2배는 됨직한 어른은 나를 부를 때 종종 '아저씨'라고 부른다.

이런..


- 블로그 상단의 스크롤되던 부분이 갑자기 맛이 가버렸다. 왜이러지..

- 내 능력으로 수정이 불가능한 관계로 스킨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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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s End Girlfriend - Hurtbreak Wonderland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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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히코 마에다의 원맨밴드인 World's End Girlfriend의 2007년작 Hurtbreak Wonderland.

Post Rock 필이 물씬 풍기는 잡탕(다양한 악기를 선택함을 의미.) Rachel's를 연상케 하는 World's End Girlfriend의 음반을 구입하려고 꽤나 발품을 팔았다. 정확히 말해서 인터넷에서 그냥 구매하면 되는데, 굳이 매장에서 사려고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약 3주간에 걸쳐서 발품을 팔아야 했다. (주말에만 여가시간을 가지니까.) Post Rock 필이 물씬 풍긴다고 했지만,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Experimental Music(나는 대충 Avan-Garde,  Ambient, Experimental, Electronica 등에 속하는 음악을 통틀어서 Post Rock이라고 부른다.)에서 느낄 수 있는 음향효과의 부적절한/혹은 적절한 나열은 쉽게 느낄 수 없다. 매우 가다듬어진 멜로디와 매우 정상적인 서정곡을 연주하는 매우 정상적인 음악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World's End Girifriend의 음악에서 무척이나 정돈되지 않은 거친 무언가를 강하게 받았다. 그래서 처음에 이 글을 쓰기 전에는 2007년작인 이 앨범을 '미처 손질을 다 마치지 못한 원석'으로 묘사하려고 했다. 그러나 예의상 읽어준(?) 부클릿에서 카즈히코 마에다는 자신의 음악을 '깔끔하지 않은 사람냄새 나는 음악'으로 정의내려 버렸다. 때문에 나는 그의 의도된 거친 면을 비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대신에 나도 나의 취향에 잘 부합됨에도 불구하고 그의 음반에 최상급 추천의 글을 남기지는 않겠다.


P.S. 1 : 기존의 앨범들보다 약간 세련되어진 느낌이다. Mono와의 Split앨범에서의 모습과도 약간 이질감을 느낀다.

P.S. 2 : 곡을 평소와 달리 좀 많이 걸어 놓았으니(곡당 러닝 타임도 제법 깁니다.), 며칠만에 올린 글인데, 오고가시는 분들께서 귀에 좀 감기면 길게 듣다가 가시기 바랍니다. 한 36분쯤 돌아가려나? 전체 앨범의 절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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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 한 달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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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 카메라에 담긴 사진. 원본이 유실되어서 흐린 사진 뿐이다. 주희 본인은 없네. 나는 이 중에서 제일 싸가지 없게 생긴 '놈'이다.('뇬?'이 아니다.)]


오늘은 내가 근무를 시작한지 정확히 한 달째 되는 날이었다. 2007년 3월 3-4일간 재나를 만나러 서울에 가 있었고 3월 5일은 하루 쉬었고 6일부터 출근을 했으니, 오늘이 정확히 한 달째 되는 날이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남들보다 1년이 빠른 27년의 삶을 살아오면서 이 날까지 살아온 내 삶의 풍경들과는 전혀 다른 이색적이고도 퇴폐적인(?) 환경에서의 첫 한 달은 무척 나로 하여금 자괴감과 이질적 감성에 젖게 만들었다. 단언컨데 내가 나로서 존재하게 할 수 있는 나의 가치관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그 자괴감은 내가 이 일을 그만두고 다른 길을 찾아 떠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어제 당신과 이야기할 때는 당신에게 미처 얘기하지 못했지만, 나는 지금의 이 길을 선택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쯤에 이런 생각을 했었다. '이것을 계기로 父子의 관계가 회복될지도 모른다"라고. 시기적으로 24살의 그 때는 내가 아버지를 참지 못하고 어머니께 친자확인소송을 부탁하던 시기였고, 아버지께서 내게 이 길을 권유하신 것은 그로부터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았던 때였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새로운 환경 속에 놓인 父子관계이지만, 아직은 우리 父子가 함께 걸어가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길이 더 멀고도 험난할 것으로 능히 예상되고도 남음이 있다.

2년만에 재회했던 날 당신이 처음 내게 했던 말은 "말투가 많이 부드러워졌어."였는데, 아직도 나는 더 많이 부드러워져야 함을 느낀다. (오늘 또 네게 한소리 들었으니.) 그리고 내가 충분히 부드러워지고 났을 때에는 우리 父子의 관계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가고 있거나, 아버지의 그 끝 모를 까칠함에 내가 무덤덤해질 수 있는 시기겠지. 어제도 말했지만, 난 내가 내 아버지를 거의 닮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나 기적적이라고 생각한다.

P.S. 1 : 최근에 어떤 사람(미성년자)에게서 내가 너무 자상하고 매너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의 변화는 기적이 아닐까?

P.S. 2 : 오늘 원래 근무 한 달 기념으로 일종의 보고서('계산서'라고 할까?) 형식의 포스트를 쓰려고 미리 글을 작성했었는데, 정작 써놓은 글은 전혀 엉뚱한 내용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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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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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kir Hussain - No Name


나이는 내가 2살 더 많은데, 영혼은 네가 더 성숙하구나.

난 내가 주관이 뚜렷하고 선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넌 나보다 더 주관이 뚜렷하고 선이 굵구나.

그것이 내가 널 더욱 놓치고 싶지 않은 이유다.
네가 때때로 흔들릴 나를 더 건실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거든.


그런데 네가 흔들릴 때는 내가 어떻게 도와줘야 하지?
내가 더 약하면 버팀목이 되어줄 수 없는 건가?
아니면 그 정도의 약한 지지대로도 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걸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확인해 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내가 꼭 필요한 존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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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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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진에서는 꿀벌이 참 크게 잡히고 배경이 블러처리한 것처럼 흐리게 나와서 무척 마음에 든다.]

나는 곤충을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흉칙(?)하게 여기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꽃과 함께 찍히는 곤충 사진을 좋아한다. 좀 더 그 범주를 좁히면 왠지 모르게 '근면함'이라는 이미지와 매치가 되는 일벌들의 모습이 담긴 것을 좋아한다. 일전에도 한 번 꿀벌이 꽃봉오리에 앉아서 '작업'(?)을 하는 사진을 담았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 때보다 좀 더 잘찍힌 것 같아서 무척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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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비슷한 의도로 찍은 이름 모를 꽃. 원래 푯말이 있었는데, 망각의 샘물을 원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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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들의 망국적 선민의식과 도발적 매국책동

나는 정치/외교/안보 분야에서 키신저적 성향과 신보수주의적 성향을 공유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분야에서는 전반적으로 보호무역 성향에 가깝다. 세계화(Globalization이던지 김영삼의 Se-Gye-Hwa이던지 간에.) 추세에 따른 개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서 수용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지, 시장주의자들처럼 결코 자유무역을 만병통치약따위로 여기지는 않는다. 때문에 FTA와 같은 WTO체제 이상의 또다른 형태의 자유무역 지향의 국제법이나 조약을 거부하는 편이다.

이유는 명백하다. 시장주의적 발전론은 정치적/경제적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는 수치적 성장이 있을 뿐, 그에 따르는 사회적 부의 재분배 과정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부의 재분배를 위한 노력을 성장동력을 갉아 먹는 기생충쯤으로 여기는 시장만능주의자들의 삐뚤어진 부르주아지의 사회적 책임회피현상에 대해 일말의 동조도 갖고 있지 않다. 시장주의자들에게는 '도덕'과 '윤리'가 없다. 나는 국제관계에서 키신저의 정치행보에서 볼 수 있는 자국의 이익을 위한 무도덕/무윤리에 광적으로 열광하지만, 그 무도덕과 무윤리는 자신의 국민국가에게까지 전이되어서는 안된다. 키신저의 머릿 속에 자신의 조국인 미국과 미국의 이익을 계산하는 계산기만이 있는 것처럼 한국의 지도자에게는 한국과 한국민의 이익을 계산하는 계산기가 있어야 한다. 시장주의자들의 허황된 개방에 대한 막연한 장미빛 전망이 보이는 후광에 실명하여 빛과 어둠을 분간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이미 지도자로서 그 존재가치를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화염병을 던지며 수업을 거부하며 쇠파이프와 죽창을 휘두르며 반전반핵반미(反戰反核反美)를 외치던 자들이 어느 순간엔가 갑자기 그들이 그토록 경멸한다던 숭미주의자들이 되어 버렸다. "반미 좀 하면 어떠냐?"던 청기와집의 청개구리 녀석이 언제부턴가 갑자기 그들이 수구냉전세력이라고 매도하던 숭미주의자가 되어 "미국시장만이 우리의 살 길이다"라고 외쳐대기 시작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열렬히 중국을 짝사랑하던 그가 말이다. (짝사랑이 얼마나 비참하고 소모적인 것인지 깨달은 것인가?)


집권말기의 노무현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 광적으로 집착한 이유는 두 가지다. 그 첫번째는 노무현의 집권 기간동안 '노무현을 대표하는 긍정적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을 지닌 성과물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집권 초기 노무현이 '직접 챙기겠다'라고 말했던 수십가지 사안들은 지금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날짜별로 잘 정리된 목차가 나올 지경이지만, 오늘날 와서 그것들 중에 제대로 지켜진 것은 한 손으로 꼽아도 손이 한산할 지경이다. 그가 집권 중반기 목숨걸고 뛰어들었던 부동산 정책은 결과론적으로 실패했음을 패배를 인정할 줄 모르는 노무현이 자기 입으로 시인한 실패작이다. 김대중에게서 배운 혈세를 퍼주어 국민대중의 여린 감성을 선동하고 자극하는 남북정상회담은 임기 중에 성사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날샜다. 이제 남은 것 중에서 노태우의 아파트 2백만호 건설, 김영삼의 부동산 실명제(+국제구제금융위기), 김대중의 햇볕정책처럼 자신을 대표하는 아이콘을 만들고 싶었던 그에게 '韓美FTA타결'은 아주 매력적인 유혹이었을 것이다.

TPA(무역촉진권한 : Trade Promotion Authority) 시한에 쫓긴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장기플랜이었던 韓美간의 자유무역협정을 1년만에 날림으로 조속추진 논란을 야기하고 언론을 통해서 수없이 지적되고 폭로되었던 한국측 협상단들의 당시의 나조차도 알고 있던 관련지식에 대한 무지몽매한 협상단(그 때 대놓고 씹혔던 그 한국측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회담 성과에 대해서 스스로 수우미양가의 '수'점수라고 자평하는 허무개그를 펼쳤다.)이 진행한 협상 내용에 대한 결과물의 자평은 한 손으로 태양을 가리려는 듯한 어리석고도 아둔한 작태였다.

TPA는 의회에서 행정부에 임의로 부여한 권한으로 의회 혹은 행정부가 필요로 한다면 얼마든지 '갱신'(실제로 미의회의 각종 조례들은 수없이 Renew되고 있다.)될 수 있는 것으로 그 기간이라는 것은 이번에 한국민들이 적나라하게 보았다시피 얼마든지 엿장수 마음대로 늘였다가 줄였다가 할 수 있다. 그런 기초적인 상식에서조차 노무현 한 개인의 정치적 야심에 쫓긴 한국정부와 대표단은 말레이시아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협상 실패로 몸이 달아 자유무역 사조의 퇴보를 우려하여 몸이 달아있던 미국의 약점을 제대로 후벼파지 못했다. 한 개인의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 국가라는 운명공동체와 4800만 한국민들이 또 한 번 햇볕정책 만큼이나 큰 리스크를 품은 도박판에 내던져진 꼴이 된 것이다.


노무현이 FTA타결에 목을 맨 또 다른 이유는 '노무현의 지독하리만큼 외곬수로 삐뚫어진 선민의식'에 있다. 노무현의 선민의식은 그의 집권 기간 내내 수없이 볼 수 있는 것들이었지만, 가장 최근에 있었던 '대통령중임제'와 '韓美FTA타결을 위한 작위적 노력'은 그가 과거 군사정권의 수괴였던 박정희가 김재규의 권총에 맞아 죽는 순간까지 깨닫지 못했을(그리고 그를 다룬 수많은 전기와 자서전들에게서 피력되는 것처럼) '나 아니면 누가 이 나라를 바른 길로 이끌어 갈 것인가?'하는 막연한 선민의식에 기인한다. 실제로 그러한 선민의식에 빠져있던 박정희가 죽고 나서도 그가 남긴 개발독재의 유산 덕분에 두발장애자 대머리 각하 인간쓰레기 전두환이 집권하던 시기에도 한국은 꾸준한 통계수치적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고, 이는 '물태우' 노태우, '갱제'의 김영삼 시기까지 이어졌다.

노무현도 마찬가지다. 노무현 자신은 자신이 하지 않으면 누가 정치적 불안을 무릅쓰고 경제 분야의 헤비급 챔피언인 美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무리수를 두겠냐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지만, 현실세계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나 하나가 없어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잘만 돌아간다. 노무현의 철부지 행동에 국가의 장기플랜이었던 韓美자유무역협정이 1년만에 번갯불에 콩 볶듯이 만들어져 버렸다. 그러고서는 오늘 노무현은 담화문에서 '국가적 발전 아젠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10년 뒤, 20년 뒤를 바라봐야 하는 '국가적 발전 아젠다'라는 것을 어떻게 1년만에 그리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지 참으로 기이하다. 언제 그렇게 한국에 연구인력이 그리도 많이 확보되어 있었던가? 포털들이 음란물을 모니터링으로는 막을 수 없다며 울상이던 포털들이 일이 커지자 모니터링을 해결방안으로 내놓은 꼴처럼 해보지도 않고서 해봤다고 일단 거짓말을 하고 나서 뒷감당이 안되면 '불가항력'을 외칠 태세와도 같다고 할까?


노무현과 그의 친위세력들로 이루어진 위정자들은 스스로를 '조국의 민주화 세력'이라고 참칭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끼리 모여서 쑥덕거리며 조국의 민주화를 맨손으로 이루어 냈는지는 의문스럽지만, 일단 그들이 민주화를 위한 과정에서 일익을 담당한 것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정작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서 평생을 투쟁한 인물들은 그들이 '수구냉전세력'이라고 비방하는 김영삼과 새천년민주당과 떨어져 나와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때 '보수꼴통세력'이라고 매도하던 김대중 등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그들은 韓美자유무역협정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그들 스스로 참칭한 민주화 세력이라는 색채를 스스로 짓밟고 그들이 수구냉전 세력이며 군사독재 정권이라고 여기던 박정희/전두환 같은 군정 시절이나 다름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아니, 조국 근대화의 수준이나 이 땅의 민주주의의 성숙의 수준을 감안하면 그보다 더 극단적이고 엄청난 초대형 반동행위를 저질렀다. 反FTA관련 집회를 모두 불법화하고 反FTA성향의 지면/영상홍보 등을 정부차원에서 원천봉쇄한 것이 그것이다.

스스로 민주화 세력이라고 참칭하던 자들이 이와 같은 반동적 책동을 감행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롭기까지 하다. 2006~2007년 사이에 대한민국은 잠시동안 'FTA'라고 하는 단일한 주제에 한해서 나처럼 보수적 성향을 지닌 사람이 아닌 극좌적 성향의 아나키즘 신드롬에 찌든 몇몇 극단적 운동가들에게는 최소한 과거 중앙정보부 공안정국에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시대적 사조를 감안할 때 그 때보다 더 큰 좌절감을 느끼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2007년의 대한민국에서 언론과 집회, 결사의 자유가 탄압 받았다는 사실은 엄청나고도 명백한 시대적 소명의식을 역행하는 대(大)만행이었고 광범위하고도 무차별적인 대중학살행위다. 2007년의 대한민국에서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그들 스스로가 그토록 울부짖었던 냉전수구세력들이나 하는 중대범죄로서 정권과 정당의 정당성마저 역사의 심판대에 세워져야 할 것이며 노무현이란 한 개인의 시대착오적 인격/소양마저 심판받아 마땅하다.

더불어 역설적으로 FTA와 관련한 대중운동의 탄압은 그들 스스로 그들의 행위가 정당성이나 국가적 중대사를 처리하는 명예로움이 아닌 특정한 목적이나 이익/한 개인이나 집단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국가 차원의 범죄행위가 자행되고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기도 하다. 떳떳하지 못한 자들의 행동이기에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서 떳떳하지 못한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려 드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주요 언론사를 통해서 1번에 1억원이 넘는 전면광고로서 韓美FTA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어린 국민대중들은 선전/선동하는 것을 용인하면서도 어찌하여 그와 반대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억압하고 탄압하는가? 그것은 스스로 억압 받고 탄압 받았다던 자들의 자격지심인가. 아니면 '권력은 반드시 보수화 한다'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자신들이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싶었던 것인가.


또 노무현이 광적으로 추진한 韓美FTA과정에서는 '의회민주주의' 또는 상호견제를 기치로 내건 민주주의의 철칙인 '삼권분립'이 철저히 무시되고 묵살되었다. 행정부가 그들 스스로 말한 '국가적 발전 아젠다'인 韓美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 권력의 3대 중요 행위체인 의회의 정보공개 요구를 협상 과정에서의 정보보안을 이유로 거부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3대 정치행위체인 의회가 또 다른 행위체인 행정부의 독단적 판단에 의해서 국가 중대사 결정 과정에서 소외되었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중대사건이다. 현 정부는 현행법상의 법조문을 내세워 자신들의 범죄적 일탈행위를 변호하고 있지만, 스스로 민주화 세력이라고 참칭한 자들이라면 그와 같은 현행법 조문의 특권을 얼마든지 융통성 있게 해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더불어 자유무역협정 체결과정에서 쏟아지는 국민적 저항을 설득하기 위한 합리적 대안으로서 작용할 수도 있었고, 그들이 참칭하는 역사적 사회발전적 행위의 결과물인 민주사회 건설의 결실을 국민대중들에게 훨씬 극명하게 노출하여 한국정치 관행의 변화하고 발전된 모습을 대내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결론은 2007년의 대한민국에서 민주화 세력을 참칭하는 자들이 모여서 밀실회담을 벌였고 그 결과물이 오늘의 내용들이다.

더 이상 말할 가치도 없는 일이지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FTA협상 타결과 의회 비준은 다른 문제라고 오랜만에 한 목소리를 냈다. 골프장에서 2라운드만 돌고 나오면 어제의 일은 모두 잊어버리는 일반적 망각의 동물인 국민대중의 인간들과는 다소 다른 지적사고체계를 가진 '국회의원'이라는 원숭이들은 지난날 韓-칠레 FTA국회 비준동의안 통과 과정에서 발생했던 범국가적 저항에 대해서는 이미 잊어버린 모양이다. 열린우리당의 그 여자 대변인(말을 워낙 간사하고 가증스럽게 해서 오늘 오전에 머리에 그녀의 말이 팍팍 박혀 버렸다.).. "타결은 타결이고 이제부터 수백번 계산기를 두드릴 것"이라고? 여지껏 뭐하고 있다가 이제부터 계산기를 두드릴 생각인지 참으로 희안한 족속들이 아닐 수 없다. 계산기가 일반 계산기가 아니라 공학용 계산기처럼 사용하기가 복잡할텐데, 일반 계산기도 못두드려서 골프장에서 라운딩할 때 우산 씌워주는 역할로 밖에 쓰지 않는 보좌관들을 시킬 녀석들이 무슨 계산기를 두드릴 것이란 건지 참으로 개탄스럽다.


'국익(National Interest)'이라는 것만큼 까탈스러운 것도 드물다. 마이너스로 계산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국익을 지켰다'라고 보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플러스로 계산이 떨어지는데도 상대적 계산과 논리에 의해서 '국익을 훼손했다'라는 냉소와 비난을 받기도 하는 것이 국익이라는 가치를 다루는 자들의 딜레마다. 노무현은 韓美FTA를 통해서 어떤 면에서 수치적으로 한국과 한국경제의 발전그래프를 청신호로 그려넣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그래프에는 노무현 집권 이후 현저히 심화되었다고 끊임없이 지적 받는 사회양극화가 더욱 더 극명하게 벌어지는 모순된 숫자놀음의 중간값이 그려넣은 낭만적 청사진일 뿐이다. David Eastern이 말하는 정치의 기본적 정의인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재분배'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국적 특수성과 시장주의자들의 독설 속에서 '자유시장'과 애덤 스미스의 철지난 논리로 한국이라는 운명공동체가 IMF와 IBRD로부터 시장개방만이 살 길이라고 조언 받으며 차관을 들여오다가 무참한 경제실패와 국가부도 사태를 경험한 수많은 제3세계 국가들의 경우들처럼 좌초되지는 않을지 심히 우려스럽다.


P.S. : 현대자동차와 삼성이 잘되면 대한민국이 모두 잘되는 것인가? 내 아버지의 사업장 거래처 중에서 삼성에서 하도급 받고 있는 사업장 대표들이 삼성의 감찰단들에게 받는 부당한 간섭과 횡포가 비단 삼성만의 일인 것일까. 이재용/정의선이 세금을 포탈하여 국가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거대기업의 투명한 검증이 없는 제왕적 부자승계에도 묵인하며 위기 상황에서 공적자금이란 이름으로 혈세를 꼴아박아야 하는 한국민들의 아픔은 누가 보듬어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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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개의 침략(Chinese Inva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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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에 찌든 하늘. - 집 앞의 대구수목원에서..]


한국 사람들은 중국인을 비하할 때 주로 '떼놈'이라고 부르고 중국을 칭할 때 '짱개'라는 요상한 표현을 쓴다. '짱개'라는 표현은 때때로 '떼놈'처럼 중국인을 칭하는 말로도 쓰인다. 나 자신은 공식적으로는 이런 류의 표현을 쓰지 않지만, 내 안에 강한 反中정서와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세상의 무분별한 찬사(?)와 장미빛 미래(?)에 대한 깊은 회의와 반론을 품고 있다.

여튼.. 짱개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나이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나 역시도 '짱개놈들'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빌어먹을 짱개놈들의 오염된 땅과 하늘에서 날아온 주황빛 모랫가루로 인해 푸른 하늘이 깊게 병들어 버려 숨조차 가쁠 지경이었다. 오늘 후배들이 내 아파트 앞의 수목원으로 소풍을 온다고 오랜만에 얼굴 좀 비춰 보라고 해서 나갔다가 모랫가루가 목에 한가득 끼인 채, 다소 이른 시간에 철수해야만 했다. 세계최대의 ODA수혜국이면서도 동남아/아프리카의 자원부국들에게 거액의 ODA를 퍼붓는(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서는 원조규모 1~2위를 다툰다.) 표리부동한 짱개 녀석들의 '환경침략'에 휴일 하루가 병들고 있다.

아어.. 휴일에 황사 때문에 왜 이 모양인지..

P.S. : 제목은 브리티시 인베이션(British Invasion)의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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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Theater - When Dream and Day Reunite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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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Theater의 데뷔 앨범을 James Labrie가 부른 버전의 Official Bootleg. 한 번쯤 제임스 라브리에가 부른 데뷔앨범을 상상했던 적이 있었지만, 역시나 제임스 라브리에의 극히 제한되는 표현력은 Dream Theater의 곡들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전형적인 스타일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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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훤과 신검, 신검을 위한 변호(?)

요즘 글감이 몇 가지 있는데, 일이 바빠져서 그런지 시간이 없어서 글을 못쓰고 있다. 블로그만 바라보고 사는게 아니다 보니 할 일이 생각보다 많고 보고 싶은 사람도 많은데 무엇하나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해서 답답하기만 하다. (이러다가 사람들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일을 하면서 케이블방송의 수많은 재방송들 가운데 '태조왕건'이라는 것을 즐겨 보게 되었다. 자칭 드라마왕국 MBC의 '주몽'같은 3류 판타지 무협(?)과는 비유되게 예전부터 KBS의 사극은 비교적 실제 역사에 가깝게 묘사되어 제법 쏠쏠한 재미를 선사했었기에 KBS의 사극은 실제 역사에 근거한 약간의 상상의 나래를 제공한다. 그 상상의 나래 중 하나가 최근 CNTV에서 방영된 후백제 견훤의 장남 견훤의 반란 부분에 대한 아래의 끄적임이다.

우리는 대부분의 역사책에서 후백제의 멸망을 견훤의 장남 신검이 권력욕에 눈이 멀어 아버지인 견훤을 유폐시키고 견훤의 애첩의 장남인 금강을 살해(극 중에서는 신라 3최 중 하나인 최승우까지 죽이는 것으로 나오지만, 최승우의 생몰연대는 뚜렷한 기록이 안나와 있다.)하고 왕위를 찬탈하였다가 고려에 귀수한 견훤과 왕건의 공격을 받아 멸망한 것으로 되어 있다.

단순히 이런 짧은 교과서적인 표현만으로는 신검이라는 한 인간의 번뇌에 대해서 전혀 생각할 여유를 제공하지 않는다. 신검이 권력욕으로 천륜을 저버리고 아버지를 폐위시키고 형제를 주살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이승만이 평생에 걸친 항일독립활동보다 제주4.3사태와 사사오입개헌, 3.15부정선거만을 주로 기억한 교과서와 몇몇 좌파미디어들의 선전/선동에 휩쓸려 그의 평생에 걸친 삶을 '전제군주적 권위적 지도자'라는 짧은 단어로 대변해 버리는 것과 다름 없다.[각주:1] 이승만의 사례는 단지 대표적인 사례일 뿐, 이런 예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수없이 볼 수 있다.


후백제의 짧은 역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견훤의 처첩 간의 갈등이다. 호족들을 포섭한 권력 안정이라는 미명 하에 29명의 처첩을 거느린 왕건만큼은 아니었지만, 견훤 또한 많은 처첩을 거느린 채 10여명의 아들을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본처의 소생인 맏아들 신검과 2,3남 양검/용검 3형제와 애첩의 소생 4남 금강의 대립은 후백제 멸망의 결정적 원인이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신검이 후대 사가(史家)들에 의해서 지나치게 악의적으료 묘사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신검의 왕위찬탈 과정이 결코 무차별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반적인 고정관념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신검의 쿠데타에 대해서 조망하면서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약간의 변호를 하고 싶어졌다. 왜냐하면 그가 우리의 고정관념만큼 악당이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아래는 내가 제기하는 신검의 쿠데타 행위에 대한 나름의 변호다.


먼저 신검의 쿠데타 시기를 문제로 꼽고 싶다. 신검이 최종적으로 쿠데타를 결정한 시기는 본처의 3형제가 서로 지방으로 임지를 부여 받고 뿔뿔이 흩어지도록 견훤으로부터 명령을 받았고, 금강과 자신의 외삼촌인 親금강 세력인 박영규가 군권을 독식하며 금강의 후계체제가 명백해진 시기다. 지금의 김정일 전제왕조나 공산중국의 권력체제를 보더라도 역대 독재자들이 최후까지 놓치지 않으려 하는 최종적 권력이 바로 군권(軍權)이다. 민주적이지 않은 군왕적 통치체제에서 군권의 상실은 권력의 최종적 상실을 의미하며 군권을 잃은 정치집단이 정계 주류로 진출한다는 것은 비민주적 통치체제 하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더구나 처첩 간의 첨예한 갈등으로 '왕자의 난'[각주:2]이 예고된 후백제의 견훤 사후(死後)의 정국에서 신검 3형제와 금강 세력의 갈등은 필연이며 그 승패에 따라 대규모 피의 폭풍이 벌어질 것은 지극히 예정된 수순이나 다름 없었다. 당장 내일의 일을 알 수 없는 70세의 견훤(당시 평균연령을 감안하면 견훤과 그의 부친인 아자개는 도인에 가까운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다.)이 금강에게 대권을 넘겨줄 경우 후궁과 투기를 하는 본처 3형제의 생사는 불을 보듯 뻔한데, 살아남을 방법을 강구하지 않는 것은 의로움이 아닌 어리석음일 것이다.


금강의 권력욕에 대해서도 반드시 지적할 필요가 있다. 본처의 3형제는 금강의 손위 이복형님들이다. 위에 형님을 3명이나 두고서 후궁의 장자로서 적통이라할 수도 없는 금강이 왕의 총애를 등에 업고 권력층 내부에 뚜렷한 지지기반도 가지지 못한 채, 몇몇의 지지 세력만으로 기꺼이 3명의 형님들을 제치고 대권을 잡으려 했다는 것에서 견훤이 총명하다고 보았다는 금강은 아마도 후대 사가들이 후백제의 역사적 가치를 낮추기 위해서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본처의 소생으로 권력 승계의 적통인 신검이 권력층 내부에 두터운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음을 모를 리 없음에도 국왕 견훤의 총애만 믿고 그 많은 권력층을 적성 세력으로 돌린 금강이 정말 사가들의 평가처럼 총명하고 용맹하다고 할 수 있을까 회의가 든다.

또한 후궁의 소생이 적통이 될 수 없는 신라 내물왕 이후 계속 이어져온 고대왕국의 가장 기본적인 틀(장자상속제)을 무시하려 한 금강의 무리한 권력욕도 후백제 멸망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신검의 권력욕보다 오히려 금강의 '순리를 벗어난 욕망'이 자신을 파멸로 이끌고 후백제의 근간을 흔들었다고 보는 것이 훨씬 더 옳바른 상황판단일 것이다.


신검의 쿠데타 과정과 사후처리에서도 신검의 신중함과 어느 정도의 사리분별이 잘 드러난다. 쿠데타 과정에서 신검이 공식적으로 살해한 주요인사들은 공식적으로는 금강 뿐이다. (TV드라마에서는 '파진찬' 최승우를 자살케 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최승우는 생몰연도가 불명확한 인물이다.) 쿠데타에 성공하고서도 금강의 모친과 금강의 편에 섰던 매부 박영규 등을 죽이지 않고 목숨을 보전케 하는 도량을 보인다. 쿠데타 이후에도 부왕(父王)을 시해하기보다 큰 절에 유폐하는 온건한 방법을 택한다. 유폐된 이후에도 측근을 통해서 끊임없이 부왕을 설득하여 쿠데타의 불가피성을 설득하려 노력한다. (물론 씨알도 먹히지 않지만.) 신검의 대왕 즉위는 견훤의 고려 귀순 이후 국왕부재의 권력 공백 속에서 이루어지는 점도 신검이 최후까지 최소한의 자식으로서의 도리와 민중에 대한 태자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려 했음을 엿볼 수 있다.

삼국유사나 고려사/고려사절요 등에 묘사되어 있을 신검에 대한 묘사는 지극히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서 접근하여 악의적으로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고려 태조 왕건은 훈요십조에서 공식 유훈으로서 후백제 지역(현재의 전라도 지역)을 '풍수지리적으로 반굴의 상'이라고 하여 인재를 등용하지 말 것을 남기는 엽기를 부리기도 하였다. 자식이 부모를 권좌에서 내쫓았다는 명백한 사실 앞에 신검의 행위는 당대의 사가들에게서 결코 합리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현대에 와서도 쿠데타라고 하는 정치행위 자체의 불법성으로 인해서 신검의 악마적 이미지는 그대로 굳혀져 버렸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한국은 수많은 제3세계 군부 쿠데타 경험 국가들처럼 군부의 힘을 빌린 집단의 쿠데타를 경험한 국가가 아닌가. 그와 유사한 정치행태를 보인 신검에 대한 후대인들의 평가도 우호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오히려 무려 넷째 형제이면서도 장자상속이 보편화된 당시에 대권을 이어받으려고 과욕을 부린 금강에 대한 비판이 이토록 부재한가 하는 점이 더 의아스럽다.


Hedge™, Against All Odds..
  1. 특히 이와 같은 현상은 한국 근현대사를 장식한 여러 인물들(무장 테러리스트 조직의 대표로서 활동했던 김구, 군부독재와 근대화라는 이중성을 품은 박정희, 남로당 계열의 여운형/박헌영, 권력안정을 위해 전두환을 내친 노태우, 아들을 내친 김영삼, 정계은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김대중 등 수도 없이 많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러한 기존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공방이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중적 인기와 영합한 무조건적 찬양과 무조건적 자아비판 강요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다. [본문으로]
  2. 대표적으로 조선조 태종 이방원이 친형인 정종 집권기에 저지른 참살행위가 있다. 왕자의 난에 대해서는 비단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에서 곧잘 볼 수 있는 '일부다처제'와 '장자상속제'가 공존하는 국가에서 아주 흔한 정치행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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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스 (Karas)

요근래에 본 가장 현란하고 속도감 넘치는 영상을 가진 액션-애니메이션이었다. 배트맨의 장비들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인 '카라스'가 인간세계와 요괴세계의 균형자 역할을 하는 암살자로서 존재하고 식물인간인 실체가 죽으면 카라스 자신도 죽는 낡은 설정 등은 영상의 엄청난 현란함이 주는 유혹을 다소 반감시킨다. 요괴들이 흡혈(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4리터의 혈액을 순식간에 빨아들여 미라로 만들어버린다나?)을 하는 정당성 대한 설명도 다소 미흡하다. 선대(先代) 카라스인 악당 보스(?)가 왜 갑자기 카라스의 길을 버리고 '카라스 암살자'로 변절했는지에 대한 당위성도 왠지 약하게 느껴진다. 카라스 암살자가 양산한 기계화 요괴들 중 한 명이 이탈해서 카라스와 유사한 방향의 독자적인 행보를 걷는데, 이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다소 부족하다.(게다가 이 캐릭터가 왜 마지막에 중상을 입은 채로 무리를 해가며 카라스의 실체를 구해주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없다. 단지 그가 기계화된 자신의 몸을 혐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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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엄청 힘을 주고 있는 애니메이션이지만, 힘 준 만큼 극장판에서도 그 내용이 충실한가? 점수를 조금 짜게 주고 싶은데..]

물론 이 모든 것들을 엄청나게 현란하고 부드러운 활동사진들이 완전히 커버해버리며 최상의 퀄리티를 가진 액션-애니메이션으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OVA 버전의 축약판이라는 극장판만 봐서는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얼른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시나리오가 제대로 마무리 지어지지 않은 채 끝이 난다. : 카라스의 지휘관급의 요괴가 '카라스 암살자'의 똘마니('쭉빵녀'이긴한데.. 좀 많이 삭았다. = =..)에게 잡혀가면서 대충 마무리되어 버린다. 보통 요괴물 그러면 약간 에로틱한 캐릭터들이 쏟아져 나왔던 것 같은데, 이건 완전 칼부림으로 시작해서 총부림으로 조리료를 친 다음에 칼부림으로 클라이맥스를 찍고 나서 총부림으로 다시 매조지 한다. 물론 막판의 결정타는 부활한 카라스 실체의 칼부림이다.

 Rurutia - Selenite (Karas ED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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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tumayo - African Odys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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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에게는 '아주 더러운 기질'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나 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는 종족(Human Race? Mankind? 무엇이든 상관 없다.) 전체에 적용되는 사례이다. 그 가치는 지극히 상대적이고 주관적이어서 가치 기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그 치졸한 기질은 힘들고 어려울 때만 '(초)자연'에 가까워지려 한다는 것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신의 존재를 창조해 내고 그런 신의 존재를 숭배하며 인간이 창조해낸 신의 율법을 목숨처럼 따르기도 한다. 모든 종교의 태동이 바로 그와 같지 않았던가. 심신이 지칠 때 나무를 찾고 물을 찾고 숲을 찾고 강과 바다를 찾는다. 인간에 내재된 자연으로의 귀소본능이 그와 같은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인간 모두에게는 분명 책임질 수 없는 현실을 만들어 놓고서 그 뒷처리를 '나 아닌 다른 누군가/무엇인가'에게 내맡기고 의지하고픈 비열함이 내재되어 있다.


Putumayo World Music社의 음반들과 (초)자연을 향한 인간의 귀소본능을 엮어내려는 전문 컬럼니스트들 같은 무리한 시도를 할 생각도 없는데다가 난 컬럼니스트도 아니며 그런 현학적 시도를 지적충만인 양 착각하는 몇몇 컬럼니스트들의 나르시즘은 나에게 있어 경멸과 조롱의 대상이다. 하지만 내가 Putumayo의 음반을 손에 쥐었을 때, 최근 부쩍 힘에 부치기 시작한 나의 현실세계 속의 삶에서 무언가 자연에 가까운 쉼터를 찾고 싶었던 기분이 들었다는 것에 대해서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푸투마요의 음반들은 Peter Gabriel의 Real World Records社의 음반들처럼 상당히 세련된 Traditional Pop스타일의 음악을 구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Arion Music社의 음반을 다시 사려고 해도 사기가 힘들다.

최근 들어 부쩍 길을 떠나고 싶어졌고 사람이 더욱 절실히 만나고 싶어졌다. 그럴 때마다 내가 생각하는 모든 사고의 최종 결론에는 '남자로 태어난 것이 원죄'라는 다소 허무맹랑하지만 가장 크리티컬한 결론으로 치닫는다. 도대체 어디가 남성상위의 사회란 말인가? 이 비운에 휩싸인 수컷들에게 약한 모습은 죽음보다 더한 치욕이며 무능함은 살아갈 가치조차 없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노예로서 존재할 이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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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al Healers, Zimbabwe Ruin. Photo : Peter Ptschelinz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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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nton Marsalis - From the Pantation to the Peniteniary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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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윈튼 마살리스(Wynton Marsalis)의 음반을 사면서 작고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 윈튼 마살리스의 음반을 가진 채로 매장 DB검색 컴퓨터에서 Sainkho Namchylak의 음반을 검색하고 있는데, 비니 모자를 쓴 어느 20대 중후반의 여자가 내게 말을 걸어 왔다. 윈튼 마살리스를 알고 있는지 음반을 잠시 봐도 되겠느냐라고 하길래 그냥 순순히(?) 보여 주었다. 저 곳에 가면 그의 음반이 놓여져 있다는 과도한 친절과 함께. "빨리 나왔네?"라고 하면서 앨범을 훑어 보는 것으로 보아, 윈튼 마살리스를 알고 있었고 이 앨범의 발매를 기다렸던 것 같다.

괜히 나중에 그녀의 주위를 슬쩍 배회했던 것 같다. 어떤 음악을 듣는 사람인지 궁금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특히 내가 듣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은근히 기분이 좋고 훨씬 더 친밀함을 느낀다. 물론 그렇다고 상대방과 나의 교감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게는 같은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

윈튼 마살리스로는 드물게 Jennifer Sanon이라는 21살의 어린 보컬리스트와 함께 한 이번 앨범은 다소 그답지 못한 느낌이다. 프로모션용 소개글에서는 '윈튼의 숨겨진 모든 것'이라고 끄적였지만, 이 여성 보컬리스트의 보컬 스타일이 나와 너무 이질적이다. 원래 이런 분위기를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해설지에서 밝힌 윈튼 마살리스의 랩(?)은 그냥 공연장에서 관객들 앞에서 그가 외쳐댈 것을 연상하면 꽤 흥미로운 장면이 연상되지만, 흑인랩퍼들에게서 많이 느끼던(?) 세련된 '랩'이란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의 음반을 주욱 걸어놓고 한 번 켜놓으면 그냥 계속 듣는 나 같은 사람에게 중간에 벽돌처럼 하나씩 끼워 넣으면 꽤나 이색적인 느낌이 들게 만드는 음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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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아마존닷컴의 관련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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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3주 만에..아니..4주 만인가?

4주만에...(달력 계산 중)..3주 만(최종 정정. 3월 3-4일에는 분명 서울에 있었다.)에 주말을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원래 집에서 보낼 생각이 없었는데,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게다가 일에 치여서 오후 8시가 다되어서야 구미에서 대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런.. 나에게 무슨 시련인가.
ㄷ ㄷ ㅣ ㅂ ㅏ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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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내게 이런 시련이-!!]



오늘 집에 늦게 귀가해서 집에서 방콕을 하는데..
처음에는 엄청 싫었는데..
지난 3주간 느끼지 못했던 마음의 여유가 내게 되돌아 오기 시작했다.


지금은 엄청 좋다. - -;;
한가롭게 커피를 만들어 마시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일하면서 커피를 다방레지애들이 만들어 주는 커피까지 포함해서 하루에 보통 4~5잔씩 마셨는데, 마음의 여유라는 것은 참으로 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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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근 보게된 극소수의 애니메이션 中 머슬브레인 캐릭터인 토고. 믿는 건 힘과 테크닉 뿐!]


그나저나 오늘 밤을 새어 버렸다. 어제도 3시간 반 정도 밖에 안잤는데..
어제 일에 치여서 육체적 피로도 상당한데.. 왜 안자는 걸까.. 허허..


책을 사려고 했는데, 4권에 약 7만원 정도가 나왔다. 할인쿠폰이 4개 있어서(이래뵈도 문학소년......은 아니고 정치학 소년이다...?) 쓱싹쓱싹하니까 5만 몇 천원으로 되었는데.. 왜 사용을 2개 제한으로 하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2개 밖에 못썼다.

여튼, 결재를 하려고 카드를 꺼내려는 순간 엄청난 고민에 빠졌다. 이 돈으로 책을 사야 하나 유희(?)를 즐겨야 하나? 결론은....오늘 낮에 내 기분에 따라서. (?)

여기까지 쓰다가 갑자기 피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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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관심이 시들해져버린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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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 소리아노. 그와 배리 지토의 터무니 없는 연봉이 결정적으로 나로 하여금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을 어느 정도 식혀 버렸다.]

물론 지금도 MLB를 좋아하는 것은 변함없다. 나는 오늘도 출근을 해서 MLB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 VS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를 관전했다. 오늘 폭발하는 일에 치여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MLB 경기를 볼 때마다 '투수의 투구폼을 몸으로 흉내내는 나 특유의 뻘짓'을 열심히 하며 즐겁게 경기를 관전했다. (틈틈이 짧았던 일이 없었던 시간동안.) 분명히 나의 MLB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았다. 정확히 말해서 프로스포츠 범주 내에서 유일한 나의 유희인 야구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나의 꼼꼼하면서도 멘탈리티가 강조되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취향에 완벽히 부합하는 유일한 스포츠인 야구는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면서도 팀웍도 중요한 혼자이면서도 모두이고 모두이면서도 고독한 혼자인 복잡성을 지닌 아주 매력적인 스포츠다.

그런 MLB에 대한 나의 관심이 최근 좀 많이 식어버린 것을 느낀다. 이유는 올시즌 스토브리그에 있다. 재팬리그 투수인 마쓰자카 다이스케에 대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1억 달러 배팅(물론 다년계약에다가 포스팅 시스템 입찰금액을 제외한 계약 조건은 A-/B+급 투수의 연봉 수준이긴 하다.)과 불안한 수비력으로 수없이 경기를 그르친 2루수 출신의 외야수(?) 알폰소 소리아노의 8년간 1억 3600만 달러짜리 계약이 10년간 알고 지냈던 MLB와 프로스포츠계에서 통용될 만한 최소한의 상식마저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콕 찍어서 알폰소 소리아노를 찍은 것은 참 미안하지만(마쓰자카의 어이와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떠나는 계약은 언급할 가치도 없기에, 그래도 40홈런 40도루 달성자인 소리아노를 마쓰자카와 같은 급으로 취급하기엔 다소 미안한 감이 있다.) 소리아노 뿐만 아니라 호세 크루즈 주니어, 길 메시, 카를로스 리 같은 수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짜리 '다년계약 대형참사'가 이번 스토브리그 동안에 정말 MLB의 상식초월에 질려 버렸다.

MLB의 많은 팀들은 해마다 적자를 보고 있다. 적자를 보는 팀들은 흑자를 보는 팀 쪽에서 약간씩 재정 보조를 해주기도 하고, 팀 총연봉 1억 3650만 달러(2006년 8월 31일 MLB노사협상 타결 결과로 조정된 'Luxury Tax' 수정안)를 초과하는 팀은 초과 금액의 일정 퍼센티지를 MLB사무국에 벌금 형식으로 지불하여 사무국이 재정적자인 팀에게 보조하고 있다.[FOOTNOTE]2006년에는 올시즌 서재응/류제국/김선우가 가입한 템파베이 데블레이스가 3천만 달러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 받기도 하였다.)[/FOOTNOTE] 2000년 알렉스 로드리게스(Alex Rodriguez)와 매니 라미레즈(Manny Ramirez)가 동시에 FA시장에 나오면서 각각 10년 2억 5350만 달러/10년 2억 달러(2년 4천만 달러 옵션)라는 기록적인 계약을 맺으며 2001년 FA시즌부터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으면서[FOOTNOTE]그 와중에도 당시 FA였던 박찬호가 연평균 1300만 달러짜리 5년 계약에 500만 달러 선수 옵션으로 계약하기도 했다.[/FOOTNOTE] 많은 선수들이 기존의 선수들에 비해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했다. 그런 부당함의 원인에는 각 팀들의 비정상적인 배팅이 결정적이었음을 누가 부인할텐가.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2006년 시즌 대규모 흑자를 본 MLB의 상위권 팀들과 거액의 중계권 수입을 올린 사무국이 선심을 쓰면서 특A급 FA가 풀리지 않았던 올 시즌에 기록적인 연봉 계약들을 쏟아내고 말았다.(길 메시의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5년 5500만 달러는 충격을 넘어 경악의 수준이다. 한 컬럼니스트는 "5500만 달러를 가지고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멍청한 짓"이라고까지 폄하했다.) 내년 시즌에 나올 선량한 많은 선수들이 이들의 정신나간 계약들 때문에 또다시 얼음장 스토브리그를 지내며 헐값에 여기저기를 떠돌 생각을 하니 은근히 짜증이 나버렸다.


그냥.. 원래 생각이 정돈된 글이 아니었다. 오늘 MLB시범경기를 보다가 갑자기 스토브리그에 대한 불쾌감들이 떠올라서 끄적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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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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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는 내가 블랙진을 17만 8천원을 주고 산다는 것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입어보기만 하고 좀 더 저렴했던 캘빈클라인을 샀지만, 다음 달에는 내 녀석으로 내 하체를 감싸고 말겠어...라고는 했지만, 왠지 또 매장에 가면 돈 아까워서 다른걸 고르지 싶다.]

재나가 오늘 프랑스로 출장을 가버렸다. 거의 매일밤 온종일 얘기를 하던 사람이 갑자기 허공으로 붕 떠버리니 공허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게 느껴진다.(나 혼자만 갈증을 느끼는 건가?) 최근 이틀 동안 나도 야근으로 바쁘고 재나도 정신없이 바빠서 거의 얘기를 못했더니 더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다음 주 화요일에 온다는데 그 날짜에 오기는 올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흠.. 적적하구로..

이번 주말에는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이번 주에 정말 정신없이 바빠서 일정을 못잡았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그냥 안양에 올라가볼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는데, 이번 주에는 아무래도 현금을 좀 키핑(와인도 아닌 것이.. 와인보다 더 가치 있는 현금-!!)해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지난 2주 동안 쇼핑하고 모임에 나가서 3차까지 나가서 논다고 이틀 동안 40만원을 써버렸더니 주머니가 무척 가볍다. 아직 월급도 안받았는데. 일을 하고 나서 주말에 집에 있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두려워졌다. 쉬는 날 쉬어야 정상이지만, 쉬는 날 정신없이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지 않으면 다음 한 주일을 못버틸 것만 같은 정식적 압박이 밀려든다. 사회 초년생의 어설픈 공포심이리라. 간만에 친구들을 보고 싶은데, 내가 일하는 걸 알기에 아직은 백수인 녀석들이 나보고 다 쓰라고 할 것 같아 약간 우려된다. (일을 안할 때도 내가 자주 내는 편이었으니 - -..) 울산으로 취직한 녀석을 대구에 불러서 뒤집어 씌우고 싶네.

윈도우즈 비스타 설치 시도...........................를 했는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설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허허.. 그냥 XP로 사는게 아직은 최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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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연합전시증원훈련(RS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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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美최신예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arrier Viehcile Nuclear -76, 97000톤 Nimitz Class)의 모습. 韓美연합전시증원훈련(RSOI : Reception Staging Onward Movement and Integration)을 위해 입항했다. 우호방문과 유사한 성격을 띄고 있는 이번 미해군의 최신예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핵무장 여부는 대외비이지만, 미해군의 최신예 핵항공모함이 韓美연합사령부 지휘 하의 한반도 전쟁 발발시를 상정한 증원훈련을 목적으로 한국 영해에 입항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외적으로 자유대한민국에 안보적 위협을 가하고 있는 적성국들에게 한국의 공고한 韓美연합방위태세를 과시하고 전 세계적 추세인 다자안보가 한반도에서도 공고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재확인하며, 또다시 자의적으로 동북아 각국이 합의한 6자 회담의 합의 결과를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파토낸 북한괴뢰의 연이은 무모한 무력도발 행위들에 대한 대한 적절한 전시효과로 기능할 것이 예상된다. 더불어 노무현/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유난히 심각하게 삐걱거렸던 韓美상호방위조약의 준수 여부에 대한 불확실한 의문 부호들을 상징적으로 종식시킬 수 있는 상징적 이정표로 해석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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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음만 되면 준동하는 親北성향의 조직들. 나는 이들의 핵심간부들이 남파간첩들이거나 그에 준하는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DJ시절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DJ우상화 작업을 위해서 철저히 짓밟힌 오늘날 북한의 정신세계를 지배한다는 '주체사상의 아버지' 황장엽 귀순열사(너무 오바해서 표현했나?)의 증언을 다시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한반도에서 평화를 위협하는 유일한 조직체는 김정일 도당 뿐이다. 김정일 도당에게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불법적인 ICBM개발과 단/중거리 미사일 발사시험, NPT조약 재비준과 IEAE재가입을 통한 엄정하고 투명한 핵사찰을 받도록 요구할 용기와 의도가 없다면 너희들의 무모하고 헛된 평화 구호도 남파간첩/친북조직이라는 꼬리표 뒤에 영원히 파묻힐 것이다. 위원장 동지에게 핵실험의 불법성을 고발하고 성토할 용기와 의지는 있는가? 없다면 그 무모하고도 천한 입을 다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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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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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던 시절의 내 모습?]

학교를 벗어난 내 삶은 언제나 윤택(?)했었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의 내가 윤택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닌데, 분명 어느 한 부분 가슴 한켠에는 늘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었다. 그것이 내가 학교와 학교 학생들에게서 무언가 불만 아닌 불만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결국 어린 아이의 반찬 투정에 가까운 살풀이인지도 모르겠다. 밥을 맛있게 먹을 줄 알면 그것이 (내가 무척 싫어하는) 시금치 들어간 김밥이던지, (내가 좋아하는)큼지막한 노란 단무지가 크게 들어간 김밥이던지 간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요즘은 김밥을 먹을 시간조차 빠듯하지만, 김밥 안에 들어가는 음식들이 예전보다 훨씬 더 맛있어져서 한결 마음의 굶주림이 덜하다. 이제는 먹을 것이 한결 많아졌는데, 받아 먹을 시간이 부족해진게 아쉽다.

이게 뭔소리냐? (나도 뭘 의도한 것인지 긴가민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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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a Bruni - Those Dancing Days Are Gone

Carla Bruni - Those Dancing Days Are Gone

새로 알게 되었는데, 꽤나 분위기가 차분한게 괜찮다. French Pop('프랜치 팝'이라는 이름으로 장르처럼 취급 받는 것 자체가 우습다. 프랑스의 대중음악이 프랜치 팝이면 한국의 대중음악은 'Korean Pop'이라고 장르로 취급 받아야 하는 걸까?)의 '대중들의 막연한 상상 속의 이미지'를 아주 잘 지키고 있다. 이 사람의 사진이 좀 노출 수위가 있는데, 적당히 조절해서 올려 본다. 보고 싶은 분은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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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등단을 꿈꾸는 인터넷 신문사 기자인가.

Link : 60대 노부부 제주여행 끝에 '동반자살'

언론사 기자들의 소설형 기사가 어제오늘 문제는 아니지만, 이 사람은 좀 상태가 심각하네. 마치 자살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처럼 기사를 다써놓고서 마지막 화살은 경찰에게로 떠넘기고 있다. 그런데 경찰은 분명히 기사 초반에 기자가 써놓았듯이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소설가 지망생이시면 신춘문예 응모를 권유드립니다.


- 前프로야구 선수 박동희 사망
한때 삼성라이온즈의 프로야구 선수였던 박동희 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음주운전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박동희에 대한 내 기억 속의 이미지는 그다지 강인한 모습은 아니다. 시간상으로 나는 박동희의 강인했던 모습을 보았을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망각의 저편으로 넘어가 버린 듯 하다. 삼성라이온즈에서의 박동희는 분명 혹사된 젊은 날의 댓가로 받은 '낡은 어깨'를 가진 한물간 B급 투수였을 뿐이다. 한때 우리 나라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던 박동희의 조기은퇴는 한국야구의 후진성(혹은 가혹하기 짝이 없는 일본식 야구문화의 전래로 야기된)이 남긴 폐허였다.

지금은 한국 야구 애호가들의 수준이 미국 현지의 메이저리그 애호가들 수준에 맞먹을 정도로 눈이 높아지고 스포츠 과학과 피지컬 트레이닝에 대한 정보도 일반 유저들에게서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다 보니, 각 구단들도 예전처럼 선수들을 그야말로 '막굴리지는' 않는다. 10년쯤 더 시간이 흐르면 아마도 박동희처럼 본의 아니게 빨리 저무는 별은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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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20070321

1. 아악-!!
내일 출장간다면서-!! 다음 주 화요일에 귀국한다면서-!!
그런데 오늘 그렇게 훌쩍 가버리면-!! 그렇게 가버리면-!!
며칠동안 독수공방(?)-!! 무지막지하게 썰렁해지는 MSN-!!
어흑-!! 어흑-!! ㅠ_ㅠ..


2. 원래 자영업자라는 것이 일하면 일하는 만큼 돈이다 보니 늦게까지 일을 하게 되는게 일상이지만, 밤늦게 일하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 오늘 좀 늦게 집에 돌아왔더니 몸이 내 몸이 아니다. 주말에 어버지께서 부부동반으로 여행을 떠나셔서 토요일은 좀 일찍 문을 내리고 돌아올까 하는데, 원래 주말의 희망사항이었던 서울행이 출장간다는 소리에 털썩. 포항에 누나를 만나러 가려고 했는데, 계모임이라고 해서 또 털썩. (주말에 뭐하지?) '별이 빛나는 밤에' 방송에나 가볼까? (여기 또 같이 갈 사람을 구해야 하나? 나도 참 불쌍한 녀석이군.)


3. 오늘 알고 지내는 어떤 꼬마 아가씨(?)에게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27살이라고 하자 "헉! 오빠! 그 얼굴에 27살! 엄청 동안이네-"라고 놀라는 것이 아닌가. 그 다음 2차 공격으로 "그저저나 요새 여자들, 오빠 같은 남자 왜 안데려가?"라고 아첨(?)을 팍! 쏟아냈다. 고딩한테 들은 아부지만, 왠지 나쁜 기분이 아니었다. (이것이 바로 아첨을 최강의 무기로 하는 간신배들의 위력인가-) 그래서 대뜸 역공(?)을 펼쳤다. "그럼 네가 데려가지?" 그랬더니 "나이 차이가"라고 멋지게 반격해 버렸다. 한 8년쯤 차이 나나?

어쨌거나~ 썩 나쁘지 않은 달콤한 아첨의 목소리~
주변에 간신배들만 끼고 살고 싶다아~ (찌질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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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바쿠닌(Mikhail Aleksandrovich Bakunin)

미하일 바쿠닌(Mikhail Aleksandrovich Bakunin, 1814~1876, 러시아)

러시아의 혁명가이자 급진적인 무정부주의자.
부유한 귀족 출신으로 헤겔학파에 매료되어 독일철학을 연구하다가 점차 혁명적인 범(犯)슬라브주의와 무정부주의로 기울어졌다. 1848년 프라하의 봉기, 1849년 드레스덴의 봉기, 1863년 폴란드의 무장봉기에 참가했으며, 만년에는 스위스로 이주하여 '제1인터내셔널(국제노동자협회)'에서 마르크스와 격렬하게 대립하였다. 그의 급진적인 무정부주의는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의 혁명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신과 국가> (1871), <국가와 무정부>(1873)


"죽음만은 이기지 못한 혁명가"

바쿠닌은 러시아의 유서 깊은 귀족가문 출신으로 젊은 시절 왕실 포병부대 장교로 복역했다. 그러나 그 후 바쿠닌은 40년 동안 급진적인 무정부주의자로 활동했다. 그는 종횡무진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횡당했으며, 여러 번 사형선고를 받았고 또한 수년 동안 감금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혁명가였던 바쿠닌은 여러 나라에서 혁명이 봉기되도록 힘을 썼다. 당시 그가 만든 무력단체 '행동선전기관'은 전투시 폭약을 사용했는데 이는 유럽 전 지역의 군주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수염을 기르고 정열적인 바쿠닌에게 차별 또는 예외란 없었다. 다른 무정부주의자들에게 들려주는 그의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돌 하나 남지 않을 때까지 모든 것이 파괴되어야 한다. 모든 국가와 교회, 종교, 사법권, 법, 교육 그리고 사회적, 경제적 체계가 다 부서질 때까지."

이밖에도, 한때 수십만명에 이르렀던 추종자들에게 '백지전략(Tabula Rasa)'에서 즐거움을 찾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파괴의 즐거움은 곧 성취의 즐거움이다."

바쿠닌은 19세기 사회주의자 그리고 공산주의자를 못마당하게 여겼다. 바쿠닌의 생각에 다르면 그들은 너무 국가와 관계가 깊었고, 또한 관료적이기 때문이었다.
이 빈곤하고 감성적인 국제 혁명가는 삶의 마지막을 스위스에서 보냈으며 그 곳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불행하게도 방광과 신장에 통증을 만들어준 전립선 확장증은 정열적인 혁명가였던 그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결국 요독증은 바쿠닌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나에게 더 이상 필요한 것은 없어."

러시아어로 그는 속삭였다. 그리고 지상에서의 마지막 말을 남겼다.

"난 내 노래를 불렀을 뿐이야."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바쿠닌의 비석은 여전히 스위스 베른의 브렘가르텐 묘지에 남아 있다.

- 한스 할터(Hans Halter), 유언(Letzte Worte), 말글빛냄 (2006)


그냥 일을 시작하기 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던 책에서 몇몇 괜찮은 말(?)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하나씩 끄적여 보려고 했는데 이제야 첫 글을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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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 기회주의자 손학규,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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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선언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손학규. Photo : 연합뉴스]


호기탐탐 자기가 주연이 될 수 있는 자리를 찾기 위해 자신의 소속정당인 한나라당에서, 노무현의 열린우리당에서도, 열린우리당의 잔당인 통합신당 세력에도 기웃기웃거리며 야릇한 말들을 흘리고 다니던 기회주의자 손학규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손학규의 기웃거림은 예전에도 두 번 정도 언급한 적이 있다.) 정말이지 인간적인 환멸을 느낄 정도의 비열함이 치가 떨릴 정도다. 그야말로 노무현에 버금가는, 아니 노무현을 능가하는 '정치꾼'으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손학규가 노무현보다 더한 점이 있다면 노무현은 그나마 초지일관 대한민국을 다 말아먹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조선노동당의 괴뢰정부로 만들어 놓고도 '나만 옳고 나만이 정의다'라는 '개깡'이라도 있는데, 손학규 이 녀석은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자신의 세계관과 정치관, 인격마저 다 바꿔버릴 前통일부 장관 이종석 같은 놈이었다. 도대체 이런 녀석에게 어떻게 국운을 맡길 셈인가.


- 중앙일보 문창극 주필, 자본주의 체제 속의 국가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인가?
오늘 중앙일보 문창극 주필의 컬럼을 보다가 실소를 넘어 그가 월간조선 조갑제 대기자처럼 멀쩡하다가도 가끔씩 정신나간 소리 한 번으로 두고두고 욕을 먹는 그런 아쉬운 인제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마저 들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글을 읽었다. 그의 컬럼의 핵심은 종부세 인상이 파퓰리즘에 의한 사유재산에 대한 억압이고 이를 민주주의 체제 자체에 대한 부정을 우려하는 비약으로까지 발전한다. (이런 곳에까지 파퓰리즘을 붙일 줄은 미쳐 예상치 못했다.)

자본주의는 개인의 무한한 부의 창출과 축적을 후원하며 그와 같은 후원을 하기 위해서 국가라는 공공재가 개인의 사유재산의 축적을 보호한다. 국가의 가장 원초적 역할이 국민의 '생존권'과 '재산권'의 보호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국가의 역할은 끊임없이 확대 재정립되고 있으며 그러한 과정에서 사회보편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것이 사회적 부에 대한 최소한의 재분배를 위한 노력이다. 그러한 부의 재분배를 위한 작업 중에서 국가가 특히 중점을 두는 것이 바로 '불로소득(不勞所得)에 대한 부의 재분배'다. 종부세의 핵심인 부동산 소유 자산에 대한 세제개편은 노무현 정부의 수많은 정책적 실패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사회 기득권 계층과 공공재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대표적 불로소득을 표적으로 한 세제개편이다.

10년 넘게 살고 있던 아파트가 '가만히 있는데 집값이 오르는 걸 어쩌라는 것이냐'는 식의 칭얼거림은 그야말로 칭얼거림이다. 투기자본 계층의 종부세 징수는 물론이고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도 부동산 자산에 대한 불로소득이 증가한 사실 그 자체는 명백한 것이며 불로소득으로서 자산증식에 성공한 점이 틀림없기 때문에 그에 해당하는 세금에 대한 국가 차원의 원천징수는 지극히 정상적인 새롭게 창조된 부에 대한 일정한 재분배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문창극 주필의 논리대로 하자면 개인이 벌어들인 노동소득으로서 물건을 구매할 때 추가적으로 지출되는 VAT(부가가치세)도 개인의 사유재산에 대한 '국가의 인위적 수탈행위'가 될 것이다. 오늘날 한국에서 부동산의 공공재로서의 중요성과 역할이 끊임없이 재기되고 있음에도 지난 번 인천 오피스텔 해프닝에서 드러났듯이 부동산은 여전히 투자를 위한 투기자산으로서 기능하고 있고, 저금리 시대에 많은 이들이 부동산을 가장 안정적인 투기자산으로서 가치판단을 내리고 있다. 명백한 자산증식을 위한 수단으로서 사회적으로 공공연히 인정 받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부의 창출(불로소득)에 대한 세금징수가 어떻게 국가의 사유재산 수탈행위가 될 수 있는지 의문스러울 따름이다. 노동소득으로 벌어들이는 돈에 대해서조차도 수많은 세금이 매겨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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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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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포항과 경산에서 사람들이 대구에 와서 만나서 노닥거리다 보니 밤을 꼬박 새어 버렸다. 근무를 마치고 9시가 넘어서 시내에 나갔으니 밤새 놀 법도 하지만, 다음날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가서 잠들었으니 심하긴 했다.

원래 회전초밥집에 가려고 했는데, 나보다 입맛이 짧은 녀석 2명(?) 때문에 미리 알아둔 철판요리집으로 가려다가 가게를 못찾아서 인근에 있는 나름대로 유명한 막창집에서 1차를 하고 2차에서 찍은 사진. 새벽 3시쯤이어서 많이 졸렸는데 의외로 멀쩡해 보이는 내가 신기하다.

며칠 전에 미용실에서 머리를 했는데, 매번 가는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양반이 그 날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머리를 호섭이 머리(속칭 귀두머리)로 만들어 버렸다. 그나마 3일이 지나서 조금 진정(?)되어서 저 정도로 돌아왔지, 처음에는 정말 당황스러웠다. 초봄에 카페에서 팥빙수와 레몬스쿼시를 같이 먹고 마시니 몸이 파르르 떨리는 경험을 한게 기억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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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때 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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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때 보냈던 상자.

다소 유치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난 그 유치함이 좋다. 그 유치함을 유치했던 시절에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그 유치함을 더 즐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번거로웠던 것들이 너무 그리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꼭 이번에는 하고 싶었다.

이 상자를 받았던 사람이 워커홀릭이어서 야근이 많고 대학원까지 다니느라 늘 피곤해 해서 약국에 가서 피로회복을 위한 자양강장제를 하나 사서 담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선물로는 좀 안어울리는 것 같다. [약사에게 25살 여자/꼴초/알콜중독/잦은 야근의 환자(?)를 위한 약을 달라니까 한숨을 푸욱- 쉬었다. ^^..] 책상 한쪽 구석에 놓아 두면 예쁠 것 같아서 빛을 받으면 고개를 끄덕이는 '노호혼'을 샀는데, 케이스가 커서 그냥 알맹이만 상자에 넣으니 완전히 파묻혔다.

손재주가 없어서 다 담고 나서 포장지를 감싸는 것도 한참 머리를 굴려야 했다. 어차피 다 사온 것들을 모아서 담은 것에 불과하지만, 이 작은 상자를 가득 담으려고 머리를 굴리고 초컬릿을 까먹으며(!) 마음이 무척 편안하고 즐거웠고 행복감에 젖었었다. 사소함들 속에서 묻어나는 것들의 소중함에 대해서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아 정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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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lower Kings - Love Supr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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