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안동시장이 준 생일선물

어제 생일을 맞아서 J.K.Lang(이니셜과 이름 마지막 글자만 쓰면 얘는 힙합 음악인 필이 난다.)이 보고 싶어져서 안동으로 올라갔다. 원래 어제 갈 생각은 없었는데, 28일 밤에 갑자기 29일에 집에 있고 싶지가 않아져서 어디론가 길을 떠날 궁리를 했다. 거제에는 당일치기가 힘들어서 1박을 계획하고 좀 더 체계적(?)으로 갈 생각이어서 가까운 안동으로 찾아가겠다고 28일밤에 J.K.Lang에게 통보하니 월요일은 쉬는 날이어서 와도 된단다.

J.K.Lang을 보러 갈 때마다 느끼지만, 나는 꼭 무언가 나사가 빠지는 경험을 한다. 지난 번에 갔을 때는 옷을 얇게 입고 갔다가 칼바람에 바들바들 떨다가 왔는데, 이번에는 불편한 꿈자리 때문에 수면이 부족해서 J.K.Lang과 만나고 나서도 계속 꾸벅꾸벅 졸았다. (안동까지 고속도로로 운전은 어떻게 했을지 참..) 안동까지 올라가는 과정도 최악이었다. 평일 월요일 고속도로에서 수km씩 차량들이 완전히 정지해 버리는 정체를 경험했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나는 그것을 경험했다. 다부터널 공사로 인해서 월요일 낮 11시에 생일기념 스페셜 고속도로 정체쇼를 즐겼다.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1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안전하게 돌아왔지만, 안동에서 안동시장 '김휘동'으로부터 아주 멋진 선물을 받았다.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써글넘..



[김휘동 안동시장이 내게 선물한 선물 보기 클릭]



김휘동, 안동시청에서 사제폭발물 터졌다는 보고 들어오면 내가 한 줄 알아라. - -..
도시 인구는 얼마되지 않는데, 시청 청사건물은 대구시청보다 훨씬 대지도 넓고 건물도 크더구만. 맨날 세수적자 쏟아내서 국고보조금으로 연명하면서 시청사 키울 돈은 있더냐.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그의 사고 방식 > 일상적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어.. 남기고 싶은 것들이 자꾸 밀리고 있어.  (2) 2007.02.15
후우..  (4) 2007.02.12
공연 보러가서 한눈을 팔다.  (4) 2007.02.11
한순간에 8년을 잃었다.  (12) 2007.02.04
하루  (4) 2007.02.03
안동시장이 준 생일선물  (2) 2007.01.30
감기와 함께 한 아침.  (2) 2007.01.29
불국사  (3) 2007.01.24
하루..  (2) 2007.01.20
새 컴퓨터가 좋긴 좋군.  (9) 2007.01.20
국가재난지역 선포  (4) 2007.01.18

감기와 함께 한 아침.

'하루의 일정은 한 사람(한 집단)하고만 보내는데 사용한다'라고 하는 나 나름의 철칙 아닌 철칙에도 불구하고 어제는 본의 아니게 두 탕을 뛰게 되었다. 두 탕을 뛰게 되면 두 사람(두 집단) 모두에게 소홀해지게 되고, 나는 내가 누군가를 소홀히 만난다는 것을 극도로 혐오한다. 그 사람을 만날 때는 그 사람에게만 집중하길 원하고 시간에 쫓겨서 원치 않거나 준비되지 않은 시간에 만남을 종료하는 것이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밤에 본의 아니게 두 탕을 뛰게 되었다. 본의 아니게 이 쪽에서도 놀고 있는데, 다른 쪽에 있던 친구 무리들이 조인트(?)을 요구(요구다. 요청이 아니라.)하게 되면서 1.5탕쯤 되는 상태에서 첫번째 맴버들이 귀가하면서 두 탕이 되었다. (매우 애매한 계산법이군.) 차도 목적지에서 꽤 먼 곳에 주차해 놓고서 친구들과 길을 오래 걸었던 덕택에 본의 아니게 오늘 아침에 2시간 밖에 안자고 일어나니 콧물과 기침이 아주 인정사정없이 쏟아진다.

오늘 조금 멀리 다녀 오기로 되어 있는데, 잠을 적게 자서 약간 걱정이 된다. 새벽 3시쯤에 잠들었는데, 꿈자리가 좋지 못해서 5시에 깨고 말았다. 깨고 나서는 땀을 흘린 탓인지 잠도 오질 않아서 그냥 컴퓨터를 켜버렸다. 어영부영 씻고 나서 앉아 있으니 어머니께서 미역국 대신에 소고기국을 해주셨다. 나도 맛없는 미역국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소고기국이 훨씬 낫다. 간소했지만 나름대로 맛난 27주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인생에서 홈런은 언제쯤 터질까? 하긴.. 난 슬러거 스타일보다는 RBI Machine 스타일인가.]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그의 사고 방식 > 일상적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우..  (4) 2007.02.12
공연 보러가서 한눈을 팔다.  (4) 2007.02.11
한순간에 8년을 잃었다.  (12) 2007.02.04
하루  (4) 2007.02.03
안동시장이 준 생일선물  (2) 2007.01.30
감기와 함께 한 아침.  (2) 2007.01.29
불국사  (3) 2007.01.24
하루..  (2) 2007.01.20
새 컴퓨터가 좋긴 좋군.  (9) 2007.01.20
국가재난지역 선포  (4) 2007.01.18
낯선 곳  (1) 2007.01.12

배슬기 - 말괄량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 대충 만든 티가 나는 배슬기의 데뷔 Full-Length앨범의 커버]

배슬기 - 말괄량이

요즘 제일 많이 듣는 음악 중에 하나. 내 블로그에는 거의 락 계열의 음악과 재즈 계열의 음악 밖에 없는데, 가요를 듣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저작권 어쩌고 해서 좀 껄쩍할 뿐이다. 네이버에 수많은 곡들이 띄워져 있는 것을 보니 큰 문제는 없는 모양이다.

배슬기 참.. 한때 라인이 멋진 애여서 '영계' 고은아에게 빠진 나의 이목을 잠시 빼앗았던 적이 있었지. 음.. (지금은 다시 우리 은아와 파워풀 윤지민에게로 되돌아 왔지만. 초심이 잘 변하지 않는게 나의 장점이다. - -..)

영어권 음악을 들으면서 사실 노랫말을 일일이 읽어본 적이 거의 없다. 예전에는 음악을 들으면 정말 거의 가사를 다 번역해 보고 그 곡이 쓰여진 배경이라던지 음악인들의 성향까지도 찾아보고 그랬는데, 2000년대 초반에 워낙 비영어권 지역의 Art Rock음악을 오래 들으면서 알아듣기 힘든 각국의 요상한 언어들에 길들여져서는 '노랫말=번역 안되는 말'로 고정관념이 생겨 버렸다. (내가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페루 등의 가수들의 말을 어떻게 번역하나.) 그 덕분에 최근에 약간 실수를 해서 무안했던 적도 있었다.

말괄량이 이 곡의 노랫말을 듣다가 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했던 여자(들)와 나를 좋아해 주었던 여자(들..무려 복수형일 수 있다니. 도대체 나 같은 녀석에게. 거참..)은 왜 내가 좋아했고 나를 좋아해 주었던 것일까. 누구 말처럼 착하고 순수해서? 착하고 순수한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때가 덜묻은 애를 만나면서 엄청나게 답답했던 적이 있었다. 그건 매력(Sex Appeal?)이 아니라 무지(無知)다. 난 28살이지, 18살이 아니다. 하긴 요즘은 18살이면 좀 노는 애들은 거의 다 성경험 정도는 있다고 하더라.

"날 왜 좋아하는데?"라는 질문처럼 어리석은 말도 찾기 힘들 것이다. 아예 작정하고 나이트에서 만나는 애들이 아니더라도, 단순히 섹스의 파트너로서 만나고 싶은 여자라고 하더라도 온갖 감언이설로 그녀의 눈과 귀를 홀려야 하룻밤의 잠자리라도 허락해줄테니 수십가지의 수사적 표현과 낭만적 표현이 주렁주렁 매달릴 것이다. 하물며 정말 가슴 속에서 불이 지펴져 상대를 갈망하는 이에게 '왜 좋아하냐'고 묻는 것만큼 한심한 질문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그 불이 지펴지기 위해서는 무언가 상대에게서 섹스어필이 느껴져야 할 것이다. 지하철 노숙자에게서 성적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노랫말에는 거의 자신의 육체적 매력에서 그 단서를 찾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니까.

여튼 지나가는 유행가이지만, 나름대로 잠시 생각하게 만들었어.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스킨 한 번 바꿀 때마다..

기존의 스킨이 상단에 이미지가 너무 커서 눈이 현란하다는 판단에 스킨을 최대한 단순한 것으로 수정을 했다. 스킨 제작자 분의 성향이 지금의 나의 성향을 적절히 잘 반영해 주신 듯 하다. 기본 블로그의 카테고리에서 필요한 것들이 왕창 빠지고 최소한의 필요한 것들만 남았다. 하지만 역시 다른 사람이 만든 스킨의 내 성향을 100% 대변해 주지 못한다. 그래서 스킨을 적용시키고 나면 자기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고 이 과정에서 미숙련자인 나와 같은 유저들은 필연적으로 많은 고생을 하게 된다.

이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스킨을 제작하신 분이 극히 사적인 내용만을 담는 블로그를 지향한다고 하여서 그런지 좀 아쉬운 부분이 몇 군데 있었다. 일단 사이드바 부분에 태터툴즈 1.1의 사이드바가 지원되지 않는 부분은 일체의 조정 여지를 막아 버렸다. 특별히 더 추가할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완전히 틀어막히는 것은 무언가 좀 운신의 폭이 좁아진 느낌이다. 그리고 카테고리 사이의 간격이 구분이 없어서 임의로 끼워 넣었다.(사이트 링크 부분은 br태그가 한 번 빠져 있어서 윗글과 연결되어 있었다.) 덧글 부분에서도 덧글의 댓글을 달게 되면 2줄이 띄워지는데, 다음 덧글과는 바로 연결되는 문제가 있어서 그것을 수정했다. 여기까지는 나 이외의 다른 유저분들이 이 스킨을 쓰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해야 할 작업이다.

그래도 사이트에 적용되게 만들려면 무척 번거로운 웹폰트를 기본으로 적용되게 해놓아서 썩 마음에 드는데?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아버지와 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늘 그렇듯이 우리 아파트 베란다에서.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제법 많은 눈발이 날리고 있다.]

보통 나는 7시 40분쯤에 아침 식사를 한다. 아침을 제때 먹을 때는 그렇다는 것이고 약간 늦게 일어나면 8시반에서 9시쯤, 생활리듬이 심하게 깨어지면 아침을 먹고 잠들어 점심을 거를 때도 있다. (물론 이건 좀 심한 경우다.)

오늘은 7시 50분쯤에 아침 식사를 했다.
이유는 단 하나. 나의 아침식사의 파트너(?)인 아버지께서 늦게 일어나셨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보통 7시 30분에 나와 식탁에 앉아서 함께 식사를 드시고 7시 40분이면 어김없이 구미로 출근길에 오르셨다. 그러나 요즘 조금씩 아버지의 기상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어제는 8시가 살짝 넘어서 출근하시기도 하셨다. 어차피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 공장이니, 몇 시에 출근하든지 솔직히 아버지 마음(?)일 수도 있다. (물론 주변 공장들과 연계업무를 하기 때문에 출근 시간을 맞춰야 하기에 그럴 수는 없다. 남들이 쉬어야 우리도 쉰다.) 그러나 취침 시간은 거의 변화가 업는데, 기상 시간만 자꾸 늦어지는 것이 아버지의 건강에 약간 이상이 온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

그냥 그저께부터 조금씩 늦게 일어나셔서 조금 신경 쓰였어.


Hisaishi Joe - Mad Summer
[키쿠지로의 여름, 1999]

(그냥 이 음악이 떠올랐다. 지금은 분명 겨울이지만, 나는 '열정적인 여름'이고 싶다. 내 가슴은 여름이고 싶다.)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그가 보낸 시간 > Remember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임의 흔적.  (0) 2007.03.19
밤길을 헤매다가.  (0) 2007.03.06
주말 동안 편안하기 : 서울에서..  (0) 2007.03.05
여행을 떠나다.  (10) 2007.02.14
안개  (4) 2007.02.09
아버지와 눈  (2) 2007.01.27
망가짐.  (6) 2007.01.26
초췌하기  (0) 2007.01.01
어느 이름 모를 바닷가에서.  (9) 2006.12.20
커피.  (3) 2006.12.19
대구수목원 국화 특별전  (4) 2006.10.30

MLB : 박찬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해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 : 스포츠서울]

최근 MLB관련글이 전혀 없었지만, 여전히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을 지배해온 박찬호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최근 박찬호의 신변에 매우 큰 변화가 일어나 약간의 끄적임을 하고 싶어졌다. 별로 좋은 소식은 아니다.

각종 뉴스 사이트에서 비중있는 기사로 다뤄졌다시피, 7년간 박찬호의 에이전트로서 활동해온 '스캇 보라스'를 박찬호가 해고했다. 박찬호로서는 이상과열로서 터무니 없는 몸값이 지불된 예비먹튀 '마스자카 다이스케'와 역시 터무니 없는 몸값이 지불된 배리 지토, 속물로 낙인 찍혀 팬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J.D.드류, 제프 위버 등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자신의 계약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내내 불만이었던 듯하였고, 그의 변화한 FA시장에서의 위상에 걸맞게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에이전트를 찾기 위해 보라스를 해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즌의 시작이나 다름없는 '스프링 캠프가 불과 3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를 압박하고 있다.

스캇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큰손 에이전트로 매년 총액 연봉 규모 수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켜 약 5%가량의 샤이닝 보너스를 챙겨온 에이전트계의 거물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즈'의 주인장이다. 한때 변호사를 꿈꾸던 그가 그대로 변호사에 머물렀다면 수만명에 이르는 미국 변호사들 중에서 최상위 1%만 누릴 수 있는 연봉 10만 달러 이상의 고액연봉자가 되기 위해 사법부의 권위와 투쟁해야했겠지만, 그의 타고난 치밀함과 극도의 이성적이고 타산적 사고력 덕분에 오늘날 그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연봉 200백만 달러 이상을 올리는 큰손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었다.

현재의 박찬호와 스캇 보라스는 어떤 구도일까?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서 초창기 탐 크루즈와 영화 후반의 탐 크루즈의 경쟁자였던 스포츠 에이전트의 이미지가 스캇 보라스의 이미지라고 봐도 거의 무방하며 쿠바 쿠딩 주니어의 초라한 모습이 오늘날의 박찬호와 매치시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쿠바 쿠딩 주니어의 매치역인 박찬호는 영화 후반부의 탐 크루즈 같은 에이전트를 필요로 하고 있는 시점이다. 그만큼 현재 박찬호의 가치가 그의 능력 이하로 저평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냉정하게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박빠/박까 등의 이상한 인터넷 찌질이놀음을 배제하고서 순수하게 박찬호가 가진 커리어와 박찬호의 현재 능력이 정말 시장에서 완전히 외면 받을 정도로 하찮고 쓸모 없는 것인가? 박찬호가 진정으로 오카 토모카즈, 은퇴를 저울질하는 현재의 David Wells, Tony Armas Jr. 등보다 저평가할 만큼 무력한 선수인가? 나는 결단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내가 그를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박찬호는 올해 33세이며 투수로서 아직 최소 4년 이상 더 역할할 수 있는 선수이며 그의 커리어 113승 87패, 방어율 4.37(이것은 부상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텍사스 시절의 3년을 합친 성적표다.) 통산 100승은 커녕 승보다 패가 더 많고 가장 최근인 2006년 시즌 성적도 박찬호보다 전혀 나을 것이 없는 오카 토모카즈(장출혈로 장기간 결장한 박찬호보다도 투구 이닝까지 적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상당한 금액의 1년 계약(토론토는 애초에 다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오카 측에서 1년 계약으로 수정했다고 한다.)을 맺는 현실은 진정으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것은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보스턴 레드삭스 계약 과정에서 일본인 선수의 영입이 선수 자신의 자질 이전에 팀 마케팅 분야가 일본시장 진출이 용이하게 하게 위한 일종의 기름칠 작업이 아닌가.

스포츠조선의 민훈기 기자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불과 며칠 전에 스캇 보라스가 금주 안으로 박찬호의 계약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며 2개 이상의 팀과 협상중이라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美현지에서는 박찬호와 관련된 루머가 뉴욕 메츠에서 흘러나온 것을 제외하면 너무나 깊은 침묵에 빠져 있다고 우려했었고 바로 다음날 박찬호는 스캇 보라스를 해고해 버렸다. 물론 스캇 보라스로서는 더 이상 자신에게 당장의 큰 금액의 샤이닝 보너스를 안겨주지 못할 박찬호가 아쉽게 느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하지만 박찬호가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는 현재 시장상황에서 그의 내년에 대해서 너무 저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함께 박찬호가 정말 고질적 신체에 결함이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2006년까지 투수 연봉 TOP5에 들었던 초고액 연봉 투수였고 그 만큼의 자질을 평가 받았던 박찬호의 재기 가능성을 결국 보라스가 낮게 평가한 것이거나, 다른 거액연봉선수들 때문에 박찬호에게 상대적으로 시간을 덜 할애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쪽으로 보던지 간에 박찬호의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은 분명하다. 박찬호의 그 동안의 커리어와 보여온 역량을 감안할 때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다.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올 시즌의 활약여부다. 정상급 투수들 중에서 리그를 가리는 투수들은 매우 많다. 4연속 Cy Young Award Winner와 통산 300승의 위업을 달성한 'Master' Greg Maddux조차도 커리어 전체를 투수에게 유리한 내셔널리그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물론 중하위 투수들은 말할 것도 없다. 스캇 보라스의 의지박약이던지, 박찬호 개인의 내셔널리그 서부리그 고집이 부른 화인지는 이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일단은 내셔널리그에 남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풀타임 선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팀과 1년 계약을 체결하여 2007년 시즌에 자신의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며 2001년 FA시즌의 박찬호가 죽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길 이외에 이와 같은 부당한 대우에 대한 분노를 표출할 방법이 없다. 그가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연봉 1400만 달러로 5년 계약을 맺었을 때처럼 자신이 가치가 극소화 되어 있을 때는 그에 맞는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 그것이 프로 선수들 스스로가 말하는 '프로의 세계'가 아니던가. (물론 나는 그것에 반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게 투신할 수 있는 새로운 에이전트 확보가 절실하다.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망가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많이 망가져 있다구?
망가지기 싫은데.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그가 보낸 시간 > Remember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길을 헤매다가.  (0) 2007.03.06
주말 동안 편안하기 : 서울에서..  (0) 2007.03.05
여행을 떠나다.  (10) 2007.02.14
안개  (4) 2007.02.09
아버지와 눈  (2) 2007.01.27
망가짐.  (6) 2007.01.26
초췌하기  (0) 2007.01.01
어느 이름 모를 바닷가에서.  (9) 2006.12.20
커피.  (3) 2006.12.19
대구수목원 국화 특별전  (4) 2006.10.30
추석에서..  (4) 2006.10.07

영화 같은 니드 포 스피드(Need For Speed) : 카본


Need For Speed : Carbon
(이하 NFS)를 40분 정도 했다. 새벽에 잠자리에 들겠다고 해놓고서는 잠이 올 리가 없었기에 영화를 볼까 싶어서 들어 갔다가 왠지 레이싱 게임을 하고 싶었다. 레이싱 게임이라고 하면 내 머릿 속에는 내가 초등학생(중학생인가?) 때부터 있었던 전통의 레이싱 게임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뿐이다. 그리고 내가 택한 것은 당연히 2006년 신작인 카본이다.

새삼스럽게도 3D 그래픽의 발전이 정말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대학 1학년 때 컴퓨터를 처음 샀을 때의 부두2 카드가 구현하는 폴리곤 그래픽을 기억하는 내게 10년이 안된(8년) 시간 사이에 발전한 컴퓨터와 기술을 발전은 실로 놀랍기만 하다. 그 때 부두2와 RivaTNT, G400 뭐 이런 그래픽 카드들이 저마다 3D 기능을 자랑하던 것이 기억난다. 지금은 쓰라고 줘도 못쓸 그래픽 카드들이다.

내가 중학생 때 당시 동네 친구(우리 어머니 친구분의 아들) 집에 있던 컴퓨터로 처음 니드 포 스피드를 접했던 때가 생각난다. 화면을 2등분 해서 한 화면 안에서 3D 그래픽과 유사하게 그려진('스프라이트'라고 하건가?) 희안한 그래픽에 손바닥 만한 자동차들을 꼬물꼬물 움직이며 레이싱 게임을 함께 하며 너무나 신나고 유쾌하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뭐든지 함께' 해서 더욱 즐거웠던 것 같다. 그 친구는 조만간 결혼을 할 모양이던데, 새삼 그 친구 녀석이 보고 싶다. 대학 생활만큼이나 못본 것 같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녀석이 나보다 후배학번인 것을 알았을 때 약간 어색했었지.) 작년말에 잠깐 만났을 때 녀석이 취업이 안되어서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걸 정말 1시간 동안 뜯어 말려서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내가 말빨은 좀 되는건가?) 그 날 이후로 못봤다.


여튼.. 어릴 적 친구 녀석과 한껏 열 올리던 추억이 한가득했던 니드 포 스피드. 최신판인 카본은 완전 스포츠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다. 약간 엉성한 스토리지만 나름대로 스토리도 있고, 달리는 이유도 있고, 차도 마음껏 튜닝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심야경이 정말 멋지다.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곳이다. 존재한다고 해도 그 곳은 아마도 게임 속 세계와는 다른 '교통지옥'이겠지?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새벽에 탄 택시

새벽에 탄 택시.

보수석에 앉자마자 나도 모르게 긴 한숨이 나왔나 보다.
기사분이 이 새벽녁에 왠 한숨을 길게 쉬냐고 그러는 걸 보니.
"그냥 오늘 한숨 쉴 일이 좀 많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맥주 한 병으로도 머리가 아팠다. 그나마 마지막에 약간 남겼다.
한참 길을 걸었더니 좀 깨는가 싶더니, 집에 와서 앉아 있으니 또 머리가 아프다.


올해 1월은 시기가 시기여서 그런지, 너무 많은 일들이 내게 펼쳐진다.



[##_Jukebox|cfile2.uf@224F5C3A5877F0FA2BD7C5.mp3|11-January.mp3|autoplay=0 visible=1|_##]
Hope of the State - January
[Left, 2006]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불국사

오늘 원래 불국사에 초등학교(난 국민학교 출신이지만..) 6학년 시절에 버스에서 지나치듯 본 불국사를 28살의 시근머리가 어느 정도 생긴 총각의 눈과 머리와 가슴으로 느끼고 싶어서 여행을 계획했다. 그런데 내가 오랜만의 여행에 너무 설레였던 것인지 오늘 밤을 거의 꼴딱 새어버리고 말았다. (내 이름만큼이나) 촌스럽긴..

일단 함께 가기로 한 사람에게 "오늘은 가볍게 맥주 한 잔 마시고 내일 맑은 정신으로 가자"라고 새벽에 문자메시지는 보내 놓았는데 어떤 답변을 듣게 될지 모르겠다. 약속도 못지키는 팔푼이따위로 매도당하지는 않을까. ㅠ _ ㅠ . . 오늘 가려면 갈 수는 있겠는데, 밤이 되면 비몽사몽하지 않을까 너무 걱정스럽다. 맑지 못한 정신으로 장거리 운전에서의 안전이 우려되기도 하고.


혹시 제목에 본의 아니게 낚여서 들어온 사람들에게 살짝 물어 보고 싶은게 있다면 "당신은 불국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해보고 싶다. 한국인이라면 경주에 한 번 이상 안가본 사람이 없고 불국사와 석굴암 구경을 안해본 사람이 없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 대부분은 불국사가 언제 만들어졌고, 누가 만들었으며 어떤 역사의 시공간을 거쳐 왔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적을 것이다. 다보탑과 석가탑도 헷갈리지 않을까 싶다. 비록 인터넷에서 다 짜깁기한 설명들이지만, 이번 기회에 불국사와 불국사 안에 있는 주요 문화재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 (솔직히 나도 불국사에 이런 것들이 있는지 몰랐다.)

[불국사 관련 자료 보기]

P.S. : 정말 미안해. = =..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그의 사고 방식 > 일상적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연 보러가서 한눈을 팔다.  (4) 2007.02.11
한순간에 8년을 잃었다.  (12) 2007.02.04
하루  (4) 2007.02.03
안동시장이 준 생일선물  (2) 2007.01.30
감기와 함께 한 아침.  (2) 2007.01.29
불국사  (3) 2007.01.24
하루..  (2) 2007.01.20
새 컴퓨터가 좋긴 좋군.  (9) 2007.01.20
국가재난지역 선포  (4) 2007.01.18
낯선 곳  (1) 2007.01.12
오늘 하루  (0) 2007.01.03

교차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atos - Hypnotique
[Timeless, 2002]


오늘 하루는 너무나도 해피였다.

동시에 너무나도 우울했다.


둘 중 어느 것이 진실이지?

내 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항상 불완전한 채로 존재한다.

난 아직 잘 모르겠는걸?
 
 
한편으로는 내 안에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나의 다른 모습이 다시 조금씩 깨어남을 느낀다.

지금의 나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조금 의외성을 느끼지 않을까.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공격용헬기 270여대 양산 사업 추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500MD Photo : 군사세계]

2006년말 작성된 합동전략기획보고서(JSOP)에 추가된 내용으로 KHP(한국형 다목적 헬기)사업의 일환으로 육군에서 군당국 추산 6~7조, 군사전문가 예상으로는 10조원이 넘는 세금을 쏟아서 공격형 헬기를 자체개발/양산하여 274대를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개발 계획의 배경에는 노후화하여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육군의 헬기 전력의 교체와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 받고 나서 역할이 더 막중해진 한국군의 방위의무(유사시 북한군 해상침투저지 등의 기존의 주한미군이 수행하고 있던 군사임무를 이양 받음.)를 수행하기 위해서 기존의 KMH사업(477대 규모. 총 예산 10조원 예상.)에서 도입 예정이던 공격형 헬기 177대에서 60%이상 증강된 전력보강계획이다.

이에 대한 의견이 벌써부터 분분하다. 그러나 가장 핵심적으로 고민해 보아야 할 과제는 군이 여지껏 해왔던 각종 국방계획들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졌었는가에 대한 문제와 이미 북한의 요구에 굴복하여 우리의 국방백서에서 삭제된 한국의 주적(主適)문제(우리는 노무현 정부에 이르러 주적이 사라진 희안한 국가다. 주적도 없는 나라가 군대는 왜 징병제인지 모르겠군.), 사업의 현실성 문제와 더 나은 대안이 정말 부재한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다.

군의 국방계획에는 군이 도입하는 무기들의 용도가 진정으로 한반도 수호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계산이 깔려 있어야 한다. 살상력과 전쟁억지력을 가지는 무기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총부리를 겨눌 수 있는 적국이 존재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국방백서에서 '주적(主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적도 없는데 안보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고 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와 같은 10조원이 넘는 생돈을 퍼붓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군을 전쟁터에 파병하는 것도 아니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전쟁무기를 사들이고 그 무기의 국방백서 상으로 '존재할 수 없는 용도'를 위해 작전계획을 짠다. 우리의 주적은 누구인가? 군은 그것부터 먼저 밝혀야 한다. 그래야만 이런 거액의 예산집행에 대해 국민이 수긍할 것이다.

군은 위의 선결과제를 해결하고 난 이후에 그들의 사업계획이 현실성을 가지는가의 문제와 더 나은 대안이 정말 부재한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비합리적 계산법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군사경제집단의 다각적인 자문을 구해야 한다. 그렇게 하고서도 번번히 돌발변수가 발생하고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이 국방 분야다. 제대로된 시장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 국방 분야에서 사업계획의 현실성을 확신한다는 것은 매우 오만한 행동이다. 당장 같은 사업을 두고서 군 내부의 추산액과 군 외부의 추산액이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것은 군이 자신들의 계산법이 틀렸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사업계획의 현실성을 주도면밀하게 재분석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어설픈 민족주의를 자극하며 파퓰리스트들처럼 국내개발 / 자력생산 같은 선동적 구호로 그들의 예산 집행을 여론몰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현실과 국가의 현실, 그리고 국제관계에서 한국이 놓여 있는 지위와 현실, 우리의 주적이 어느 정도의 전투력을 가진 적인가에 대한 가능한 한 가장 정확한 예측과 판단, 韓美연합군의 연합작전수행 변수까지 철저히 고려되어야 한다. 안보 문제는 1%의 흐트러짐도 없어야 하고 그들의 오판이 국가안보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외부 직도입을 무조건 매국인 양 비방하는 얼뜨기들의 자극으로부터도 자신들의 막중한 의무와 현실의 끈을 놓쳐서는 안된다.

군이 추진해온 여러 국방계획들은 언제나 각종 비리와 리베이트에 얽혀 있었다. 국제적으로 용인되는 관례 이상의 금전이 오고가서 청탁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군장성을 우리는 이미 수없이 봐왔다. 방산업체들의 투명하지 못한 기업구조와 업체선정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고 신뢰성을 가지는 공개입찰을 거쳐야 한다. 군 외부의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받아야 하고 군 문제는 군인이 가장 잘안다는 허황된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군은 가장 최근에 있었던 차세대 전투기 도입 과정에서도 한국군은 국민들에게 속시원하게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물론 현실적으로 F-15K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널리 팽배해져 있는 反美감정과 이를 조장하는 세력들의 음해를 확고부동하게 분쇄할 수 있는 논리와 투명성을 군이 확보하지 못한 채, 여전히 그들만의 논리로 밀어붙이기만 한다. 군은 그 조직의 특수성만큼이나 국민의 대표성(특히 한국은 국민의 절반이 군에 직접 몸담은 자들로 구성되어 있다.)을 인식해야 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의 환수에 대해서 강력히 반대하는 바이다. 때문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이후의 작전상황을 고려하여 기존의 작전계획에서 변경되어 추가예산과 거대한 불확실성이 요구되는 새로운 국방계획에 강력히 반대한다. 인류는 단 한 번도 다자안보의 끈을 놓은 적이 없다. 공고한 다자안보의 선택사항을 스스로 내팽개치고 전근대적인 자주국방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며 얼뜨기 파퓰리스트들의 사리사욕 충족을 위한 선전 / 선동이다.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TV방송, 내가 웃고 싶을 때 웃으면 안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SBS의 X맨 중에서..]

사실 딱히 X맨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X맨이 오늘 나의 심기를 심하게 흐트렸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X맨의 이미지를 붙여 넣었다.

나는 해외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에 익숙치 않아서 해외의 사례가 어떤지에 대해서 잘은 모른다. 국내의 사례를 비추어서 이야기를 풀어 보자면, 내가 말하는 '내가 웃고 싶을 때'는 '내가 웃기다고 느낄 때'를 의미한다. 웃기려고 작정하고 나오는 프로그램은 가만히 있으면 언젠가 웃기는 때가 있기 마련이다. 그럼 감정이 있는 인간이고 웃음을 찾는 인간이라면 웃게 되어 있다. 나는 진짜 웃길 때는 거실 바닥을 뒹굴며 웃기도 한다. 그게 진짜 웃는거다.

근데 오늘 X맨(사실 이런 류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은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기도 하다.)을 보면서 엄청난 거부감을 느꼈다. 나는 전혀 웃기지 않은데, 있지도 않은 여성방청객들의 "꺄르르~"하는 효과음이 너무나 큰 볼륨으로 억지 웃음을 요구하는게 너무 잦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내가 웃기다고 그 상황을 이해하기도 전에 그들은 내게 웃음을 요구한 것'이다. 나는 전혀 웃을 수 없었고 오히려 그 존재하지 않는 여성 방청객들의 웃음 효과음 때문에 내 귀가 시끄럽고 약간의 짜증이 나고 말았다. 다음 내가 한 행동은 당연히 채널을 돌리는 것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웃기지 않으니까. 엔터테인먼트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웃기지 못하면 그 존재가치가 반감된다. 웃기지 않는 것을 하면서 억지로 웃기려고 하는 것은 방송인이 저지르는 일종의 범죄행위다. X맨 대신에 나중에 본 '웃찾사', 컴퓨터로 본 '개그콘서트' 등에는 대체로 관객들이 직접 웃음을 판단한다. (공연장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공연형 개그에서는 쇼프로그램처럼 PD가 바람몰이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내가 본 개그콘서트에서 박준형이 자신의 개그가 관객들의 반응이 약하자, "저는 여러분들이 웃을 때까지 합니다"라며 이종개그(?)로 관객들과 나를 웃기게 했다. 그런 웃음이 '살아 있는 웃음'이고 내가 원하는 웃음이다. "워~~ 꺄르르~~" 하는 인위적 효과음으로 죽은 웃음과 허무한 웃음을 전해주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안웃긴 걸 웃으라고 분위기 잡으면 누가 웃을텐가?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하루..

아침에 모니터 문제 때문에 새로 살 것인가, 수리할 것인가를 두고 약간의 논쟁이 있었다. A/S기간이 지난 제품이어서 수리비가 제품값 수준으로 나올 것이 확실한 마당에 현실감각이 무딘 어머니와 어느 정도 전자제품에 대한 감각이 있으신 아버지 사이에 나의 보고 내용(?)을 두고 약간의 설왕설래가 있었다. 결국은 일단 서울 본사에 물건을 보내어 수리비 내역을 받아보고 결정할 것으로 타결(?)되었는데, 거의 새로 사야할 확률이 100%일 것이다. 내가 쓰던 19인치 LCD가 이제는 삼성/LG걸로 사도 30만원이 안된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다.

낮에 꾸무리한 날씨 속에서도 윤히메가 보고 싶어서 연락을 취했는데 묵묵부답이었다. (나중에 연락이 와서 서울에서 친구가 와서 만나느라 늦었다고 한다.) 혼자 꿀꿀하게 앉아서 어제 새벽 2시가 넘어서 윈도우즈 설치가 완료된 컴퓨터를 꼼지락거리며 이것저것 설치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부모님께서 오늘 안동에 가셔서 집에 안들어 오신다는 보고를 받았다. 여동생도 집에 없어서 졸지에 혼자 집구석에 남겨졌다. 하루를 좀 더 알차게 보낼 방법이 많지만, 내게 가장 알차게 보내는 방법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윤히메가 묵묵부답인 관계로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대뜸 우리 집으로 처들어 오겠다고 답신이 왔다.

친구들이 왔다. 집 근처 감자탕 집에서 감자탕을 포장해서 사왔는데, 의외로 집에서 감자탕을 해먹어도 맛이 썩 괜찮았다. 4명이서 집에 있던 밥통을 끼고서 후다닥 감자탕을 해치워 버렸다. 내 친구 녀석 중에 한 명은 이런저런 체력단련용 운동에 능하다. 그 녀석에게 이런저런 운동법을 배우면서 몸을 푸는 사이에 TV에서 온게임넷 스타리그2006 그랜드 파이널이 방송되고 있었다. 4명 중에 3명이 스타리그를 좋아하는 관계로 방송을 함께 봤는데, 임요환의 빠돌이인 '예언자 윤군'의 예지대로 'MBC게임 히어로즈'가 우승해 버렸다. 허미.. ('김캐리의 저주'는 어떻게 됐지?)

오늘 밤은 이 텅빈 집에서 무엇을 하다가 잠자리에 들지?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그의 사고 방식 > 일상적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순간에 8년을 잃었다.  (12) 2007.02.04
하루  (4) 2007.02.03
안동시장이 준 생일선물  (2) 2007.01.30
감기와 함께 한 아침.  (2) 2007.01.29
불국사  (3) 2007.01.24
하루..  (2) 2007.01.20
새 컴퓨터가 좋긴 좋군.  (9) 2007.01.20
국가재난지역 선포  (4) 2007.01.18
낯선 곳  (1) 2007.01.12
오늘 하루  (0) 2007.01.03
MP3P가 이렇게까지 작아졌구나.  (4) 2007.01.03

새 컴퓨터가 좋긴 좋군.

이번에 컴퓨터 본체의 임종에 이은 모니터의 사망 소식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컴퓨터 없는 내 방이 지독하리만큼 재미없는 공간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현재의 나에게 '컴퓨터 수복작전'은 '어제의 재회' 다음으로 중요한 중대과제였다. 참으로 중대과제가 아닐 수 없다. 오 마이 지쟈쓰..

컴퓨터 임종 첫날, 본의 아니게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홀로 책을 읽으며 정리하던 나는 컴퓨터 책을 정리하려고 키보드에 저절로 손이 올라가는 것을 발견했다. 키보드로 언제나 정리하던 버릇이 되어서 그런 것이리라. 음악을 들을 때도 컴퓨터로 했고, 게임을 할 때도 컴퓨터로 했고, 신문을 볼 때도 컴퓨터로 했었다. 컴퓨터가 없는 이틀 동안 세상의 소식을 알기 위해 TV뉴스를 챙기고 종이 신문을 뚫어져라 완독하였고, 내 블로그가 궁금해지면 PC방으로까지 뛰어가서 슬쩍 보고는 했다.  컴퓨터는 이미 현대인인 나에게 가장 중요한 동반자 중 하나였던 것이다.

이번에 컴퓨터를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던 '인텔 콘로'라는 녀석으로 했는데,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라는 이미지에 전혀 걸맞지 않게 가격은 저렴했다. CPU (콘로6300)+마더보드(유니텍 I945P Pro)+VGA(Geforce7300)+RAM(디지웍스 1GB)+케이스('심바따'였던가.)+파워서플라이(400W짜리 한 번 달았다가 매장에서 테스트하고 집에 가져와서 전원을 꽂았더니 바로 불량이 나서 다른 모델로 교환받았다.)까지 현금가 57만원 카드가 60만원으로 구매했다. (한국의 후진적 상거래 특성상 현금가와 카드가가 다른 것은 분명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모두가 '염장염장' 그러길래 엄청 비싼 줄 알았는데, 60만원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갔던 내 예상가 안에 너끈히 들어와 버려서 약간 놀랐다.


그나저나 중소기업의 제품을 싼 맛에 몇 개 썼었는데, 이번 이레전자 19인치 모니터의 사망선고를 통해서 중소기업의 한계를 여실히 느끼게 되었다. 물건을 A/S 받으려고 했더니 서울 본사까지 택배를 보내야 한다는 사실과 A/S기간이 끝나서 사실상 새로 사야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중고를 경험하고 있다. 차라리 살 때 조금 비싸더라도 삼성/LG 제품을 살까 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하지만 당시 19인치 모니터의 이레전자 제품 가격은 73만원이었고 삼성/LG는 120만원대였다. - -;; 불가항력적 선택이었다.)

모니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지 =_=..

P.S. : 피시 사양이 높아져도 윈도우즈 재설치에 걸리는 시간은 39분으로 동일하군. = =..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그의 사고 방식 > 일상적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  (4) 2007.02.03
안동시장이 준 생일선물  (2) 2007.01.30
감기와 함께 한 아침.  (2) 2007.01.29
불국사  (3) 2007.01.24
하루..  (2) 2007.01.20
새 컴퓨터가 좋긴 좋군.  (9) 2007.01.20
국가재난지역 선포  (4) 2007.01.18
낯선 곳  (1) 2007.01.12
오늘 하루  (0) 2007.01.03
MP3P가 이렇게까지 작아졌구나.  (4) 2007.01.03
두 탕 뛰기  (2) 2006.12.22

국가재난지역 선포

어젯밤, 메신저로 대화 상대에게 영화 '제3제국의 몰락'을 전송하려고 시작하려는 찰나, 갑자기 모니터 화면이 날아가 버렸다. 검은 정적 속에서 잠시 당황한 나는 컴퓨터를 끄고 모니터 케이블을 빼냈다가 다시 설치해보고 본체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그래픽 카드를 분리하여 접속 단자를 닦아내고 쿨링팬을 해체하여 묵은 먼지를 제거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지만, 한 번 타들어가 버린 그래픽 카드는 나의 응급처치에도 소생하지 않았다. 응급처치는 그 시기가 중요하거늘, 나는 응급처치를 해야 할 때를 놓쳐버린 것이다. 이에 나는 내 블로그를 컴퓨터의 임종으로 인한 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 (?)

그리고 보면 최근 며칠 사이에 갑자기 모니터의 화면이 좀 어두워졌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색감이 좀 Bright와 Contrast에 인위적으로 손을 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일시적으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싶으면 금새 회복되어서 별로 대단치 않게 여기고 있었는데, 그것이 그래픽 카드가 중증을 겪고 있다는 신호였을 줄이야. 나의 불찰이다.

어쨌거나.. 이번 사태로 어쩌면 내가 공돌이 4개월을 뛰어서 처음으로 구입했던 내 컴퓨터와 6년 2개월만에 이별해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컴퓨터를 6년 2개월동안 쓰면서 하드디스크를 120GB, 200GB짜리로 교체했었고, DVD-ROM을 기존 삼성6배속에서 삼성 16배속으로 교체했다가 현재 LG 16배속 DVD-Rewriter에 이르기까지 교체했었으며 그래픽 카드를 당시 꽤 좋은 브랜드였던 ELSA의 지포스2를 쓰다가 지포스4MX로 교체하며 지금까지 써왔다. 중간에 키보드를 4번 바꿨고, 마우스도 MS옵티컬트랙볼(절대 게임 불가능 - -;;)까지 포함해서 지금까지 4번째 바꿔왔다. 마우스 패드도 최소 6번 이상 바꾼 것 같네.


아.. 돌이켜 보면 그야말로 장고의 시간이었구나. 내 컴퓨터. 이젠 내가 너를 쉬게 놓아주어야 할 때인 것 같다. 지금은 집 근처(라고 하기엔 다소 먼) 피시방에서 끄적끄적.

내가 오늘 기분이 찢어지게 좋다. 좋으면서도 약간 불안하고 우울하다.
언제나 그렇지만 복잡다양한 상태. 내가 좋아하는 쪽으로만 진행되게 할 수는 없을까.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그의 사고 방식 > 일상적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시장이 준 생일선물  (2) 2007.01.30
감기와 함께 한 아침.  (2) 2007.01.29
불국사  (3) 2007.01.24
하루..  (2) 2007.01.20
새 컴퓨터가 좋긴 좋군.  (9) 2007.01.20
국가재난지역 선포  (4) 2007.01.18
낯선 곳  (1) 2007.01.12
오늘 하루  (0) 2007.01.03
MP3P가 이렇게까지 작아졌구나.  (4) 2007.01.03
두 탕 뛰기  (2) 2006.12.22
편지  (6) 2006.12.21

제 3제국의 몰락 - 뉘렌베르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우려한대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잠 못이룬 밤동안 기존에 봤던 영화와 새로 본 영화를 엮어서 글을 하나 남긴다.

영화 '제 3제국의 몰락'의 몰락과 '뉘렌베르크'는 2차 대전의 패배가 결정되는 45년의 5월과 전후처리과정을 담은 연속적인 영화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 3제국의 몰락'은 독일이 만든 '회고적 영화'이고, '뉘렌베르크'는 헐리우드가 만든 '단죄형 영화'라는 점이다.

사실 '제 3제국의 몰락'은 온전히 독일군으로만 시점을 제한시켜서 히틀러 제국의 말기의 광적혼란 상태를 너무나 치명적으로 묘사하여 보는 내내 마음이 썩 편하지 않았다. 특히 독일 배우들의 연기력은 실로 압권으로 브루노 간츠(아돌프 히틀러), 울리히 마트데스(요제프 괴벨스)는 거의 광기에 젖은 당사자들이 되살아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열정적이다. 크랩스 / 카이텔 / 요들 등의 중요 배역을 받은 배우들의 연기도 짧지만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제 3제국의 몰락'은 영화가 처음 영화제 최우수상 수상으로 이슈가 되었을 때, 영상 상단에 타이머가 돌아가는 약간 불완전한 스크리너 버전으로 보다가 이번에 DIVX로 다시 보았는데, DIVX로 3번을 보고서야 무언가 짙한 여운이 남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많은 헐리우드 영화나 역사책에서 광기에 젖은 선동가로만 그려진 채, 마치 50년대 반공 교과서 속의 북한괴뢰군 같은 이미지만 기억된 아돌프 히틀러. '제3제국의 몰락'은 우수한 배우들의 열연 속에서 무너져가는 히틀러 제국의 광란과 히틀러-괴벨스로 이어지는 히스테릭, 동시에 인간으로서의 히틀러를 그려내고자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의 관점이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물론이다.]

나는 약간은 일반적으로 주류라고 불리는 사고패턴에 편입되지 않는 사고패턴을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이것은 나를 특징 지으려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대중들에게 존재하는 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두 가지 이미지(영웅적 카리스마와 전쟁미치광이) 이외에 다른 점을 묘사한 이 영화의 시점이 평소 내가 생각하는 소위 '독재자'라고 하는 자들의 또 다른 모습을 어느 정도 잘 표현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장군들과 유태인에게는 무척이나 비정하지만, 자신의 어린 여비서에게는 자상한 할아버지가 되는 모습, 광기에 젖어 망상 속의 군대에게 진격 명령을 내리면서도 엄습하는 패배감에 좌절하는 무력한 모습은 이전의 전쟁 영화에서는 미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혹은 이미 존재했지만 극우 세력으로 매도되거나, 무한한 악마화를 통한 선동과 당위성 확보에 주력했던 과거와는 다른 노력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최근 NPD(독일국가민주당)와 같은 네오나치즘을 표방하는 신흥 정당들이 자본주의에 지친 동독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세력을 확대하면서 약간의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독일의 사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일 것이다. (물론 그것은 매우 소수의 움직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보부 장관 요제프 괴벨스의 이미지를 빼다박은 영화 속 괴벨스와 그의 가족들. 아이들은 나와서 조금 뛰어놀다가 '국가-사회주의가 무너진 땅에서 내 자식들은 행복할 수 없다'라는 허황된 믿음에 젖은 괴벨스 부인에 의해 모두 독살되는 역할이다. 두 배우가 묘사하는 '광기어린 제국을 향한 짝사랑'은 살짝 공포스러울 정도다.]


'뉘렌베르크'는 알렉 볼드윈의 주연 영화로서 빈티(?)가 많이 난다. 알렉 볼드윈이 주연한 영화 중에서 잘 짜여진 영화가 거의 없었던 선입견이 내게 많은 탓인지, 뉘렌베르크는 내게 어디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지 찾지 못해 표류하는 난파선과 같은 영화였다. 뉘렌베르크 재판을 맡은 미국측 대표인 잭슨 검사와 헤르만 '빌헬름' 괴링의 대립선을 그리는가 싶더니, 괴링과 미군병사의 우정도 있고, 유태인 정신과 의사와 A급 전범들의 미묘한 갈등선도 모자라서 잭슨 검사의 로맨스까지 그리려고 하다 보니 말 그대로 이도저도 아닌 짬뽕이 되어 버렸다. 완전 해물잡탕이다. 잡탕도 이런 잡탕이 있을까.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제 3제국의 몰락'과 '뉘렌베르크'에서 알베르트 슈페어, 카이텔, 요들 같은 중요 배우들이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묘사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헤르만 괴링은 뉘렌베르크에서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완전 미국 뒷골목 떠벌이마냥 위트 섞인 조롱을 쏟아내며 주절주절 말 많은 이상한 캐릭터로 만들어 버렸다. 패배하는 현장에서 자결할 용기를 가지지 못했던 자들이었으니, 상대적으로 비장감이 떨어지는 가벼운 캐릭터로 묘사한 것일까? 시나리오의 펜을 잡은 사람의 국적이 다르니, 캐릭터들의 모습도 다르게 묘사되는 모양이다. 마치 모두가 A라고 말해도 혼자서 B라고 말하는 이 나라의 어느 언론처럼.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아주 오래된 기억과의 조우..






이 두려운 설레임을 품고서 내가 오늘 잠을 잘 수 있을까.




Air - Lost Message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고건 대선 불출마 선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번 서울대 출신들 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이라던 자들이 자신들의 대선후보로 거론하던 前서울대 총장(이름도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의 대선출마설에 콧방귀를 터뜨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는 복지부동의 대명사였던 고건마저 그 소심한 성격을 버리지 못하고 지지율이 한창 잘나갈 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자 침울해져서는 2주일 넘게 잠적하다가 갑자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건과 박근혜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그들이 가진 능력과 보여준 역량에 비해서 지나치게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둘은 똑같이 탄핵 정국 속에서 그 능력을 인정 받았다고 하지만, 그 초유의 사태가 일으킨 소용돌이 속에서 그들이 보인 것은 단지 웅크리고 앉아 몸을 낮추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고건의 타고난 소심함과 차떼기에 운신의 폭을 상실한 박근혜의 표류 속에서 우연히 이루어진 시대의 결과물일 뿐이다. 그들은 일본의 버블경제만큼이나 거대한 거품 벨트를 두르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박근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그 거품의 베이스가 빈약한 고건은 거품이 빠지자 가치가 급락해버렸고 급기야 '타고난 소심함'을 버리지 못하고 권력의 철로에서 자진탈선을 택해 버렸다.


고건의 불출마가 차기 대선정국에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이미 표심을 정한 사람들 중의 50%가 넘는 사람들이 이명박에게 표심이 몰려 있고 소위 부동층이라는 자들의 표심은 거의 대세(?)를 따라 파도치기 마련이다. 20% 이하로 급락한 고건의 지지율이 설사 박근혜로 모두 쏠린다고 해도(기본적으로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과거 노무현과 비슷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는 이명박의 독주는 막을 수 없을 것이며 이명박에게 치명적인 정치공세가 가해진다고 하여도 남은 기간 이명박의 현상유지 노력이 좌초되지 않는 이상 큰 틀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고건의 불출마는 고건이라는 한 사람의 정치행보가 그 자신의 소심함으로 인해 실패로 했음을 자인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어려울 것이다. 그나마 고건의 패배가 정치적으로 미칠 영향이라면 기껏해야 이미 승리가 불가능한 열린우리당 혹은 범여권신당에게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패배감을 심어 주는 쐐기 역할을 하는데 그칠 것이다.


나는 한가지 불안한 마음이 든다. 나는 1997년 김대중이 되길 바랬고, 2002년에는 나의 투표권을 노무현에게 행사했다. 그 두 사람은 지금 내가 가장 증오하는 매국노들이다. 문자 그대로 "그 때 노무현을 찍어 죄송합니다. 사죄드립니다"의 심정이다. 일종의 징크스가 되어가는 듯 하다. 나는 몇 달째 이명박에게 내 마음이 가 있다. 이명박은 5년 후의 나에게 어떤 존재로 남아 있을까. 우려스럽다.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Tim Hecker - Harmony in Ultraviole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캐나다 밴쿠버 출신의 자칭 '사운드 아티스트' Tim Hecker의 2006년도 앨범. 왠지 이 앨범의 All Music Guide설명으로 가면 장르표기에 Avan-Garde, Electronica, Ambient, Post Rock, Psychedelic 등의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닐 것 같다. Brian Eno 같은 스타일의 음악이 베이스에 깔린 채로 여러 실험적 음악을 구사하는 음악인들처럼 많은 음향효과를 통한 소리전달에 집중하는 사람인 듯 하다.

내가 선택한 곡은 Dungeoneering이라는 곡이다. 혹시 Sound Blaster社의 사운드카드를 쓰는 유저라면 그 사운드 카드 상자 안에 동봉된 S/B사의 프로그램이 담긴 CD를 받아 보았을 것이다. 그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화면 상단에 일종의 음향효과를 줄 수 있는 툴(옛날 Winamp의 플러그인 비슷한 효과를 낸다.)이 설치 되었는데, 그 음향효과 설정 중에서 Dungeon이라는 선택 사항이 있었다. 그게 1999~2000년 사이의 일인데 아직도 기억을 하는 걸 보면 내가 Dungeon 옵션을 참 좋아했던 것 같다. 그 프로그램에서 Dungeon을 설정하면 꼭 이 곡 Dungeoneering의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 Tim Hecker도 그런 느낌으로 이 곡을 만들지 않았을까.

강력 추천 앨범.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감동적인 마이스페이스(My Space)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나라가 제 자리를 되찾았다. 캡쳐 : 마이스페이스(My Space)]

Haste라고 하는 하드코어 밴드가 해체를 했다. 해체하기 전에 마지막 레코딩 음원을 자신들의 마이스페이스에 올려놓을 것을 약속하여 그들의 마이스페이스에 방문했었다. 내가 마이스페이스의 인터페이스에는 때려 죽여도 적응못하겠다고 얘기했던 적도 있고 Haste가 그리 지명도 있는 밴드도 아니기에 별달리 특별한 사항은 없다. 정작 특별한 것은 오늘 마이스페이스에 갔다가 괜시리 클릭해 본 마이스페이스 회원가입 과정에서 '아주 당연하지만 매우 특별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흔적을 남긴다.
 
한국의 정식 국호는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의 정식 국호는 'Republic of Korea'다. Republic of Korea 혹은 ROK는 공식적인 외교 석상이나 재외공관에 파견되어 있는 한국의 외교관, 한국과 외교적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의 국가원수부터 외교정책 실무진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지칭할 때 써야 하는 '바른 표기'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 중에서도 지성인이라고 자칭하는 대학생들마저도 한국의 외교적 정식 국호가 Republic of Korea임을 모르고 'South Korea'이라고 하는 비정상적인 표기를 구사한다. 한국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외교 상대국 담당자들이 한국 측과 외교적 대화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때 다소 신경질적으로 한국을 비하하는 의미에서 내뱉는 'South Korea'를 아주 거리낌없이 당당하게 한국의 '자칭 지성인'들이 사용한다는 것은 매우 우울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나는 해외 사이트에 가입하는 경우가 잦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해외 사이트의 회원가입을 하면서 나는 자연스레 나의 당당한 독립국가(분단국가의 의미가 아니다.)인 Republic of Korea가 South Korea(혹은 Korea, South) 같은 괴상한 표기로 등장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했다. 마이스페이스에서도 United States (English)가 기본 세팅되어 있길래, 아무 생각없이 South Korea를 찾고자 'S'색션에서 나의 나라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그 곳에 South Korea는 없었다. 나는 순간 머릿 속이 번쩍하면서 매우 기쁜 마음으로 Korea, Republic(Of) 혹은 Republic of Korea를 찾아 마우스 휠을 굴렸다. 동북아 최악의 범죄세습왕조 DPRK 아래에서 나의 나라를 찾은 것은 매우 즐겁고 유쾌한 일이다. 그것은 당연히 내 나라가 있어야 할 자리였음에도 찾지 못했던 자리다.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Air - Pocket Symphony

내가 제대로 들은 2007년 신보는 Air의 2007년 발매 예정작 Povket Symphony다. 3월 5일에 새 앨범이 발매될 예정인데, 벌써 돌아 다니고 있다. 일전에 Air의 1998년작 Moon Safari앨범을 산 적이 있다. 그 때 싱글커트된 곡의 싱글CD를 일종의 보너스식으로 끼워준 것이 있는데, 내가 역대 보너스 형식으로 받거나 직접 구입한 싱글들 중에서 제일 황당한 구성(?)이었다. Album Ver.의 싱글커트곡이 원곡 그대로 단 1곡만 뚝 잘려서 들어 있었으니까.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냥 내다 버렸던가. 앨범 버전 그대로의 곡 한 곡 뿐이라면 존재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2007년반인 Pocket Symphony는 기존의 음반들과 달리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조금은 다른 느낌을 준다.


새 앨범에 첫 싱글커트곡인 Once Upon a Time의 뮤직비디오는 구하지 못했고, 예전 앨범의 커트곡인 Alpha beta Gaga의 뮤직비디오를 담아 본다. 영상 속의 그녀의 환상적인 허벅지 라인에 완전 숨이 막힐 지경이다. 영상을 보면 수많은 그녀들 중에서 내가 말하는 그녀가 누구인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당신이 정상적인 이성애를 하는 '늑대'라면..)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낯선 곳

몇 달 전부터 자극적인 제목(소위 말하는 낚시질. 뭐 내가 낚시질을 하려고 작정했던 적도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도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얻은 경우가 좀 있어서 더욱 피하고 있다.)을 피하려고 애쓰다 보니 글의 제목이 점점 이상한 시 제목처럼 되어 간다. 허허..


여튼 간밤에는 다소 낯익지 않은 곳인 바텐더가 있는 술집에 갔었다. 혹칭 '바'라는 곳에 거의 처음으로 가본 것 같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홀아비(?)처럼 외로워서 말동무할 아가씨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술이나 칵테일을 즐기는 것도 아니다 보니 바에 갈 일이 그 동안 없었다. 그 곳은 분위기 자체가 이미 무언가 나른하게 수다를 떨며 살풀이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그런 곳이었다. 어두컴컴한 컬러풀 조명에 약간 단가가 높은 낯선 술과 칵테일들이 메뉴판에서 나의 간택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그런 곳.

작년 초쯤에 1~2달 정도 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피한 적이 있다. 졸업 시즌이 되고나서부터 부쩍 늘어나는 주변인들의 한숨 소리와 신세한탄에 그렇잖아도 불안정한 나의 의식 세계를 더더욱 니트로-글리세린처럼 불안정하고 폭발위험을 가진 존재로 만들어 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주변 사정으로도 나는 이미 충분히 어느 정도의 피곤한 상태에 놓여 있었고, 그것에 다른 짐이 더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내가, 상대적으로 불안정 지위에 놓여 있는 친구들의 매번 똑같은 패턴의 신세한탄을 듣는 것이 어쩌면 내가 해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짓도 한 두 번이지, 사람 머릿 수대로 어떻게 다 듣고 다녀.' 하면서 거부할 수도 있는 노릇이었지만, 그 짓도 오래하다 보니 수완이 늘고 나름대로 지금보다 더 젊은 시절에 거의 10년지기 형님들과 오랫동안 어울리면서 보고 들은 많은 이야기들과 그 형님들을 통해서 보고 배운 경험들이 의외로 지금의 내 친구들에게 적잖은 할 얘기가 되었다. (그래도 사람에 관계없이 매번 똑같은 패턴의 신세한탄이 지루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내가 마시던 알콜 없는 칵테일만큼이나 바텐더 아가씨를 뻘쭘하게 세워 놓고 남자 둘이서 떠드는 수다는 바가 내게 다소 어울리지 않는 낯선 곳임을 깨닫게 한다. 내가 바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저 멀리 앉아서 바텐더에게 주절주절거리다가 나가며 아가씨에게 고맙다고 쓴웃음을 짓던 어느 이름 모를 중년처럼.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그의 사고 방식 > 일상적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기와 함께 한 아침.  (2) 2007.01.29
불국사  (3) 2007.01.24
하루..  (2) 2007.01.20
새 컴퓨터가 좋긴 좋군.  (9) 2007.01.20
국가재난지역 선포  (4) 2007.01.18
낯선 곳  (1) 2007.01.12
오늘 하루  (0) 2007.01.03
MP3P가 이렇게까지 작아졌구나.  (4) 2007.01.03
두 탕 뛰기  (2) 2006.12.22
편지  (6) 2006.12.21
도하(Doha)아시안 게임 개막식  (4) 2006.12.02

Matt Elliott - Drinking Songs

사용자 삽입 이미지

Matt Elliott의 Solo앨범인데, 그는 Third Eye Foundation이라는 밴드에서 연주를 하던 사람이다. (단순 연주 파트로 밴드를 주도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의 앨범 자켓이 허무와 냉소가 가득찬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앨범을 들어 봤는데, 그의 음악도 그의 앨범 자켓 만큼이나 허무와 냉소가 짙게 베어난다. 아직 공식 홈페이지가 없는 것 같다. Myspace의 미니페이지를 공식 홈페이지 대용으로 쓰고 있다. 마이스페이스는 때려 죽여도 적응하기 힘들다. 들어갔다가 눈아파서 나왔다.

개인적으로 추천앨범.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초월하기, 어려운 과제

한 시대의 대변인을 자처한 국가 권력의 최고 지도자의 영향력에서 초월한다는 것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그 시대가 구체제의 획일적 폭력에 '다면적 폭력'으로 맞서 승리하여 폭력의 유용함을 깨달은 세력이라면 어떠한 의미에서든지 '진화한 폭력'의 효험에 대해 부정하기란 어려울 것이고, 그 세력의 대변인인 국가 권력의 최고 지도자 또한 그 진화한 폭력의 다면적 접근법과 효험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리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유추과정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는 자신의 일족과 정치적 선배를 위험에 빠뜨릴 소지가 있는 사람을 진화한 폭력의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구사를 통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진실이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매장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진화한 폭력에는 그를 향한 맹목적 지지가 수반되어야 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최초의 진화한 폭력을 구사하던 시기의 그의 폭력은 지지 받을 수 있었지만, 그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기 시작한 '바다이야기' 사태에서는 그의 진화한 폭력이 먹혀들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그 '대변인'도 그를 추종하는 맹목적 졸개들이 주류에서 밀려나자 그 힘을 서서히 잃어가나 보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그를 초월하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해서 그를 초월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이것을 내 주변인들에게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다. 왜냐하면 그 대변인이 구제불능이라는 최종낙인을 찍기 전까지는 그가 이 땅의 권력정점이며 나 또한 그에게 표를 던진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내 머릿 속에서 그는 한낱 인간쓰레기 / 권력의 천한 노예 그 이상은 아니되, 그 이하는 될 수 있다. 나는 그에게 내가 쏟아낼 수 있는 최악의 독설들을 쏟아낼 자신이 있다. 적어도 그가 쏟아내는 독설의 수준으로는 내 안의 그를 향한 성스러운 분노와 증오, 조국을 도탄에 빠뜨린 자의 과대망상을 분쇄시켜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꺾을 수 없다. 그는 이미 이 땅의 민중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다.
 
하지만 그를 초월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신의 수족조차 통솔하지 못하는 저 무능한 자의 말 하나하나가 나와 국민 10명 중 9명의 심기를 너무나 어지럽히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혼란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그 만큼 그의 권력욕은 왠만해서는 초월하기 힘든 강적이었던 것이다. 한동안 그 인간쓰레기의 천한 권력욕에서 초월했다고 여겼던 나였지만, 그의 4년 연임제에 대한 발악은 잠시 나의 총기()를 흐려놓기에 충분했다. 슬하의 인재들조차 통솔하지 못해 하극상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념에 대한 무가치한 믿음과 무리한 사회공학적 접근을 통해 4년간 국가와 국민을 지치게 한 것도 모자라서 마지막까지 권력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그의 추잡함은 아름답게 물러나는 법조차 모르는 그 진화한 폭력의 대변인다운 만행으로 기록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것은 국민들이 그의 의견에 대한 평가로서 이미 충분히 증명해 주었다. 나는 국민대중들의 민주주의에서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지 않지만, 그는 출범 당시부터 386과 국민들의 민주항쟁 등을 역설해 왔으니 그가 진정으로 한 입으로 두 말하지 않는 사내 대장부라면 이 목소리를 가슴 깊게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나는 다시 총기를 다가듬었다. '그를 초월하기'라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에 남은 시간을 더 쏟아야겠다. 권력의 정점에 서고서도 자신을 '비주류 / 마이너리티'라며 스스로를 약자로 분류하는 전략전술을 보고 있자니 구역질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것이 그가 평생을 살아나가는 방법이었으니 그 나름의 노하우를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드는데 신경을 쓰는 것이 훨씬 더 나와 우리를 강하고 내성 있는 존재로 만드는 길일 것이다. 그 진화한 폭력의 대변인 미꾸라지가 흐려놓은 한국이라는 개천의 물을 정화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히틀러가 망쳐놓은 독일을 재건하는데 몇 배의 시간이 걸렸듯이, 그 대변인이 망쳐놓은 개천을 정화하는데도 몇 배의 시간과 고통이 요구될 것이다. 또다시 어리석은 자가 만든 병을 치유하기 위해 고통의 치료를 받을 생각을 하니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 이런 나를 보니, 아직 그를 초월하기란 멀고 먼 길인 것 같다.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참으로 가소로운 논리

기사 원문 보기 : 클릭

독일의 한 일간지에서 북한의 수퍼노트 제조혐의가 CIA에서 뒤집어 씌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리고 그 주장의 근거는 단 하나, "북한이 자기 나라 화폐인 '원화'도 자기가 스스로 찍어내고 있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나라"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나는 이 주장을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단 한마디만 하고자 한다.
 
북한이 터뜨린 핵은 그럼 북한이 만든 것이 아니란 말인가? 북한의 핵무기(이제는 더 이상 '핵 프로그램-Nuclear Program-'이 아니라, '핵무기'-Nuclear Weapon-이다.)가 북한이 만든 것이 아니라면, 북한에게 핵무기를 제조해준 국가 혹은 핵무기를 인도한 국가를 색출하여 그 국가를 세계평화의 적이자 NPT조약 위반, UN헌장 위반 등으로 인류의 심판대에 세워야 할 것이다.
 
주장에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근거가 빈약한 주장은 언제든지 비판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가난하기 때문에 안된다라는 아주 치졸한 이유로 세계 언론의 가십거리에 이름을 올리고 싶었던 것인가? 전 세계적으로 NPT조약을 비준하지 않은 국가들 중 핵을 보유한 국가들은 거의 예외없이 최빈국들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건가? 그렇다면 북한의 방코 델타 아시아(Banco Delta Asia)를 비롯한 수퍼노트 유통과 관련된 8개 의혹기관에 대한 해명까지 해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북한은 이들에 대한 해명을 거부했고 동북아 평화라는 그들이 노래를 부르는 대명제 아래에서도 BDA제재 해제를 선행조건으로 내세우며 5차 6자회담을 파장시켰다. 그리고 또 하나 기사로서 제대로 전해야 할 것은 4차 6자회담을 파장시킨 것은 북한이지, 미국이 아니다. 그 증거로서  미국은 4차 회담의 합의문 발표 이후, 한순간도 6자 회담 재개를 거부한 적이 없다.
 
참으로 가소로운 주장이로다. 가난해서 돈을 제대로 못찍을 것이다? 핵실험 하는 나라를 너무 무시하는거 아닌가? 체면 확보를 외교정책의 중요지침으로 내리고 있는 김정일이 격노하겠군.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박물관이 살아있다. 재밌으면서도 몇% 부족함이 아쉬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물관이 살아 있다'는 내가 좋아하는 전형적인 개그영화다. 삭막한 삶에서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이미 큰 가치를 가진다. 때문에 오랜만에 보는 영화를 굳이 이 영화로 택했다. 웃음은 삶에 있어서 최고의 가치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전반적으로 재밌으면서도 몇% 부족함이 느껴지는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자연사 박물관의 모든 전시물들이 밤이 되면 진짜처럼 살아난다는 제법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고대유물과 관련된 설정은 충분히 흥미로운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본편에서 나오는 원시인들이나 미니어쳐 캐릭터들의 옥신각신, 훈족의 막무가내 돌진 등은 전형적이면서도 유쾌한 웃음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타이어의 공기를 빼는 장면과 옥타비아누스 고문, 서부개척의지와 영토확장 욕구 충돌이 특히 재밌었다.)
 
하지만 그 난감한 상황을 풀어가는 주인공의 방법이 다소 센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시나리오를 짜기에 따라서 좀 더 신선한 개그를 선사해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해결방법이 무언가 진부함이 느껴지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좀 더 기발하고 엽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도 있었다고 본다. 영화 속 세계니까. 주인공의 역할도 댄 스틸러보다는 윌 스미스 같은 코믹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흑인 배우들이 좀 더 맛깔스럽지 않았을까 싶다. 댄 스틸러의 연기는 전형적인 백인배우들처럼 너무 뻣뻣했고 과장됐다. (영화 속에서 흑인은 조연의 늙은 주간 경비원 1명과 엑스트라급 택시기사 1명 뿐이었다.) 가족 간의 사랑에 비중을 맞춘 듯했지만, 실제로 가족 간의 사랑이 시나리오에 영향을 미쳤던 것은 약했던 것 같다. 박물관 가이드를 하는 여배우와의 로맨스는 아예 없는게 더 개그에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재밌었다. 불행히도 영화 후반부에 이를수록 내 안의 생리작용 해소를 위한 욕구 탓에 차분한 마음으로 웃을 수 없었던 불행(?)과 영화 시작과 동시에 사놓은 팝콘을 몇 개 먹지도 못하고 전부 쏟아버려서 속이 쓰렸던 것을 빼면 주히메도 재밌게 봤고 나도 재밌게 봤다.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곰TV 예찬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 재생에 대해서는 KMP를 좋아한다. 특히 좀 안다(?)라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예외없이 KMP를 예찬하며 KMP제작자의 노고를 치하하기 바쁘다. 그만큼 KMP는 제법 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고, 그 지지층에 걸맞은 썩괜찮은 기능을 가진 동영상 재생기다.
 
물론 나도 KMP를 약 3년 이상 써온 것 같다.(정확하지는 않지만 2년은 분명히 넘었을 것이다.) 나의 KMP 사용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KMP가 좀 더 내가 쓰고자 하는 기능이 많았기 때문이다. 간단한 동영상 캡쳐 같은 것이 하이퍼스냅으로 하기가 귀찮아서 동영상 캡쳐가 되는 프로그램을 찾다가 보니 KMP가 튀어 나왔다. (기존에 쓰던 곰플레이어에도 동영상 캡쳐가 가능했지만, 내가 찾아내질 못했던 것 같다. 분명 내가 KMP로 재생 프로그램을 갈아탄 것은 동영상 캡쳐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나서 한 1년 이상 곰플레이어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정확히 말해서 쓰지 않았다는게 아니라, 설치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맞다. 그 전에는 쓰던 안쓰던 구비할 프로그램들은 거의 설치는 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곰TV가 나오고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시작하면서 다시 곰플레이어를 설치했고, 곰플레이어의 변화한 모습에 조금씩 놀라기 시작했다.
 
일전에 곰플레이어의 제작사인 그라텍에서 스파이웨어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에서 "곰 플레이어의 제작에 50억원을 들였다"라고 해서 나를 포함한 많은 유저들이 "그라텍이 미쳤다"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스파이웨어는 명백한 위법행위였으니 비난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유저들을 더 웃기게 만든 것은 그 제작비 50억 논란이었다. KMP 제작자는 혼자서 뚝딱거리며 만드는데, 곰플레이어 제작사는 프로그래머가 무능해서 누구는 혼자서 뚝딱거리며 만들어도 저렇게 좋은데, 수십명을 고용해 가며 50억을 쏟아붓느냐며 원색적인 비난도 있었다. 당시로서는 제작비 50억은 누가봐도 넌센스였고 냉소의 대상일 뿐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사건 이후에 출시된 새로운 곰플레이어와 곰TV의 등장은 그라텍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한 번에 역전시키기에 충분할 정도의 파괴적인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나만 해도 1주일에 3일 이상은 곰TV에서 제공하는 갖가지 영상들을 보며 이런저런 정보나 유희를 즐긴다. 내가 특히 곰TV에서 즐겨보는 것은 다큐 코너인데, 아무래도 다큐멘터리의 정보취득이나 노하우가 좀 더 우수한 해외다큐를 주로 다루다 보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소재의 정보들을 많이 주워 담게 되어 나 개인적으로는 매우 유익하다.
 
그리고 지금에야 와서 새롭게 느끼는 것이지만, KMP는 결코 가벼운 프로그램이 아니었던 것 같다. 시스템 메모리 점유율을 보면 곰TV와 KMP는 비교대상 자체가 아니지만, 똑같은 동영상을 두고서 KMP에서는 약간의 버벅임이나 딜레이가 나타나는데 비해 곰플레이어에서는 버벅임이 나타나지 않는 등의 실제적인 체감은 분명 차이가 난다. (내 컴퓨터는 AMD900MHz, 768RAM으로 구형 컴퓨터여서 이런 것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물론 프로그램 우선권을 조정해서 수정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일반적으로 동영상을 볼 때 다른 작업을 함께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일반적인 상식을 생각할 때, 다른 트레이에서 작동하는 프로그램들의 작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면 어느 정도 리소스 점유율을 알아서 높여주는 정도의 센스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프로그램의 최초 구동시에도 KMP는 상당히 딜레이가 있고 때때로 오류가 발생해서 소위 말하는 '뻑'이 나는 때가 제법 많지만, 곰플레이어는 똑같은 조건에서 그런 현상이 발생한 적이 아직까지는 한 번도 없었다.
 
 
결국 자기가 좋은거 쓰면 되는거다. 태터툴즈/워드프레스 유저들 중에 일부 웹에 능통하다는 유저들이 주구장천 네이버 씹어내고, MS씹어대며 파이어폭스/구글 찬가를 불러대어도 네이버 쓰는 사람/MS IE 쓰는 사람이 줄지 않는 것처럼 KMP 좋다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곰플레이어가 좋으면 곰플레이어 쓰면 된다.[각주:1] 최근에 VLC라는 프로그램이 무슨 알고리즘 어쩌고 하면서 최고라고 해서 설치했던 적이 있는데, 내가 느끼기에 매우 불편한 UI를 가지고 있어서 그냥 삭제한 적이 있다. 남이 좋다는게 좋은게 아니라 내가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예가 아닐까 한다. (물론 지금도 KMP를 쓰고 있고, 동영상 재생은 주로 KMP로 한다.)


Hedge™, Against All Odds..
  1. 많은 사람들의 예찬에 혹해서 나도 파이어폭스를 약 3개월 가량 쓴 적이 있다. 처음에는 상당히 어색했지만, 점점 파이어폭스에 적응하면서 매우 쓸만한 녀석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폰트 묘사가 제한적이고 국내 웹사이트들의 특성상 파이어폭스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서 지금은 쓰지 않는다. 점유율 폭발이라는 버그도 경험했었고. [본문으로]
신고

발리언트(Valiant), 너무나 억지스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뜨지 않는 모든 엔터테인먼트에는 이유가 있다.]

엔터테인먼트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명은 '재미'다. 어느 방송인은 "엔터테인먼트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재미가 없다면 존재할 가치가 없다"라고까지 말한다. 재미 없는 엔터테인먼트는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다. 재미 없는 엔터테인먼트는 일종의 소음이나 공해, 쓰레기와 같을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그들 세계의 직업정신과 비슷한 개념으로서 존재하지 않을까.

'발리언트(Valiant)'라는 3D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이 애니메이션의 존재 이유가 궁금해졌다. 3D애니메이션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이지만, 발리언트는 정말 엉성하기 짝이 없는 어설픈 구성으로 1시간 남짓한 시간을 그야말로 대충 떼웠다. 몬스터 주식회사, 아이스에이지, 마다가스카, 벅스 라이프, 니모를 찾아서, 오버 더 헷지 등의 여러 성공한 애니메이션들은 결코 짧지 않은 스토리를 비교적 여유롭고 느긋하게 풀어가는 맛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발리언트는 너무나 산만하고 조급증에 빠진 듯한 영상과 스토리 전개도 모자랐는지, 저 캐릭터들이 왜 갑자기 이방인에서 전우(?)가 되었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설정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무엇이 저들을 생판 남인 이방인에서, 갑자기 목숨도 내던질 수 있는 관계로 엮어냈는가. 아무리 가족 애니메이션이라지만 무언가 연관 관계를 만들어야 할텐데, 이건 너무 억지스럽다 못해 무슨 여기저기서 몇 소절씩 짜깁기 표절음악을 보는 것 같다.

여튼.. 대. 실. 망.
내가 3D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이렇게 씹어댄 건 처음인 것 같다. 왜 한정판 DVD가 9800원에 팔리는지 잘 느껴지는 소감이다.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헌트와 효도르 경기 영상

마크 헌트와 에밀리에넨코 효도르의 프라이드 경기 동영상.
우연찮게 보게 되었다. 왠지 이런(음지의 물건)건 출처 같은 걸 안밝히는게 좋을 것 같다.





똑같은 기술을 똑같이 넣었는데, 한 명은 너끈히 벗어났지만 한 명은 그러지 못했다.
TV로 봐서 그런지 좀 흥미가 떨어지네.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