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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이가 보고 싶어.

KBS 방송 중에 '놀라운 아시아'라는 것이 있다. 지구촌 중에서 가장 큰 대륙이며 동시에 가장 많은 인구를 가졌고, 가장 산업화된 대륙 중 하나인 동시에 가장 미개척된 대륙이기도 하다. 그런 다양성으로 인한 아시아 각지에 있는 기이한 문화와 사람들을 소개하고 웃고 즐기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아마도 놀라운 아시아를 거의 대부분 봐왔던 것 같다. 적어도 방송을 알게된 이후에는 거의 다 봤다. 이 방송을 통해서 알게된 사람이 있는데, 이름이 김새롬이다. 이번에 무슨 신인상을 받았던 것 같던데 잘 모르겠다. 그런 쪽은 관심이 없어서.

여튼 김새롬이 놀라운아시아의 패널로 나왔었다. 키가 나랑 비슷하던가. - -..
김새롬을 보려고 놀라운 아시아를 봐왔단 말이다. -_)..

그런데 왜 갑자기 "저 어제 수능봤어요"라고 수능 친 이후에 방송에 나오고 나서 바로 개편하면서 김새롬을 짜른거야. =_=.. 새로미 옆에 성동일과 함께 짝짜꿍 잘 놀던데.. 우찌하여..

어흑.. 새롬이를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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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 '은아'급은 아니야. 하하.. -_)y-.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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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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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주 어릴 적에 공산사회주의 루마니아를 지배하던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세스쿠'의 처형 장면을 월드뉴스 시간대에 본 적이 있다. 그 때는 너무 어린 초등학생이어서 자동소총의 난사로 걸레가 된 그의 시체가 메달려 있는 콘크리트 벽을 루마니아군의 탱크가 짓밟고 지나가는 장면과 짓밟히고 난 후의 차우세스쿠 시체의 얼굴 부분이 나온 영상을 본 것이 지금도 상당히 또렷히 남는다. 그 때의 나는 매우 어리고 가치 판단이랄 것도 없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가 독재자(그 때의 내가 독재자가 무슨 의미인지나 알았을까.)라는 사실과 시민의 손에 죽었다는 것 하나만 알았다. 나쁜 놈이니까 시민들이 죽였겠지..하는 수준의 이해랄까?
 
 
오늘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 정부당국에 의해 교수형에 처해졌다. 후세인 본인은 군인이기 때문에 총살형을 요구했지만, 살인마 후세인에게는 자신이 죽을 방법을 선택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부여되지 않았다. 사형의 조기집행을 예감한 후세인은 죽기 전에 남긴 편지(원래 법정에서 낭독할 예정이었으나, 법정을 통해서 친위조직을 선동하고 자극할 권리를 얻지 못했다.)에서 "증오는 사람들이 공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지 않고, 공정한 생각과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한다."라면서 "우리를 공격하고 이라크 정부와 국민을 분열시킨 외국 사람들도 증오하지 말아 달라."라는 아주 표리부동하고 황당무계한 말로 자신을 마치 부당한 국제정치적 폭압에 의해 불가피하게 죽음을 맞는 순교자인 양 묘사하였다. 그것도 모자라 글의 말미에 자신이 알라 곁에 순교자로서 머물 것이며 지하드, 무자헤딘, 팔레스타인을 찬양했다. 후세인의 편지가 의도한 목적은 명백하며 후세인은 최후까지 그의 잔당들에게 모택동식의 '계속투쟁'을 주문하였다.
 
 
굳이 차우세스쿠와 후세인의 죽음을 연관시키기란 쉬우면서도 쉽지 않다. 철권통치를 펼친 독재자였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집권하는 과정도 달랐고, 통치 과정도 달랐으며 대외관계도 판이했다. 세계를 바라보는 눈도 미국을 적성국으로 둔 것은 동일했지만, 서방 진영에 대한 접근법은 명백히 차이를 보인다. 심지어 둘의 죽음을 둘러싼 주요 국가들과 주변국들의 반응도 판이할 정도로 둘은 쉽게 연관지을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연관짓기 힘들다. 단지 둘의 연관 관계를 굳이 만들어 내자면, 둘 다 처형 당시의 상황에서 '죽어 마땅했다'라는 점 하나다.
 
 
니콜라이 차우세스쿠를 무참히 처형한 루마니아의 국민들이 차우세스쿠의 통치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한다. 공산주의 사회에서 살아온 그들 혁명 1세대들에게 자본주의 사회 구조는 너무나 냉혹하고 치열하며 미래가 칠흑같은 암흑 속이다. 차우세스쿠의 시절이 진심으로 그리운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현실이 너무나 힘이 들어 차라리 그 때가 낫다는 자괴감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루마니아인들만이 알겠지만, 한때는 죽어 마땅했던 자가 17년의 시간이 흘러 그리움과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은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들의 손으로 그의 신체를 걸레짝으로 만들고 그의 시체를 탱크로 짓뭉개며 환호하던 그들이 다시 그를 사모하기 시작하는 이 모순된 진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단순히 루마니아인들이 어리석어서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체감하지 못할 뿐이라고 치부한다면, 당신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국민은 언제나 옳다'라는 철칙을 부정해야 한다. (실례로 노무현의 참여정부도 이 철칙을 잘 활용하여 득세하였지만, 점차 철칙이 장애물이 되자 때로는 옳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을 바꾸며 자승자박에 빠진 적이 있다.) 나는 뚜렷한 공적이 아무 것도 없는 차우세스쿠를 향한 루마니아의 그리움이 일시적인 것이며 장기적으로 분명 개선될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 후세인이 죽었다. 후세인의 친위정당이었던 바트당은 즉각 복수를 다짐했다. 바트당은 이미 무늬만 정당일 뿐, 소규모 테러 점조직이나 다름 없다. 그들의 반발은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고,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중요한 것은 이슬람 교리에 찌들대로 찌들어 있는 이라크 민중들이다.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은 이라크 민중들의 후세인 처형에 대한 감회는 누구도 제대로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이라크 자체가 종파/민족적으로 복수의 세력이 모여 있고 이에 따라서 후세인 정권의 수혜를 받기도 핍박을 받기도 하였기 때문에 후세인에 대한 감정이 판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라크 상황을 바라 보는 해외 언론의 시각도 그들의 취재 지역, 취재 의도, 본국의 성향/방침에 따라서 완전히 판이하다. CNN과 알자지라가 같은 소식을 전혀 다르게 전하는 것처럼 말이다. 現상황에서 분명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나는 분명히 단정지을 수 있는 사항이 있다. 그것은 마약처럼 강한 '민주주의의 승리'이다. 나는 자본주의의 우월함과 함께 민주주의의 절대우월성을 믿는다. 민주주의는 마약처럼 한 번 맛을 들이면 절대 헤어날 수 없는 마력을 지녔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알게된 민중은 장기적으로 그 민주주의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인간이 물질을 추구하는 기본 본성에 입각한 자본주의의 근간 만큼이나 민주주의의 뿌리도 깊다. 경제체제에서 최후의 승자가 자본주의가 아닐 수는 있겠지만, 정치체제에서 최후의 승자는 반드시 민주주의임을 확신한다.

단기적 혼란은 불가피하다. 당장은 후세인의 죽음이 이라크 민주정부에게 악재로서 루마니아에서처럼 그를 그리워 하는 집단이나 세력에게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의 한국 군정(軍政) 교훈에서 비롯된 이라크에 대한 새로운 정치공학적 접근법으로 이라크 민중들의 뇌리에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민주적 가치가 잠식될 것이고 그러한 가치전이는 먼 훗날 오늘의 이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

P.S. : 나 스스로도 연관성이 없다고 밝힌 차우세스쿠와 후세인의 접근은 대실패인 것 같다. 무리수가 너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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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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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DailyNK]

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장군.
21세기의 태양이라는 작자가 한치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구나. 김정일도 21세기를 자신의 상품성과 연계해서 세뇌교육을 시키고 있구나. 김정일 유일체제에서는 무언가 좀 다를 줄 알았다. 김정일도 결국은 세상의 유행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건가. 그런데 왜 개방은 하지 않는 건가. 그것도 유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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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Electronica를 좋아한다고 하지 말아야지.

앞으로는 Electronica를 좋아한다고 하지 말아야겠다. 말 그대로 Electronica 음악이 자꾸 들으면 들을수록 무언가 내 안에서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떤 면에서 내가 처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던 Electronica음악은 사실 Electronica음악이라기보다는 Post Rock, Avan-Garde, Ambient 성향의 그런 음악이 퓨전된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 Electronica 음악을 깊게 들으면 들을수록 듣는데 지장은 없지만,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무미건조함이 느껴진다. 나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음악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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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유진/오지호/윤태영의 삼각관계인가.

사실 딴따라(?)계에는 거의 관심이 없는데, 그냥 어쩌다 보니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이 사람들이 누군가 싶어서 검색을 해보다가 아주 흥미로운 기사를 2개 발견했다. 기사는 아래와 같다.

Link : 윤종용 부회장 아들 탤런트 윤태영,임유진과 2월 결혼
Link :
오지호-임유진 커플, 3년 열애 끝 결별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미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을 것이다. 오지호와 임유진은 분명 먼저 이루어진 커플이다. 이들은 3년을 사귀었다고 했다. 그리고 헤어진 시기가 정확히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기사화된 시기가 2006년 4월 중순으로 약 7개월 전이다.

윤태영와 임유진이 내년 2월 결혼을 한다고 한다. 둘은 언론을 통해서 2005년부터 이미 결혼을 전제로 만나 왔다고 한다. 2005년의 어느 시기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언급이 없지만, 보통 남녀가 만날 때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경우가 거의 없는 현실적인 측면을 감안할 때 2005년에 결혼을 약속했다면 최소한 2005년의 어느 이른 시기부터 교제가 이루어져 왔음을 뜻한다.

오지호와 임유진은 2005년 2월 경 한 차례 결별했다가 1달 만에 재결합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나서 중간 과정은 생략된 채 2006년 4월에 결별이 기사화 되었다. 윤태영와 임유진은 2005년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나온 것으로 되어 있다. 그 말인 즉슨 임유진을 두고 오지호와 윤태영이 갈등관계를 벌여 오지호가 윤태영에게 임유진을 뺏겼(?)거나, 임유진이 두 남자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다가 윤태영으로 택시를 갈아탄 말이 된다.

사실 이별을 몇 번 해본 사람은 알지만 대충 어떤 식으로 그림이 연결되는지 그냥 막연하게 추론이 된다. 같은 남자의 입장에서 추리해 보건데, 오지호는 임유진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듯 하다. 단적인 증거로 세 사람의 결과에서 오지호는 솔로로 남았고 2005년부터 임유진은 윤태영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벌써 여기서 상상의 나래는 한껏 축소되어 버린다. 윤태영/임유진 둘 중 하나 혹은 둘 모두는 결국 오지호 하나를 가지고 논(?) 셈이 되었다.

뭐.. 딴따라계에 관심이 있고없고를 떠나서 남자로서 썩좋은 기분은 아니야. 중앙일보에서 윤태영이 윤종용 삼성 부회장의 아들이라는 걸 무척 부각시키며 재벌계 인사에 대한 대중적 적개심을 자극해서 그런가. 남자는 직업 없으면 결혼중계 사이트에 회원가입도 못하는 세상이다 보니. 여성부는 이런 사회 풍토에는 관심이 없지. (마지막이 빗나가는군. 그러나 중요한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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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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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가스킹 마크2를 혼자서 당당히 잡고자 내려갔다가 아주 지대로 쪽박찼다.]

내가 아직 데이지 서버의 모든 100렙 유저들과 칼끝을 겨뤄본 것은 아니지만, 데이지 서버에서 내가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유저는 서버 전체에서 5명이 안된다. 내가 전원 100렙도 전원 영웅 용병도 아니지만(지금은 화면의 99렙 용병이 100렙으로 올라갔다.), 지금의 이 용병 만으로도 데이지 서버에서 내가 한수 접고 들어가는 확실한 3명과 드러나지 않은 몇몇 무한대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최소한 드러나 있는 PK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왠만해서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 정도로 상대적으로 짧은 게임 시간에도 농도 짙게 성장했고 PK대회에서의 우승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름의 자긍심(?)도 있다.

그러나 자신감이 다소 지나쳤을까. 아니면 게임 시스템이 삐리리하게 패치가 된 것일까. 새롭게 생긴 100렙 유저 전용 제로니모 시나리오의 던전에서 그 자긍심이 파괴되었다. 던전의 일반 몬스터들이 너무 강하고 말도 안되는 스킬을 쓰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런 것들은 100렙 제한을 빨리 풀지 않는 게임 업체의 만행(?)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치부하더라도..

화면에 보이는 저 녀석(광산 가스킹 마크2) 혹은 에스피스(중간보스 몬스터)를 잡아야 '용자의 시험'을 할 수 있는데, 에스피스와 광산 가스킹 마크2의 나닝도 차이가 너무 크다. 에스피스는 주변의 자잘한 몬스터들이 가담하지 않으면 혼자서 편안하게 잡을 수 있어서 가스킹 마크2도 너무 쉽게 보고 던전 2층으로 내려 갔다가 아주 제대로 당했다. 쿨타임이 아주 짧은 전체마법 2방에 본캐릭을 제외한 모든 용병들이 전사했다. 용병부활권으로 수십번 되살렸지만, 결론은 이 놈은 일반 유저가 감당할 수 있는 공격력이 아니다...였다. 막말로 내가 이렇게까지 싸발리며 감당 못하면 데이지 서버의 그 누구도 이 놈과 1:1로 맞짱뜰 수 없다고 확신한다.

결국 이 몬스터를 이 상황에서 광산 입구까지 본의 아니게 질질 끌고 오게 되었는데, 마침 광산 입구에서 자리 깔고 앉아서 쉬던 길드 형님이 있었다. 이때다 싶어서 용병 5명을 다시 되살리고 형이랑 열심히 놈을 후려치며 '이제는 놈을 잡을 수 있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은 금새 바뀌었고 형님은 "아이고 나 죽네~"라는 외마디 비명으로 녀석의 비인간적인 강인함에 대한 절규를 외쳤다.

어쨌거나 100렙 유저 2명이서 용병 부활권, 동료체력회복제, 동료마력회복제, 대형체력회복제, 대형마력회복제 등을 아김없이 써가면서 때리니까 잡히긴 잡히더라. 100렙 제한이 계속 안풀리고 있는 가운데 몬스터 렙이 120렙으로 나오면서 이런 식으로 게임의 난이도를 높이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다. 너무나 소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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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식.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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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파업 건수가 생겼지만, 이제는 방학이어서 파업을 하지 않겠지? 방학 때는 놀러도 가야 하고 해외여행도 하고 이것저것 할 일이 많잖아? 일 있으면 교무부장이나 연구부장한테 다 떠넘기거나 이쁜 척 애교 함 부려서 다 피해 버리고 훌훌 털고 가면 그만이니까. 그 바닥에서 내가 어디 1~2년 굴러봤나. 전교조 놈들의 안하무인의 만행에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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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A, 전 세계를 사로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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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사로잡았는진 모르지만, 나를 사로 잡은 것은 틀림없다. 할리 밸런스. ㅠ_ㅠ..]


할리 밸런스(Holly Vanlance)
. 딱 깨놓고 가슴에 손을 올리고 말해서 이 여자 밖에 보이지 않았다. 1983년생의 이 여자는 너무나 섹시한 목소리와 눈빛을 가졌다. 물론 그 섹시한 목소리와 눈빛을 뒷받침하는 육감적인 비주얼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은 당연하다. 브레지어와 권총을 던져 놓고 허공에서 받아 입는 장면은 두고두고 명장면(?)이 될 것 같다. 우와~~ 완전~~ 내 스타일이야~~


약간 특이하게 음반 활동을 한 경력이 있는데, UK차트 Top10에 오른 후, 영국, 호주, 일본에서 No.1을 차지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아래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전형적인 섹시 코드로 밀어붙인 음악 자체는 사실 별 볼 일 없는 그냥 그런 음악이다. 음악 트는 김에 MP3도 3곡 땡겨 보자.
 
Holly Vanlance - Down Boy

사실 'Kiss Kiss'가 데뷔 싱글이지만, Kiss Kiss 뮤직비디오보다 이 영상이 좀더 영화의 모습에 가깝게 나왔다. Kiss Kiss에서는 무슨 '인조인간 18호' 같다. - -;; 동영상 올리는 김에 MP3도 몇 곡 올려 본다. 모두 Holly Valance가 불렀다. 파일명이 곡명이다.



'디본 아오키(Devon Aoki)'는 왠지 얼굴이 낯이 익었는데 잘 기억해내지 못했었다. 어디선가 분명히 본 얼굴인데, 흐린 기억 속에 파묻힌 그녀와 관련된 기억을 찾아내는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녀의 공식 홈페이지(Devon Aoki Official Website -Click-)를 통해서 그녀가 예전에 지영이가 '아름다운 여자'라고 보여주던 그 모델이었다. 당시의 나는 그녀의 어딘지 어색한 외모에 상당히 이질감을 느꼈던 것이 기억난다. 새삼 내 짦은 삶에서 가장 오랫동안 나를 괴롭힌(?) 그 사람이 너무 보고 싶네. 못본지도 몇 년 됐구나.


'케빈 내쉬(Kevin Nash)'는 프로레슬러다. 그냥 시시한 레슬러가 아니라 아주 인기있는 유명한 레슬러다. 요즘은 안본지 좀 되어서 옛날만큼 잘 나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당시에는 정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레슬러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여느 레슬러들이 영화 출연이 그러하듯이 무식한 근육질에 힘만 좋은 그런 캐릭터로 나온다. 티나(Jamie Presley)의 아버지로 나오는데, 이거 완전...개그 캐릭터다. 정말이지 레슬러로서 영화에 나와서 제대로된 캐릭터를 맡은 것은 역시 레슬러로서 최고의 인기와 배우로서의 자질을 갖춘 더 락(The Rock) 뿐인가. 이런 뇌까지 근육으로 된 단순무식 캐릭터 출연은 많은 레슬러들이 좀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 말 나온 김에 케빈 내쉬의 2nd 테마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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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에서 세라프 역을 맡았던 대만배우 '예성'과 줄리아 로버츠의 친오빠인 에릭 로버츠.]

'예성'이라는 이름의 대만 배우도 눈에 띄었다. 얼굴만 봐서는 언뜻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는데, 매트릭스에서 네오와 함께 대결하는 '세라프' 배역을 맡았던 그 배우다. DOA에서는 그저 각성한 악당 보스(?)에게 두들겨 맞는 역할을 할 뿐 거의 비중이 없다. Devon Aoki의 오빠 역으로 나오는데, 영화를 보면 아주 비중이 클 것 같지만 아무리 봐도 그냥 조금 얼굴 많이 내비치는 엑스트라 수준이다. 예성의 무술연기도 줄리아 로버츠의 오빠인 중년의 '에릭 로버츠'에 맞춰주다 보니 전혀 파워풀하지 않다. 더 웃긴 것은 예성의 배역을 '하야테'로 일본인이지만, 그가 구사하는 무술은 중원(?)의 무술이 명백하다. 설정이 정말 개그다. 중국의 무술을 사용하는 최강의 닌자라니. 개그친건가? 음화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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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役의 제이미 프레슬리. 이 여자 다리 올라가는 높이를 보니 서방 때려 잡겠네. - -;; 나보다 더 많이 올라간다.]

전반적으로 설정이 너무 어눌했다. 카스미(디본 아오키)의 호위무사처럼 따라 다니던 하야부사는 어느샌가 소리없이 돌벽 사이에 갇히더니 한참 뒤에 땅바닥에서 쓰러진 채 등장하고 16강 토너먼트 이후에 8강 토너먼트는 거의 편집된 채 갑자기 4강에 여자 주인공 3명이 확정된다. (한 명은 8강 대전을 벌이지도 못한 하야부사다. 완전 개그.) 맥스 캐릭터로 등장한 매튜 마스든(Mathew Marsden)이 할리 밸런스와 너무 재미 보는(?) 것도 너무너무 마음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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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뇬아. 내가 왕년에 흑장미 시절에 껌 좀 씹고 침 좀 뱉었어-!]

이런저런 각종 패키지형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그녀들의 율동과 약간의 개그스러운 설정등이 나를 즐겁게 했기에 일단은 합격점.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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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대통령 사망


사실 두드러지는 업적은 없는 사람이다. 그가 내린 결단으로 세계사에 영향을 미친 것이 있다면 베트남을 완전히 포기한 것과 헬싱키 선언으로 최초로 자유진영이 공산진영을 국가로서 인정한 일(사실상 인정하는 것과 문서로서 표기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일 것이다. 크다면 큰 일이고 작다면 작은 일일 것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난 것은 한국전쟁과 마찬가지로 '제한전'이 펼쳐진 가운데에서는 전황을 가장 정확히 파악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다고 본다.[각주:1]

사실 포드의 임기는 닉슨이 남긴 폐허의 뒷치닥거리를 하다가 마무리 지어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미국 역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 확정이라는 정국 속에서 역사상 최초의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에를 피하기 위한 닉슨의 자진 사퇴로 인해 부통령으로서의 임무인 국가원수 공석 상태에서의 잔여임기 수행을 위해 부임하였다. 이 과정에서 미국 대통령의 상징적 소지품인 핵가방을 임기 종료 시각인 24:00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고집부려서 핵가방(코드명 : Football)을 가진 채, 귀향하는 비행기에 오르려 하여 보좌관들의 진땀을 빼게한 것은 훗날 보좌진들의 자서전을 통해서 알려진 바 있다.[각주:2]


2004년에는 SDI로 미국 경제의 파탄과 함께 소비에트연방의 붕괴를 가져온 레이건 前美대통령이 사망하고 올해는 한국에서는 오욕의 시간을 보낸 최규하 前대통령에 이어 포드 前대통령이 사망했다. 이들이 가진 작은 공통점은 국내 정치적 혼란과 함께 냉전기를 전성기로서 살아온 사람들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반도만을 제외하고 냉전의 잔재와 함께,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마저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고 생각하니 역사의 쳇바퀴가 끊임없이 돌고 돈다는 것이 새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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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NT color=#99cc66>전쟁을 시작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전쟁을 종료시키는 것도 어렵다. 더구나 패배하는 전쟁이라면 그 종전(終戰)의 시기를 '적어도 나의 임기 안에는 안돼'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치인들의 선택이다. 패배의 굴레를 뒤집어 쓰는 것도 의외로 큰 용기가 필요하다.</FONT> [본문으로]
  2. <FONT color=#99cc66>당시 대통령 보좌진들은 냉전시기의 미국의 핵대응 태세의 공백을 우려하여 핵가방의 모조품을 닉슨의 귀향길 비행기에 전달하고 진품을 포드 승계자에게 이양했다고 한다.</FONT>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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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우 대표와 크리스토퍼 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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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어대에서 천영우 한국대표와 크리스토퍼 힐 미국대표. Photo : 외교통상부]

개인적으로 駐韓미국대사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동아시아 차관보에 대한 감정이 꽤나 우호적인 편이다. 그의 좌담을 몇 차례 보면서 그의 (미국적 가치관에서)중도적 보수성향의 가치판단과 합리적인 면, 그리고 재외공관에 파견된 대사로서의 신분과 역할에 충실했던 지극히 관료로서의 모습에 충실한 면이 한국의 정치/행정관료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무언가가 있었다. 그리고 그 이미지는 여전히 특별한 과실(?)을 찾아보기 힘든 그에 의해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한국의 前6자 회담 한국측 대표이자 現외교통상부 장관인 송민순도 개인적으로 참 호감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임명되고 나서 말을 막 해버리면서(?) 상당히 내 안에서 이미지를 구겼다.

나는 극단적인 빠순이/빠돌이 기질이 부족(?)해서 좋아하다가도 언제든지 싫어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것은 일면 변덕쟁이이거나, 지조 없는(?) 회색분자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러한 자유로움으로 인해 나는 무리수를 둘 필요로부터 자유롭다. 잘하면 동조하고 못하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세상의 이치다. 그런 면에서 이번 6자 회담은 둘 모두에게 칭찬도 비판도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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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진의 자폭

장하진이 급한 불은 끄고 보자는 식의 급조된(이미 문제가 발생한지 며칠이나 지났으니 급조는 아니겠다.) 기자회견이 자승자박의 덫을 놓고 말았다. 언론 탓을 입에 달고 사는 정권에서 살고 있다 보니, 친위성향의 언론과 그들이 부르는 수구언론을 일부러 골라서 링크했다. 수구언론(?)에는 동영상까지 있으니 오해의 여지는 0%라고 생각한다.

Link :
‘성매매 금지 이벤트’ 장하진 장관 “잘못된 사업” [경향신문]
Link : 장하진 "성매매 이벤트 잘못…신문 보고 알았다" 인터뷰 동영상 [조선일보]

장하진의 기자 회견 내용의 핵심은 두 가지로 하나는 "내 책임이 아니다"이고 다른 하나는 "정책에 신중을 기하겠다"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단서를 달았다.

첫째, '내 책임이 아니다'라는 이유에는 장하진 여성부 장관 자신이 "12월 26일 성탄절 다음날 아침 뉴스를 보고 알았다"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장하진 장관 자신이 밝힌 여성부 예산 5천 8백만원이 장관의 결재도 없이 하급관리들의 자의적 결단에 의해서 임의로 집행되고 쓰여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꼴이다. 국가의 대외정책과 경제통상정책을 총괄하는 외교통상부의 1년 예산과 맞먹는 금액(외교통상부의 예산에는 대외공관 유지비와 UN을 포함한 각종 국제기구 가입에 따른 회비 납부, 1500명 수준의 외교통상부 직원의 임금이 총괄되어 있다.)을 예산으로 따내고 있는 여성부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정부예산 집행을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되고 있는가를, 그리고 장하진의 부처 장악력이 얼마나 미약하고 무관심한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셈이다.

명백히 말하건데, 장하진이 이 이벤트를 몰랐을 리 없다. 장관의 결재 없이 어떻게 정부에서 할당한 여성부 예산이 임의로 집행된 단 말인가.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지금 당장 여성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여 여성부 예산이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면밀히 조사하여 부정부패를 색출해야 할 것이다. 결국 장하진 스스로 결재를 해놓고서 발뺌을 하는 것이거나, 여느 복지부동의 공무원들처럼 결재서류를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고 대충 사인만 해댄 셈임을 자폭해 버렸다.


둘째, '정책에 신중을 기하겠다'라는 부분에서 장하진은 한가지 단서가 붙어 있다. '일단은 잘못됐다'라는 것과 '실제 회식비 지급을 위한 예산 집행은 360만원 뿐'으로 혈세 낭비는 과장이라고 변명한 것이 그것이다. 일단은 잘못됐다라는 것은 다른 면으로는 잘못되지 않았다는 불만 토로이다. 그리고 이 말은 장하진 스스로가 이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즉 위의 '몰랐다'는 말이 거짓일 수 있음을 시인한 셈이다. 그리고 회식비 지급 문제에 대해서도 장하진 자신은 전혀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단지 36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형식으로든지 국가 예산이 특정 집단의 회식비(술값)으로 특정 부처가 임의로 지급하겠다고 결정한 사안이 문제의 핵심이다. 그 어느 납세자가 자기가 낸 세금이 어떤 집단의 술값으로 쓰여진다는 사실에 유쾌할 수 잇겠는가? 자신들의 회식비로 1천만원에 육박하는 돈을 썼는데, 복수의 팀에 겨우 360만원으로 뭘 그러느냐 쯤되는 마인드를 가진 것이 아닌가 파악된다.


그 외에도 1위 팀이 1100명이나 서명한 조직이고, 여성들이 상당히 많이 서명한 것 등의 갖가지 노출된 문제들에 대한 장하진의 비겁한 변명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 특히 '앞으로는 사안에 대해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는 그녀의 말은 그녀가 이 문제와 성매매 문화에 대한 접근법이 얼마나 근시안적이고 폐쇄적인지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이미 밟아버린 지뢰다.

그 동안 여성부와 관련해서는 까대는 것을 삼가해 왔다. 꼴페미들의 상식이하의 피해의식과 궤변을 다른 블로그에서 보며 이 인간들이 어떤 녀석들인지 잘 봐왔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안건은 아닌 것 같다. 꼴페미들이 보기에는 '건수 잡았다고 마초들이 날뛰는구나' 싶겠지만, 누가 마초이고 누가 신사인지는 그들 스스로가 그 표리부동한 자신들의 기준을 더 잘 알 것이다. 단지 그걸 인정하는 순간 자신들의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을 두려워할 뿐이다.

장하진의 자폭은 명백한 과실인정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기업에서 회사돈을 5800만원을 날리면 해고 당하거나 감봉조치를 당한다. 부처 장관이 부하직원이 국민의 납세로 만들어진 예산을 유용하고(장하진은 죽어도 몰랐다고 하니 부하 직원의 유용이네.), 관리감독 책임자가 직무를 유기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처벌을 받게 되려나? 기업과 사회의 논리는 정부 부처 장관에게는 통하지 않는건가? 오히려 꼴마초들이 찬스를 잡았다고 미친 듯이 날뛴다는 듯한 저 인터뷰 태도는 도대체 무슨 베짱인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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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신문을 보다가,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동네에서 기기 불량으로 인한 사망 사고로 누군가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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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동네에 살 때는 내가 너무 어려서 잘 몰랐지만, 나중에 지역언론을 제대로 접하면서 각종 사건, 사고가 좀 많은 동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행정구역 자체가 아주 좁은 범위임을 감안하면  상대적 비율에서는 좀 더 심했던 것 같다. 그 곳 풍수지리가 좋지 않은 건가.

젊은 생명이 어이없이 떠나는 것은 언제나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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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과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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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만평]

자기가 사인한 총리 인사가 잘못되었다고 자평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무능을 시인하는 꼴이다. 자기가 자기가 임명했거나 DJ, YS등이 임명했던 국방장관들을 수구꼴통으로 매도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출신청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배경이나 마찬가지인 DJ까지 무능한 親美수구꼴통으로 매도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공개된 자리에서 격분하고 막말을 내뱉는 것은 대통령이 국민을 대하는 수준이 국가의 잠재적 주인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장사치의 집에 국민의 호객행위(투표)에 의해서 이끌려온 손님의 호통과 다름없다. 어제까지 친구하자고 매달리던 고건/한화갑이 친구 안해준다고 바로 내치는 것은 세상을 이분법적 흑백논리로서 양분하여 그가 입이 닳도록 주장했던 실용주의 노선을 스스로 거부한 극단적 이상주의에 젖은 아집을 드러낸 것일 뿐이다.

그의 격정과 분노로 몇몇 국민들은 가슴 속의 응어리를 풀었을지도 모른다. 그의 선동과 선전에 몇몇 국민들은 심연의 홀가분한 감동마저 느꼈을지 모른다. 하지만 세상은 그의 선동적 연설처럼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미국 엉덩이에 숨어서만 살꺼냐고 하던 그가 이라크 파병을 주도했다. 이것 하나만 내밀어도 그의 선동적 연설처럼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고 이분법적인 논리로 지배되는 곳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한국인들은 '실용주의'라는 말에 비정상적인 매력을 느낀다. 그것은 아마도 조선 말기 실학파들의 근대과학에 대한 접근이 세도가들의 부패와 권력욕에 멍들어 꺾이고 매국노 민비와 무능한 고종황제, 시대를 바로 보긴 했지만 과거에 얽메여 큰 물길을 놓쳐버린 흥선대원군의 갈등 속에서 일제 식민지로 전락한 한민족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실용'을 유난히 강조한다. 그 뿐만 아니라 역대 모든 정권이 실용주의를 어떠한 형태의 변형을 이루어내서라도 강조하고 내세웠다. 진정한 실용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진정한 실용은 내가 현재 나 자신이 처한 위치와 가진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내가 수행할 수 있는 길만을 선택하여 무리하지 않는 것이 실용이다. 실용에는 도박이 없다. 도박적 정책과 무리한 모험수는 실용이 아니라 '만용'이다. 하지만 선동적 파괴력을 지닌 만용이 주는 매력에서 많은 정치인들은 자유롭지 못하다. 한나라당의 얼토당토 않은 '반값아파트 주장'도 어쩌면 선전과 선동에 휩쓸려 패배한 참여정부 출범 과정에서 쓰리게 배운 교훈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지 않는다. 빠르게 변화할 수가 없다. 오늘 1인독재세습왕조인 김정일 정권이 내일 갑자기 북미나 유럽 수준의 민주정권이 출범할 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오늘의 기득권층은 10년 뒤에도 기득권층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기득권층은 자신들의 이익에 위해를 가하는 힘에 합리적이고도 합법적으로 가장 강력하게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때문에 기득권 층인 것이다. 기득권층이 밉다고 극단적으로 그들을 공격하고 붕괴시키려 하면 쓰린 패배감과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뿐이다.

국가는 컴퓨터 게임 속의 심시티 국가가 아니다. 세대를 두고서 긴 시간에 걸쳐 교육과 사회적 공감대를 얻어가며 오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서서히 그 변화를 유도해낼 수 있었야 한다. 100년 이 땅의 여성은 남성들의 종속변수일 뿐이었지만, 100년이 지난 오늘날은 서서히 서구 사회처럼 법률적으로 여성상위의 시대가 점차 도래하고 있다. (북미의 경우 남성들이 '위자료 공포'로 인해서 결혼을 꺼리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100년이라는 3세대가 넘는 시간이 걸렸다. 시간은 유한하면서도 무한하다. '나'라는 하는 한 개인의 영달에 이끌려 급진적 변화를 추구하다가 무너진 예시는 인류 역사를 통틀어 수도 없이 발견할 수 있다. 역사학이 존재하는 이유도 역사를 통해서 과거를 교훈삼아 미래에 과거의 과오가 반복되지 않기 위함이 아니던가.


나는 기본적으로 노무현의 수 많은 정책들 중에서 이라크 파병, 레바논 파병, 4차 6자 회담 타결 등 몇가지 제한된 사안의 문제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그에게 실망만 얻었다. 특히 '정치꾼'으로서의 그의 막말통치와 정치적 미숙함, 그리고 그것을 결코 인정할 줄 모르는 교만함은 내 분노와 증오심마저 자극시켰으며 나는 그가 지금이라도 당장 박정희처럼 부하에 의해서 암살되길 바랄 정도다.

그러나 정말 앞으로의 시대가 참여정부가 지껄여대던 모습으로 변해가야 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진정으로 옳은 길이라면 참여정부는 그 첫삽을 뜬 시발점이 되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대학 시절 주체사상에 젖어 제대로 학문탐구조차 하지 않았던 전문 시위꾼 386출신들에게는 선동과 선전의 능력만 부여되었을 뿐, 그것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시행할 수 있는 행정적 수완과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것에 대한 인정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어찌되었거나 그들이 비난하는 보수 세력들은 이 나라를 이 곳까지 이끌어 왔고 그들 보수 세력들이 지은 농사의 콩고물을 받아 먹은 정권 중 하나가 바로 참여 정부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선민의식에 한껏 젖은 386들의 역할은 이제 한국정치사에서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시간이 진실을 말해줄 것이다. 노무현과 그 졸개들이 옳았는지, 아니면 그들이 비난하는 보수꼴통들이 옳았는지는 시간만이 알고 있다. 그리고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어느 한 쪽에서 완전한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미래는 결코 펼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철칙'이다. 국민 소득 60달러 미만의 미국의 무상원조 없이는 마이너스 성장만 하던 한국이 PPP 1만 4천 달러 이상의 수출 3000억 달러를 기록하는데 60년의 시간이 걸렸던 것처럼, 유럽에서 마그나 카르타로 민주주의 의식이 싹트고 그것이 보편화되는데 6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것을 불과 2세대만에 이루어낸 것처럼 발전과 진보에 탄력 받은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격정적인 이 갈등과 대립 속에서 새로운 접점을 발견할 것이라 믿는다.

군왕적 통치를 펼친 이승만부터 무능의 극치였던 장면 정부, 전투화 신은 채로 유신개발독재를 밀어붙였던 박정희, 제 측근 관리하느라 바빴던 전두환과 무능했지만 사람은 잘 썼던 노태우, 기분대로 통치했던 김영삼, 꿈에 젖어 살았던 김대중, 성질살려 정치하는 노무현까지 어느 시대에서도 우리는 평온한 적이 없었고 갈등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만큼 발전했다. 나는 참여정부의 막말과 혼란이 증오스럽고 경멸스럽다. 지금 당장 노무현과 그 졸개들이 몰살되어 이 땅의 갈등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들을 향한 내 적개심을 외부로 표출하는 일이 점점 잦아들고 있다.

왜냐하면 이 혼란마저도 우리가 발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며 발전을 향한 내재적 의지라는 생각이 점점 구체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노무현의 막말이 화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저 새키는 권력 유지에 대한 뇌만 있고 다른 뇌는 없는 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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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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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브라운이 12월 25일 사망했다고 한다. 특별히 즐겨 듣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장기간 활동해온 노장의 죽음이기에 충분히 기념할 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묘하게 기분 탓인가? 나는 국내에 James Brown의 Ultimate Edition이 나오면서 '이제 그가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릿 속을 맴돌게 되었다. 데자부가 이루어졌는데 그게 현실이 되어 버렸다.

James Brown - Sex Machine / I Feel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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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계속된 자뻑이 자신들의 발목까지 잡게 되다.

씨야의 빅4 공연 중의 노출 사고가 또 한 번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 한 두 번 있는 일이 아니면서도 이번 일이 또 조금 시끄러워지는 이유는 아마도 당사자들과 함께 공연했던 연예인의 막말 인터뷰 때문인 것 같다. (초기에 노모자이크로 일부 사진이 돌았던 것도 문제가 되었던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 사진이 있는지에 대해서 찾아 보았지만 확인할 수 없었기에 논란에서 제외한다.)

사실 연예인들의 노이즈 효과를 노린 홍보는 한 두 번 있는 일이 아니다. 유명세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정말 '지겨우리만큼 많은 연출성 노출사고(?)'가 있었기에 이제는 왠만해서는 반응도 없다. 이번 사건도 많은 이들이 '의도된 연출'이라고 끊임없이 의심을 품고서 바라보는 것도 씨야의 전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연예인들의 각종 노이즈 홍보로 인한 내성 때문일 것이다. 다른 것 없이 아래 공연 영상을 한 번 보자.

Link : 씨야 관련 동영상이 담긴 기사

이 동영상을 보면서 내가 든 확신 한 가지는 '전혀 문제 해결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이미 백댄서 발작 사건에서도 '어줍잖은 프로정신' 혹은 혹자들이 막말로 하는 '싸가지 없는 X'으로 호되게 당했으면서도 새로운 사건에서도 거의 3분 가까운 시간동안 전혀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연예인 방송 사고 문제가 한두번도 아니고 실제로 자신이 사건의 당사자로서 크게 문제를 일으켜 한국의 음악방송 생방송 방식까지 바꾼(5초 딜레이 방송으로 변경된 계기가 씨야의 백댄서 발작 사건으로 알고 있다.) 장본인인 자신이 정말 수없이 지적되는 대로 '의도된 연출'이 아니라면 전혀 해결의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

막말 인터뷰로 시야를 돕는다고 거센소리를 해대던 휘성의 말이 오히려 씨야를 두 번 죽여 버리는 결과가 되었다. 휘성의 말처럼 그게 방송용이 아니었다면 역설적으로 보기에 따라서 씨야 남규리의 미필적 고의(Dolus Eventualis)가 더욱 짙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미필적 고의에 의한 이번 잡음으로 한편에서 크게 일고 있는 그녀에 대한 동정론은 '싸가지 없는 X'으로 낙인 찍힌 그녀의 그림자를 어느 정도 걷어낼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휘성의 말처럼 '방송용이 아니었으니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었다'라면 다른 말로 방송용이 아니었으니 얼마든지 무대를 중단하고 다시 시작할 수도 있었다..라는 말도 성립된다. 실제로 클럽에 가면 많은 밴드들이 인트로를 치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연주하곤 한다. 그것은 휘성의 말처럼 '그 공연장에 있던 그들만의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씨야와 남규리는 전혀 그런 의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것은 그녀들을 백댄서 발작 사건으로 싸가지 없는 X으로 만들었던 '어줍잖은 프로정신'인가? 아니면 수많은 연예인 노출사고들처럼 '의도된 연출'인가. 어느 쪽이든지 간에 두 걸음 이상 뒤에 물러서서 그들을 바라보는 내 눈에는, 그리고 수없이 많은 연예인들의 의도된 자뻑에 질릴대로 질려버린 다수 대중들의 눈에는 이 사건이 그들 자신들에게 결코 유리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제 조만간 '눈물의 사과 기자회견'이 시작될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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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l - 10,000Days

Tool의 존재를 안 것은 아주 오래 전의 일이지만, Tool의 음악을 제대로 들은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좀 더 솔직한 접근을 하지만, Tool의 음악이 아니어도 들을  음악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나는 지금도 내 하드 디스크는 커녕 내 CD장에 있는 CD조차도 1번도 플레이어에 걸린 적이 없는 새삥한 것들이 많다. (현재 집에는 홈씨어터에 달린 DVD플레이어 이외에는 아예 CD플레이어가 없다. 부모님께서는 음악에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오늘 내가 Tool의 음악을 굳이 고집하여 들어보게 된 계기는 창고닷컴의 글 때문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글 자체는 결코 수준 있는 생각도 바른 가치관으로 접근했다고 생각하기 힘들지만, 'Tool'이라고 하는 밴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의 글이었다. 하지만 글을 읽는 사람들이 모두 열린 귀를 가진 것도, 모두 툴을 좋아하는(혹은 싫어하는) 것도, 그 사이트의 글들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기에 그 글의 덧글들은 다소 찌질함으로 덤벅이 되어 있다. (사실 창고닷컴에서 덧글 쓰는 사람들의 95% 이상은 거의 네이버 덧글이나 악숭 덧글 수준이다. 초간지! 작살간지! 간지! 간지! 간지! 무슨 주술이라도 읊어대는 듯이 '간지-'느낌'이란 의미의 일본어'를 외쳐댄다.)


새삼 꺼내서 들어본 Tool의 음악에 대한 내 소감은 '아주 괜찮다'이다. 너무 오랫동안 괜찮은 밴드를 무관심하게 외면하며 그들보다 못한 밴드들의 음악에 귀를 빌려준 것 같다. Melodic Metal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내가 가장 최근에 들었던 메틀 음악은 Fairyland와 Dragonland다. 창고닷컴의 어떤 사람이 2006년 일취월장한 멜로딕 밴드라고 마구 띄워주면서 Kamelot을 씹고 있었거든. 근데 내가 들은 Fairyland와 Dragonland(이름에서도 두 밴드 모두 멜로딕 메틀씬 특유의 매너리즘이 흥건하다.) 모두 대실망이었다.

여튼.. 대충 무책임하게 지껄여 대고 음악이나 띄워 놓는 나답지 않게(?) 잡언이 많았다. Tool의 음악과 짧으면서도 긴 유희를 즐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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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c~En~Ciel - As One



As One(한국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보고 싶어서 E-Mule을 돌렸는데, 검색에서 나온 동영상이 L'Arc~En~Ciel의 As One이라는 곡의 TV방송분이었다. 참 오래간만에 영상으로 만난 L'Arc~En~Ciel이다. 고딩 때랑 대학 초기에 친구 녀석이 좋다고 막 호들갑을 떨면서 보여주던(하지만 이미 다 알고 있던) 밴드의 영상을 보고 나서 거의 처음인 것 같다.

고1~2때는 이런 류의 음악을 '비디오가 생명'인 음악을 좋아했었는데, 이젠 이들도 흐르는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완벽한 아저씨가 되어버린 것을 보며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하는 것을 느낀다. 그들이 아저씨가 되었다는 것은 나도 아저씨가 되어가는 중이라는 사실이기도 하다. 썩 좋은 기분은 아니야.


- 어라. 동영상 변환이 제대로 안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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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 백지영을 누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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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 키워드 통계]

마침내 공인/비공인 공식 통계 공동 1위였던 '백지영' 패밀리와 '오늘의 국제유가' 패밀리가 앨빈 토플러에게 1위 자리를 내어 주었다. 정말 기쁘기 한량없다. 어쩌다가 한 번 백지영의 컴백에 대해서 글을 썼던 적이 있는데, 갑자기 백지영과 관련된 검색어가 우르르 들어오더니 리퍼러를 볼 때마다 '백지영' 시리즈가 검색어를 점령했었다.

하지만, 지난 번에 사전예약로 구입했던 앨빈 토플러의 생전에 내는 마지막 저서로 추정되는 '부의 미래'에 대해서 한 번 끄적인 적이 있는데, 앨빈 토플러의 저명함 덕분인지 끊임없이 백지영의 뒤를 바짝 추적하더니 마침내 백지영을 꺾었다.

고맙슴다. 앨빈 토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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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출근, 머꼬머꼬머꼬...

2004년쯤인가? 나의 가인이(?)를 가슴 한켠에 품고서 강호무림을 떠돌기 시작하였던 때가. 무림의 군림지존에게 절세가인은 필수. 그래서 한가인이 그 절세가인에 어울렸으리라.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시어 나의 가인이가 연 씨 성을 가진 어느 사탄의 괴뢰의 얕은 꾀에 빠져 내 곁을 떠나니 아- 이 일을 어찌하랴? 떠나버린 KTX요, 태워버린 담배 한개피로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 연가놈과 가인의 혼례식을 저주하며 쓰디쓴 패배의 독주를 마시려는 찰나..


그녀가 나타났음이라. 고은아.
오 마이 하니 베이붸- So1 광고와 함께 바람과 함께 나타나 버린 그녀의 압도적인 '뽕브라' 포스에 도취되려던 찰나, 그녀의 민증을 보고 무너지는 이내 가슴 주체할 길이 없구나. 빠른 81년생인 내가 88년생인 은아를 커버하기가 아직은 벅차구나. 네이버 기사 덧글의 여기저기에서 은아와 5년 후를 기약했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요상한 무리들의 풍운괴담에도 아랑곳 없이 나와 그녀의 6년의 시공간을 뛰어 넘는 뜨겁고 아름다운 연정을 열정적이면서도 아련히 꽃피우기로 했음이라.

마아.. 올해 이항배 감독의 말에 의하면 '파워풀한 몸매'의 윤지민-본명이 윤지영이더라.-으로 알아탈까 했으나 지민이 누나는 키가 나랑 비슷해서 커버가 좀 힘들어. 지조와 절개를 지키느라 누구처럼 김태희에 한눈팔지는 않았다. -_)..


마아- 마아- 우리 은아가 처음으로 영화에 데뷔를 한다길래, 그녀가 기쁜만큼 내 마음도 흥겨워라. 극장에서 보려 했으나, '수로표 영화'에 제작비 1천만원이라는 열악한 현실이 내 욕망을 짓누르는구나. 본의 아니게 집에서 앉아 보았도다.


아. 우리 은아가 나와서 보기는 봤는데.. 보기는 봤는데.. 기쁘게 봤는데..

도대체 이기 모꼬. - -.. 모꼬. - -.. 모꼬. - -..
마지막 부분에 무슨 말을 빠르게 하던데 발음이 흐린건지, 내 귀가 먹은건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러나 어쨌거나 상당히 편집이 많이 되어서 뚝뚝 끊긴다는 느낌을 팍팍 받을 정도로 급조된 감이 있었다. 우리 은하의 데뷔작이.. 데뷔작이 왜 이 모양이냐. ㅠ _ ㅠ..
감독. 도대체 우리 은하를 왜 이렇게 굴려 먹은겐가. 무슨 말이 하고 싶은겐가. 왜 후반 중간쯤부터는 우리 은하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겐가아~~~~ 은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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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땅그지틱한 양반. 또 하나 있네. 아는 사람은 무슨 말인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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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탕 뛰기

간만에 '두 탕'을 뛰었다. '두 탕'이란 두 군데 장소에서 두 가지 만남을 가졌다는 의미다. 한 녀석은 어제 새벽녁까지 3차를 달리며 바에서 만난 여직원(?)들과 노닥거리는 덕분에 3시간도 못자고 나온 몰골이었고, 한 녀석은 밤 9시 인터넷 강의 마지막 시험을 치고 나온 나와 함께 졸업하는 다른 학교의 고교 친구다.

한 녀석은 어젯밤 그 바의 여직원들의 과감한 도발(?)을 늘어 놓으며 나를 즐겁게 했다. 연애 관계를 묻길래 솔로 7년차에 접어든다고 했더니, "백지나 마찬가지네~ 내가 백지에 그림 좀 그려 줄까?"라면서 남자들은 성관계를 너무 오래 안가지면 성기능이 떨어진다느니 어쩌니 하는 말을 너무나 편안하게 하더라며 재밌어 했다. 공짜 술도 많이 얻어 마시고 하면서 여간 재밌었던게 아닌 모양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함께 가기로 했는데, 내가 술이 약해서 고민이 된다. 한때는 나도 약한 맥주 2병 반까지는 마셨는데, 이제는 1병도 먹다가 배부르고 나른해진다. (술은 진정한 인생의 낭비다.)

다른 녀석은 이번에 함께 졸업하는데, 취직이 될거라 생각했던 곳에서 떨어져서 꽤나 고민을 하고 있는 녀석이다. 이런 녀석을 만나면 쓸데없이 먹고 마시면 안된다. 우울해지기 때문이다. 그저 즐겁게 놀아야 된다. 때문에 녀석과 PC방에 가서 우리가 나름대로 고수 소리를 듣는 워크래프트3 Chaos를 해서 연전연승하며 밤을 꼬박새고 오전 6시가 다되어 집에 들어 왔다. (좀 전에 들어왔다. 하하..)

아.. 피곤하군.

오늘 노무현이 고건을 씹던데, 고건과는 이제 루비콘 강을 건넜나 보다. 그 밴댕이 속에 누군가를 포용한다는게 무리겠지. 이제 구시대 인물인 은퇴한 서울대 前총장이라는 자에게 올인하는건가. 탁재훈의 낡은 개그가 떠오른다.

"안됐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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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 이름 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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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제조를 하고 있는 나. 아이템이 많아서 제조하는데도 한 세월이다.]

새로 뽑은 료마도 이제 욕심쟁이 부적(경험치를 한 캐릭터에게 몰아 주는 아이템)을 한 번 붙이면 95렙이 되어 지금 준비한 95렙용 장비를 장착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게임에서 95렙 이상의 아이템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95렙이면 다 키운거나 마찬가지다. (지금은 그냥 60렙 아이템을 쓰고 있다.)

'무한천하'라고 하는 게임 안의 대회 형식의 PK모드가 있다. 나름대로 이 무한천하에 60렙 때부터 참가해서 우승을 1백번도 넘게 했었다. 예전에 나보다 저렙이었던 애들이 지금 나에게 우세의 전력을 가진 애들도 있고, 예전에 나보다 고렙이었던 애들이 지금은 나에게 번번히 깨지는 그런 모순된(?) 현상들이 많이 벌어지는 재밌는 공간이다. 무한천하에서 만나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도 여럿된다.

이 무한천하를 우승하게 되면 해당 서버의 접속 채널에 우승자의 닉네임과 용병 정도가 노출된다. 그래서 그 서버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 날 그 해당 시각(2시간마다 1번씩 열린다.) 대회의 우승자를 알게 된다. 이 게임을 하면서 적어도 내 이름이 1백번 이상 데이지 서버의 접속 채널에 노출되었던 것이다.

그 덕분인가? 오늘 데이지 서버의 전통적인 강자(원래 나보다 압도적으로 강했으나, 지금은 내가 많이 강해져서 대등하게 싸워서 이길 때도 많다.)와 무한천하에서 맞붙게 되었다. 사실 그 사람과 괜히 싸워서 물약값 날리기 싫어서 그 사람이 없는 채널로 가서 무한천하를 하기도 했었는데,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외나무 다리에서 딱 만났다. 만났으니 칼을 겨뤄볼 수 밖에.

불행히도 오늘은 내가 졌다. 힐러 캐릭터가 예상 밖에 일찍 당하면서 전체적으로 최종 스코어 2:1(6:6으로 싸워서 하나씩 깎아 나간다.)로 밀려서 내가 졌다. 나는 이전과 거의 달라진 것이 없는데, 그는 재력을 앞세워 용병 업그레이드를 2명이나 마스터하는 과감한 투자를 했다. 때문에 원래 그보다 약한 장비를 가지고 있던 내가 그와 장비 레벨을 맞추기 위해서 아이템에 투자를 하는 사이에 장비를 마무리한 그는 거금이 드는 용병에 투자해서 나와 간극을 벌린 것이다. 그나마 초반에 힐러를 잃고도 2:2까지 대등하게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순수하게 컨트롤과 물약에서 내가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약간 재밌는 경험을 했다. 그와 내가 PK전을 하는 장소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면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들은 놀랍게도 우리 둘의 이름과 경력(?)을 알고 있었다. 둘의 PK전은 오후 8시 대회였는데, 오후 6시 대회에서 그 채널에서 내가 최종우승을 했었던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외우기 쉬운 이름을 가진 나와 그 둘이 이름이 좀 넓게 팔렸다고 해야 하나? 살짝 그 게임 속에서 게이머들의 선망의 대상인 일종의 연예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생전 처음해 보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렙을 찍고 나서 내가 느끼는 것은 '이런 재미 때문에 온라인 게임을 하는구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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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들어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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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리퍼러. 어떻게 들어왔을까.]

www.yu.ac.kr은 영남대학교 도메인이다.

영남대학교 게시판에 글자 하나 쓴 적이 없는데 어떻게 들어왔을까. [더 신기한 것은 메인 페이지로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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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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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 대학을 졸업을 하게 되었다. 내가 활동했던 학회의 총회에 참석했는데 후배들이 편지가 담긴 가방을 전해 주었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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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름 모를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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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동화풍의 이미지. 찬조출연 : 주히메]

오늘 날씨가 무척 춥고 잠오고(어제 잠을 못잤으니까) 배'안'고픈 상황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한다는 약속이 여차저차 12시가 넘어서야 주히메가 사준 김밥 5줄과 바나나맛 우유를 먹고서 출발할 수 있었다. 이놈의 코리안 타임은 온 국민이 다 "문제 있습니다!"라고 외치지만 나부터 고쳐지질 않는다. [전날 타임앤테일즈에서 무색원석 쏘기용 길드미션을 한다고 좀 노가다를 해서 잠을 적게 자서 그런 듯 하다.]


목적지는 딱히 없었다. 그냥 가볍게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자..였는데, 어찌어찌 가다 보니 포항제철이 보이는 어느 이름 모를 백사장이었다. 무슨 해수욕장이라고 했는데 잊어 버렸다. 바람은 살짝 부는 정도였지만, 날씨는 제법 추웠다. 파도가 워낙 나지막하게 찰싹거려서 백사장에서 놀기에도 좋았던 것 같다. 심심찮게 보이는 포항 출신(전적으로 나의 추정) 커플들이 뽈뽈 돌아다니는 것이 보였을 뿐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백사장 커플들은 한 겨울에 백사장을 거닐지 마시고 옆에 즐비하던 모텔을 이용하여 고사 위기에 처한 국내 숙박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세요.]


바다를 참 오래간만에 봤다. 지난 여름에 거제도에서 바다를 보고 처음이다. 내륙에 사는 녀석들은 바닷가 근처만 가도 들뜨는 촌놈이다. 아니면 나만 촌놈이거나. 오랜만에 주히메랑 아주 해피타임을 보냈는데, 땅그지는 여전히 거지본능을 못버렸는지 혼자 쪼그리고 앉아서 전화질 하느라 바쁘다.


그 좋은 분위기를 내가 수면 부족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차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대구에 와서 같이 허브 삼겹살을 먹었는데, 가게를 잘못 들어가서 조금 기분이 다운되었던 것을 제외하면 오늘 하루 정말 흠잡을 곳 없이 즐거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운전도 내 차를 안몰고 나가서 몸도 편하고. -_)y-.o0


사실 몸이 편했던 것 같지는 않네. 지금도 몸이 만신창이니까.
많이 늦었지만 이제서야 잔다. [나머지 사진들은 모두 비공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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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nem - Eminem Presents : The Re-Up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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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nem이 주축인지 모르겠지만, 에미넴이 자기 이름을 걸고 낸 프로젝트 앨범.
실제로도 에미넴이 많은 부분에서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참여한 음악인들이 '힙합계의 첼시'라고 하는데, 내가 랩을 모르고 별로 관심도 없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몇 명 없다. 혹시 알아도 내 블로그 음악 섹션 전체의 성향을 볼 때 결코 친절한 설명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내 짧은(혹은 긴?) 지식이 어떠한 형태로든지 간에 청자에게 선입견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알아서 듣고 느끼고 싶은대로 느껴라'식이다.

단지 내 블로그이니 만큼 내 느낌만 짧막하게 들어간다. (근데 이게 대박 선입견을 주는 애용들이다. 이런..) 여기서도 역시 내 짧은 느낌을 끄적여야겠다.


도대체 이 앨범(뿐만 아니라 소위 랩음악에서) Fuck과 Shit, Motherfxxker를 걷어내 버리면 몇 문장이나 온전히 살아 남을까. 하하.. 온통 뻑뻑뻑.. 거린다. 몇몇 곡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8Miles OST 같은 것들은 나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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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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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성향 테스트에서 권위적 좌파(Authoritarian Left)로 나와서 충격 받고서 학교 커피 전문점에 에스프레소를 마시러 갔다가 사모님이..

내가 무슨 지문에서 잘못(?) 선택한 것일까.

P.S. : 도대체 '권위적 좌파'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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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6자 회담은 대세 굳히기인가, 사태 해결의 노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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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北대표 Photo : 뉴시스]

다자간 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의 전향적 해결은 앞으로 韓美日 3국이 中, 러시아와 함께 해결해야 할 전 세계적인 핵확산 방지와 비이성적 집단의 무자비하고 비합리적인 핵테러리즘으로부터 전 세계 각국이 직면한 심대한 국가안보와 연관된 중대한 과제다. 다자간 회담의 틀이 지속되어져야 하는 이유는 北美 양자회담(이 자리에서 한국은 북한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당사국 회담에서 배제되었음을 유념하라.)으로서 타결된 제1차 핵위기에서의 북한의 도발적 협정위반행위에 대해서 회담의 당사국인 미국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中日러시아 등의 동북아 유력 국가이자 세계적 강대국들의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협력과 역할 분담을 이루어내지 못했던 사례에 비추어 한 차원 더 높은 강제력과 협정이행의 의무를 배가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다자간 회담이 고수되어야 하는 까닭은 또다시 한반도의 비도덕적인 핵테러리즘과 군사적 긴장상태 조장, 비이성적 집단인 북한의 불합리한 핵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의 안보를 패권국 혹은 지역적 패권국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여 억지력 있으면서도 효과적인 핵확산 방지라는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또다시 북한의 벼랑끝 외교와 위협전술에 휘말려 北美양자회담을 요구하는 북괴 김정일의 술수에 휘말리게 된다면, 한국은 자국의 안보 공고화와 KEDO(Korea Energy Development Organization)의 경수로 지원사업에서 있었던 경제적 책임분배에 있어서 수동적이고 피동적 입장에서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못한 채, 발표된 결과에 의해서 타의에 의한 역할 수행을 강요받게 되었던 것과 같은 불합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국내적/국제적으로 앞으로 언젠가 발효하게 될 제2차 북핵협정 내용에 대한 북한의 국제사회에 대한 예의 있고 책임 있는 이행과 전 세계적인 핵확산 방지 구상에 대한 조기 복귀, 더불어 한국의 국익 수호와 동북아와 세계적인 핵테러리즘과 핵확산 방지, 궁극적으로 우리 '국민'('민족'이 아니다.)의 미래에 우리가 직접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주체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서라도 다자간 회담의 틀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北美양자회담은 결단코 불가(不可)하다. 그런 의미에서 6자 회담은 현단계에서 한반도의 안보적 위기에 당사자인 한국과 나머지 북한의 핵보유에 반대하는 주변 4강을 비롯한 전 세계 NPT가입국들의 염원을 가장 실효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국제회담이다.


현재로서는 북한의 정확한 흉계(?)를 파악하기가 힘들다. 기본적으로 북한의 요구 사항에 포함되어 있는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BDA)의 금융계좌 동결 문제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BDA가 김정일 정권의 중요한 자금줄임에는 명확해졌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 싶다. BDA는 금융계좌동결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북한이 "파국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던 사안이었으며 미국은 이에 대해 북한의 불법적 달러위조 혐의를 들이대며 돈세탁의 시발점이라고 여긴 BDA 동결로서 자국 화폐의 위조하는 국제범죄조직으로 변질된 북한의 돈줄을 막았다. 이에 대해 북한은 끊임없이 6자 회담의 복귀와 북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계좌동결해제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그러한 북한의 주장들은 결코 주변국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북한이 협상진전을 위한 성의있는 제안을 하지 않을 경우 BDA는 미국의 중요한 '인질'로서 남을 것이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 문제도 여전히 뚜렷한 파악이 힘들다. 북한이 진정으로 핵보유국의 지위를 요구할 것인지, 아니면 그러한 요구없이도 6자 회담을 장기간 지속시킴으로서 자연히 '핵보유국의 지위'를 획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어제 있었던 北中간의 예비회담에서 중국은 "북한이 핵보유국의 지위를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전언했지만, 북한이 손바닥 뒤집듯 국제협약을 무시하여 1994년 제네바 핵협정을 일방파기했으며 IAEA핵사찰단의 추방과 의혹시설에 대한 접근 제한, 일방전 NPT탈퇴, 위협성 탄도 미사일 발사와 궁극적으로 한반도 내에서의 핵실험이라는 최악의 '파멸적 범죄행위'를 자행해온 '불량국가'임을 감안할 때, 자신들이 상국(上國)으로 모시는 중국에게 표명한 북한의 입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이에 대한 증거로서 오늘 새로이 발표된 북한의 무모하기까지 한 '핵군축회담 요구'는 북한이 새로이 개최되는 6자 회담 5차 2단계 회담에 대한 진척 의지를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6자 회담을 통해서 핵문제를 타결할 의지가 있을 수도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이 또다시 자신들의 핵무기 보유선언으로 중단되었던 경수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은 1994년 1차 북핵위기 때 스위스 제네바에서 합의한 제네바 핵협정에서 컨소시엄 형태로 對北핵개발 지원(에너지 자원으로서의 핵)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이것을 지연시킨 것은 북한의 금창리 핵시설 의혹에서 투명한 시설 접근을 허용하지 않은 채 1년 이상 시간을 끌면서 공사기한을 늦췄고, 2002년 캘리 특사의 파견에서 공식적으로 HEU(High Enriched Uranium)핵무기 보유 사실을 밝힘으로서 북한의 핵개발 중단을 댓가로 제공키로 했던 모든 지원이 무용지물임을 입증시켰다. 결국 KEDO와 제네바핵협정의 궁극적 목표인 '북한의 핵무장 억지'라는 목적 달성에 실패함으로서 미국은 경수로 완공시까지 지원하기로 했던 대체 에너지로서 북한이 요구했던 연간 50만톤의 對北중유공급을 중단하였고 한국과 KEDO에 참가한 美, 日, EU 등의 참가국들은 KEDO를 통한 對北지원을 거부하였다. 북한 스스로의 허물로 인해 파괴된 국제적인 對北지원의 손길을 다시 요구하고 있다는 것은 '그것들을다시 얻어내기 위한 보상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선험적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보상안의 최대치는 당연히 핵개발 포기까지 볼 수도 있다고 확신한다. 북한이 4차 6자회담에서 요구하여 삽입한 '9.19공동성명'의 에너지 관련 조항에도 이것이 명확히 기재되어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지 않할지에 대해서 명확히 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6자 회담을 통한 국제 사회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는 것을 재차 확인한 것은 분명히 해야 한다.


이러한 정황적 사실 속에서도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1989년 몰타 선언으로 냉전이 종식되고 1990년 韓러수교, 1992년 韓中수교를 통해 여전히 냉전적 분단 상황 고착화를 통한 대내적 정권 유지에 열을 올리는 북한은 더 이상 정치/군사적 의미의 맹방이 사라졌고, 1990년대 초반 북한의 최악의 식량난으로 200만명 이상이 아사한 것으로 추산되는 국가존망의 위기 속에서도 북한이 인민을 강력히 통제하는 '고난의 행군'이라는 공포정치로서 국난을 유야무야 넘겼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중국과 러시아는 심정적으로/경제적으로 북한을 지원하며 자신들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점, 북한이 오랜 시간동안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으며 어떠한 형태의 내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가장 궁극적으로 북한이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北美양자회담의 협상 당사국인 미국이 이라크 사태로 인한 국내적/국외적 역량이 심각하게 쇠락하고 손상되어 정상적인 외교 역량을 본국에서 최우선시 하고 있는 이라크 사태를 좌시하고서 북핵 해결에 매달릴 수 있겠는가 하는 사실이다. 여기에 더불어 남방삼각동맹의 나머지 당사국인 韓日양국 모두 집권 세력이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여 북핵 문제에 대한 다자간 회담에 임하는 자세가 현상 해결에 집착하기보다 자국의 집권정치세력의 정치적 위기를 타계하기 위한 수단적 도구로 전락해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다자간 회담을 통한 북핵 사태 해결 노력이 재개되었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 회담에 임하는 협상 당사국들의 입장이 1년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는 점이 이번 협상의 또다른 최대 걸림돌이 아닐까 싶다. 새로이 재개되는, 아니 사실상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실시라는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새로이 '시작되는' 이번 협상은 이전보다 훨씬 더 단호하고 냉철한 입장을 견지한 채 협상에 임해야 한다. 상대는 초라한 무력으로서 더 강한 무력을 가진 자들의 아량과 양보를 요구하는 '폭압적 정권'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폭압적 정권의 생명연장에 도움을 주는 일체의 무조건적인 원조 행위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국제적 협상 테이블의 기본원칙인 Give & Take를 철저히 지켜 북한이 미국과 다자간 협상 당사국들을 길들이는 지금까지의 형국이 아닌, 협상 테이블의 다자가 북한이라는 폭군을 다스리고 길들이는 형국으로 대동단결하여 문제를 '가장 평화적이고 완전하며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해결방법'으로 마무리 지어져야 한다. 문제는 다자간 회담에서 그러한 일치단결된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한 점이 군부치하의 파벌적 일인독재세습왕조인 북한이 민주정권인 韓美日의 다수를 상대하면서도 보다 유리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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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ney Houston - I will Always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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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ney Houston - I will Always Love You
[Bodyguard, 1992]


갑자기 영화 보디가드(Bodyguard)의 주제가를 흥얼거렸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그 곡을 다시 들어보기 위해 다운로드 받았다.

지금은 완전히 마약에 절은 퇴물이 되어버린 휘트니 휴스튼(Whitney Houston)이지만, 한때는 정말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1992년 Bodyguard가 히트할 때 나는 초등학교 6학년에 불과했기 때문에, 내가 국외 음악에 눈을 뜨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소위 디바(DIVA)라는 자리에는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와 셀린 디언(Celine Dion)이 짱이던 시절이어서 휘트니 휴스튼의 인기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다.

다만 내가 휘트니 휴스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통계적 자료로서 가장 실증적(?)인 자료는 한국음반업계 사상 가장 많이 팔린 해외음반 1위에 이 곡이 실린 'Bodyguard OST'(당시 한국 음반업계의 허술한 재고관리로 인해 전혀 신뢰할 수 없지만, 자신들이 밝히길 2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고 알려져 있다. 세금을 200만장 어치 냈는지는 의문이다. 과거 신승훈, 김건모 등은 언론에 흘린 앨범 판매량과 다른 훨씬 적은 판매량에 해당하는 세금 신고를 해서 지적 받은 바 있다.)라는 사실이 경제 규모 대비 최악의 음반 시장인 한국에서의 기록적인 성공은 결코 외면할 수 없다.

어찌되었거나 지금은 마약에 절어서 참 애처로울 정도로 망가져버린 여자다. 1억 달러가 넘는 돈을 사치와 마약 등으로 모두 탕진하고 세간의 동정을 구걸해야 하는 그녀의 신세는 마약의 무서움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이 땅에 더 이상 그 때 그 시절의 휘트니 휴스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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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속에서도 통하는 세상의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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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세계. 그 곳도 사람이 살아가는 작은 사회였다.]

새로운 영웅 용병 '료마'를 생산했다. 중앙 왼쪽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는 포니테일 머리의 남자가 료마다. '사카모토 료마'는 일본 에도막부 말기 시절에 메이지 유신의 기반을 닦은 사쓰마번과 쵸슈번의 연합을 주도한 실존인물이 모티브이고 이 게임의 두 번째 시나리오인 일본 시나리오가 바로 그 '사카모토 료마''나카오카 신타로'를 소재로 한 이야기다. 물론 료마는 영웅 용병이지만, 신타로는 고급용병 중에서도 조금 하급용병이다.

장보고로 만족하며 게임을 그만둘 때(?)까지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돈이 쌓이고 해서 료마를 생산했다. 약 2천만원 정도의 게임 머니가 소모된 것 같다. 생산하는데 약 1주일이 걸렸다. 장보고를 뽑을 때는 꽤나 고생했었는데, 이것도 요령이 생겼는지 금방되서 나 스스로도 좀 놀랐다. 아직은 86렙이어서 다른 캐릭터들보다 렙이 낮아 크게 전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조만간 100렙을 찍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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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임원으로 있는 길드에 있던 동생들이 만든 신생 길드인 '도전 길드'가 '타임어택'길드라고 하는 데이지 서버 최악의 깡패 길드에게 길드전 도전장을 받아서 한바탕 피바람이 불었다. 결과는 물론 지난 번 '누상촌 성전(聖戰)'에서처럼 또다시 타임어택 길드 녀석들이 데이지 서버 100렙 연합군에게 무참히 짓밟혔다. 타임어택 길드 녀석들은 처참히 깨지면서도 그 오만을 꺾지 않으며 용병으로서 참전한 외부인사들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물러났다고 한다.

나는 길드전 당시에 모 양과 만나고 있어서 참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녀석들을 향한 내 '성스러운 적개심'은 오늘의 '성전(聖戰)'에서 그들을 대신 짓밟아준 데이지 서버 연합군의 참전자들 못지 않다. 물론 오늘 참전자들이 나와 우리 길드에 있는 형동생들처럼 우리 길드 출신의 동생들이 만든 길드인 도전 길드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서 참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들 나름대로 과거에 타임어택 길드의 폭력과 비열함에 무수한 피해를 입었거나 정신적 고통을 받았던 사람들이었다. 그 옛날 타임어택 길드가 "80렙 이하는 인간으로 안본다"며 무시하고 각종 퀘스트에서 스틸 행위와 저속한 욕설로 조롱하던 바로 그들이 오늘 타임어택 길드를 두 번째로 처참하리만큼 짓밟은 것이다.

더욱이 타임어택을 두 번 죽인 것은 그들이 예뻐하고 보살펴 주던 몇몇 100렙 유저들이 두 번째로 데이지 서버 전체 100렙들이 모여 타임어택을 응징하는 것에 위축되어 타임어택 길드의 길드원들과 자신들의 관계를 분리시키며 "실생활에서는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지만, 게임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희안한 논리로 자신들의 관계설을 일축시켰다는 것이다. 이 말을 한 그 여자(21세)의 평소 언행으로 싸가지 없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서버 유저 전체의 분노가 자신들에게까지 미치는 것이 두려워 힘들고 어렵던 시절에 자신들을 도와주던 타임어택을 버렸다는 점에서 그들은 두 번의 배신감 혹은 씁쓸한 이해를 해야했을 것이다.


데이지 서버에서 더 이상 재기불능 상태까지 완전히 내몰린 타임어택 길드의 모습을 보며 '인생무상'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불과 1~2달 전만 해도 적어도 자신들이 키워준(?) 그 길드 외에는 2~3개 길드만이 간신히 그들과 대적할 수 있었는데, 패치 한 방에 서버에서 좀 한다는 녀석들은 너나할 것 없이 타임어택과 칼을 겨뤄서 박살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절대강자이던 시절에 비할 곳 없는 오만과 무자비한 폭력으로 마음껏 권세를 누리던 폭군이 권세를 잃자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할까. 한때는 감히 칼을 겨루기 힘들어 하던 나조차도 이제는 타임어택의 녀석들과 길드전은 커녕 1:1마저도 두려워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인생무상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마을이 타임어택의 무모한 침략을 받고 성스러운 분로를 통해서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그들에게 죄값을 치르게 강요할까. 다음 주에는 옛날의 내가 아닌 지금의 내 칼로 타임어택의 돼지저금통, 홍예몽, 트니, 할일옵는소소 녀석들을 썰고 싶다. 물론 나는 혼자가 아니라 데이지 서버의 모든 '옛날에는 약자였던 지금의 강자들'과 함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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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못이룬 노욕과 구태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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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연합뉴스]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의 정계복귀의 늬앙스를 펼친 한마디에 대해 생각보다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뚜렷한 입장 표명없이 흐리멍텅하지만 뼈가 있는 분위기로 자신이 과거 김대중과 유사한 케이스로 정계 복귀를 노리고 있음을 언론에 흘리자 그의 친정인 한나라당에서 무척 못마땅한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한나라당의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며 연합뉴스/한나라당/국정감사NGO모니터단으로부터 우수국정감사위원으로 선정되며 대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안고 있는 최구식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회창에 정계복귀 움직임에 대한 날카로운 칼날을 세우고서 그의 복귀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이회창 측의 뚜렷한 입장 표명은 없었지만, 초선의원의 도발적 발언에 대해 적잖게 불편한 심기를 품었을 것이 틀림없다.

이회창의 정계복귀 가능성은 이미 그 발언 자체만으로 강력한 당내/당외 저항을 받을 것이 충분히 예견되어 왔던 사실이다. 이회창은 자신의 정치적 허물에 대해서 뚜렷한 해명없이 권력유지 이외에는 아무 생각없는 단세포 노무현의 가벼운 입이 놀린 '대선자금 1/10발언'이 허구로 증명되면서 암암리에 조용히 묻어가버린 의혹의 진흙탕에 빠진 최악의 패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한나라당에는 이명박/박근혜라는 전체 대선주자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강력한 대권도전자들 이외에도 손학규와 원희룡 등 군소후보들까지 말 그대로 후보자 난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상황에서 이미 안정적으로 지지도를 확보한 이명박을 비롯한 여러 후보들에게 '차떼기 부패정당'이라는 불명예의 원흉이 되어버린 이회창의 정계복귀가 달가울 리 없다.

이회창의 이와 같은 정계 복귀 움직임에 이르는 과정은 김대중의 정계복귀와 큰 의미에서 그 궤를 함께 한다. 둘의 다른 점이 있다면 김대중은 자신의 대선 과정과 대선 이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아태재단이라는 사조직을 이끌고서 국외활동을 통해서 전문적이고 조직적으로 국내선전활동을 했었다면 이회창은 대선자금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된 탓에 소극적인 국내활동으로 극히 제한되었고 아태재단에 비해 극히 미비한 조직력을 가진 창사랑 등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활동을 하는데 제한되었다. 지금와서 돌이켜 보면 이회창의 정계은퇴 발언은 진실되지 못했던 듯 하다. 그는 김대중을 자신의 역할 모델로서 내정하고 그와 유사한 형태의 정계복귀 시나리오를 꿈꿨던 듯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여러 악재들이 그와 같은 역할 모델을 5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그것을 완료하지 못하게 만든 듯 하다. 그리고 그 증거가 최구식 의원의 날이 바짝 선 반대의사 피력과 동의를 얻지 못하는 국민적 공감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나 또한 저 인간이 싫다. 그래서 노무현을 찍었었다.)


이회창의 복귀는 '현상에 대한 오판'이다.
한때는 이회창이 청렴하고 유능한 법관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이회창을 청렴 혹은 유능의 아이콘으로 연결시키는 국민은 100에 1명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회창은 이미 그 존재 자체로 2번의 대선 패배의 중심이고 '차떼기 대선자금'(이건 단지 한나라당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다.)이라는 그가 죽을 때까지 결코 씻을 수 없는 오명과 매치된다. 이회창은 이미 정치생명이 끊어진 식물인간과 같은 존재이며 정치적 산송장이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박근혜(손학규도 말을 했었지만, 이/박/고 3인 이외의 대선 이후 잊혀질 사람의 말은 무시해도 좋다.)는 '나라의 큰 어른'이라는 내키지 않을 존경을 표시했지만, 이회창의 정계복귀 시도를 반길 가능성은 전혀 없다. 구태를 극복하는데 걸린 4년의 시간을 다시 되돌릴 이유가 전혀 없는 현재의 한나라당이기 때문이다.

이회창의 복귀는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다. 70노인 이회창의 재등장은 마치 늙고 권력욕에 눈먼 비현실적 이상주의자 김대중의 등장에 맞먹는 과거로의 회귀다. 아니 오히려 더 나쁜 현상이 될 것이다. 김대중의 재등장은 한반도 분단과 경제위기라는 특수한 상황이 만든 일시적 과오였지만, 이회창의 재등장은 그 자신이 가진 부패와 무능의 재판이다. (이회창의 무능은 한나라당의 우위에서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2번이나 패한 '정치꾼'으로서의 무능이다.) 게다가 김대중, 이회창 모두 자신의 과오 못지 않게 자신의 2세대와 친족들로 인해 자멸했다. 공교롭게도 정치적 은퇴와 재등장 시기에서의 당사자들의 연령도 닮은 꼴이다. 국운을 가지고서 한 번도 모자라 두 번이나 모험을 걸텐가. 국가는 당신 혼자만이 타고 있는 배가 아니다.


지난 번 조순형이 정계 복귀를 했을 때 글을 남긴 적이 있다. 조순형이 주도한 탄핵이 당시에는 국민들의 단견에 의해 정당성을 얻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그의 명예가 복권되었음을 인정하고 그가 그대로 정치적으로 '아름다운 은퇴'를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내용이었다. 이번 이회창의 복귀 시도에 대해서는 좀 더 다른 내용의 은퇴를 이야기가 될 것 같다. 그것은 '아름다운 은퇴'가 아닌, '더 큰 비난을 받지 않고 후배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한 은퇴'를 하지 못하는 노욕(老慾)에 대한 비난이 될 것이다. 앉을 곳과 누울 곳을 가릴 수 있는 안목이 아직 부족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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