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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들

- 힐 "노대통령, 레바논 파병 밝혀"
노무현의 의중을 이해할 수 없다. 그는 도대체 뭐하는 양반인가? 틈만 나면 反美/親中/親北성향을 보이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미국이 하자는데로 다 한다. 특히 미국에 2번 갔는데 2번 모두 가서 초대형 '자뻑'을 핵폭탄급으로 터뜨리고 온다. 정치범수용소 어쩌고저쩌고 한 건 그래도 양반이었나 보다. 이번에는 아주 제대로 빨빨 기어서 레바논에 PKO군을 파병하겠단다.

사실 PKO는 좀 양호하기는 하다. 한국은 이미 여러 나라에 PKO목적의 군대 혹은 병참/의료 병력을 파견하고 있고 많은 수가 이미 작전을 무사히 마치고 귀환한 바 있다. 단지 내가 불만인 것은 도대체 정말 발언 당사자인 대통령보다 美차관보가 먼저 입을 떼도록 제대로된 발표를 안하느냐는 것이다. 자기도 일을 저질러 놓고 와서 돌아와 보니 파병동의안에 부담감을 느낀 건가? 아니면 노짱의 수없이 많은 '실언 어록' 중에 하나로 또 하나가 오를 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한 것인가?

또 한가지 궁금한 것은 노짱이 방미하기 전에 이미 레바논PKO파병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레바논 사태가 발발하여 종료된지 채 2달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파병에 대한 논의와 타당성이 검토된 것인가? 우리 정보기관의 정보수집력이 언제 그렇게 국제적인 수준이 되었나? 그것도 아니면 국내에서는 '부시는 내 친구'라고 자랑했는데 정작 만나보니 찬바람이 쌩~불여서 그냥 즉석으로 부시를 기쁘게 하기 위해(?) 레바논 파병을 제의한건가?

상식적으로 이라크에 그렇게 많은 부대를 파병하고 있는 가운데에 또다시 추가 파병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노짱의 사태인식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아닌가. 그것도 아니라면 노짱은 정말 韓美상호방위조약이 과거 1차 대전 이전의 동맹 관계처럼 밑천이고 뭐고 없이 다 털어 넣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건가? 미국이 우리의 유사시에 털어넣을 수 있는 전력과 경제력이 우리에게 가지는 의미와 그들에게 가지는 의미가 다르듯이, 우리가 우리의 동맹을 위해 1군데에 파병하는 것과 2군데에 파병을 하는 것은 그 국내적 의미도 다를 뿐더러 받는 쪽의 의미도 다르다는 것 정도는 인지해 줘야하지 않는가.

노짱.. 말년에 너무 심하게 무리한다. 자신의 국내적/국제적 입지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다방면에서의 노력으로 레임덕 정국의 반전을 꽤하나 본데, 이런 식으로는 오히려 역효과만 날 것이다. 지금은 2006년이다. 1961년 박정희가 나라를 뒤집던 시절도 1979년 전두환이 나라를 뒤집던 시절도 아니다.


- 조선일보 방회장 테러
조선일보의 방 명예회장이 성묘길에 일종의 '테러'를 당했다. 일단 나는 누누히 글로서 썼던 바와 같이 '약자의 테러행위'에 대해서 전적으로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 테러행위는 그 자체로 증오의 재생이다. 다만 내가 이 기사를 보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좌빨언론 한겨레신문이 가르쳐준(?) 보수언론(?)이라는 사이트에서 본 한 네티즌 논객의 글 서두였다.

"조선일보 방우영 회장 테러에 열광하는 좌익들"

꽤나 코미디스러운 제목이었고 한참 나와 함께 있던 후배를 웃게 했지만, '열광하는'이라는 표현은 좀 뭐랄까. 그냥 웃겼다. 이 땅에 뿌리부터 병든 좌익사상이 젊은층 사이에 팽배해진 것은 맞지만, 그걸 맞장구치며 같이 까댈 생각은 없다. 왜냐면 그 놈들은 말귀를 못알아 듣고 '우리만 옳다'고 여기는 선민의식에 빠진 저열한 놈들이거든. 신기남이 아주 대놓고 폭로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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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땡기는 MP3P

내가 쓰던 MP3P를 동생에게 준지 꽤 되었다. 내가 MP3P를 거의 쓰지 않아서 그냥 준 것인데 사람이 또 없으니까 괜히 허전하다. 그래서 요즘 생각날 때마다 MP3P관련 소식을 조금씩 챙겨 본다. 예전에 미니기기 관련 사이트에서 활동할 때는 이 쪽 정보에 무척 밝은 편이었는데, 그 짓(거기 사람들의 적잖은 수가 이어폰이 무슨 수천만원짜리 우퍼 스피커라도 되는 줄 안다.)도 관둔지 좀 오래되니 정보가 좀 어둡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발견한 이 녀석이 아주 걸물인 듯해서 시중에 제대로 풀리면 둘 중 하나를 구입할 생각이다.

MPIO의 이 신모델들에게서 내가 느낀 첫느낌은 '과거로의 회귀'다. 기존의 대부분의 MP3P들이 슬라이딩 패드니 조이스틱형 컨트롤러 등의 요즘 스타일로 자신들의 하드웨어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면, MPIO의 이 모델들은 다양한 면에서 과거로의 회귀를 꿈꾼 듯 하다. 볼륨 컨트롤러를 낡디 낡은 회전식으로 바꾼 것이 그것이고 이미 사라진지 신석기 시대인 메모리 카드의 Add-On기능이 그것일 것이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알 것이지만, 회전식 볼륨 컨트롤러가 미니기기에서 잘 쓰이지 않는 이유는 부피가 크기 때문이다. 기존의 대부분의 미니기기들이 도입하고 있는 버튼식으로 하면 멤브레인 방식의 버튼 하나면 되지만, 이런 아날로그 식으로 하면 기본적으로 부피가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제품의 사이즈는 사진으로 보는 바와 같이 미니 사이즈를 지키며 감각적인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MPIO가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그리고 저 아날로그 버튼들이 요즘 기기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잊혀진 조작감을 되찾아 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메모리카드의 Add-On기능도 무척 반갑다. 자체 내장 메모리가 최대 2GB 애드온 카드로 2GB까지를 메모리 칩 갯수 만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 잊혀진 기능을 부활시키면서도 요즘 추세인 슬림 사이즈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사이즈가 내 휴대폰(Ever N7)과 비슷한 규격이었고 쓸데없는 동영상 재생이나 컬러액정 등을 포기하고 가격은 낮춘 것이 무척 반갑다. 2GB짜리를 10만원 안쪽에서 살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미 실용적 측면을 강조하는 유저들에게는 가격 경쟁력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마도 메모리 카드를 추가할 수 있는 모델을 살 것 같다. 원래 휴대폰의 MP3P기능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내 휴대폰이 워낙 슬림 사이즈여서 배터리가 작아서 MP3 기능을 써버리면 정말 매일 배터리를 갈아줘야 한다. (흔히 말하는 배터리 조루 증세다.) 오늘 시중에 풀렸는데 추석을 쉬고 와서 애들 분위기를 보고 살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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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 비단장수 왕서방 '왕첸밍', 아시아 야구의 새 장을 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誌에 난 왕첸밍의 컬럼]

뉴욕 양키즈가 대만에서 수입해 온 신형엔진 '왕첸밍'이 올시즌 드디어 대박을 터뜨렸다. 그의 성공이 대박으로 평가 받는 까닭은 그가 단지 2시즌을 치른 선수이며 이 정도의 고평가를 받았던 투수가 아니었다는 사실에서 나는 그와 같은 평가를 내린다.

왕첸밍은 최근 몇 년간 투수들의 필수과제처럼 여겨지고 있는 싱커(Sinker)를 연마하여 미국 최대의 빅마켓 프렌차이즈인 뉴욕 양키즈에서 성공한 최초의 대만 출신의 메이저리그 선수로 기록되게 되었다. (물론 왕첸밍의 성공적인 한 시즌은 대만 야구 사상 처음으로 세계야구의 최변방인 '대만 야구'가 세계 무대에서 그 존재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5년 시즌 18경기에 등판(17경기 선발 등판)에서 뉴욕 양키즈의 폭발적인 타선과 계투진의 지원을 받으며 8승 5패 방어율 4.02를 기록한 데뷔시즌을 보낼 때만 해도 나는 첸친펑의 뒤를 이어 잠깐 반짝하고 사라질 수많은 신인들 중의 하나로 치부했다. 그것은 마치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 첫 등판이자 선발 등판 경기를 노히트 노런(9이닝 동안 안타없이 완봉으로 선발투수가 경기를 마무리 짓는 것)으로 화려하게 데뷔하여 지금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버드 스미스'와 같은 경우처럼 아직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던 수많은 대만리그 선수들의 일시적 발광(發光)현상과 같은 것으로 치부하기에 충분했다.

왕첸밍의 올시즌은 매우 성공적이다. 아무리 양키즈의 지구방위대 타선과 막강 불펜의 공수 지원을 받았다고는 하여도 19승이라는 수치는 능히 존중될 만한 가치가 있다. (올시즌 랜디 존슨이 5점대 초반 방어율로도 17승을 하게 해주는 팀이 뉴욕 양키즈다. 양키즈 소속이라는 것은 콜로라도 락키스의 타자라는 사실 만큼이나 성적표의 핸디캡이다.) 더구나 그는 수준급 제구력과 안정적인 피칭 메카니즘으로 많은 그라운드볼을 유도해 내어 앞으로 한동안 그의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음을 증명하고 있다.

물론 그의 성공에 대한 아주 치명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올시즌 218이닝을 소화했다. 선발투수로서 A급 선발투수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200이닝 이상을 돌파하며 팀의 주요한 버팀목이 된 그이지만, 그의 탈삼진 갯수는 80개가 안된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 필연적으로 많은 탈삼진을 기록하는 것이 정상적인데 그의 탈삼진 갯수가 현저히 낮다는 것을 꼬투리 잡아 적잖은 전문가들이 그의 롱런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낸다. (나 또한 그것에 어느 정도 동조하는 편이다.)

한때 Dr.K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박찬호나 박찬호보다 더 높은 이닝당 탈삼진 비율을 보였던 선수들은 하나 같이 1이닝당 1탈삼진의 비율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결코 그 투수의 성공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수많은 사례를 통해서 확인했고 이론적으로도 검증이 가능했다. 하지만 탈삼진이 적은 투수치고 성공하는 투수들은 결코 탈삼진이 많으면서 성공하는 투수들보다 많지 않았다. 정확히 말해서 거의 없었다.

우리가 흔히 '핀포인트 컨트롤(Pin-Point Control)'이라며 환상적인 제구력을 통한 맞춰잡기 투수의 전형으로 부르는 그렉 매덕스(Greg Maddux)도 은연중에 통산 탈삼진이 3100개가 넘는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라는 사실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왕첸밍과 같은 스타일의 투수들이 꿈꾸는 '완성형 그라운드-볼러'이라고 부를 만한 브랜든 웹(Brandon Webb)이나 데릭 로(Derek Lowe) 같은 투수들도 왕첸밍에 비해 거의 1.5~2배 이상 높은 탈삼진 비율을 가지고 있다. ('브랜든 웹'은 올시즌 16승 7패 방어율 2.88 투구이닝 231이닝에 탈삼진 173개를 기록했고 '데릭 로'는 올시즌 15승 8패 방어율 3.57, 투구이닝 212이닝과 탈삼 119개를 기록했다.) 美언론이 지적한 최악의 대비였떤 팀 웨이크필드조차도 그보다는 훨씬 높은 탈삼진 획득을 보였다.

사실 탈삼진은 단순히 수치적인 문제다. 160km/h를 찍어대는 강속구 투수들은 쓸만한 브레이킹볼 하나만 장착하면 홈런 공장장이 되든말든 방어율이 개떡이 되던지 간에 높은 탈삼진 비율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탈삼진은 방어율이나 경기운영따위를 모두 포기하고 기록을 목적으로 탈삼진을 잡으려고 작정하고 달려들면 기존보다 높은 비율을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이 현저히 높은 상징적인 기록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상징적인 기록은 투수들의 '구위(Stuff)'를 평가하는 가장 간편한 기준이 되기 쉽다. 마이클 루이스의 '머니볼 이론'에서 지적하는 '사회에 보편화된 고정관념에서 오는 현실에 대한 오판'을 일으키기 가장 쉬운 기록의 맹점인 것인다. 그리고 그 맹점이 맹점임을 알면서도 받아들여지거나 깨뜨리기가 쉽지 않은 것은 야구를 보는 사람은 바로 관중이고 관중들은 소비의 주체로서 야구 선수들이 가진 진정한 능력보다 1년에 열댓 번 정도 관전할 수 있는 자신에게 더 큰 시각적 만족감을 주는 선수들을 선호한다는 것에 있는 것이다.

현재의 왕첸밍은 분명 우수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의 올시즌이 그의 커리어에서 유일한 몬스터 시즌[선수가 다른 시즌에 비해서 한 시즌을 비정상적이라 싶을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보낸 경우를 일컫는 야구 용어 : 2003년의 에스테반 로아이자(Esteban Loaiza)가 대표적]일지라도 올시즌의 그의 성적은 충분히 존중될 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그러한 그를 향한 존중감이 1회적인 존중이 아닌 "동양인 선수들이 그렇지 뭐.."라는 美본토 야구 애호가들의 조소와 올시즌 성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더 장기적인 측면에서 대만 리그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과 대만 야구의 국제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과거 노모 히데오와 박찬호과 그랬던 것처럼 더 높은 탈삼진 기록과 지속적인 Stats를 찍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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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 사나코... 뽑기는 했는데, 뒷감당이 안되네.

[새로 추가된 준영웅급 용병인 '사나코'. 궁용병임에도 불구하고 스탯 배분치와 스킬 효과가 매우 이상적이어서 제대로 육성되면 아주 유용할 듯 하다. - 6번 번호표가 붙은 용병이 사나코다.]

오늘 길드에 새로 영입된 돈 노가다를 잘하는 고렙(이라고 해봐야 나와 2렙 차이)에게서 사나코 소환카드를 400만원에 구입했다. 구입 당시의 시세로서는 거의 파격적인 가격이었는데 핵심 재료 중 하나인 '융합의 돌'이 유저들이 개발한 꽁수 덕분에 가격이 폭락하면서 파격가에서 꽤 싸게 구입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게 낮아진 건가?) 연성서가 250만원에 융합의 돌 100개 150만원 수준(내가 구입할 당시)이었기 때문에 나머지 연성재료와 일종의 인건비는 모두 무료로 받은 셈이어서 아무리 융합의 돌 가격이 폭락해도 싸게산 것임에는 틀림없다. 게다가 초반에 길드원들이 합심(?)해서 사나코를 좀 키워주었다.

하지만...문제는 사나코가 레벨이 너무 낮아서(소환카드로 용병을 부르면 최초 10렙부터 시작한다.) 내가 사냥하는 사냥터의 몬스터들에게 1방에 스나이핑 당하듯이 쫙쫙 나가떨어지면서 떠먹여 주는 경험치도 제대로 못먹어서 겨우 28렙에 그쳤다. 레벨이 너무 낮아서 내가 가진 장비들도 거의 장착할 수가 없고 난이도를 높이다 보니 스탯치가 낮아진 탓에 스킬도 1번 쓰면 마나 게이지가 바닥이 보일 지경이다.

* * * * * *

내일 타임앤테일즈의 새로운 시나리오인 '제로니모' 이야기가 추가된다. 이번 주에 시나리오가 추가될 것이라는 소식을 이미 2주 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나오게 될지 무척 기대했었다. 최소한 현재 많은 고렙들이 의지하고 있는 '발굴차 침입경로'에 갇혀(?) 있는 많은 고렙 유저들을 해방시켜줄 탈출구임에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오늘 공개된 새 시나리오 내용과 새로운 패치 내용은 가히 절망적이다. 기존의 유비 시나리오 난이도를 낮추고 제로니모 시나리오를 지금의 유비 시나리오 수준으로 공개해서 아더왕 시나리오와 유비 시나리오 사이에 있는 갭을 유연화하고 중간렙 유저들을 배려하겠다는 취지로 공개된 것이다.
언뜻 보면 내가 일전에 언급했던 게임 밸런스 문제를 신경 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그 방법론적인 문제에서 틀렸다. 지금처럼 시나리오가 진행되면 유비 시나리오에서 퀘스트 노가다를 하던 유저들이 그냥 그대로 더 낮은 보상치의 제로니모 퀘스트로 옮겨간 것 밖에 안되는데다가 아더왕 시나리오의 '임무 퀘스트'들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더 핵심적인 문제는 초반 업체 측의 미스로 유저들을 너무 많이 상실하면서 생긴 신규 유저의 부족과 상당수 신규유저들이 고렙 유저들의 세컨 캐릭터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 남아 있는 유저들 중에서도 이탈을 우려할 만하다.

[뼈장궁 괴담. 오늘 이것 때문에 길드원들끼리 한참 웃었다.]

패치가 나오면 으례히 유저들끼리의 분석이 있고 비판이 있다. 오늘 새 패치에 대한 우리 길드원들의 결론은 '이건 아니다'라는 결론이다. 물론 70렙 이상 유저가 20명이 넘는 소위 '고렙길드'인 지금 현재 내가 속한 길드의 특수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평균레벨 50이하의 신생 길드에서는 좀 더 사냥터 선택이 유연해졌고 중간렙과 고렙의 경계선에 있는 유저들의 '의도하지 않은 행패'에서부터 좀 더 배려를 받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배려하려 했던 그 중간렙의 적잖은 수가 고렙들의 세컨이라는 것을 정말 그라비티와 엔도어스는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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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음반.

[언제나 나의 초이스는 Rudy Van Gelder Edition이다.]

최근에 한동안 앨범을 사면 블로그에 글을 안썼었는데, 그랬더니 최근에 산 앨범이 무엇인지 가물가물해졌다. 며칠 전에 산 것은 확실히 기억이 나는데 그 전 주에 산 것은 긴기민가한다. 벌써부터 메멘토 증상이 오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여튼 가물하다.

Grant Green, Lee Morgan, Duke Jordan, Horace Silver, Sonny Rollins의 앨범들. 이 중에서 좀 더 애착을 가지는 음악인을 뽑으라면 역시 침전된 분위기의 기타가 멋진 Grant Green과 Sonny Rollins.

Heaven Shall Burn, Lake of Tears, The Mars Volta, Rage, Pat Metheny Group이다. 이 중에서 Lake of Tears는 그냥 6500원 할인판매로 나와 있길래 그냥 사봤다. 뻔할 뻔자 멜로딕 메틀의 신기한 점은 음반을 들으면 거의 90%이상 실망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심심찮게 이렇게 손이 간다는 것이다. 나는 이 앨범에서도 역시 지루함을 느꼈다. The Mars Volta야 내가 좋아하는 밴드들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밴드에 손꼽히는 밴드이니 신보에 대한 만족감은 상당하다. 다른 것도 좀 더 산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난다.

DVD는 한 장 밖에 안샀는데, 사진으로 넣기가 번거롭다. 나도 이제 사진 찍는 스킬을 좀 키워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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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들

- 엔의 공습, 일본업체 엔저(低) 무기로 가격인하
기사를 보면서 늘 하게 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왜 한국은 비싸면 더 잘 팔릴까?"
'3LAB사건'사건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비싸다'는 이유로 더 높은 대우를 받는 경우를 우리는 적잖게 볼 수 있다. 다른 예를 들 것도 없이 세계 곳곳에서 개박살이 나며 그 입지에 심대한 상처를 입고 헤매는 SONY社가 바로 그것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소니가 비싸다. 일본제라는 마크를 지금도 '고급 제품'의 보증수표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세계에서 SONY제품이 가장 비싸게 팔리는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의 현실은 그러한 한국인들의 이해할 수 없는 소비 성향을 반영하는 사례일 것이다.
많은 한국기업들은 엔화 약세 원화 강세 현상으로 인해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PDP같은 품질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는 제품에 대해서조차도 가격 경쟁력을 걱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늘상 하는 말이 '고품질 고가격'이다. 하지만 정작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북미시장에서도 '고품질 저가격'은 대세다. 고품질이라는 이유만으로 고가격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새삼 이번에 SONY社에서 새로 발매한 별로 성능이 도드라지지 않는 평범한 MP3P가 동급 국내 어느 제품보다 비싼 시판가에 출시된 것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 민노총, 해외서 '한국 투자유치 방해하기' 눈살
민주노총은 언제쯤 그 무능성과 비타협성, 막가파식 투쟁에 대한 자아성찰을 할 것인가. 그리고 자신들의 정치투쟁에 대한 정당한 도덕성을 가질 것인가. 물론 나는 그들이 이 지구상에서 종말을 고하길 고대한다.


- '인터넷으로 흥한 자 인터넷으로 망한다'
'DC인사이드'라고 하는 디지틀 카메라 전문 사이트가 어느새 정치와 관련된 중요한 포털의 하나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지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런 탓인지 청와대에서 각종 정치관련 논객들과 함께 모임을 가진 적이 있나 보다. 그 곳을 다녀온 DC인사이드의 김유식 대표가 청와대 모임의 분위기에 대해 폭로한 것이 제법 화제가 되었다. (..라기보다는 DC폐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폭발적이겠지.)

별로 틀린 말은 없어 보인다. 단지 2년이 흘렀을 뿐인데, 2년 전의 노무현과 지금의 노무현에 대한 평가는 천지가 개벽하는 수준의 변화가 생겼다. 2년 전에 노무현의 각종 과오(?)를 비난하면 조중동 노래 밖에 부를 줄 모르는 한계례 출신 노빠들이 각종 포털과 신문사 사이트에서 재잘재잘거렸지만 지금은 그들을 '뇌빠'라고 까대는 사람이 훨씬 압도적이다. (그래도 그들은 선민의식에 빠져서 계속 아집을 부린다. 자신만이 진실을 알고 있다는 듯한 선민의식은 어설픈 좌파들의 전형적 특징이며 사안에 대한 접근법이다.)

한국 정치사상 최초로 '노사모'라고 하는 공식적인 어용조직을 가진 대통령. 파퓰리즘과 신조류를 활용할 줄 알았지만, 그 자신의 무능과 무지는 한때 자신에게 있어 전가의 보도였던 보검에 의해 지금 종말을 고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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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 Trever Hoffman, 메이저리그 세이브 신기록 수립.

[모두가 예상했던 바로 그 선수 '트레버 호프먼(Trever Hoffman)이 2차례의 큰 부상을 이겨내고 14년간의 커리어를 통해서 통산 479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었던 클로저 Lee Smith의 통산 478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이미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공식홈페이지.]

재작년 에릭 가니에(Eric Gagne)의 비인간적인 세이브 기록이 진행되었을 때, 나는 Lww Smith의 통산 478세이브 기록을 깨뜨릴 투수 후보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올해에도 포스트(
참조글)를 통해서 Lee Smith의 기록 돌파가 꿈이 아닌 현실로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다가오고 있음을 기대한 적이 있다. 그리고 오늘 그 소리없는 신기록은 내가 예상했고 모두가 예상했던 바로 그 투수에 의해서 너무도 조용히 깨어졌다. 너무도 조용히 대기록이 깨어졌다고 소개하는 이유는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인 MLB.COM에서는 이 소식을 오늘의 탑기사에 다루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샌디에이고가 빅마켓팀이 아니어서 그런 듯 하다.)

트레버 호프먼의 Lee Smith, Jon Franco에 이어 역대 3번째 통산 400세이브 기록 장면 : [Click]
트레버 호프먼 통산 478세이브 기록 장면 (리 스미스와 타이기록 달성 동영상) : [
Click]
트레버 호프먼 통산 479세이브 기록 장면 (세이브 신기록 수립 동영상) : [Click]
트레버 호프먼 지옥의 종소리(Hell's Bell - AC/DC)의 편집 영상 [Click]



[Photo : AP연합]

기록 달성의 주인공은 당연히 박찬호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트레버 호프먼(Trever Hoffman)이다. 13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의 역사에서 '현대야구'가 정착된 이래 세워진 기록 중에서 가장 현대적 가치를 가지는 통산 세이브 기록이 경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MLB닷컴의 다소 무심한 듯한 보도 태도는 나를 어이없게 한다.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만 난리가 났다.)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데뷔해서 그 해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되었고 이후 커리어 전체를 샌디에이고에서만 보낸 전형적인 프렌차이즈 스타 트레버 호프먼은 한국 나이로 40세임에도 불구하고 올시즌도 잔여경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43세이브를 기록하면서 그의 통산 세이브 기록이 멈추지 않는 현재진행형임을 공언한 트레버 호프먼의 통산 세이브 기록에는 그가 150k/h를 넘나들던 강속구를 잃고 나서도 수준급 제구력과 최정상급 체인지업을 통한 구속의 완급조절로서 롱런하는 투수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서 향후 최소 15여년 이상 깨어지지 않을 대기록이 그의 커리어 내에서 이루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와 어깨를 겨루었던 많은 클로저 투수들이 부상으로 현역에서 은퇴(랍 넨, Robb Nen) 또는정상적인 페이스를 잃거나(에릭 가니에, Eric Gagne), 구위 감소(마리아노 리베라, Mariano Rivera) 등으로 애를 먹고 있기에 그의 기록을 향한 도전과 경신의 영광은 '휴스턴 스트리트(Houston Street)', '브래드 릿지(Brad Lidge)',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스(Francisco Rodriguez) 등과 같은 젊은 신예들의 몫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세이브' 기록과 '클로저'의 역할은 야구에 있어서 틀림없이 굉장히 중요한 기록이며 존중 받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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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이 태어나다.

주말에 시골에 벌초와 제사를 다녀 왔다. 보통의 당일치기 벌초일정이 1박 2일짜리가 되어서 제법 노동강도(?)가 있었다. 2년째 시끄러운 팔촌의 모 씨가 임의로 매각한 선산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모르겠다. 역시나 세상은 돈이 짱이어서 몇 억 단위 걸리니 친척이고 뭐고 없다. 그것이 인간인 본성인 것이겠지.


시골에 갔는데 낯선 아기가 내 눈에 띄었다. 너무 어려서(라기보다는 갓 백일이 지난 핏덩이) 이목구비의 형상조차 손으로 만지는 대로 바뀌는 너무 귀여운 녀석이다. 내게 새롭게 생긴 '수많은 조카'들 중 한 명이다. [.....]

이 조카를 낳은 형수님은 다른 형수님들과 달리 나와 나이가 2살 밖에 차이가 안난다. 사촌형님이 8살 연하의 형수님과 결혼한 탓에 아직 이 정도로 내 나이에 근접한 형수님을 맞이할 시기가 아님에도 조금 일찍 생겼던 것이다. 그런 탓인지 이 에어로빅 강사를 하시던 형수님은 나와 잘 대화를 하려 하지 않는 듯 하다. 2살 밖에 차이가 안나는 남자를 "도련님"이라는 매우 뻘줌한 듯해 보인다.

그런 형수님을 닮아서 그런지 이 형수님의 5살짜리 첫째 아들은 유난히 나와 친근하지 않다. 거의 모든 친조카와 이종조카들이 나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이 녀석만은 아주 대놓고 나를 싫다고 한다. 우리 아파트에 사는 꼬맹이들도 거의 대부분 나의 살인미소(?) 한 방에 나를 따라 다니거늘, 이 조카는 무슨 베짱인지 나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내가 이 녀석 아기 때에 다른 조카들과 달리 다소 관심이 부족했던 탓도 있겠지..싶다.

그래서 새로운 녀석의 동생인 젖먹이 조카에게는 유아기부터 적극적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나도 이제 20대 중반을 넘어선지라 그냥 '자연산 아동용 페로몬'으로는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전처럼 쉽지 않다. 정치외교학이 전공인 만큼(?) 정치판의 선거유세처럼 그 녀석의 면전에 내 면상을 클로즈업시켜 주었다. 옹알이도 못하는 그 녀석이 나를 보더니 아주 밝게 웃었다. 아기스럽게 사지를 몸부림치며 내가 만족스러운 듯이 웃으며 한동안 나와 눈빛으로 교감을 했다. 아기를 좋아하는지라 아이들은 그냥 눈만 마주하고 있어도 너무 기분이 좋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그 조카가 자꾸 몸을 뒤집으려고 낑낑거리는데 몸을 세로로 세워놓고서 완전히 뒤집어 지지 않아서 도로 누웠다가 세웠다가를 반복했다. (지금 생각하건데 이건 녀석의 '바디 랭귀지'였다. 자신이 몸을 뒤집으려하니 도와달라는 의미였던 것이다.) 나는 그저 새로운 조카의 행동 모든 것이 귀엽게 느껴져서 다시 녀석의 눈에 나를 클로즈업했다. 그러자 그 녀석은 주먹으로 내 뺨을 퍽! 때리고 나서 울어 버렸다. (내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단 2개의 언어인 바디 랭귀지와 울기를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응징인가!!)

그렇게 100일짜리 새 조카와의 1차 교감은 실패. [.....] 이번 실패를 교훈삼아 다음에는 잘하리라.

이 형수님 말고 다른 형수님께서 또 다른 조카를 낳았다고 한다. 불임 때문에 첫째도 5년만에 낳으신 형수님인데 둘째도 5~6년만에 낳으셨다. 추석이 되면 새로운 핏덩이 2명이 우리 시골집의 상석에 드러누워 있을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잠자리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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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누굴까.

스페셜포스를 하려고 피망에 접속할 때는 세이클럽의 타키에도 함께 접속이 된다. Ziro님의 표현을 빌리면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케 하는 세이클럽의 세계는 청춘남녀들의 건전한(?) 만남의 장소로서 오랫동안 역할해 왔다.

내가 오래 전 옛날에 쓰던 세이클럽 아이디에 어떤 여자가 친구추가를 했다. 나는 친구추가를 했으니 친구로 넣기는 했는데 누군지 알 길이 없었다. 그리고 그녀가 쪽지가 왔다. 아주 오랜 기간동안 주기적으로.. 항상 내가 로그아웃해서 쪽지를 주고 받지는 못했지만..)

오늘 처음으로 그녀와 약간의 쪽지를 주고 받았다. 대뜸 첫마디는 "나이"였다. 후후..
누구냐고 물으니까 "앤구함ㅋㅋ"로 왔다. (내 세이클럽 미니홈피의 글을 보고 친구추가를 했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얘기가 끊겼다. (저 쪽에서 갑자기 로그아웃이 되었다.) 나조차도 잊어버린 세이클럽 미니홈피에서 나를 보고 친구 추가를 한 그녀는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 타키 사용자 정보에는 23세 대구 여자로 나오는데, 그녀가 가입된 카페리스트에서는 "88년생 여자들의 모임"이라는 것이 있다. 한창 잘나가던 시절(?) 중3짜리와 만나서 그 애가 고2때까지 교제했던 적이 있던 나이기에 19살.. 충분히 커버 가능한 나이다. -_)y-.o0 음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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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 개빠마, 우지를 바르다.

온라인 게임 스페셜포스의 세계에서는 Fa-Mas라고 하는 총을 '개빠마'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단거리/중거리 사격전에 너무 강한 총이어서 '사기'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총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총을 가지고 있는 나조차도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Type-B로 설정해서 왠만해서는 봉인해 두고 M4A1을 사용한다.

하지만 어제 후배와 스페셜포스를 하는 과정에 '사고'가 발생했다. 어느 클랜원 다수로 이루어진 공격 진영의 팀을 만났는데, 첫판을 시작하자마자 UZI(우지. 총 이름) 소리 4~5개가 여기저기에서 난리법썩이었다. 그리고 첫판이 끝나갈 무렵에 방장이던 '젠장카퉤'가 전체대화로 한마디했다.

"우지, 파마, 신폭 다 됩니다. 프리스타일~"

UZI와 파마스를 동급의 총으로 보는 나인지라 UZI를 보면 짜증이 살짝 나는데 우리편의 클랜애들(캡쳐 이미지의 쟤들)이 첫판에 무차별 돌격을 하면서 세컨아이디 훈련병이던 사신[란]이 자기 베이스에서 짱박혀 오는 녀석들만 잡아 먹어서 20킬 이상을 하는 상황까지 만들어 주고 말았다. 나는 나대로 짜증이 살짝 나서 방장의 프리스타일 선언(?)에 "참 빨리도 가르쳐 준다"라고 팀챗을 하고 다음 판에 파마스를 사용할 것이라고 팀챗을 하니, 우리편 애들이 파마스 싫다고 웅얼웅얼거렸다. 하지만 나는 이미 뚜껑이 열렸다. UZI만으로 구성해서 작정하고 달려드는 애들에게 총빨로 처바르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 판의 결과는 위와 같다. UZI도 Fa-Mas 앞에서는 쪽도 못쓰더구만. 맵이 병원맵이어서 단거리/중거리 사격 중심이었던 맵환경 덕분도 있었지만, AK74의 데미지에 M4A1의 속도로 '탄환을 처바르는 듯한 느낌'의 Fa-Mas는 역시 사기총으로 분류되기에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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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들

- 한나라·뉴라이트, 대선 한 길로?
사실 한나라당과 뉴라이트는 추구하는 노선이 그다지 겹치지 않는다. 책임져야 할 것이 없는 뉴라이트는 '이론적 문제'에만 집착하지만, 정당은 정권획득과 유지라는 '현실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2번의 대선 석패와 최근 좌파 노선에 대한 국민적 저항감이 어우러지면서 이번을 최적의 재집권의 기회로 여기고 있는 한나라당에게 한국정당 모두가 겪고 있는 이념적 토대 박약을 보완해줄 대안으로서 뉴라이트의 보좌는 썩 괜찮은 선택으로 여겨진 듯 하다. (물론 부정적 측면이 있다면 뉴라이트가 일부 분야에서 보이고 있는 특정종교 편향적 성향과 이 정권의 좌파이론가들이 보이고 있는 문제와 동일한 문제점인 '정치적 현실성'이 결여된 그들의 '시장만능주의'일 것이다.)

親정부매체인 한겨례는 한나라당/뉴라이트의 통합을 메인기사로 뿜어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한/민 공조 무드다. 과거 그들이 수구꼴통으로 매도하며 매몰차게 걷어찼던 민주당이 이제는 이미 두들겨 맞을대로 처맞아 빈사 상태에 빠진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에게 결정적인 어퍼컷을 날릴 존재로서 그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려 한다는데 있을 것이다. 긴장타라. 보수진영의 복수는 내 눈에는 아직 시작도 안한 듯해 보인다.


- 주한미군+전쟁시 증원전력 전략가치 2700억달러

귀얇은 좌파들의 자주논리에 쓰여지지 않아도 될 혈세가 또다시 그들의 자족감을 채우기 위해 쓰여지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에 대한 정치적 논란. 자신들이 자주논리를 내세워 한껏 정치적 이슈화 해놓고서 정치 이슈화해서는 안된다고 씨도 안먹히는 역공을 펼치는 저 가련한 아집 앞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말라버린 눈물이 흐를 뿐이다. 지구 상에서 자주국방을 외치는 단 두 나라. 거기에 한국이 포함되어 시대의 조류를 역행하는 국제미아가 되길 자처하는 이 미치광이 정권이 끝나기 전까지 내 나라 한국이 망하지 않기를 이미 2년 전부터 기도했다.


- 촘스키 "차베스의 분노 이해할 수 있어"
이 제목은 후배의 블로그에 썼던 글과 연계해도 될 것 같다. Noam Chomsky는 과거 내가 Howard Zinn과 함께 가장 존경하던 학자 중 한 명이다. 그들의 '고발'은 매우 정당한 것이고 약자의 편에 있기에 언제나 지지 받는다. 나 또한 그들의 '분노'를 함께 공유하며 사상을 함께 나누던 수학생(受學生)이었다.

하지만 나와 그들의 분노는 단지 '분노를 폭로하는 것' 뿐이었다. 분노를 폭로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그들은 언제나 그 다음이 없었다. 그들이 제시할 수 있는 대안은 언제나 비현실성으로 떡칠이 된 유토피아였다. 나는 그런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이 아니었을 뿐이다.
Noam Chomsky는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와 해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토로한 어려움(? 그것이 어려움인지 현실에 대한 고백인지는 그 만이 알 것이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현실을 알면 알수록 좌절하게 된다. 우리의 분노에도 현실은 우리의 의도대로 변화하지 않는 것에 좌절하게 될 것이다."는 고백이다.

그의 고백만큼이나 나의 변절(?)도 빨랐다. 나는 현실을 바르게 투영할 수 있는 분석틀을 원한다. 현실의 상황을 분석하고 현실을 예측하지 못한 채 현실을 고발하고 이상세계만을 설법하는 공허한 분석틀은 내게서 점점 더 멀어질 뿐이었다. 현실이 아름답지 못하다고 현실을 부정하고 꿈에 사로잡히는 것은 소모적이다. 아름답지 못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을 궁리를 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 것이다.

말년의 Chomsky는 외로웠나 보다. 수많은 그의 동조자들 중에서 실제 행동으로서 그의 뜻을 지지해 주는 정치권력자는 없었다. 그래서 정신 나간 우고 차베스라고 하더라도 권력자가 자신의 열성팬이 되었다는 것에 대한 기쁨에 베네주엘라의 암울한 정치현실에 대해서는 눈을 질끈 감아 버렸나 보다. 순간 수십시간짜리 그의 강연회 오디오 파일들을 틀어 놓고 테러리즘에 대한 그의 강연을 해석해 보려고 낑낑거렸던 지금보다 어렸던 날의 내 꼴이 우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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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 변화하기 시작하다.

[공식 PK대회인 '무한천하대회'의 방식이 바뀌었다. 이젠 출전하면 거의 50% 이상 우승한다.]

게임이 워낙 욕을 많이 먹어서 사람들도 많이 줄었지만, 발전을 하려고 노력을 하기는 하는 모습이 있다. 돈벌려고 질질거리는 것이야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이 게임은 조금 심했었고 잦은 사건사고에 대한 대응도 너무 미숙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처음 해보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에서 꽤나 오랫동안 게임을 하고 있다.

나도 이제는 내가 속한 데이지 서버에서 꽤나 고렙 유저 쪽에 속한다. 최근 1~2주 정도 사생활이 바빠져서 게임을 잘 하지 못해서 레벨업은 무척 더뎠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내 입지가 변화한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앞으로도 계속 게임을 많이 못할 것 같으니 조금씩 내 순위가 밀리겠지. 현재는 게임 전체에서 한 300~400위권에 포함되어 있다.

[지금은 이것보다 레벨이 조금 더 올랐다. 이 이미지 자체가 이미 2일 전 캡쳐다.]

길드의 정보에 의하면 다음 주나 늦어도 다다음 주까지는 제로니모 시나리오가 추가될 것이라고 한다. 이미 유비 시나리오는 신용병인 사나코와 조조가 너무 능력치가 좋아서 애들이 재료를 구한다고 난리가 나버려서 정상적인 퀘스트 진행이 불가능할 지경이다. 나도 이제 유비 시나리오를 돌고 싶은 생각은 없다.

특별히 열댓개의 부캐를 만들어서 노가다를 하지도 않고, 현질도 하지 않아서(하려고 했지만 카드 결재가 자꾸 오류가 나서 그냥 때려 치웠었다. 오히려 전화위복이었지만.) 특별히 재산이 많지도 않고 재물이 많은 편도 아니다. 정확히 말해서 돈을 벌면 쓰기 바빠서 돈이 모일 틈이 별로 없다. 나는 돈을 벌면 즉각 전력화시키는 편이기 때문에 레벨이 가장 낮은 청해의원에게 구입가 680만원 이외에도 거의 3~400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었다. 그냥 곱게 키우면 지금쯤 5~600 정도 있을 것 같지만 별로 상관은 없다.

가끔씩 게임으로 돈을 벌려는 애들이 있다. 각종 재료를 노가다 해서 현금화 시키는 애들이 적지 않다. 한마디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다. 하루 종일 재료 노가다 해도 현금 1만원 벌기 힘든게 현실인데..
뭐.. 자기 인생 자기가 살겠다는데 말릴 생각은 없다. 난 그저 내 재미만 충족되면 된다.

오늘 갑옷 만들다가 한 80만원 정도 날려 먹고 조금 꿉꿉해져서 끄적이다. 예전 같았으면 80만원 날려 먹으면 아까워 미치지 싶은데, 지금은 거의 아무런 생각이 없다. 그저 게임 속의 돈일 뿐이라는 생각.

나도 몰랐는데, '여전사정화림'이라는 내 캐릭터가 서버에서 제법 이름이 팔려 있었다. 애들이 아이디만 보고 먼저 채팅창에 GG를 쳐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름대로 강자인지도..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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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ow The Sea - Sleigh bells

Below The Sea - Sleigh bells
[Blame it on the past, 2005]


참 이상하다. 수많은 Post Rock밴드들 중에서도 Below The Sea를 특별히 더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도 Below The Sea의 음악이 Foobar2000의 플레이리스트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겨져 있다. 글을 쓸 때도, 게임을 할 때도, 내가 컴퓨터 앞에 없을 대도 곧잘 그들의 음악이 내 방이라는 작은 공간에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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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들

- 강대표 "한-민 합쳐질 수 있다면 바람직한 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합당을 기대하는 듯한 발언으로 나의 관심을 끌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합당 발언이 나의 관심을 끈 이유는 당연히 소위 '동서갈등'이라고 하는 한국 정치판도를 대표하는 양대 정당이 지역적 색채를 초월하는 유형의 형태로 변화하기를 갈망하는 무언가가 보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몇몇 언론이 주장하던 한나라당의 '서진정책'이라는 것인가?)

얼마 전의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한나라당의 회동에 참석하면서 "민주당이 한국의 공명당이 되려하는 것인가?"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하지만 강재섭 대표는 그러한 나의 예상을 초월하는 '합당'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발언을 들고 나와 전형적인 보수 색채의 정당들이 지지 기반 사이의 갈등(이 갈등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러한 갈등의 주체는 지배계급인 정치인 자신들의 갈드이지 일반 대중들의 갈등이 아니라고 본다.)이 봉합되어 가는 것으로 보아도 되는가에 대한 기대 섞인 의문이 든다. 극단적인 좌빨들이야 "수구꼴통들의 소연정"쯤으로 매도할 수도 있겠지만, 21C에서도 실리가 아닌 이념에 몸부림치는 가련한 전근대적인 진정한 수구꼴통들의 견해는 묵살해도 좋다.

이 글을 쓰는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과 경북권을 거쳐 대구에서 자리 잡고 살아온 전형적인 경상도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나에게 지역감정이라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내가 전라도 사람을 미워해야 하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이유를 댈 수 있다면 그는 아마도 엄청난 이데올로지스트('철지 난 이념대립에 집착하는 무지몽매한 자'를 의미하는 내 맘대로 만든 단어다.)이거나 북한이 곧잘 얘기하는 분열주의자 혹은 궤변론자일 것이다.

새삼스레 얼마 전 김대중 센터에서 있었던 고르바초프와 김대중 간의 학술모임이 생각난다. 그 곳에 참관하려고 신청서를 내어 참관자로 선발되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그 날 참석하지 못했는데 집에 광주광역시장의 명의로 내게 참석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내용(난 가지도 않았다구. 게다가 프린팅된 편지지에 서명만 펜으로 했더구만.)의 편지가 도착하자 어머니께서 놀라셨던 적이 생각난다. 일전에 다른 일로 인해서 대구광역시장 명의로 편지가 왔을 때는 놀라지 않으셨던 분이다. 그런 걸 보면 조금의 지역 간의 감정의 골이라는 것은 있는 것일까?


- 성추행 최연희 의정활동 비난여론 확산…온라인 서명운동
나는 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동아일보 여기자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 결코 최연희가 소위 '범죄'로서 취급될 만한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첫째로 기자들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대부분이 남자인) 정치인들의 2차 술모임에 민간인으로서 합석한 것 자체가 문제이고 최연희가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성추행'이라는 것은 우리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왕왕 일어나는 술자리에서 남녀 간의 스킨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의 그런 것이라 확신한다. 이것은 상식의 문제이며 술자리를 1주일에 평균 3번 이상 한다는 한국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어림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떳떳하게 정황설명을 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며 사건을 일파만파로 키우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서도 몇 달씩 잠적하는 이인제스러운 자질이 드러난 이상 그의 비굴한 의정활동 자체를 거부한다. 그는 국민의 대표로서 의정활동을 할 자질 미달임을 이인제처럼 스스로 증명하였고 자신이 무죄라면서도 국민 앞에서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하여 국민의 기대와 믿음을 저버렸다.

그는 이미 아름다운 퇴진을 할 기회를 놓쳤다. 그에게 남은 것은 비난과 조롱, 마지막으로 비참한 퇴진 혹은 비굴한 잔여임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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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여서 그런가..

환절기여서 그런가. 이상하게 체력이 부쩍 떨어지는 느낌이다. 일교차가 큰 것이 체력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지만, 요즘 들어 나도 그렇고 같이 다니는 애들도 그렇고 부쩍 기운이 없고 몸이 무겁다.

아니면 '4학년'이라는 짬밥이 주는 초조함 때문인가? 장래가 보장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4학년이라는, 학창 시절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하루하루가 너무 아깝고 소중하게 느껴져서 헛되이 보내고 싶지가 않다. 물론 현실은 언제나 우리의 의지와는 반대로 흐르기에 하루하루가 너무 헛되게 보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찌할 수 없다.

요즘은 괜히 청강을 하러 다니는 것이 많아졌다. 원래는 한 과목만 청강하려고 했는데, 한과목 만으로는 내가 정상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하루짜리 강의(2학점) 이외에 넘쳐나는 나의 여가 시간을 완전히 소진하기가 쉽지 않다. 이게 또 웃긴 것이 청강을 하기 시작하니 교수들이 가끔씩 내가 하루 빠지고 나면 '나일론 학생'이라면서 한량이라 오고 싶으면 오고~ 오기 싫으면 안오고~ 네가 제일 세상 편하다면서 핀잔을 준다. 그것마저도 나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리라.


대학 생활이 4년째에 접어 들고 내가 참관하는 거의 모든 강의에서 적극적인 어프로치(?)로서 대학 생활을 한 탓에 여러 학과에서 나를 알아보는 교수님들이 많다. 몇몇 타 학과 교수님들은 나와 함께 다니던 애들에게 "왜 Hedge™는 안오고 너만 있냐?"라고 물어보는 일도 있다고 하니, 내가 나의 일행(?)들과 패키지 취급 받는 것과 동시에 나에 대해 교수님들이 관심을 가진다는 것에 대해 싫지만은 않은 기분이다. 덕택에 괜시리 하나씩 청강을 늘리다 보니 학교 생활이 제법 타이트해지기 시작했지만..

오늘은 유난히 몸이 무겁다. 같이 있던 녀석은 빈강의실에 가서 엎어져 자려고 했는데 빈강의실이 없어서 도서관 열람실에서 엎어져 자고 있다. 나는 도서관 PC실에서 학회 토론내용을 준비하다가 대충 정리를 마치고 이제 끄적끄적 블로그질을 하고 있고..


가을인데.. 도로에 내 몸을 싣고 둘이서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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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들 : 영국 선정 10대 독재자, 태국 쿠데타

- 英ㆍ美 언론,"북ㆍ중 지도자, '세계 10대 최악의 독재자'"
영국 주간 ’뉴 스테이츠먼’ 최신호가 '세계 10대 독재자'를 선정했다. 그 리스트에 너무도 당연하게 김정일과 후진타오가 당당히 포함되었다. 그외에 벨로루시, 파키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적도기니,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그리고 지난 달에 사망한 파라과이의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그의 사망에 대해서 글을 하나 쓰려고 했는데 어영부영 지나가 버렸다.) 등이 지목되었다.

사실 세계에 이들 못지 않은 독재자들이 많다. 사실상 전세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3세계 국가들은 거의 반독재나 다름없는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며 아직도 민주화되지 않았다고 투쟁(?)의 대상이 되는 한국은 사실은 세계에서도 몇 나라 되지 않는 수준의 높은 민주화 수준에 도달한 국가 중 하나다. 이 리스트에 빠져 있다고 미국 언론에 의해서 지적된 쿠바의 세계 최장기 독재자인 피델 카스트로, 가봉의 사실상의 종신 대통령인 봉고, 리비아의 군부독재자 카다피, 매년 마누라를 미인대회 우승자로 '영입'한다는 스와질랜드 국왕 등이 이 리스트에 빠져 있다.

후진타오의 경우는 사실 우리가 너무 자주 언론을 통해서 접하고 중국을 너무나 동경하는 이 정권과 국민들의 경향 탓에 중국이 '최악의 독재국가'라는 사실을 곧잘 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항상 중국의 발전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 보는데 그 까닭 중 가장 1차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중국은 1당 독재의 파벌적 정치체계를 가진 불완전한 반신불수의 존재라는 것이다. 최악의 정치탄압과 인권억압 등으로 얼룩진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등을 중국 인민을 도탄에서 구하고 경제개발에 성공한 위인으로 평가한다면 한국의 박정희도 동급으로 취급 받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한국의 좌빨들은 그것을 외면한다. 그것이 그들의 수없이 많은 논리박약 중 하나다.


- 태국 군부 쿠데타 발생, 탁신 총리 졸지에 맨해튼에 고립무원
과거 한국의 일부 얼론들은 태국의 탁신 총리를 꽤나 선지자적 존재로 묘사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오늘날과 지적되고 있는 스캔들이 있었지만, 아주 간략하고 간소하게 묘사했었다. 나 또한 그 간략함 만큼이나 대충 탁신에 관한 그들의 연재칼럼을 읽고 지나갔었다.

그 까닭은 그가 '태국의 총리'였기 때문이다. 우리와는 기껏해야 쌀이나 팔려 하고 관광이나 약간 하는 그런 정도로 넓디 넓은 세계에서 경제 규모에 있어서 사실 관광을 제외하면 거의 무시해도 될 정도의 그런 소국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하다 못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총리 정도만 되었어도 내가 수하르토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아시아 금융위기를 독특하게 헤쳐간 말레이시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 정도의 호기심이 있었을 것이다.

"태국은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민주주의를 하는 국가"라고 냉소하던 탁신이 졸지에 군부의 현상타파 노력에 의해서 국제미아가 되었다. 태국 내부에서 대만의 첸쑤이볜 총통 퇴진 운동처럼 일던 反탁신 세력들이 군부 쿠데타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궁금하다. 하지만 내가 한가지 확신하는 것은 국민들이 탁신을 지지하든, 군부를 지지하든 태국의 민주주의 수준에 있어서 현재와 크게 다른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필리핀 파퓰리즘의 결정체였던 '피플파워'가 좌절한 것과 같은 과정이 반복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제3세계 국민들의 삶은 그래서 피곤하고 괴롭다.

태국 군부 쿠데타 관련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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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지게 가난한(Dire Strait) 그녀들.

['LPG'라고 하는 애들이란다. Photo : 연합]

밴드 중에 Mark Knopfler가 데뷔한 Dire Strait라고 하는 밴드가 있다. Dire Strait의 의미는 문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한'이다. 이 여자들을 보니 문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만하다. 다른 애들도 다 마찬가지지만, 왼쪽에서 1, 2번 아가씨(룸에서 번호 붙은 아가씨들 고르는 분위기네.)는 정말 내가 의류매장에 데려가서 청바지랑 티셔츠를 사주고 싶을 정도다.

아- 가련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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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에 일조하는 한국인들(?)

사설 보기 : 동북공정에 일조하는 한국인들

썩 괜찮은 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공과 책봉에 관한 '현실적 측면에서의 지적'과 한국 정부 관료들의 전근대적 구태에 대해서 꽤나 자극적이게 잘 지적하였다. 특히 '뿌리찾기'라는 요상한 면에 대해서 잘 지적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종종 제갈, 왕, 장 등의 성에 대해서 중국계라는 이야기를 (그것이 신빙성이 있던 없던 간에)종종한다. 전지현의 본명이 '왕지현'이라는 사실만으로 화교라는 이야기가 그녀 자신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공연히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들 성 씨들이 삼국시대 남조/당/송/명 등과의 교역 과정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고려를 창건한 태조 왕건조차도 개성 지방의 상업으로 큰 군벌호족으로서 중국에서 이주해온 후손이라는 설이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이다.

하지만 나는 묻고 싶다. 왕건이 중국인의 후손이라고 하여 그가 이 땅에서 쌓아온 업적들이 중국인들의 것이 되고 왕건이 중국인이 되는 것인가? 이것은 마치 일본 왕실이 백제인의 후손이고 일본의 도자기가 조선 도공들에 의해서 완성되었다고 하여 그들이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고 우기는 것과 같은 꼴일 것이다. 쓰시마섬 사람들은 일본 학계에서도 인정할 정도로 한국에서 대거 이주해온 사람들의 후손이 사는 곳이다. 그 곳 주민들의 적지 않은 수가 아직도 한국식의 3글자 이름을 사용하고 한국에서 이주해온 것을 기념하는 축제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노태우, 전 청와대 수석 등이 정말 중국에서 저러고 다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정보를 접하지 않았지만, 몇 백년, 몇 천년 전의 역사의 그림자 속에서 이루어진 몇몇 개인들의 이민과 뿌리찾기가 왜 연결되는지는 오리무중이다. 그들 개개인에게는 지극히 사사로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사회적 입지를 고려할 때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닐 것이다. 내 본적이 러시아 땅에 있다고 한국에서만 살아온 내가 러시아인이 아닌 것처럼 재미교포 2~4세가 한국인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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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제임스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EBS Space에서 Bob James의 공연이 방송되는 것을 보게 되었다. EBS Space에서 매주 공연을 하나씩 보여 주는데 재방송의 하나로서 BEST공연이라며 방송을 보여 주었다. 그 공연은 2005년 1월에 있었던 공연이었는데, 얼마 전 국내에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던 잭 리(Jack Lee)가 기타리스트로 참가하고 콘트라베이스에 허진호, 드럼에 Lewis Pragasam으로 구성된 Quartet 사이즈의 공연이었다.

사람마다 다소 다르겠지만 나는 Quartet 사이즈를 가장 좋아한다. 색소폰을 추가한 Quintet도 결코 이에 뒤지지 않지만, Quartet이 주는 단아함과 오버하지 않는 절제는 내 눈과 귀를 가장 편안하게 한다. Trio 공연은 음이 너무 허전하고 특정 연주자의 솔로잉이 지나치게 길어진다. Sextet 이상의 음악은 '산만함'과 '화려함'의 종이 한장 차이를 극복하기 힘들다.

작년쯤에 이 EBS Space 공연에 콘트라베이스로 참가했던 허진호가 참가한 Trio공연을 재즈클럽에서 본 적이 있다. 솔직한 말로 역대 봤던 재즈클럽 공연 중에서 가장 지루했던 공연이었는데 맴버들끼리 서로 호흡을 많이 맞추지 못한 듯한 인상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게다가 지나친 저음인 콘트라베이스의 솔로잉 파트가 길어서 막말로 잠자기 딱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베이스 파트의 솔로잉은 짧고 간결해야 한다는 내 안의 기준이 영향을 미친 것도 있을 것이다.

대구에서 내가 종종 찾아 다니던 클럽이 인근의 멀티플렉스(맞나?) 건축에 휘말려서 근처 대구은행 등의 건물들과 함께 철거되었다. 가게가 붉은 벽돌로 무척 예쁘게 꾸며져서 벽에 온통 Sonny Rollins의 부직포 브로마이드로 떡칠이 된 곳이었는데, 이제는 다시 가볼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아쉬움이 크다. 지금으로서는 이번 주말에 있을 광명음악축제에도 갈 수 없을 것 같다. (일단 너무 멀고, 같이 갈만한 사람 중에서 거의 유일한 재나와는 어머니께서 편찮으시다더니 그 이후로 아직 연락이 안된다.)

Bob James - Rest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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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slave - Sound of a Gun

Audioslave - Sound of a Gun
[Revelations, 2006]

작년쯤부터는 메이저레이블에 속해 있는 밴드들의 음반도 곧잘 구매한다. 메이저레이블들의 음반들은 주로 MP3로만 들었는데, 요즘은 마이너레이블들에게 많이 정나미가 떨어진 탓에 별로 그런 것을 가리지 않는다. 마이너레이블이 경제적으로 조금 더 어려우니 돕자(?)는 식의 마인드를 가졌었나 본데, 지금은 그딴 마음 깡그리 쓸어내 버렸다. 여기나거기나 MP3를 들으면 도둑놈 취급하는 건 매한가지다.

Audioslave는 참 괜찮은 밴드다. 특별히 거북한 기교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닭목을 비틀지도 않는다. 닭목 비틀기를 싫어하는 것은 아닌데, 오래 듣고 있기는 좋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Extreme Music만 듣는다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힘들다. 귀를 왜그리 혹사시키는지.)

아직까지도 Audioslave의 음반 껍데기에는 Sound Garden과 Rage Against The Machine이라는 과거 그들이 재직하고 있던 인기절정의 밴드 이름을 들먹인다. 도대체 지금 그들의 음악이 Sound Garden과 Rage Against The Machine의 어떤 점을 닮았다고 이야기하고 싶은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의 음악은 점점 락앤롤처럼 경쾌하고 듣기 좋은 락음악이 되어가고 있지 않은가. 더 이상 철부지들처럼 "세상이 X같아!! Motherfucker!!"라고 끓어 오르지도 않고 괴성을 질러대지도 않는다. 그들은 매우 성숙해져 있고 별다른 스캔들도 없다. 단지 그들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드는 것이지, 지금도 그들의 Rage Against The Machine 같은 음악을 하고 있다면 나는 그들의 음악을 들을 일이 없을 것이다. [실제로 RATM의 음반을 1장도 가지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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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들 : 정치적 유산 시비, 일관성 부재

- 박근혜 출마 박전대통령 정치적 유산 시비는 비문화 비인격적
박통 시절 문공부 장관을 지냈던 김성진 씨가 김대중 납치사건의 비화와 함께 박근혜의 정치논란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김대중 납치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기존에 알려져 있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들이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이지만, 그러한 '충성경쟁'이 과격 양상을 보이게 만들 정도로 경직된 지도층의 경직과 위계문화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5~80년대 전 세계적으로 제3세계 국가들의 민족주의 성향과 그에 따른 권위주의 정부/군사 쿠데타의 발발을 통해 지구 상에 등장한 군사정권 중 유일하게 성공적인 발전상을 이룩해낸 정권이라는 박통의 영예(?)로도 그와 같은 치부들은 감출 수 없고 감춰져서도 안된다. 치부는 치부로서 평가되어야 하지, 치부를 다른 분야의 영예로서 희석시켜야 하는 명분과 이유는 없다.

박근혜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그러하다. 박근혜가 박통의 친딸로서 전형적인 정치인 출신 선대의 제왕학을 잇는 직계라는 이유로서 박근혜에 대한 음해와 비난은 부당하며 있어서도 안된다. 전 세계적으로 대를 잇는 정치인들은 수도 없이 많고 그 사례는 여러 선진국과 제3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면 그렇게 대를 이어 정치인으로서 중책을 맡은 자들은 하나 같이 여러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당장 George Walker Bush만 해도 Haliburton社와의 특혜 의혹을 중심으로 아브라모프 스캔들 등 수도 없이 친족/지인들과의 문제에 얽혀 있다.) 국가는 언제나 최상의 안전과 가장 낮은 리스크를 향해 순항되어야 한다. 박근혜가 그런 선례를 밟는다는 보장은 결코 없지만, 수없이 산재된 논란들을 일부러 한국과 한국민들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그녀를 지지할 이유는 조금도 없다.


- 벨 사령관, 정상회담 직후 출국…`작통권` 행보 주목
세계에서 미국만큼 정책적으로, 외교적으로 그 뚜렷한 노선과 전략적 움직임, 정보수집능력과 그에 바탕한 예견력을 가진 나라는 없다. 절대 절대 결코 절대로 이 지구상에서 미국 이상의 정보력을 가진 나라는 있을 수 없다. 최고 수준의 정보력은 최고 수준의 인적자원과 최대 규모의 자본의 지원 아래 가장 가능성 높은 정책과 예상을 가능케 한다.그런 가운데에도 미국의 오판은 수도 없이 많다. 이런 상황이니 다른 나라들은 어떠할지 굳이 뒤적여볼 필요도 없다.

나는 최근 1년 사이에 미국의 행보를 돌이켜 보면서 점점 부시 행정부가 일관성을 잃어 간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흔들리는 모습의 핵심에는 이라크 전쟁의 장기화라는 원천적인 문제와 이란핵/북한핵 문제 해결 실패라는 부차적인 문제가 배경에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라크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부시 행정부의 지지도 하락과 신보수주의 중에서도 초강경노선이었던 부시 행정부 중책들에 대한 미국민들의 반발은 그의 후원자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연약한 심성을 가진 듯해 보이는 부시 대통령은 뒤흔들고 있는 듯 하다. 부시를 강한 '깡패'로 만들어 주었던 행정부 수반들의 국내외 영향력이 갈수록 약화되거나 심지어 퇴전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만큼은 아니지만 추락하는 자신에 대한 지지도는 점점 그를 과거의 유약한 모습으로 되돌려 놓는 듯해 보인다.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과 주한미군 문제만 해도 그렇다. 정말 미국이 주일미군이 주한미군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한국에서 이처럼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군을 기꺼이 완전철수해도 했을 것이다. 전시작전통제권 문제따위도 주일미군만으로도 주한미군의 역할을 완전 대체하고 미국의 동북아전략 수행에 아쉬움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주일미군이 재정비되는 과정이라도 당장 한국 정부에 던져버리고 떠날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본국에서 '우리를 안지켜줘도 좋으니 빨리 돌려달라'라고 아우성인데 안줄 이유가 없다.

물론 그와 같은 한국 측의 반응에 다소 신경질적인 대응을 벌인 적이 있긴 하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2009년 반환 발언이 그것이다. 달라고 아우성을 칠 때가 언제인데 금새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 감축 문제 때처럼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서 그렇게 빨리 줄필요가 없다고 하며 2012년 이후에나 달란다. 이에 일언반구 말도 없던 미국은 韓美정상회담에서는 또 전시작전통제권의 실무자들의 판단을 따라야 하며 정치이슈화 되어서는 안되는 문제란다. 그러면서 또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韓美연합사령관을 본국에 소환하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노무현처럼 부시도 점점 국제정치적/국내정치적 핀치에 몰리면서 정책 노선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갈피를 못잡고 있는 듯 하다. 그들의 전가의 보도이며 동시에 어느 정부가 들어서도 결코 위협 받아서는 안되는 국가의 존망과 직결되는 '안보'문제에서조차도 그들의 가장 강점인 동시에 그들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된 상황에서 어떤 정치/경제/문화적 지표도 그들에게 친화적이지 않다. 뒤로 엎어져도 코가 깨질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은 '2009년' 발언이다. 2009년이면 바로 3년 뒤인데다가 미국의 대통령이 바뀌는 시기다. '아들 부시의 시대'가 끝나고 난 이후이며 이 말은 전시작전통제권 문제 대해 "난 모르겠으니 내 후임자와 알아서 잘 얘기해보라"는 이야기와 무엇이 다른가? 주한미군 문제는 후방지휘본부이자 병참기지로서의 주일미군과 달리 군사적/이념적 대립의 최전선(혹은 방파제) 역할을 하는 극히 민감한 사안인 관계로 미국의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자주 주한미군에 대한 정책이 변경되어 왔다. 부시가 2009년에 반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다음 대선에서 힐러리나 줄리아니가 백악관에 들어 앉아서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한국정부가 지금처럼 "2012년 이후에나 얘기합시다"라고 하면 또 그냥 버스 떠나가듯이 이야기가 물건너간다. 때문에 '2009년' 발언이나 벨 사령관 소환 등은 오랜 우방으로서의 존재했던 한국이 현재 미국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한국정부를 향한 환기와 유약해진 부시 대통령의 신경질적 대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미국의 가장 중요한 해외주둔군 중 하나인 주한미군의 사령관을 소환하면서도 사령관조차도 본국에서 무슨 일정이 잡혀 있지 못할 정도라면 이번 소환이 얼마나 즉흥적인 결정이었는가 하는 것을 예상케 하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결과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부시 행정부가 점점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네가 하는 일들에 점점 불신이 쌓여 간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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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보내기.

이번 주말의 절반은 잠으로 보낸 것 같다. MT 여독이 빨리 풀리지 않아서 멍하게 보낸 시간이 너무 길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유쾌한 경험이 좀 많았다고 생각한다.

어제 동생을 학교 기숙사에 데려다 주는데, 비가 찌질하게 와서 여간 몸이 무거운게 아니었다. 비가 제법 많이 와서 운전하는데도 차가 물 위에 떠서 밀리는게 살짝 느껴질 정도로 도로가 흥건했던 것 같다. 동생도 옆에서 별로 말이 없더니 픽 쓰러져서 잠들었다. 동생 학교의 기숙사 직원은 꽤나 자상하고 친절해 보이는 어르신이었다. 우리 학교 기숙사 직원들의 언제든지 신경질 낼 준비가 되어 있는 분위기와는 표정부터가 다르다.

차를 타고 동생 학교로 가는 길에 갑자기 중국집 배달 뽈뽈이를 보니 자장면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근처 손자장면 집에 갈까 했지만, 우리가 달리고 있는 도로가 그런 가게가 있어도 갈 수 없는 도로였다. 그래서 학교 근처에 있는 중국집에 갔는데, 보통 대학가에 있는 중국집치고는 맛이 괜찮았다. 우리 학교 근처 중국집의 그 '대충 처먹어라'식의 음식이 아니었다. 꽤나 신선한 자장면.

요즘 동생이 집에 오는 걸 귀찮아한다. 자취 처음 시작한 애들이 처음에는 집에 뻔질나게(?) 들락거리다가 점점 집에 오길 귀찮아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일까? 덕분에 한 번씩 집에 오면 내가 짐도 날라줘야 되고 짐도 많다. 내가 귀찮아진다. 흠..

오늘도 몸이 찌뿌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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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뻐근하네.

많이 뻐근하네.
MT를 다녀 와서 바로 영대 락페스티벌에 가려고 했는데, 내가 내 체력을 너무 과신했나 보다. 그냥 집에 와서 머리를 감자마자 침대에 쓰러져서 어제 오후 5시반쯤부터 오늘 오전 3시 10분까지 잤다. 중간에 자꾸 전화가 와서 깬 탓에 푹 수면이 안된 탓도 있는 것 같다. 오전 6시에 다시 사우나에 가서 9시까지 잤으니까 한 열서너 시간 잤나? 오랜만에 막 뒹굴어서 그런지 제대로 피곤하다. 태풍이 와서 그런지도. 오늘도 왠만하면 집에서 쉬려고 하는데 여간 몸이 찌뿌둥한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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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안보수석 발언 왜곡..법적조치 검토"
이 미친 정권이 드디어 가지 말아야 할 곳까지 가려나 보다. 386이니 민주 세력임을 자처해 오던 이 정권의 지도부들이 그들이 과거 그토록 증오하고 음해하며 왜곡(?)하던 군사독재정권의 그것을 닮아가는 듯 하다. 청와대가 앞장서서 일부 비협조적(?) 언론을 탄압하고 제재를 가함으로서 국민의 눈과 귀를 대변하는 언론이 정부의 국정홍보처 역할 이상을 수행하지 못하는 반신불수 절름발이로 만들어 버리고야 말겠다는 괴뢰정부스러운 모습은 더 이상 이 정부에 실망할 것이 없을 만큼 실망과 좌절을 느끼며 정부에 대한 무관심으로 일관하겠다는 의지조차 무너뜨린다. 아예 멀리 앞서나가서 지금도 열심인 노무현의 업적(무슨 개같은 업적?)을 찬미하는 것을 큰형님 김정일 수준으로 찍어바르며 위대한 영도자 동지인 노무현님을 종신총통이라도 만들고 싶은겐가? 지지율 14.6%의 한자릿수 지지도로 떨어질 수도 있는 녀석이니 친위쿠데타라도 한 번 생각해 볼만 하구나.


- 민심대장정 동참한 한나라당 의원들

[Photo : 연합]

손학규 前경기도지사의 소위 민심대장정이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그의 격한 발언이 섞인 反정부 발언이 여론의 호의적 반향을 불러 일으키면서 그에 대한 지지도가 어느 정도 재확인된 면이 없잖아 있었다.

그 탓일까? 그 동안 무관심한 듯해 보이던 같은 당의 몇몇 후보들이 그 '후광'을 받고 싶었는지 슬쩍 끼어 들었다. 며칠 전 충북의 광산에서 석탄가루로 팩을 한 모습과는 다른 고추선별작업이라는 쉬운 일에 슬쩍 끼어들어 천한 싸구려 면상을 알렸다. 공개된 사진들 중에서 손학규가 그들과 눈을 맞춘다거나 미소를 보이는 모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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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영남대학교 락페스티벌



11회 영남대학교 락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었다. 같이 갈 사람이 없으면 기숙사에 있을 동생을 불러서 같이 보려고 했는데 같이 갈 사람이 생겼다. (동생을 부르기도 할 것 같다.) 락음악 공연을 보러 갈 사람을 구하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 있을까?

1박 2일짜리 공연인데, 토, 일에 하는 줄 알았는데 금, 토여서 일요일에 있을 벌초에 별로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이런저런 사건들로 정나미가 떨어진 본가 쪽의 대소사에 전혀 참석하고 싶지 않은 나이지만, 부모님께서 계시는 동안은 어쩔 수 없이 참석은 하겠지만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작년에는 선산 문제 때문에 벌초를 안헀던 것 같은데 올해는 벌초를 하는거 보니 해결이 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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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eline - Assasin of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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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Fantasy VII : Advent Children

[몰라보게 예뻐진 티파. 원작의 그 젖소(?)에 눈만 큰 왕주먹 아가씨가 아니다.]

지난 주에 샀던 DVD중에서 Final Fantasy7 Advent Children이 꽤나 괜찮다. Divx로 볼 때보다 좀 더 선명하기도 하고 거실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Special Features의 제작진 커멘터리를 통해서 어느 정도 제작진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락의 지존' 문희준 말고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게 만드는 이미지의 카다즈. 세피로스의 사념체로서 등장하며 꽤나 강한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문희준이 자꾸 오버랩되서 웃을 수 밖에 없다.]

세피로스의 사념체인 카다즈. 자신들의 일당인 쫄따구 2명과는 절대 대화하는 모습이 없다. 그저 "훗-"하며 서로 눈빛만 주고 받을 뿐. 제작진들은 주인공 '클라우드 스트라이프'가 마지막 전쟁 이후 2년이 지나므로서 성숙해졌다라는 설정(설정 나이가 21세에서 23세로 변경되었다.)을 주었고 그에 따라서 좀 더 젊고 영리하면서도 유치한 불안정한 젊은이의 이미지를 가진 존재를 적으로 주고 싶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병역의 의무가 없으니 23세면 사실상 경제적 자립이 완료되어야 하는 완전한 성인이나 다름 없는 나이일 것이다.

[어디에나 등장하는 개그 듀오. 양아치즘과 뽀대이즘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실력은 형편없다. 매트릭스의 에이전트가 떠오르는 이미지.]

클라우드 스트라이프가 '어머니' 제노바의 세포 이식과 함께 '젝스'의 기억을 뒤집어 쓰고 자신을 '신라 컴퍼니'의 '솔저'(일종의 기사단/친위대 비스므리.)라고 착각하고 젝스의 애인이었던 에어리스가 자기 애인으로 대박 착각을 하며 살아가게 만든 '신라 컴퍼니' 사장의 쫄따구. 아무런 마법도 특기도 없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지만, 초인적 능력을 발휘하는 카다즈 일당의 쫄따구들과 매우 대등(?)하게 싸운다. 진정한 초인일지도..

[클릭하면 나머지 이미지 보기]



[게임 상의 엔딩에서는 에어리스가 세피로스에 의해 죽은 이후, 클라우드와 연인이 되는 분위기였는데, 영화 속에서는 여전히 클라우드의 사랑이 그리운 존재로 그려진다. 연인이 되지 못하니 자신을 '가족'이라고 칭한다.]

소위 말하는 '전쟁고아'(세피로스와 클라우드의 싸움)들과 함께 살며 택배회사(라고는 하지만, 단순한 가정집이고 '특수한 물건'만 취급하는 분위기?)를 운영하고 있는 티파 록하트.(옛날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있던 백업요원 Keith Lockhart가 생각나네.) 죽은 여자(에어리스)를 그리워하며 죄의식에 시달리는 클라우드를 보며 매우 답답해 한다. 실제 설정 상으로는 클라우드와 티파는 동네 친구이며 클라우드가 좋아하던 여자였다. 데리고 있는 고아들은 클라우드를 아빠, 티파를 엄마라고 부른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에어리스에게는 '언니'라고 부른다. 족보가 이상해.


꽤 괜찮은 CG영화. CG퀄리티가 압도적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스퀘어에닉스社의 자체 개발 엔진으로 제작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역시 돈으로 밀어 붙이면 안되는게 없는건가. 여기에 올라오지 않은(나름대로 선별했다.) 캡쳐 해놓은 이미지 중에서도 0.1~2초의 짧은 순간을 위한 영상들이 가지는 놀라운 수준의 퀄리티와 극히 현실적인 배경화면의 질감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Final Fantasy VII OST - For The Re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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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lica 한국공연 영상


해외 유명 밴드들이 공연을 오면 가끔씩 국내 공중파에서 공연을 실황해 주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런 경우에는 왠만해서는 소위 팬(나는 아주 오래 전부터 팬이라는 용어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애호가'라는 표현을 쓰지만, 편의상 팬으로 칭했다.) 중에서 이 쪽으로 능한 사람들이 그것을 립핑해서 불특정 다수를 위해서 릴하는 경우가 많다. - 사실 거의 대부분 그렇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그 불특정 다수는 그들의 노고를 다소 날로 먹는 감이 있지만, 그것을 다운로드하고 즐긴다.

지금은 기생으로 따지면 '퇴기'라 불릴 만하지만, 나와 비슷한 연배 혹은 나보다 조금 더 삭은(?) 연배 락키드들은 거의 대부분 Thrash/Heavy Metal 세대로 보면 된다. 사실 나의 세대도 이미 Hardcore가 판을 벌리던 시대('Grunge'따위는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이지만, 초기 Hardcore음악들은 다소 나의 취향에 맞지 않았었다. 나와 비슷한 연배 혹은 더 삭은 연배들에게 Metallica는 일종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였다. 락키드들에게 하나의 세대(Generation)를 대표하는 그런 밴드 중 하나였다.

어쨌거나 지금은 퇴기임에 틀림없다. 오죽했으면 이번 서울 투어에서 그들의 가장 최근 앨범에서 타이틀로 걸었던 'St.Anger'는 들어 있지도 않다. 셋리스트는 거의 그들의 영광된 시절의 곡들로 채워져 있다. 늙고 지친 James Hatfield는 보컬에 힘이 빠졌는지 이펙트를 터뜨려서 파워를 보정한다. Lars Urich도 표정에서 뭔가 예전 같은 체력적 여유를 느끼기 힘들다. 10년전 한 세대의 영웅은 이제 서서히 '노병(老兵)'이 되어 가는 것이다. 락키드를 거친 사람으로서 아쉬움은 어찌할 수 없다.


MBC의 이번 공연의 방송 수준은 꽤 양호하다. 화질도 HD답게 준수하고 카메라워크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촬영감독이 락음악 공연을 한 번도 못봤는지(락음악 공연 촬영은 한 번도 해봤을 리 없을테니.) 기타리스트가 솔로잉을 하는데 풀샷이나 기타가 포함된 상반신을 잡지 않고 Kirt Hammit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빠순이 음악'의 MR방송에서나 볼 법한 초딩 수준의 미스를 자주 저질러서 다소 어이와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특급열차를 떠난다. 게다가 급조된 무대인 탓에 본토 수준의 공연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만, Cunning Stunts나 Shit..(이름 길어서 생략)에서처럼 좀 뽀대나는 스테이지가 없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한 요구이지만 아쉽다.

하지만 이런저런 불만 사항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약간 뻥튀기하면 국내한정의 DVD제작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하단 자막 부분도 폰트 선택 등에서 신경을 쓴 기색이 역력한게 마음에 든다. 돈많은 메이저 밴드라서 확실히 노는게 한결 여유롭고 자세가 다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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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들 : 연립(?), 재개

- 한화갑 대표 "한·민 공조 비판 두려워말고…"
한화갑은 한국의 '한국의 공명당'을 꿈꾸는 것일까? 헐벗고 굶주리며 한맺힌 민심은 인간쓰레기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을 최후까지 용서치 않을 것이 자명하기에 다음 대선의 가장 강력한 주자(이자 하나 뿐인 대안)인 한나라당과 공조를 통한 '한국판 자민당 연립정권' 비스므리한 것을 꿈꾸는 것일까? 과반수를 차지 하지 못한 당에서 과반의 기회를 주며 정책적 실리를 챙기며 수구꼴통으로 매도당한 뼛 속까지 사무친 배신감과 이념적 상극으로 찢어진 열린우리당을 응징하며 안정적 의석을 확보할 것인가? 만약 그것을 의도한 것이라면 그의 선택은 옳은 판단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기회가 왔음에도 '참보수'로서 도약하지 못한 한나라당의 현실과 구태를 반복하는 민주당의 연립은 그다지 매력적인 반찬이 되지 못한 것 같다. 찢어죽일 좌빨 열린당 놈들보다야 낫겠지만, 그래도 기꺼이 표를 던지기에는 한나라당/민주당의 5.31 이후의 행보는 정체와 퇴보의 연속이다. 입으로는 자만하지 말고 민의를 반영하겠다고 하지만, 강재섭/조순형의 존재 자체가 구태가 반복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관련글 보기]

글쎄.. 21C에 와서도 이념에 젖은 수구좌파꼴통놈들보다야 백배천배 낫고 현실을 인식하고 실리를 찾는 정책을 펼치자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지만, 그 '실리'가 '당의 생존'을 위한 실리임이 눈에 뻔히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너희들의 조합은 아무리 보아도 맛이 없다. 오래 숙성된 담백함이 아니라 쉰내다.


- 힐 "北 6자회담 복귀시 원하는 만큼 양자회담"
9.11테러 5주기를 맞아 심각한 국내정치적 위기 속에서 다시 한 번 낡디 낡은 칼인 국가안보(National Security)를 꺼내든 부시가 생각하는 탈출구는 6자 회담의 성공적 결말일까? 이란 핵사태에서도 중동전쟁위기(물론 위기의 책임은 헤즈볼라 반군에 책임이 있다. 그들의 오만한 자뻑행위를 약자의 가식적 눈물로 희석시킨 꼴이다.)에서도 어느 것 하나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을 주도하지도, 문제를 해결해 내지도 못한 미국에게 남은 것은 어쩌면 6자 회담 하나 뿐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정치통치방법론적으로 가장 확고한 지지를 보내는 즈비그뉴 브레진스키(Zbigniew Brezinski)가 말하던 리더쉽(Leadership)지배(Domination) 논리가 생각난다. 레이건과 아버지 부시가 그들의 방식으로 일으켜 세우려다 무너뜨릴 뻔한 미국의 세계패권을 일으켜 세운 것은 2기 빌 클린턴의 리더쉽일 것이다. (1기 클린턴을 제외한 것은 초기 세계전략에 있어서 노출된 그의 미숙함 탓이다.) George Walker Bush가 9.11테러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과연 클린턴의 그 리더쉽을 이어 받았을 것인가 생각해 본다. 9.11테러가 없이도 노먼 포도레츠, 어빙 크리스톨, 윌리엄 크리스톨, 도널드 럼즈펠드, 딕 체니, 데이빗 프럼, 리처드 펄, 폴 울포비츠, 존 볼튼 등이 그토록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을까. 테러의 후유증이 희석되기 시작하는 지금의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아마도 부시에게 주도권이 있었다면 클린턴의 노선을 이어가려 노력하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임기 말기까지도 압도적인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클린턴의 노선을 거부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는 그런 리스크를 즐길 만한 인물은 아닌 듯 하다.

때늦게 지배에서 리더쉽으로 선회하려는 그의 노력은 애처롭지만, 이미 때가 너무 늦은 듯하다.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 Institution)의 한 연구원이 인터뷰에서 하던 말이 생각난다. 네오콘들의 이념은 이미 충분히 미국인들의 정신세계에 파고 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남긴 영향력은 많은 반론을 불태울 것이다. 태우고 태워서 잿더미만 남을 때가 되어서야 '새로운 대항마'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9.11 5주기를 맞아 부시의 '국가안보' 연설과 공화당의 '안보카드'에 민주당도 똑같이 '안보카드'로 맞서고 있다. 안보 이외의 다른 카드는 그다지 부각되지 않고 있다. (이 말은 노무현과 열린당의 한국을 가지고서 실험을 한 분탕질에도 적용될 것이다.)

탈냉전 이후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미본토의 안보논란 만큼이나 한반도를 둘러싼 6자 회담에서의 미국의 입지를 작고 초라하며 비굴하게만 보인다. 본토에서의 결코 우세하지 못한 안보카드를 둘러싼 대립만큼이나 주도권을 상실한 6자 회담의 재개에서도 클린턴의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또다시 '폭군'의 배에 기름칠을 해주는 결과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동북아의 불안정은 결코 극도로 느슨해진 한국과 미국, 일본 삼각동맹의 현실에서 이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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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Go - Here It Goes Again


OK Go - Here It Goes Again


'OK Go' 라고 하는 밴드의 뮤직비디오.
이 허접한 영상으로 Youtube에서 500만Hit를 기록하며 MTV VMA에서 초청되어 퍼포먼스를 펼친 곡.

우리 나라처럼 광적으로 계집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빠순이들이 시장의 핵심으로 자라잡고 게이 같은 녀석들이 넘처나는 시장에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마스크를 가진 맴버들이지만, 바다 건너 세상에서는 당당히 메인스트림에 포함될 수 있는 모양이다. 그저 저런 마스크에 이런 후줄근한 영상으로도 뜰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부럽다. Youtube 같은 것이 국내에 있다면 포털과 연계해서 조직적으로 몇몇 애들을 띄우겠지. 떨녀니 시청녀니 나발이고 다 그런 식 아니었던가. ['시청녀'라는 것의 화보집은 정신을 멍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시청녀 학교 동창이라는 애가 막 울분(?)을 토하는 것도 압권이었다.]

뮤직비디오라면 드라마를 찍어야 하는 줄 아는(조직폭력배/여주인공의 죽음/전과자 남자 주인공/블랙마켓 등은 한국 뮤직비디오의 단골메뉴다.) 한국의 매니지먼트에서는 결코 시도조차 할 수 없는 문화다. '물 튀었다'느니 검둥이, 백마 등의 요상스런 비속어로 저들을 무시하지만, 우리가 무시하는 저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오픈마인드다. 우리의 저들을 향한 무시와 조소는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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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 Mobley - Remember

Hank Mobley - Remember
[Soul Station, 1960]


RVG(Rudy Van Gelder) Edition은 내게 있어 일종의 보증수표다. 때문에 Hank Mobloey Quartet의 참가한 연주자가 누군지도 몰랐다. 8일 정모날에 사서 집에 돌아와서 11일 새벽에 비닐을 벗기면서 처음 알게된 사실은 얼마 전에 구입했던 Art Blakey가 Hank Mobley Quartet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나머지 두 맴버는 Miles Davis 밴드의 맴버다.

재나 말로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들이 하드밥(Hard-Bob)이라고 한다. 촌놈이어서 요즘 나오는 Fourplay같은 극도의 세련된 음악들은 귀에 맞지가 않아 재즈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다. 50~60년대에 나온 음악들이 내 귀에는 가장 유순하고 꾸며지지 않은 간소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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