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따뜻한 날씨 덕분인지 분수대에서 물이 참 멋드러지게 뿜어지고 있었다.
계속 망원렌즈로 시원한 물줄기를 찍다가, 광각렌즈로 교환하여 분수대 전체를 한 컷 담으려고 했다. 뿜어지는 물과 함께..
하지만 오비이락이고, 가는 날이 장날이랬던가?
렌즈를 갈아 끼우자마자 분수대는 침묵해 버렸다. 썅~! ㅎㅎ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뷰파인더를 보며 물이 나오길 대기하고 있었는데, 사진 속의 아기가 앵글에 뛰어 들었다.
"아빠, 물이 안나와!"
"야, 사진 찍는데 나온나."
"아빠, 물!"
"야 나온나. 니 거서(거기서) 모델할래?"
父子 사이에서는 대충 이런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었다. (거의 레코딩 수준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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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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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구름 2009/03/12 21:01
아이들의 무논리(?)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예쁘고 귀여운게 아닐까요 ^^
어른이 떼 쓰면 너무 흉한데, 아이들이 떼 쓰면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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