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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처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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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공부하던 시절에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할 때에는 국제/정치/사회 쪽으로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었지만, 요즘에는 오로지 사진 안에서만 내 삶의 의미를 찾다 보니 굵직굵직한 국제정세/사회변동에 대해 무덤덤하게 그냥 지나갈 때가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가 여전히 '사형제 고수'와 '공개처형제도'와 '직계혈족에 대한 제한적 연좌제 도입'의 열렬한 신봉자이며 살인자와 공직비리자에 대한 초고강도 처벌과 신속한 형집행을 열망하는 '깨끗한 사회' 구축을 위한 지지자임에는 조금의 변함이 없다.

어리석은 천부인권 맹신자들의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광폭한 집단폭력을 혐오하고, 남겨진 자들의 삶의 무게와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데에만 이 사회의 인권논리와 사법체계가 기능해야 한다는 사실만을 지지한다는데에는 조금의 변함이 없다.

나의 생명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타인의 생명을 자의로서 살생한 자는, 자신의 생명 또한 또다른 사회적 응징에 의해 희생될 각오가 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따라서 악의에 의한 자의적 살인자들은 일고의 여지도 없이 신속정확하게 처형으로서 영원히 격리시켜, 이 사회의 티끌만큼의 불안 요소로서 존재하지 못하도록 '청소'해 주는 것이 이 사회와 사법체계가 성실히 조세의 의무와 병역의 의무와 참여의 의무를 행사하고 있는 선량한 국민대중들을 위해 해주어야 할 최소한의 '업무'이다.

그런 면에서 살인자들에게는 인간다운 죽음을 하사받을 또다른 의미의 존엄사를 부여 받을 자격이 없다. 그들에게는 가장 굴욕적이며, 고통스럽고, 참혹한 죽음으로서 자신이 이 사회와 희생자들에게 저지른 고통의 크기를 생의 마지막 순간에 온몸으로 깨닫고 죽어야 할 의무가 있다. 나는 때때로 신창원, 유영철, 정남규, 박한상, 강호순 등과 같은 흉악범들이 이 사회에 부각될 때마다 어떻게 해야 놈들이 죄의 크기에 합당한 죽음으로서 자신들의 죄상을 온몸으로 느끼며 소멸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어릴 적 시골에 가면 볏짚을 구멍으로 넣으면 분쇄되어 소여물로 주기 좋도록 절단해 주는 기계가 있었다. 기계의 볏짚 투입구에는 뭉툭한 톱니바퀴 몇 개가 얽혀져서 회전하며 볏짚을 빨아들여 분쇄한 후 뒷편으로 뿌려 주었다. (당시 나는 너무 어려서 정확한 기계의 메카니즘을 기억하지 못하겠다.) 그 때 그 기계의 볏짚 투입구에는 '위험! 절대 손을 넣지 마시오!'라고 쓰여져 있었다.

바로 이것이다. 몇몇 영화에서도 악당들이 주인공을 시간을 들여 고통스럽게 죽이려고 시도할 때 쓰던 수단과 처형의 메카니즘은 동일하다. 실제로 박정희 군부정권 시절 김형욱 前중앙정보부장이 권력의 과욕을 부리다가 군부로부터 실각되어 프랑스에서 도피생활을 하다가 실종된 사건이 있었는데, 몇 년 전 익명의 제보자로서 자신이 군부의 지시를 받고 김형욱을 암살한 살인청부업자라고 기사화된 일이 있었다. 당시 그 살인청부업자도 김형욱의 사체를 분쇄기를 이용하여 '닭모이' 처분했다고 폭로했었다. 악인의 말로로서 매우 잘 어울린다.


이것은 결코 잔인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법과 법집행 능력이 강호순과 같은 흉악범이 될 소지를 가진 여러 범죄자 혹은 범죄 경력자들로부터 충분히 우리를 지켜주지 못하고 있음이 더 잔인무도한 현실인 것이다. 선량한 이들은 그 댓가로서 선량한 사회를 부여 받아야 한다. 다만 우리의 법과 법집행력이 선량한 이들에게 충분히 안전한 사회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그것을 위한 적절한 방향의 하나로서 제시한 것이다.

악이 끝까지 악으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악이 때로는 선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바늘구멍 같은 확률을 위해서 절대다수의 선량한 이들이 악의 위협에 노출되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위협 받을 수는 없다.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절대다수의 국민대중들을 법이 아니면 처단할 수 없는 이들로부터 보호해 내는 것이야말로 최우선이다.


죽어간 자들의 고통과 공포를 떠올려라. 남겨진 자들의 슬픔과 한을 떠올려라. 답은 오직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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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And Comment 5
  1. BlogIcon MindEater™ 2009/02/19 00:41 address edit & del reply

    강호순을 이루칸지 해파리를 풀어놓은 욕조에 가둬두면,,,=3=33

    • BlogIcon 얼음구름 2009/02/19 11:08 address edit & del

      인간이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질렀으니, 인간다운 죽음을 주어서는 안되겠지요. 자신이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 뼈져리게 느끼며 죽어야 됩니다.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세스쿠의 처형 때처럼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직접 응징을 가하여 최소한의 한이라도 풀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량한 이들만을 위한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2. BlogIcon oleg 2009/02/19 10:10 address edit & del reply

    마치 데쓰노트의 '키라'를 연상시키는 글이네요.

    • BlogIcon 얼음구름 2009/02/19 11:14 address edit & del

      그 영화는 세상의 이목이 두려워 그러한 결말을 맺었지만, 사실 키라는 인간의 가장 진솔한 면을 보여주었지요.

      어떤 사람들은 말로는 그들의 인권을 이야기하고 존중을 이야기하겠지만, 실제 그들은 그들의 집 근처에 자신들이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자들이 살 교도소 같은게 들어선다면 머리에 붉은띠 두르고 시위를 할테니까요. 용서와 교화를 이야기하면서도 성폭행범의 신상을 공개하고 전자팔찌, 전자발찌를 채워야 한다고 주장하죠.

      그러면서도 그들이 그런 이율배반적인 용서나 교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죽임을 당한 자들과 남겨진 자들의 고통이 자신들의 고통이 아닌 '타인의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악랄하고 야비한 냉혈한들이지요. 나의 고통이 아니기 때문에 남겨진 자들과 죽임을 당한 자들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고통을 눈꼽만큼이라도 생각하고 공유할 수 있다면 그런 말을 못할 것입니다.

  3. 이런... 2009/11/09 17:56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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