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경 코스를 밟기 전에 시간을 죽이며 사진을 찍던 도중에 찍은 한 장.
나뭇가지에서 인간 세상 쪽을 몰래 엿보는 참새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비둘기떼가 사람들이 나눠주는 건빵에 발정난 수컷마냥 사정없이 매달릴 때, 가슴팍에 살이 토실토실 오른 귀여운 이 참새들(몇 마리가 같이 있었다.)이 옆에서 건빵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려 했다. 하지만 비둘기에 비해 너무나 왜소한 참새는 불쌍하게 주변을 맴돌기만 할 뿐 제대로 주워먹지 못했다. 겨울인데다가 도심이니 벌레나 쌀알 같은 것을 주워먹을 수는 없겠지.
그리고 보면 새삼 인간이 자연 만물들에게 참 잔인하기만 한 것을 새삼 느낀다. 내가 어릴 적 초등학생 때만 해도 하늘을 올려다 보면 온통 참새와 까치였는데... 솔직히 이 날 참새 구경을 정말 몇 년 만에 해본건지 모르겠다. (심지어 참새가 우리 나라에서 멸종한 줄 알았다.)
까치나 청설모, 비둘기 등은 대학 시절 캠퍼스에 워낙 돼지처럼 잘먹어서 무거워 잘 날지도 못할 정도로 많아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이 작고 귀여운 참새는 왜이리 반가운지..
원래 워낙 사람의 접근을 허락치 않아서 망원렌즈로나 찍어야 하지만, 24-70mm을 끼우고 스냅사진을 찍던 도중에 뷰파인더에 잡혔고, 살짝이나마 이 만큼이라도 담을 수 있었다.
내가 다음에 또 갈 일이 있으면 그 때는 너희에게 건빵 한 개를 선물로 주마. (건빵 한 개만 해도 얘들 머리 만하다 ㅎㅎ)
AF 24-70m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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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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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MindEater™ 2009/01/04 00:46
오호라~~ 진짜 그러네요~~ +0+
갑자기 불쌍해집니다..닭둘기에 눈치보고 있는것 같다는~~~ 덩치가 깡패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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