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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걸맞는 정부를 가진다. // 사진은 클릭으로 리사이즈.

Nikon D80 + AF 70-200mm F2.8 // 클릭시 리사이즈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해방과 함께 찾아온 냉전의 그늘.

그리고 그 냉전의 그늘이 만들어낸 미국의 '마샬 플랜' (당시 세계 경제의 70% 이상을 담당하던 미국의 공산 진영의 유럽 팽창을 막기 위한 서유럽 원조정책)과 흑해 함대 봉쇄를 위한 발칸 반도 공산화 저지 노력이 만들어 준 한국의 또 다른 형제(?) 국가 투르크.

미국은 마샬플랜의 일환으로 터키와 그리스의 흑해 함대 봉쇄를 위한 지정학적 역할에 주목하였고, 천문학적인 금액의 원조를 감행한다. 공산주의의 팽창 원인을 경제적 빈곤에 기인함을 인식한 미국은 전후 폐허와 빈곤을 탈출시켜 주면 공산진영이 더 이상 서방자유진영으로 팽창하지 못하리라 믿었다.

하지만 세상의 룰은 언제나 Give & Take.
소비에트 연방의 철의 살인마 요제프 스탈린과 남조선로동당의 수괴 박헌영의 담판은 스탈린으로 하여금 김일성에게 조선 반도의 통일전쟁의 역할을 부여 하였고, '폭풍'이라는 작전명과 함께 기습적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서방 진영의 수호자 역할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맡게된 미국에게는 자국의 주도에 의해 만들어진 국제연합(UN)이 국제연맹(NL)과는 다른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행위체임을 증명할 수 있는 국제적 동의가 필요했다.

그로 인해 자발적 참전과 함께 함께 군사작전을 수행하며 국제연합의 존재의미를 드높여줄 연합국이 필요했고, 이에 선택된 나라가 투르크였다. 천문학적 경제 원조의 댓가를 요구한 미국에게 가난한 투르크는 자국 청년 1만 5천여명의 피를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기치 아래 건내 주었다.


이 1평 남짓한 작은 묘는 이렇게 생겨났다.
하지만 죽어가기 직전까지 그에겐, 이름 모를 낯선 동쪽 끝의 나라에서 왜 남의 나라 전쟁에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가 하는 인간적 고뇌였을 것이다. 그에겐 한국의 자유민주 수호나 평화보다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원초적 가치가 더 절박했을 것이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촛불 든 군중들이 '살인미군'이라 부르는 3만 7천 명의 미군 전사자들과 황제의 명령에 국왕친위대를 포함한 6천여명의 대병력이 파병되어 100여명이 전사한 당시 아프리카 최강국 에티오피아의 참전장병 등의 머릿 속에는 모두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배은망덕한 한국인들은, 더구나 전쟁세대로 추정되던 한 떼의 남녀 노인들은 무거운 적막이 지배하는 이 곳에서 웃고 떠들고 잔디를 헤집고 다니며 관리자들을 괴롭혔다. 추석날 조상 성묘지에 마실이라도 나온 마냥 히히덕거리는 모습이 어찌 그리도 천박하고 무식하게 나이만 처먹은 짐승들로 보이는지 정말 참기 힘들었다.


내 일정표의 시간이 조금씩 오버되면서 충분히 둘러볼 수 없었던 곳이 되었지만, 조만간 다시 한 번 방문하여 좀 더 오래 둘러보고 제대로 담아보고 싶은 곳이었다. 물론 여느 출사지처럼 예쁘고 화려한 촬영 포인트는 없다. 단지 그 의미만이 존재할 뿐이다.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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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음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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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3 16:26
    투르크라는 나라를 처음 들어보네요 ㅠㅠ
    왠지..가슴아픈 사연입니다..!!
    • 2008/10/13 17:13
      댓글 주소 수정/삭제
      터키를 투르크라고도 합니다. ^^
      셀주크 투르크-오스만 투르크(20세기 초까지 있던 제정국가였습니다.)가 지금의 터키의 전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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