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웠던 여름이 끝나갈 무렵, 드디어(?)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70-200mm 망원렌즈의 영입이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사실 사려고 하면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를텐데, 늘 빡빡한(?) 일요일 출사에서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금액이 있고, 밑빠진 독이 되어버린 펀드에 투입되는 고정금액, 사진과 관련된 각종 악세사리, 장비, 필름값+추가적인 필름카메라+필름렌즈 영입 등으로 줄줄 세는 돈이 있었다. 게다가 이번 달에는 조촐하지만 휴가랍시고 토/월요일 근무를 쉬었는데, 이 과정에서 어영부영 40만원 가량이 지출되었다. (실제 예산은 60만원까지 생각하고 있었으니,선방한건지도..)
이래저래 돈이 줄줄 샜지만, 이번 달에 여차저차 출사 일정을 삭제시키고 조금 무리수를 두면 70-200mm망원렌즈 영입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무리수가 감당하기 힘들다 싶으면 급전 좀 땡겨보고..)
뭐.. 그리 좋은 렌즈는 아니지만(?), 지금 내 주머니 사정으로는 이 렌즈도 꽤나 빡빡할 것 같다. 최상의 렌즈는 아니어도 얼추 가격은 80만원 돈이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렌즈 중에 제일 비싼 녀석이 60만원 미만이니, 일단 영입을 하면 내가 가진 최고가 렌즈가 된다. (사실 80만원이 적은 돈은 아닌데, 워낙 고가격 렌즈가 즐비한 세계이다 보니, 동일 화각대 중에서는 좀 저렴한 편이다.)
서드파티 70-200mm 중에서 최근에 나온(사진의 제품도 2008년 2월 출시제품.) 탐론의 70-200mm(2008년 4월 출시.)의 제품도 데이터 상으로는 이 렌즈보다 미세하게 더 나은 결과물을 뽑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00% 원본 규격일 때 혹은 데이터 측정 상의 이야기이고, 후보정이 일반화된 현실에서 큰 의미가 있는 차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게다가 탐론렌즈는 초음파 모터가 없고, 기어 비율을 조정하여 AF를 잡기 때문에 AF반응속도가 느리고, 결정적으로 니콘의 필름카메라 바디와 호환성이 상당히 심각하게 떨어지는 문제점이 업체 측으로부터 공식 발표되어 있다. (70-200mm화각은 각 회사의 광학 기술의 집결판이라 봐도 무방하다.)
지르자..라고 마음 먹고 쌈짓돈을 주섬주섬 모으며 돈을 맞추고 있는데, 이틀 전 분명히 72만원이었는데 오늘 보니까 79만원으로 올라 있었다. 이틀 사이에 7만원이 올랐다. 기괴한 일이로고. 괜시리 가격이 올랐다고 생각을 하니 좀 더 기다려 버릴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돈이야 다음달이 되면 무리수를 크게 두지 않고 살 수 있을테니.. (내가 각종 출사 및 부대비용으로 돈을 소진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출사와 관련된 비용이 정말 크다. 장비를 사는 돈보다 출사와 관련된 돈이 더 크게 나간다. 워낙에 갇혀 지내는 생활에 놓여 있다 보니, 시도 경계를 뛰어넘지 않으면 출사를 간 것 같지가 않다. 출사를 여행 겸으로 다니는 신세여서 더욱 그러한 듯 하다. 버는 돈도 부친이 관리를 하고 월급이랍시고 조금 밖에 주지를 않으니..
왜이리 내가 곤궁하게 느껴지지. 학생 때보다 더 못하다.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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