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내려다 본 독존자(獨尊者)
오늘 구미의 저녁노을은 너무 짧았으면서도 그 짧은 시간만큼의 강렬함이 있었다.
그것은 마치 한 번도 남녀의 불꽃 같은 절정의 순간처럼 뜨겁고 짜릿하면서도 한순간 사그라드는 오르가즘과도 같은 느낌이었달까.
비장미 넘치는 구름과 지는 태양의 자극적 만남에 도취되어 34장의 사진을 찍고 나서 돌아와 지인들에게 저녁 노을이 멋지고 장엄하니 얼른 사진기에 담아보라고 연락을 보냈다.
그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 답장이 왔다.
하늘에 먹구름이 자욱하단다.
그야말로 뜨거운 오르가즘과도 같은 노을이었다.
그리고..
[원본 사진 중앙부 크롭]
그 오르가즘의 한 가운데에 그 강렬한 자극의 핵심을 내려다 보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 순간 내 눈에는 그가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강렬한 독존자(獨尊者)였다.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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