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05 : 떠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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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2호선 내부.(색온도와 콘트라스트를 고의로 망가뜨려서 이미지를 변색시켰음.)
지난 2003년쯤에 어느 사회부적응 미치광이의 지하철 방화사건으로 190여명의 시민이 불에 타죽은 이후에 새로 도입된 난연재로 이루어진 전동차다. 서울 지하철에 비하면 썩 큰 전동차는 아니지만, 이 전동차로도 현재 대구시민 이용객을 수송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아직은 지하철이 효율적인 교통수단이 못되어서 대구 시민들이 시내라고 부르는(서울시민이라면 종로/대학로/신촌 등 다양한 지명이 나오겠지만, 대구에서 시내라고 하면 '중앙로' 하나 뿐이다.)중앙로/반월당 구역이 아니면 만원 사례를 찾기 힘들다. 1호선의 경우 대곡역 방향 쪽으로는 상인역까지 오면 거의 대부분의 승객이 내린다.

Sigma10-20mm를 마운트하고 병원으로 가는 길에 잠깐 출사 기분을 냈는데, 아직 렌즈에 대한 감이 미숙하여 구도를 잘 못잡겠다. 게다가 줌링이 조금 헐거운 편이어서 10mm풀샷이 아니라 11mm샷으로 찍혔다. 물론 그래도 토키나 12-24mm보다는 광각이다.

맞은편의 한 여학생이 내가 사진을 찍으려 하자 급하게 얼굴을 가렸는데.. 대단히 미안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재나 이외의 여자는 그저 눈요기일 뿐이라오. 게다가.. 그나마도 옷을 너무 많이 껴입어서(?) 눈이 즐겁지도 않잖아-!!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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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오랫동안 내 제2의 고향(?)이었던 대구교보핫트랙스.
내가 구입한 CD의 거의 절반 가량은 이 매장 출신이다. 이 매장에서만 나름 매출이 5~600만원쯤 되니 나이(?)에 비해서는 꽤 산 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순수하게 광각렌즈로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해서 갔었는데, 간김에 Nina Simone의 앨범을 한 장 사왔다. 원래 Eva Cassidy의 앨범을 사려고 했는데, 내가 사려던 앨범이 재고가 없었다. (갓댐-)

광각이어서 그런지 초점부를 중심으로 원형의 왜곡이 생기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특히 좌우측의 왜곡이 원형으로 무척 예쁘게 나온다. 다른 사진에서 주변부에 사람이 있는 사진이 있었는데, 다리가 휜다리가 되어 미관상 좋지 못해 이 사진으로 정했다. 나중에 재나한테 부탁해서 중앙의 저 자리에 내가 서서 사진을 한 장 찍어야지.

Lenny Kravitz - Stand by my Woman

재나가 요즘 정말 많이 아픈 모양이다. 재입원한다고 하던 날 이후로는 갑자기 연락이 두절된 채 발신번호 없이 문자만 날아오는데,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 들려오더니 어제는 보니 심적으로 많이 유약해져버린 듯한 느낌마저 드는 약한 말(?)이 한가득하다. 휴대폰이라도 좀 다시 개통시켰으면 수시로 연락해서 확인해볼텐데, 답답함과 불안함, 근심을 놓을 수가 없다. 늘 강한 애였는데..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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