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다르푸르에 과연 PKO를 파견할까.

아주 흥미로운 상황이 전개될 예정이다. 국외 분쟁에 대한 한국 정규군의 파병에 대해 덮어놓고 反美反제국주의를 외치며 결사항전(? 누구를 위한 반대인지는 글쎄.. 짐작이 가더라도 말하기 힘들지 않을까? 이 땅의 인터넷 분위기에서.)하던 평화시민단체라고 하던 자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유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죽음의 땅' 수단의 다르푸르 지방에 한국군을 평화유지군(PKO : Peace Keeping Operations) 파병을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지금의 다르푸르는 이라크의 위험 수준에 맞먹는 고강도 분쟁 상태로서 큰 위기는 넘겼다고 하지만, 불과 얼마 전에 PKO군이 무장게릴라의 습격을 받아 복수의 PKO군이 사망하는 등, 반군들의 공격범위가 자국민과 해외파병군의 범주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 현시점에서 다르푸르는 딱 '죽기 좋은 곳'이며 이라크처럼 미군이 중점적으로 개입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라크에서처럼 한국군의 '특혜'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즉, 수단의 위기상황을 한국군이 온몸으로 맞부딪혀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반기문의 파병요청에 또 한 번 '공병대'라는 이름으로 전투병 파병이 아님을 강조할 듯 하다. 공병대가 전투병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평시작전지휘체제 하에서나 있을 수 있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다르푸르는 지금 현재 고강도 분쟁 상태이며 교전이 발생할 시에는 여군 간호장교조차도 정규전투병이다. 눈 앞의 적성세력이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던 전 세계 소년병의 절대 다수가 위치한 아프리카 소년병이든 상관없이 무조건 죽여야 한다. 그러한 '전시체제에서의 당연한 상황'을 베트남 파병군의 민간인 학살이니, 이라크 파병 미군의 민간인 학살이니 하면서 '그들이 정한 인벌의 굴레'를 뒤집어 씌우는 것을 명명백백하게 보아온 현재의 한국군들이, 서해교전에서 조국을 위해 전투중 전사한 6명의 해군을 남북평화공조에 방해가 된다며 무참히 내팽개친 김대중/노무현 친북좌파정권들의 만행을 목도한 지금의 군인들이 과연 얼마나 가슴 속에서 우러나는 진심으로 죽음의 땅에 가려할지 참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이라크 아르빌 그 후방에 배치되는 것조차도 피팔아 '친미사대외교'한다며 미쳐 날뛴 시민단체들이 과연 한국이 낳은 최초의 국제 외교관이며 세계평화를 기치로 활동한다고 공인 받는 UN조직의 수장인 반기문 사무총장의 요청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도 사뭇 기대된다.


이상이 높은 것은 좋다. 그 이상이 누구를 위한 이상이며 옳은지 그른지를 떠나 이상이 높은 것은 좋다. 그러나 그 이상이 작금의 어느 멍청한 세력들처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사람 가리고 소속 가리며 줏대없이 헤매는 대양의 풍랑 속 돛단배 같은 이상이라면 차라리 머리를 비워버린 채 지금 이 순간 나이트클럽에서 몸을 부벼대며 이 밤의 섹스파트너를 찾아 헤매는 머저리들보다 못한 놈들일 것이다. 적어도 거기서 노는 애들은 이 사회에 갈등을 조장하지는 않으니깐 말이다.

다르푸르는 분명 죽음의 땅이다. 이라크는 안되는데 수단은 된다면, 지금껏 국익과 인명을 중시한다던 시민단체라는 자들은 또 한 번 그 추잡한 편향된 정치성과 묘사할 수 없는(?) 유형의 통치자에 대한 선명한 추종근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켜 보자.


관련글 : 다르푸르 인종청소 : 희망 없이 버려진 땅의 쳇바퀴
관련글 : 관련글

- 관련글을 찾다 보니 내가 은근히 다르푸르에 대해서 글을 많이 끄적이려 했음을 알게 되었다. 공개되지 않은 채 미완성으로 남겨진 글이 몇 개된다. 시간이 지나버려서 이미 유효성과 적실성은 놓쳐버렸지만..

- 아마도 그 존귀하신(?) 시민단체들의 적잖은 수는 반기문의 요청에 침묵하거나 옹호할 것 같다. 한국의 시민단체들은 정치집단이며 정치권 진입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가적 영웅이 된 반기문에게 반기를 든다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진로에 부정적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 결정적으로 미국이 요청한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그들의 '유형의 통치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긍정적일 것이니 말이다.

- 실제로 PKO활동은 매우 비효율적이고 예산소모적이다. PKO가 개입해서 성공적으로 개입지역과 국가에 안정을 가져다 준 사례를 찾기 힘들다. 우리는 한국군이 동티모르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했다고 믿고 싶겠지만, 동티모르에서도 한국군의 사고 및 범죄가 SOFA에 의해 묻힌 사례가 있었다.(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기억에 남는다.) 한국군 철수 이후 동티모르는 경찰이 반란을 일으켜 국난을 경험한 바 있다.

- PKO활동은 PKO군이 개입을 시작한 시점에서 갈등 지역의 세력범위를 암묵적 경계선으로 삼는다. PKO의 뜻 그대로 '(PKO군이 개입한 시점에서의) 평화유지활동'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양쪽 모두에게 결코 만족을 줄 수 없다. 때문에 PKO군이 평화유지활동이 완료되었다고 판단하고 철수하여도 이내 분쟁이 발생하는 것이다. 영화 중에 '호텔 르완다'의 사례에서도 간접적으로 묘사되지만, PKO군의 평화유지를 위한 역량은 일개 호텔기업의 역량보다도 못하게 묘사되기도 한다.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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