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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Victory Without Suffering.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걸맞는 정부를 가진다. // 사진은 클릭으로 리사이즈. by 얼음구름


레지전트 이블 3 : 미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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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0년대에 초등학생(국민학생)을 살아온 사람이라서 그런지 21C라는 단어에 대한 낭만적인 추억이 굉장히 많다. 왜냐하면 21C가 시작되는 2001년이 바로 내가 20살 성년으로서 시작하는 해로서 무엇보다도 누구보다도 21C는 나의 시대(실제로는 나와 같은 해에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가 펼쳐질 것이라는 장밋빛 낭만에 젖어 있었던 때도 있었다.


추억해 보라. 80년대 우리가 꿈꾸던 21C의 모습들을.
인류는 더 이상 바퀴 4개 달린 자동차를 타지 않고 하늘을 나는 자가용 비행기 비슷한 자동차를 타고 다니고, 열차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자기부상열차를 그려내고 있었다. 인간의 수명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에이즈와 암 같은 불치의 병이 완전정복되어 인간에게 평화와 안식을 주리라 굳게 믿었었다. 하지만 이 모든 상상들은 실은 우리의 착각이었다.


100년전에 등장한 자동차와 비행기는 10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의 그 모습에서 거의 변함없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제트기도 히틀러가 활개치던 시대에 만들어진 원형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그대로다. 자기부상열차는 극히 소수의 국가에서만 시험적으로 운영되고 있을 뿐이고, 자동차가 하늘을 난다는 것은 앞으로도 10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모든 질병이 정복되리라던 기대는 SARS와 광우병과 같은 신종 전염병으로 인류의 멸망을 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항생제 남용은 병원체의 내성만 길러주어 인간의 몸을 더욱 약에 의지하게 만든다. 모두가 하나되어 평화로운 세계가 될 것이라 믿었지만, 현실의 국제사회는 미소냉전시대보다 더 다양한 이익을 추구하며 더 소규모로 더 집약적이고 더 잔인하게 자기 집단의 이익만을 편취한다.


실제로 우리 눈 앞에 펼쳐진 21C의 미래는 Dr.아이작처럼 느껴진다. 더 강하고, 더 잔인하며, 더 유능해졌지만, 우리 스스로의 모습은 더 흉칙해져 버렸다. 구시대의 미덕들은 보수적인 것, 수구적인 것으로 타파의 대상으로 전락했고 인간이 만든 문명의 이기는 날이 갈수록 지구를 파괴하며 우리 스스로를 병들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21C의 남은 시대가 앨리스이길 꿈꾸고 희망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나아지겠지'하는 막연한 희망 속에서 스스로를 존재케 한다. 그리고 그 앨리스의 모습은 우리들 모두의 숫자만큼이나 제각각이다. 나와 당신과 그들이 희망하는 바가 다른 것처럼 말이다. 수많은 앨리스의 머릿수만큼이나 다양한 스스로의 희망에 의지하며 다른 앨리스들이 그리는 미래를 부정한다. 그리고 그 부정 때문에 갈등하고 갈등하며 더 강해지고, 더 잔인해지며, 더 유능해지지만, 스스로를 더 많이 파괴한다. 영화 속의 앨리스들은 하나가 되었지만, 현실의 앨리스들은 하나가 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때문에 현실(21C)의 앨리스들과 그런 앨리스를 꿈꾸는 자들은 가련하다.

'Alice in Wonderland'

- 그래도.. 인류가 멸망하지는 않겠지? 히틀러 같은 광인조차도 인류의 유산에 대한 애정이 있었으니.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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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3 Trackback 0
  1. BlogIcon 아루카쿄 2008/01/06 15:00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전 90년대초 국민학교를 다녔는데 그때당시 백투터퓨쳐란 영화를 보고 21세기엔 2000년대엔 날으는 자동차를 탈수있겠구나 라는 희망을 품었던 기억이 있네요 .. 21세기가 시작된지 10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 현실은 다르지만요...

    • BlogIcon 얼음구름 2008/01/06 17:43 address edit & delete

      꿈을 먹고 사는 우리들^^ㅋ..

  2. Nights 2008/01/06 19:52 address edit & delete reply

    개인적으로 터미네이터를 보고 저게 미래겠거니.. 했었고, 공각기동대를 보면서 기계에 정복당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기계가 되버릴 수도 있겠군.. 이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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