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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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서 메일이 왔다. 우수블로그 선정 투표를 하라는 메일인 줄 알았는데, 내가 우수블로그 사용자 중에 한 명으로 선정된 것 같다. (글의 분위기가.)

오오.. 몇 년째 승질만 부리며 블로그를 꾸리다가 최근 한 2~3개월 정도 Love & Peace 블로그를 만들어서 사랑과 축복이 내린 것인가? 예전에 네이버에서 '블로거 대담회'라는 것에 초대한다고 무슨 팀장님이 메일을 보내왔던 일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일전에 티스토리 스킨 테스트에서 USB메모리를 받긴 했는데, 예전 온블록 때와 너무 비슷해서 별다른 할 얘기가 없었다. 사실 내가 선물을 받을 그건 아니었는데, 참가자가 별로 없었나 보다.)

늘 그렇듯이 블로그를 쓰면서 어디의 누군가들처럼 특별히 목적의식을 가지고서 투쟁하듯 쓴다거나, 전문 분야를 가지고서 글을 쓰지는 않는다. 내가 투쟁적으로 쓴 글은 어디의 누군가들처럼 특정한 세력을 적성세력으로 규정하여 모든 것을 악으로 연결시키는 작위적이고 계략적인 내용보다는 그 당시 상황에서 내가 불만을 가지는 개인 혹은 세력에 대해서 나의 불만을 피력한 것이었다. 때문에 내 기준에 맞지 않는 존재는 누구든지 어디의 누군가들처럼 투쟁하듯 글 끄적임을 해나갔다. 그 대상이 자주 바뀌어 옛날에는 해당 포스트만 하나 스치듯이 대충 보고 난 풋내기들이 하찮은 오해를 산 적도 있었다. 물론 그런 응답할 가치가 없는 무례함들을 모두 묵살해 버린다. 나는 내가 다른 블로그 이용자들에게 절대/결코 무례함으로 선제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내게 들어오는 무례함에 대해서는 매우 직접적이고 현실적으로 대응한다.

어찌되었거나 전공이 정치외교학이다 보니 약간의 국내정치적(원숭이들의 말싸움?) 소재와 국제정치와 관련된 글이 좀 많았지만, 전체 포스트의 양에 비례하면 그 양은 분명 소수이다. '정치'라는 녀석, 특히 '국내정치'에 대해서 논하려 한다면 스스로가 좀 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과 끝없는 말다툼을 각오해야 한다. 때문에 블로그가 매우 시끄러워진다. 많은 사람들은 그런 시끌벅적함을 좋아하는 듯 하지만, 나는 그 시끌벅적함에 거부감이 크다. 이성과 논리가 증발해버린 채,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감성적 증오'가 금새 포스트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 감성적 증오로서 그들과 꽤 오랫동안 맞서왔기에 그것이 얼마나 하찮은 감정인지 누구보다 더 잘 알게 되었다.

최근 몇 달간 Love & Peace랍시고 정치 이야기를 안했더니 블로그가 너무나 평화롭고 좋다. 후배 녀석이 요즘은 세상 이야기를 쓰는 글이 없다고 해서 몇 개 끄적이긴 했었지만, 예전처럼 제목을 꼬아버려서 사람들이 잘 보지 않게 했다. 논박이 벌어지는 것이 번거로워졌기 때문이다. 그냥 조용히 할 얘기하고 그냥 그렇게 지내고 싶다. (사람들이 모이지 않고 하고 싶은 얘기를 하려면 국제정치 관련 이야기를 하면 된다. 실제로 그 쪽에 더 자신이 있기도 하고.)

최근에는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더욱 평화(?)가 보장되어진 느낌이다. 정적인 취미인 듯 하지만 생각보다는 꽤나 동적인 흥미로운 세계다. '기다림의 미학'이다라고들 하는데, 나는 기다림보다는 내가 찾아가서 스스로 미학을 만들고 싶다. 아직은 1달 밖에 안된 초보여서 카메라 바디의 기능을 다 파악하지도 못했지만, 이 카메라 다루기에 관심을 가진 덕분인지 글이 더욱 더 평화로워졌다. (Love & Peace~) 그렇다고 사진을 중심으로 하는 블로그들처럼 본문 가로 길이를 늘리고 글이 없는 사진만 있는 포스트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난 웹에서의 나의 의사표현 도구로 글을 선택하였고, 글에 가장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UCC동영상 같은 건 너무 힘들다.) 때문에 이 블로그에는 계속 글로서 할 말을 해나갈 것이다. 글이 좋으니까.

- 그런데 요즘은 일 때문에 일상이 너무 바빠져서 글 쓸 시간이 없다. 심지어 음악 들을 시간도 없어져서 음반과 관련된 글이 실종되다시피 해버렸다. 며칠 전에 간만에 매장에 나가서 CD와 DVD를 좀 사왔는데, 다른 얘기를 하다 보니 끄적일 여유가 별로 없구나. 하하..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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