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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Victory Without Suffering.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걸맞는 정부를 가진다. // 사진은 클릭으로 리사이즈. by 얼음구름


前KIA 김진우에게 재기의 기회를 줄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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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현재 모습은 과거 김응룡 감독 시절의 기아 타이거즈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물론 예전에는 거의 소속 지역 출신의 선수들을 각 지역 연고팀들이 1차 우선지명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왠만하면 자기 지역의 그 해 최고 선수를 선발하여 육성할 수 있었다. 유난히 야구인재를 많이 키워냈던 기아 타이거즈는 자기 지역의 자원만으로도 충분히 강한 전력을 만들 수 있었고 지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그것은 과거의 삼성 라이온즈도 마찬가지다.

신인 드래프트의 룰이 바뀌었다. FA가 미숙하게나마 실시되면서 구단의 자본력에 따른 베터랑 선수들의 이동이 생기기 시작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모기업의 재정위기로 휘청였고, 삼성 라이온즈는 기아 타이거즈의 선수부터 감독까지 다 빼와서 지역적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대구 시민들에게 '삼성 라이거즈'라는 조롱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숙원이던 한국시리즈를 우승하기도 하고, '돈성'이라는 비아냥을 의식한 듯이 그 동안 번번히 실패했던 지역 출신 유망주들을 대성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어느 정도 그런 비난을 무마한 측면도 있다. 그 시기에 기아에서 삼성이 빼온 선수 중에 '임창용'이 있었다.

기아 타이거즈에서의 임창용이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삼성에서의 임창용은 말 그대로 탕아였으며 돈벌레였을 뿐이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라며 고액연봉을 받아낸 임창용(심정수도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며 고액연봉을 타냈지만, 결국 그는 돈값을 못해냈다. "프로란 성적으로 얘기한다.")은 사생활을 조절하지 못한 채, 사생활을 핑계로 성적저하를 야기했고, 팀전력을 뒤흔들었다. 그 과정에서 임창용의 아버지가 법률적 근거도 없이 팀과 에이전트, 임창용 사이에 끼어들어 일을 무척 난잡하게 만들었고 이 모든 것들은 그가 말하는 것과는 배치되는 전혀 프로답지 않은 행동들의 연속이었다.

결국 임창용은 백지위임이라는 형태로 팀에게 봉사할 뜻을 밝혔고, 삼성은 그의 뜻을 높이 사는 의미에서 억대 연봉(기억이 맞다면 3억원이었다.)을 제시해 주었다. 그러나 임창용은 어려움에 처한 삼성의 호의에 성적으로 보답하지 못했고(물론 관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06년을 또다시 사실상 통째로 쉬었다는 점에 주목하자.), 그는 더 이상 고액연봉을 매겨준 팀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거부하고 더 많은 연봉을 제시할 여력을 가진 일본 프로구단으로 '도전'이라는 미명 하에 '먹튀'를 하였다. (모르기는 몰라도 김동주도 심정수의 뒤를 이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졸지에 당시 시점에서 받을만큼 받았던 이승엽은 소속팀에 자원봉사한 꼴이 되어 버렸다.)


여기 또 한 명의 젊은 먹튀 유망주가 있다. 현재는 선수가 아니니, 前프로야구 선수라고 호칭해야 할 것 같다. 공교롭게도 그 선수의 출신팀은 또다시 기아 구단이다. 삼성이 당한 임창용의 전철을 교훈 삼은 것일까? 아니면 선배 문제아인 노장진에게 질질 끌려 다니며 고생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사례가 떠오른 것일까? 돈이라면 삼성 라이온즈에 뒤지지 않게 넉넉히 써온 기아 타이거즈는 몇 차례 팀 이탈과 잠적이라는 프로답지 못한 문제를 일으킨 김진우에 대해 '아량'보다 '철퇴'를 선택했다.

기아가 김진우의 능력을 아쉬워할 것 같지는 않다. 길들어질 수 없는 야생마의 재능이라면 가지지 않은 것만 못할 뿐이기 때문이다. 야구는 매우 과학적이면서도 놀랍도록 단순무식한 멘틀게임의 다층적 특성을 지녔다. 한 명의 어리석은 선수는 25명의 정규 로스터와 40명의 확장 로스터에 속한 선수들의 팀웍과 사기 저하를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

노장진의 사례를 보라. 누구보다도 팀 동료로서 감싸고 보듬어 주어야 할 롯데 선수단이 구단의 결정에 앞서서 노장진의 팀 합류를 반대하고 나섰던 점을 기억하자. 기아 선수들이 김진우의 복귀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듯 하다. 하지만 적어도 김진우라는 다루기 힘든 야생마에 재능이 제대로 발현될 것인지 확신할 수 없는 원석을 끼고서 함께 128경기를 끌고 가며 좌충우돌하는 것보다는 팀웍이 잘맞는 선수들끼리 128경기를 충실히 완주하길 원하지 않을까?

더불어 김진우 사건은 구단 입장에서도 정말 심사숙고해야 하는 점이 있다. 재능 있는 선수라고 수차례 돌출행동과 팀웍파괴행위를 덮어놓고 감싸안는다면 또다른 제2, 제3의 골칫거리 스타플레이어를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김진우에게는 과거 '강혁'과 같은 일종의 징계성 처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도무지 야구를 하고 싶다는 김진우의 인터뷰 내용은 야구를 하고 싶다는 노장진의 말처럼 신뢰할 수 없다. 현 시점에서의 김진우는 신뢰할 수 없는 '양치기 소년'이다. 최소 2년 이상 사회인 야구와 같은 곳에서 야구를 하며 그가 상실한 성실함과 겸손 그리고 인간성을 되찾기 전에는 그의 복귀 시도에 동조하지 않는다. 지금의 그의 인터뷰는 위선과 당장의 어려움을 탈출하고자 하는 거짓으로 떡칠되어 있다.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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