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남자로서 가련해진 변양균
찔러도 피 한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은 강한 남자일수록 그 내면에는 여리고 나약한 구석이 있다. 강하면 강할수록 그것이 부러졌을 때의 연약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초라하다. 늘 부드러운 남자는 그런 면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서 느끼는 정도에서 온도 차이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강한 남자의 감성의 문이 굳게 닫혀있다. 강한 남자에게 연약하고 부드러우며 의존적인 여자는 그저 '지배의 대상'일 뿐이다. 특히나 '강한 남자'에게 '약한 여자'는 모든 남자들의 가슴 속에 내재되어 있는 지배욕과 정복욕을 충족시켜 주는 일종의 '깃발'을 꽂기 위한 고지일 뿐이다. 강한 남자에게 연약하고 부드러운 여자는 일종의 휴식처일 뿐이지, 길고 오래 머물게 할 수 있는 부동항이 되지 못한다. 때문에 강한 남자는 손쉽게 '마초'로 오인 받고, 약한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는 강한 남자의 굳고 뻣뻣한 고자세에 사람들은 그를 정복욕이 넘치는 마초라고 손쉽게 단정지어 버리는 절차적 사고를 구체화시킨다.
강한 남자의 감성을 열 수 있는 사람은 강한 여자다. 강한 남자는 남자에게 지려 하지 않는다. 강한 남자가 더 강한 남자에게 굴복하는 것을 더 강한 남자를 짓밟고 올라서기 위한 움츠림일 뿐이며, 강한 남자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어느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다. 스스로가 사고하는 것처럼 타인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인해 타인 신뢰할 수가 없기에 그저 단기간으로 이용하려고만 든다. 그것이 자신의 실체가 드러나기 전에 타인을 확실이 이용할 수 있고 뒤끝이 비교적 깔끔하며 확실하기 때문이다. 강한 남자일수록 동성에게 지는 것을 참을 수 없다. 하지만 강한 여자에게는 다르다. 강한 남자에게 강한 여자는 자신의 숨겨진 약함을 보일 수 있는 어떤 쉼터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약한 여자에게는 자신이 주도권을 유지해야 하지만, 강한 여자에게는 자신의 주도권을 잠시 내어주어도 된다. 그것은 강한 여자에게도 마찬가지다. 일종의 '상호의존'이 되는 것이다. 서로의 어려움을 서로는 알 수 있다. 언제나 적들에게 둘러 쌓여 있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 사이의 '의존과 배려'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것이 두 사람 사이에 열리기 시작하는 좁은 감정의 문틈일 것이다.
그런데 '변양균의 강한 여자'는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버렸다. 신정아에게도 변양균은 '강한 남자'가 아니었던게다. 변양균이 자신의 정치인생을 걸고 지켜주려 했던 '연인' 신정아에게 변양균은 그녀 스스로 밝힌대로 그저 무수히 많은 자신의 배경 중에 한 명일 뿐이었고, 밤하늘의 달과 같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자신을 동경하는 별과 같은 존재였을 뿐이었던게다. 신정아의 현지부(夫) 정도랄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그저 이용하기 좋은 '약한 남자'였던 것 뿐이다.
누군가에게 이용당해본 적이 있는가? 누군가에게 완전히 빠져버려 그저 노리개처럼 다뤄져본 적이 있다면, 아마도 지금의 변양균이 어떤 심정에 놓여져 있을지 조금은 짐작이 될 것 같다. 변양균의 너저분함은 신정아의 섹스로비만큼이나 구역질 나지만, 그의 기구한 애정사는 한 명의 남자로서 그 아픔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아.. 이제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는 신정아의 섹스로비를 받은 또다른 깃털을 찾아보자. 청와대 실세인 변양균이 '변양균 쯤'이면 몸통은 노무현이라도 된다는건가? 어디 얼마나 잘난 년인지 그 년 속옷에 묻은 정액까지 추적해서라도 '몸통'이란 놈 구경이라도 해보자꾸나. 그 년 참 정말이지 구역질 나는 인간이다.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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