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설픈 양아치 컨셉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풋내기 노땅인 내게, 또 은근히 대놓고 아저씨스러운 소심한(?) 구석이 있어서 이런 어린애(나도 겨우 27살이지만, 학교 안이라고 생각하면 99학번과 07학번이라는 엄청난 거리감이 느껴진다. 물론 사회에서는 별 차이가 아니지만.)에게 관심이 많다. 재작년에 So1에 고은아 떴을 때 좋다고 히히덕거렸던게 생각나는 걸 보니 이건 약간 고질병스러운 면이 있기도 한가 보다. (그러면서도 또 은근히 누나들을 좋아한다. 이 블로그 주인장이란 인간 골치 아픈 넘이다. 그냥 스커트만 입으면 전부 달려들 기세다. 조심해라. 뭔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양반이다. 난..?)
당키 서버에서 이현지를 검색했다가 이런게 나왔는데, 뼛 속까지 영웅호색(ㅋㅋ..)인 나답지 않게 좀 언짢은 부분이 있어서 짧게 끄적이고 싶어졌다.
TV를 보면 여자 연예인은 대충 3가지 스타일이 있다. 여성미(소위 섹시함) 강조/청순가련 이미지 강조/중성적(보이쉬함, 여전사 이미지) 강조가 그것이다. TV 속의 여자들 뿐만 아니라 현실의 여자들도 거의 이 3가지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사실 광년이 놀이를 하지 않는 이상 더 벗어날 것도 없으니까.
하지만 이 3가지 틀을 벗어나는 이미지를 가진 여자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흔히 사회통념적 관점에서 볼 때 '추녀'로 분류되는 외견을 가진 여자 연예인들이 그들이다. 연예인이란 직종 자체가 이미지를 팔아먹고 미모를 최우선적으로 세일즈하는 직종이다 보니 인격적 측면은 쉽게 포장되고 도외시된다. 때문에 외모에서 후달리기 시작하면 사실상 스타로서 뜰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매우 희박하다. 스스로를 예쁘게 포장하는 것에서 신체적으로 미녀로 분류되는 동료들에게 밀리고, '이미지'라는 측면에서도 '선입견'이란 무서운 벽 앞에 무릎 꿇기 일쑤다.
그런 상황에서 추녀로 분류되는 그녀들이 곧잘 선택하는 컨셉트는 '광년이 컨셉트'다. 남성스럽지도, 그렇다고 여성스럽지도 않은 왠만한 남자 연예인들보다 더 우람한 체구(?)를 과시한다거나, 엄청난 체중으로 스스로를 동물에 비유하기도 하고 예쁘고 가녀린 여성스런 목소리나, 허스키하거나 중성적인 여전사스런 목소리도 아닌 돼지 멱따는 소리 같은 기괴한 괴성을 지르며 무대를 난폭하게 휘젓고 다니는 그런 캐릭터. 그런 광년이 컨셉트가 추녀로 분류되는 그녀들이 곧잘 선택하는 세일즈 전략이다.
난 그런 여자 연예인들을 볼 때마다 솔직히 살짝 화가 난다. 왜 저렇게 할까? 왜 저런 추한 이미지로 자신들을 향한 선입견을 고착화시키는 걸까? 그래야 밥을 먹고 살 수 있으니까? 정말 그렇다면 차라리 다른 직업을 알아 보라고 진심으로 권유하고 싶다. 그 짧은 수명의 연예인이란 명함을 위해서 평생동안 스스로를 만천하에 광년이로 낙인을 찍을텐가? 세상 사람들이 자신 혹은 자신과 같은 외견을 가진 사람들의 이미지를 그 '광년이'라는 선입견으로 영영 낙인을 찍을텐가? 그건 마치 김태희나 김희선이 허접한 연기력 때문에 이미지가 깨어질까봐 두려워서 15초짜리 CF만 죽어라 찍어대며 현실을 도피하는 꼴보다 더 비참하고 초라하다.
동영상 속의 2명의 광년이 컨셉트의 여자 연예인을 보라. 난 그저 돼지나 하마 같은 짐승의 이미지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녀들도 한 명의 여자이고 신체적으로 여성성을 지녔고, 여성으로서의 마인드가 분명히 있을 것이고 멋진 남자 혹은 자신만 생각해 주는 일편단심의 남자에게 사랑을 받거나 혹은 사랑을 주고 싶어 할 것이다. (레즈비언 같은 동성애자 무리라면 난 결단코 사양하겠어.) 이현지가 온갖 예쁜 척 귀여운 척을 하며 아장아장 춤을 추는데 옆에 달려와서 행패(?)를 부리고 짐승마냥 배치기나 하고 난동을 부리는 것이 진정 그녀들이 원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렇게라도 해야 자신들에게 카메라 화면이 비춰질 것이란 것을 아는 현실주의자들의 처절한 몸부림인가? 실제로 2명의 여자에게는 단독 풀샷이나 클로즈업 장면이 비춰지지 않는다. 총 52초의 영상 중에서 1초 미만의 짧은 시간 정도? 그나마도 이현지를 비추는 화면 각도와는 천양지차다. 여자라는 이성만을 사랑하는 한 명의 남자로서 도무지 눈꼽만큼도 이성으로서의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컨셉트다.
TV 속에 모두 이현지나 고은아, 배슬기, 윤지면(내가 선호하는 여자 연예인 4인방? ㅋㅋ 영계가 많군. 아, 구지성이 빠졌군.) 같은 미인들만 존재한다면 그 또한 스트레스일 것이다. TV에는 가끔씩 김선아 같은 등발 좋은 글래머 여인도 있고, 예지원 같은 궁색한 노처녀 같은 이미지의 여자도 있어야 구색이 갖춰지는 것처럼 광년이 컨셉트의 여자 연예인도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컨셉트 자체가 그녀들 자신들을 굉장히 깊은 수렁이나 벗어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감옥'을 만들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제작진들이나 그녀들 본인 스스로도 인지했으면 한다.
솔직히 말해서 더 이상 TV 속의 수많은 미녀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광년이 컨셉트의 추녀들의 애달픈 몸부림을 보며 미간을 찡그리고 싶지 않다. 그녀들의 한 명의 여자로서 꿈꿀 수 있는 것들을 추구하며 생활했으면 한다. 어차피 연예인이란 존재는 소모품이며 눈으로 즐기는 이미지 하나로 많은 남녀들의 '섹슈얼한 판타지'를 심어주며 배터지게 먹고 살거나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기도 하는 인형들일 뿐이니까.
무릎팍 도사의 해결마냥..
"그냥 너희가 하고 싶은대로 하며 살아라~~ 광년이짓만 하지 말고."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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