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곡들이 신선하다. 내가 언제부터인가 '멜로딕 어쩌고저쩌고' 하는 음악들을 극악의 매너리즘에 빠진 무리들로 경멸하게 된 이후로 너무나 오랫동안 Melodic Death Metal 쪽을 극 소수의 몇몇 밴드를 제외하면 거의 취급하지 않기에 최근 트랜드가 어떤지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 때문에 이들의 음악이 신선한지 식상한지는 무릎팍 도사처럼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남한테 물어서 내 블로그에 글을 끄적이지도 않았었기에, 내 느낌 상으로 이들의 신보가 굉장히 신선하고 매력적이라고 자의적으로 평가한다.
아주 가끔씩 가뭄에 콩나듯이지만, 일본 밴드들이 나를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몰아넣는 경우가 있다. Miaou, Mono, World's end Girlfriend 등의 걸출한(내 기준이다.) 음악인들이 "일본음악에는 코토 마키 같은 비키니 입은 인형들만 있는게 아니예요-!!"라고 악을 쓰며 내게 마테라치처럼 헤딩을 한다. Blood Stain Child라는 매우 고루하고 식상한 이름의 이 일본 밴드의 신보 'Mozaiq'는 모자이크처럼 조금씩 이질적인 곡들이 한데 뭉쳐 놓은 싱글컬렉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소 촌스런 뮤직비디오(원시인 가죽옷 걸친 In Flames 보컬리스트 같은 메인보컬의 촌극은 덮어주자. '지하세계 락밴드'의 현실은 어느 나라나 크게 다르지 않다.)와 함께 전혀 어울리지 않게 흘러나오는 이 센스 넘치는 음악은 왠만해서는 섬나라 왜인들의 음악은 취급하지 않는 나의 귀를 이 낯선 일본인들이 거칠게 두드린다.
"이봐- 문열어봐. 닌텐도DS 끼워줄께. 썅-!! 들어-!!"
- 저는 닌텐도DS가 있습니다만?
여러 측면에서 화끈하고 신선한 동양인 밴드가 등장했다. 최근 2주간 음반 매장에 가지 않았는데, 내 조만간 있을 향방작계 하반기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나서 핫트랙스에 강림하여 그대를 픽업해 오도록 하지. 앨범 진열대에 발기된 남근처럼 꼿꼿이 서서 '욱일승천기 휘날리며' 울트라닛뽕을 외치고 있으면 아구창을 씹창내서 내멋대로 튜닝 해버릴테다. 음훼훼-
일단은 강력추천.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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