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라 불릴 남자, Barry Bonds
배리 본즈는 현대 야구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최초의 선수가 될 것이 확실해졌다. 전근대적인 80년대 이전의 주먹구구식 야구가 아닌 투수의 분업화와 그로 인한 투수들의 구위 상승, 완성형의 스포츠 과학 아래에서 등장하여 구시대의 엉터리 기록(?)들을 현대야구의 힘으로 깨뜨릴 최초의 선수가 된 것이다.
BALCO스캔들은 분명 그의 화려한 커리어에 있어서 크나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야구계는 스테로이드가 선수의 기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실 우리 모두는 그 물음의 진실이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알고 있다. 스테로이드를 통해서 선수의 하드웨어를 향상시켜 경기력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선행되어야 할 것은, 그 선수의 소프트웨어가 성장한 하드웨어를 추진력으로 이끌어낼 수 있느냐 하는 과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호세 칸세코(Jose Canceco)는 그의 자서전 약물에 절어(Juiced)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 7~80%이상이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품을 사용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자서전 출판 당시 이미 막장인생에 접어들어 탕아가 되어 있던 호세 칸세코의 막말 자서전 내용이 진정 사실이라고 밝혀진다면, 그것은 오히려 배리 본즈의 타고난 천재성을 재차 증명해 주는 증빙자료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 것이다. 모두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했다는 상황에서도 오랜 기간 배리 본즈의 성적은 군계일학이자 그야말로 독야청청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배리 본즈가 5년 이내의 짧은 시간에 급격히 신체조건이 좋아진 것은 명백하다. 1998년 박찬호가 배리 본즈를 삼진 잡던 영상 속에 드러난 배리 본즈의 몸과 73홈런을 기록하던 시절의 배리 본즈의 몸은 '두 영상 속의 사람이 진정 같은 사람인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변신이다. 실제로 사람이 살이 찌고 빠지는 것이 급격한 변화로 올 수는 있지만, 몸관리를 생명으로 하는 프로운동선수에게 본즈의 체격조건 변화는 상당히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본즈가 무슨 수를 썼던지 간에 본즈가 독점적 선택권을 가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칸세코의 폭로대로라면 오히려 '공정함'에 가깝다.) 감히 어느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위대한 성적을 올려냈다는 것이다.
더구나 배리 본즈는 커리어 전체에 걸쳐서 특유의 오만함과 까탈스러운 성격으로 인해서 외부로부터의 비난과 질투, 모욕을 달고 살았다. 본즈의 성격상 그런 자신을 향한 모욕적 언사들을 '자신의 천재성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하등한 자들의 앙탈'쯤으로 치부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삐뚤어져도 자신을 향한 아첨보다는 좋게 들릴 리 없다. 그리고 그것은 개인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본즈는 그러한 외부적 스트레스조차도 극복해 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많은 선수들이 외부적 압력에 굴복하여 부상과 같은 실질적 문제 이외의 문제로 슬럼프를 겪는다.)
본즈가 정말 스테로이드를 했는가? 그것은 본즈 자신만 알고 있다. 삐뚤어진 본즈에게도 게리 셰필드 같은 친구(셰필드 역시 드와이트 구든의 조카로서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판은 받지 못하고 있다. 배리 본즈에게 스테로이드제를 모르고 받아서 썼다고 본즈와 절교하기도 했다.)는 있어서 구시대의 유물이자 현대야구의 위대한 힘을 증명할 대기록에 근접하자 옛정을 버리지 못하고 본즈를 공개적으로 응원한 단 하나 뿐인 선수로 등록(?)되었다.
여러 매체에서 폭로하는 것처럼 본즈가 스테로이드 약물 중독자라면 아마도 배리 본즈는 단명할 것이다. 가장 최근에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복용했었다고 실토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996년 MVP출신 캔 캐미니티(Ken Kaminitti)는 스테로이드제 복용의 후유증으로 급성 심장마비로 42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바 있다. 배리 본즈는 우리 나이로 44살이며 여전히 운동을 하고 있다. 그의 은퇴 후를 지켜보면 된다. 박찬호가 2007년 초반 한국에서 그의 후배들에게 조언한 것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그의 말의 요지는 '약물 복용은 운동을 할 때는 괜찮지만, 운동을 그만두고 나면 근육의 활동량을 몸이 감당해내지 못해 심장마비와 같은 질병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금으로서는 배리 본즈의 약물 복용 혐의를 완전히 증명할 수 없다. 게다가 배리 본즈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시기에는 그것이 MLB규율상 불법 행위도 아니었다.(물론 이 점은 MLB사무국 측의 과실이다.) 그가 정말 세간의 말처럼 장기간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해 왔다면 그는 틀림없이 단명할 것이다. 그 때 그를 비난해도 늦지 않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해도 나는 배리 본즈를 인격적인 측면은 몰라도 야구선수로서는 내가 경험한 가장 빠르고/가장 강력하며/가장 정교하며/(수비에서)가장 민첩한 역사상 최고의 홈런타자로 기억할 것이다. 약물로는 성적을 올릴 수 없다. 야구는 힘만으로 할 수 있는 그런 머슬 스포츠가 아니다.
P.S. : 본즈의 인격적 측면을 공격하는 것도 다소 아이러니다. 백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지독히 너저분한 사생활과 여자관계로 골치를 썩혔다는 것은 선수의 사생활에 대해 함구하던 그 시절에도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스파이크의 날을 갈았다는 타이 캅(Ty Cobb)도 지독한 인격파탄자였다.(그의 죽음에는 단지 3명의 야구관계자만이 찾았으며 그의 묘비에 새겨진 글귀는 나의 서명글의 글귀인 Against All Odds..다.) 멀리 볼 것도 없이 가장 최근에 커트 쉴링(Curt Schilling)도 위선자임이 폭로되었고, 현대야구의 위대함을 증명한 또다른 선수인 로저 클레멘스도 특권을 요구한 구질구질한 계약들로 동료들에게조차 외면받고 있다. 인격적인 문제는 본즈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의 인격마저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그가 '흑인'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Hedge™, Against All Odds..
BALCO스캔들은 분명 그의 화려한 커리어에 있어서 크나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야구계는 스테로이드가 선수의 기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실 우리 모두는 그 물음의 진실이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알고 있다. 스테로이드를 통해서 선수의 하드웨어를 향상시켜 경기력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선행되어야 할 것은, 그 선수의 소프트웨어가 성장한 하드웨어를 추진력으로 이끌어낼 수 있느냐 하는 과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호세 칸세코(Jose Canceco)는 그의 자서전 약물에 절어(Juiced)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 7~80%이상이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품을 사용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자서전 출판 당시 이미 막장인생에 접어들어 탕아가 되어 있던 호세 칸세코의 막말 자서전 내용이 진정 사실이라고 밝혀진다면, 그것은 오히려 배리 본즈의 타고난 천재성을 재차 증명해 주는 증빙자료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 것이다. 모두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했다는 상황에서도 오랜 기간 배리 본즈의 성적은 군계일학이자 그야말로 독야청청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배리 본즈가 5년 이내의 짧은 시간에 급격히 신체조건이 좋아진 것은 명백하다. 1998년 박찬호가 배리 본즈를 삼진 잡던 영상 속에 드러난 배리 본즈의 몸과 73홈런을 기록하던 시절의 배리 본즈의 몸은 '두 영상 속의 사람이 진정 같은 사람인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변신이다. 실제로 사람이 살이 찌고 빠지는 것이 급격한 변화로 올 수는 있지만, 몸관리를 생명으로 하는 프로운동선수에게 본즈의 체격조건 변화는 상당히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본즈가 무슨 수를 썼던지 간에 본즈가 독점적 선택권을 가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칸세코의 폭로대로라면 오히려 '공정함'에 가깝다.) 감히 어느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위대한 성적을 올려냈다는 것이다.
더구나 배리 본즈는 커리어 전체에 걸쳐서 특유의 오만함과 까탈스러운 성격으로 인해서 외부로부터의 비난과 질투, 모욕을 달고 살았다. 본즈의 성격상 그런 자신을 향한 모욕적 언사들을 '자신의 천재성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하등한 자들의 앙탈'쯤으로 치부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삐뚤어져도 자신을 향한 아첨보다는 좋게 들릴 리 없다. 그리고 그것은 개인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본즈는 그러한 외부적 스트레스조차도 극복해 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많은 선수들이 외부적 압력에 굴복하여 부상과 같은 실질적 문제 이외의 문제로 슬럼프를 겪는다.)
본즈가 정말 스테로이드를 했는가? 그것은 본즈 자신만 알고 있다. 삐뚤어진 본즈에게도 게리 셰필드 같은 친구(셰필드 역시 드와이트 구든의 조카로서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판은 받지 못하고 있다. 배리 본즈에게 스테로이드제를 모르고 받아서 썼다고 본즈와 절교하기도 했다.)는 있어서 구시대의 유물이자 현대야구의 위대한 힘을 증명할 대기록에 근접하자 옛정을 버리지 못하고 본즈를 공개적으로 응원한 단 하나 뿐인 선수로 등록(?)되었다.
여러 매체에서 폭로하는 것처럼 본즈가 스테로이드 약물 중독자라면 아마도 배리 본즈는 단명할 것이다. 가장 최근에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복용했었다고 실토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996년 MVP출신 캔 캐미니티(Ken Kaminitti)는 스테로이드제 복용의 후유증으로 급성 심장마비로 42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바 있다. 배리 본즈는 우리 나이로 44살이며 여전히 운동을 하고 있다. 그의 은퇴 후를 지켜보면 된다. 박찬호가 2007년 초반 한국에서 그의 후배들에게 조언한 것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그의 말의 요지는 '약물 복용은 운동을 할 때는 괜찮지만, 운동을 그만두고 나면 근육의 활동량을 몸이 감당해내지 못해 심장마비와 같은 질병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금으로서는 배리 본즈의 약물 복용 혐의를 완전히 증명할 수 없다. 게다가 배리 본즈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시기에는 그것이 MLB규율상 불법 행위도 아니었다.(물론 이 점은 MLB사무국 측의 과실이다.) 그가 정말 세간의 말처럼 장기간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해 왔다면 그는 틀림없이 단명할 것이다. 그 때 그를 비난해도 늦지 않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해도 나는 배리 본즈를 인격적인 측면은 몰라도 야구선수로서는 내가 경험한 가장 빠르고/가장 강력하며/가장 정교하며/(수비에서)가장 민첩한 역사상 최고의 홈런타자로 기억할 것이다. 약물로는 성적을 올릴 수 없다. 야구는 힘만으로 할 수 있는 그런 머슬 스포츠가 아니다.
P.S. : 본즈의 인격적 측면을 공격하는 것도 다소 아이러니다. 백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지독히 너저분한 사생활과 여자관계로 골치를 썩혔다는 것은 선수의 사생활에 대해 함구하던 그 시절에도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스파이크의 날을 갈았다는 타이 캅(Ty Cobb)도 지독한 인격파탄자였다.(그의 죽음에는 단지 3명의 야구관계자만이 찾았으며 그의 묘비에 새겨진 글귀는 나의 서명글의 글귀인 Against All Odds..다.) 멀리 볼 것도 없이 가장 최근에 커트 쉴링(Curt Schilling)도 위선자임이 폭로되었고, 현대야구의 위대함을 증명한 또다른 선수인 로저 클레멘스도 특권을 요구한 구질구질한 계약들로 동료들에게조차 외면받고 있다. 인격적인 문제는 본즈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의 인격마저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그가 '흑인'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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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구름
- Published:
- 2007/07/30 02:03
- Category:
- 그의 취미 생활/MLB
- Tag:
- Barry Bonds, MLB, 배리 본즈, 인종차별,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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