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종 장교를 떠났던 후배가 4개월 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정식 소위로 임관한 위로 휴가를 나와서 학교에 후배를 만나러 가게 되었다. 대학가가 늘 그렇듯이 밤이면 밤마다 술에 쩔어서 토하고 비틀거리고 주정부리는 모습들을 새벽 늦게까지 볼 수 있는 우리 학교(졸업했으니 이제 우리 학교가 아닌가?). 덕분에 학교 근처도 그다지 청결함과는 거리가 있다.
그 때문일까?
나는 오늘 난생 처음으로 살아 움직이는 쥐를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 곁에 무척 가까이에 있었는데, 카메라를 꺼내려는 사이에 후다닥 도망을 가서 꽤나 구석진 곳의 멀리까지 가버려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다.
처음 내 곁에 있었을 때, 어느 어린 여인('성숙하지 못한 여인'이라고 할까?)이 버렸을 법한 테이크아웃 음료수통 속에 남은 음료가 마시고 싶은지 굳게 닫혀 있는 뚜껑을 열어 보려고 무척이나 애쓰던 녀석이 나와 5초 정도 시선을 마주쳤다. 나를 똑바로 쳐다 보는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존재로 낙인 찍혀 있는 녀석'이 왠지 모르게 귀엽고 편안하게 느껴졌다고 하면 좀 이상할까? 아니면 나를 쳐다 보면 킁킁거리던 녀석의 코끝은 나를 먹이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려 헀을 뿐일까?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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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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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192Km 2007/07/02 13:02
미키 마우스와 톰과 제리를 만든 사람들은..
참 대단합니다. -ㅂ- 쥐를 보고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 생각을 하다니...
...하여튼 쥐는 안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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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가난 2007/07/03 11:51
조종장교가 CRT까지 싱글로 마치는 비율을 통계수치로 나타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조종교육에서 탈락한다"라는 말은 자의적인 경우가 반이고, 타의적인 경우가 반이기 때문이지요..(자신이 견디지 못해 뛰쳐나오는 경우와 동기들보다 실력상승이 늦다는 것을 못견디는 경우, 너무 실력이 떨어져 싱글로 비행했다간 죽는다고 교관이 판단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매 해마다 조종 자원을 필요로 하는 인원이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더욱 통계로 나타내기 힘듭니다. KFX사업, T-50의 전투기 전환, F-5의 대량 물갈이 등 오히려 조종 자원의 인력이 많이 필요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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