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모습의 이종범.
그의 취미 생활/취미 [ETC] 2007/07/01 01:24
―요즘 후배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 1년차 때까지는 제 훈련 다 끝나고 다른 선수들이 배팅 볼 칠 때도 알아서 수비훈련을 했어요. 누가 보던 말던 공을 잡아 1루 송구까지 했습니다. 요즘은 그런 선수들이 없어요. 프로 선수는 코치가 시키기 전에 뭔가 자기가 부족한 부분을 알아서 연습하고 채워야 합니다. 자기 부가가치를 높여야 하는데, 그걸 안 해요. 아직까지 간절한 소망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아버지들이 돈이 많은지…. 왜 1군에 안 올려 주느냐고 불평만 하는데, 본인 스스로가 완벽하게 만들어야 1군 기회를 주는 거죠. 문제가 있으니깐 안 올리는 겁니다.”
-이종범 조선일보 인터뷰 중에서..
아.. 종범이 횽.. ㅠ_ㅠ..
돈 없는(?) 아버지 아래에서도 느슨하게(?) 살아온 이 못난 녀석을 용서해 주소서.
이종범 인터뷰 내용을 주욱 읽어 보니, 이 선수 나름대로 상당히 까칠한 성깔을 지닌 타입인 것 같다. 인터뷰에서 소위 '방송용'이라는 멘트를 별로 찾아볼 수가 없다. 아무래도 경상도처럼 남도 출신이다 보니, 의사표현이 좀 더 직설적이고 억양이 강해서 인터뷰어에게 좀 더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글을 쓰는 것은 인터뷰어니까.)
한때는 '바람의 아들', '야구천재(동시대에 삼성 라이온즈에 이승엽이 존재했기에 난 한 번도 그를 천재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라고 불리던 선수였는데, 자신보다 1살 더 많은 양준혁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올시즌 자신의 끝모를 추락을 목도하며 정말 많은 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 아마도 남도 스타일로 쌍시옷(ㅆ) 발음으로 대뇌피질이 흥건하게 젖어버릴 정도로 욕질을 해가며 자신의 현실을 한탄하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하고 있겠지.
그가 자만한 것일까?
글쎄.. 내 생각에는 그가 자만했다기보다는, 재화를 쫓아 재팬리그 주니치 드래곤즈에 진출했다가 입은 팔꿈치 부상에 대한 아쉬움과 일본 진출 욕심에 대한 후회로 그의 가슴 속이 떡칠이 되어 있을 것 같다. 이종범의 일본진출은 선동렬의 성공 직후여서 당시로서는 상당히 기대되는 대사건이었지만, 결론적으로 한국선수들의 일본행은 '10에 7~8은 실패한다'는 교훈만을 선명히 하였을 뿐이다. 섬나라 왜국의 왜인들이 어떤 놈들인데, 감히 조센징(아직도 야스쿠니의 확성기 틀어대는 놈들은 우리를 조센징이라고 부르더구만.)이 대일본제국의 신민(臣民)들을 짓밟는 것을 허락하겠어. 이승엽이 조금 삐끗하니까 섬나라 왜국의 왜인들이 이승엽을 까대는 꼬라지를 봐라. 자기들이 열심히 까고 있는 이승엽 뒤에 줄줄이 서 있는 왜인 대표선수들의 면면은 보이지도 않겠지.
은퇴는 이르다.
분명 은퇴는 이르다. 삼성 라이온즈 감독 시절의 서정환에게 매우 안좋은 기억들이 많이 남아서 그런지 現기아 타이거즈 감독 서정환의 은퇴종용 인터뷰는 굉장히 신중치 못한 실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마치 WBC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 감독 벅 마르티네즈가 이승엽에게 '고의사구'를 내도록 지시하며 메이저리거들의 자존심을 짓밟았던 것만큼이나 경솔한 행동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책임면피를 위한 '화려한 은퇴' 운운하는 것도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성적이 최악으로 곤두박질 쳤는데, 어떻게 '화려한 은퇴'가 된단 말인가? 그야말로 삼성 이만수(現SK코치)처럼 등떠밀려 쫓겨나는 것 이상의 무엇이 되겠는가? 서정환은 이종범이란 아이콘의 상징성을 너무 우습게 봤거나, 감독직 유지를 위한 면피를 위하여 이종범을 내친 것 둘 중 하나일 뿐이다.
옛날 생각이 난다.
삼성의 젊은 투수(투수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지금 그 투수가 기억나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도 그저그런 잊혀진 투수였나 보다.)가 이종범을 사실상의 고의사구(포수가 일어서지 않았을 뿐, 그 정도의 말도 안되는 높은 볼-머리 높이-은 어떤 멍청한 타자로도 건드리지 않는다.)를 내기 위해서 높은 볼로 계속 볼을 내고 있었다. 3구째였나? 투수가 이종범의 머리 높이로 공을 날렸고 포수가 손을 들어 공을 잡으려고 했는데, 이종범이 그야말로 손목을 눈높이로 올려 방망이를 휘둘러서 어설픈 스윙이 되어 배트가 뒤통수에 직각으로 걸리며 돌아간 엉성한 타격을 했다. 타구는 페어 지역으로 날아갔고 그 공은 페어지역 3루쪽 폴대를 살짝 우회하는 홈런이 되었다. 삼성의 투수의 표정이 떡이 되도록 돌아가며 짜증을 내던 장면이 무척 선명히 기억이 난다. 그게 언제적인지도 명확하지 않지만, 일본 진출하기 전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내가 중고딩 때였으니까. 벌써 10년쯤 전인가?
그 시절로는 결코 되돌아 갈 수 없을 것이다. 인터뷰어의 글처럼 후배들이 들어올리는 100kg짜리 역기에서 20kg짜리 원판을 덜어내는 약한 이종범이다. 하지만 올시즌의 이 성적이 그의 현실이라고 인정하기에는 아직 그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좀 더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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