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계속 내가 내 정신이 아닌 채로 살아 숨을 쉬고 있다.
내가 내가 아닌 채로 뇌는 죽은 채 그저 심장만 뛰고 있다는 생각에 계속 빠져든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은 누구에게나 일정 수준 이상 존재할테지만, 나는 왠지 그 정도가 심한 듯 하다. '내가 뜻했던 바는 이것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최근 들어 한순간도 머리에서 떠난 적이 없다. 그리고 그런 나의 망상 아닌 망상들이 점점 나의 몸 밖으로 표출되기 시작하고 있나 보다.
삶의 의욕을 잃은 인간처럼 초라하고 나약한 존재가 또 있을까? 이 초라함은 예전의 내게서는 감히 찾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건방질 정도의 도도함과 세상을 시정잡배들을 향한 맞장정신이 나를 지배하던 때가 불과 1년도 아닌 시간 전까지의 내 모습에 가까웠는데, 지금의 나는 그저 고독함과 자괴감에 한없이 빠져드는 힘없고 나약한 삶의 의욕을 잃어가는 존재가 되어 가는 듯 하다.
어머니께서는 이미 내가 일을 시작하고 나서 산송장처럼 하루하루를 그냥 기계처럼 움직이는 것 같다고 한숨 짓기 시작했고, 서로 잡아 먹지 못해 안달인 아버지께서도 오늘 퇴근길의 그 불편하기 짝이 없는 함께 탄 아버지 차 안에서 나의 생기 없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내 자괴감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인 자의 말에 그와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음을 잘 알기에 난 그저 침묵으로 일관했다.
내겐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내 삶의 20년을 통틀어서 두 사람의 은사가 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은 내 삶의 특정한 동시대에 함께 존재했으며 내가 나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많은 지도편달과 용기와 동기를 부여해 주신 분들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3류 원석과 같았던 내가 지금의 이 수준만큼에도 도달하지 못한 채 그냥 그저 그런 나사 빠진 계집질에 정신 팔린 한 명의 양아치로 남았을 것이 틀림없다.
그들이 내 삶에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정상적인 서민(빈민)남자들에게는 예외없이 부과되는 병역의 의무 덕분이다. 많은 남자들은 그 곳에서 벗어나면 변화를 약속한다. 옛날 노랫말 중 하나인 '벗어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것 같았던, 그 시절은 나 지금 추억으로 돌아보네'처럼 그 곳에서 벗어난 첫 학기의 내 작은 노력에 대한 두 은사님들의 커다랗고 가슴 벅찬 응원과 지도는 내가 여지껏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전폭적이고 적극적으로 내 가슴에 다가오는 응원의 외침이었다.
비록 그 분들이 희망했던 그 길로는 가지 못했지만, 나는 그분들에게 새로운 길에서 새 삶을 개척하여 당당한 모습으로 되돌아 올 것을 약속했었다. 내 부모님보다도 나를 더 잘 알고 이해하고 있던 그 분들의 나조차 깨닫지 못했던 장단점들을 정확히 지적해 주시며 나의 미래에 승리와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으신다던 그 분들의 마지막 말씀에 부끄럽게도 나는 지금 심각한 방황의 시간을 겪고 있다.
솔직하게 나는 아직도 내가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심각한 걱정을 하고 있다. 닥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는데, 내 의지가 심약한 것인지 지금 내 몸뚱아리가 살아서 살아가는 것 같지가 않다. 굳었던 의지는 아버지와의 극심한 갈등과 현실에 대한 괴리감에 파토난지 오래이고 내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원래 욕심이나 출세의 야망을 가지기보다는 '삶의 작고 소중한 가치'들을 추구하던 나였는데, 지금의 나에겐 그런 것들을 추구할 삶의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희박하다.
이러한 시기에 다시 한 번 그 은사님들의 가르침들을 되새겨야 할 것 같다. 아직도 이 못난 나를 자랑스러워 한다며 연락하시던 그 분들의 작은 기대에 크게 보답하고 싶다던 마음을 되살리고 싶다. 사실 지금 당장은 그럴 자신이 없지만, 내가 나를 내 능력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다른 응원군을 등에 업고 싶어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내가 그 정도는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내일 모레 서른이 다되어가는 늦깎이 사회초년병의 방황은 길어서는 곤란하다.
죽던지 살던지..
Hedge™, Against All Odds..
내가 내가 아닌 채로 뇌는 죽은 채 그저 심장만 뛰고 있다는 생각에 계속 빠져든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은 누구에게나 일정 수준 이상 존재할테지만, 나는 왠지 그 정도가 심한 듯 하다. '내가 뜻했던 바는 이것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최근 들어 한순간도 머리에서 떠난 적이 없다. 그리고 그런 나의 망상 아닌 망상들이 점점 나의 몸 밖으로 표출되기 시작하고 있나 보다.
삶의 의욕을 잃은 인간처럼 초라하고 나약한 존재가 또 있을까? 이 초라함은 예전의 내게서는 감히 찾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건방질 정도의 도도함과 세상을 시정잡배들을 향한 맞장정신이 나를 지배하던 때가 불과 1년도 아닌 시간 전까지의 내 모습에 가까웠는데, 지금의 나는 그저 고독함과 자괴감에 한없이 빠져드는 힘없고 나약한 삶의 의욕을 잃어가는 존재가 되어 가는 듯 하다.
어머니께서는 이미 내가 일을 시작하고 나서 산송장처럼 하루하루를 그냥 기계처럼 움직이는 것 같다고 한숨 짓기 시작했고, 서로 잡아 먹지 못해 안달인 아버지께서도 오늘 퇴근길의 그 불편하기 짝이 없는 함께 탄 아버지 차 안에서 나의 생기 없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내 자괴감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인 자의 말에 그와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음을 잘 알기에 난 그저 침묵으로 일관했다.
내겐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내 삶의 20년을 통틀어서 두 사람의 은사가 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은 내 삶의 특정한 동시대에 함께 존재했으며 내가 나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많은 지도편달과 용기와 동기를 부여해 주신 분들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3류 원석과 같았던 내가 지금의 이 수준만큼에도 도달하지 못한 채 그냥 그저 그런 나사 빠진 계집질에 정신 팔린 한 명의 양아치로 남았을 것이 틀림없다.
그들이 내 삶에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정상적인 서민(빈민)남자들에게는 예외없이 부과되는 병역의 의무 덕분이다. 많은 남자들은 그 곳에서 벗어나면 변화를 약속한다. 옛날 노랫말 중 하나인 '벗어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것 같았던, 그 시절은 나 지금 추억으로 돌아보네'처럼 그 곳에서 벗어난 첫 학기의 내 작은 노력에 대한 두 은사님들의 커다랗고 가슴 벅찬 응원과 지도는 내가 여지껏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전폭적이고 적극적으로 내 가슴에 다가오는 응원의 외침이었다.
비록 그 분들이 희망했던 그 길로는 가지 못했지만, 나는 그분들에게 새로운 길에서 새 삶을 개척하여 당당한 모습으로 되돌아 올 것을 약속했었다. 내 부모님보다도 나를 더 잘 알고 이해하고 있던 그 분들의 나조차 깨닫지 못했던 장단점들을 정확히 지적해 주시며 나의 미래에 승리와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으신다던 그 분들의 마지막 말씀에 부끄럽게도 나는 지금 심각한 방황의 시간을 겪고 있다.
솔직하게 나는 아직도 내가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심각한 걱정을 하고 있다. 닥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는데, 내 의지가 심약한 것인지 지금 내 몸뚱아리가 살아서 살아가는 것 같지가 않다. 굳었던 의지는 아버지와의 극심한 갈등과 현실에 대한 괴리감에 파토난지 오래이고 내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원래 욕심이나 출세의 야망을 가지기보다는 '삶의 작고 소중한 가치'들을 추구하던 나였는데, 지금의 나에겐 그런 것들을 추구할 삶의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희박하다.
이러한 시기에 다시 한 번 그 은사님들의 가르침들을 되새겨야 할 것 같다. 아직도 이 못난 나를 자랑스러워 한다며 연락하시던 그 분들의 작은 기대에 크게 보답하고 싶다던 마음을 되살리고 싶다. 사실 지금 당장은 그럴 자신이 없지만, 내가 나를 내 능력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다른 응원군을 등에 업고 싶어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내가 그 정도는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내일 모레 서른이 다되어가는 늦깎이 사회초년병의 방황은 길어서는 곤란하다.
죽던지 살던지..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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