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2천 안타 달성을 보며..
그의 취미 생활/MLB 2007/06/11 23:46
내가 중학생 때였다. 난생 처음으로 TV로만 보던 야구 경기를 직접 야구장에 나가서 관전하게 된 시기가 중학생 때다. 그 날 삼성 라이온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아주 박살을 내놨는데(내 기억이 맞다면 그 날 대구삼성 라이온즈는 부산롯데 자이언츠를 계투 완봉패 시켰다.), 그 날의 내 기억 속에는 삼성의 타자 강기웅이 롯데의 어느 투수와 10구가 넘는 승부를 벌이며 물고 늘어지는 악독함이 남았다. 하지만 그 해는 삼성 타자였던 김성래가 MVP를 수상한 시즌이고, '신인 선수 양준혁'이 신인상을 수상하던 시즌이었다.
그 날 그 때의 양준혁이 아직도 선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보다 한참 어렸던 재간둥이라던 유지현도 은퇴하고 그보다 어린(?) 마해영은 2군에서 헤매다가 자진방출을 요청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노땅 양준혁은 통산 2천 안타와 함께 올시즌 홈런 레이스에서 띠동갑 후배들과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그런 양준혁의 요즘을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라던지, 축복 받은 타고난 신체라고 부르기도 한다.(실제로 양준혁의 타격폼은 힘이 받쳐주지 않으면 지탱하기 힘든 스타일이긴 하다.) 하지만 나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그가 이만수에 이어 이승엽에서 계보가 끊어질 뻔한 삼성의 프렌차이즈 스타의 줄기를 튼튼하게 연결해냈다는 점을 꼽는다.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오랫동안 보아온 사람이라면 이만수를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38세의 퇴물포수로서 팀의 귀찮은 짐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팀이 결정적인 역전 찬스를 맞이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관중들은 '이만수'를 외쳤다.(내가 보던 경기 중에서 이만수가 핀치히터로 나와서 말도 안되는 3루타를 쳐내고 대구구장이 관중들의 함성으로 폭발할 뻔한 적이 있었다. 1주일 내내 경기에 핀치히터로 출장해도 1~2번 나올까 말까한 이만수에게, 원래 젊었을 때도 발이 느렸던 그가 타점을 올리는 3루타를 쳐내자 관중들은 그가 해낸 것 이상의 열광을 한 것은 그가 대구삼성의 프렌차이즈 스타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직 그가 무척 크게 웃으며 3루 베이스에서 관중들의 환호에 두 손을 들고 답하는 장면이 기억난다.)
1할 타자 이만수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핀치히터로서 역할을 해낼 가능성은 사실 0%에 가깝다. 그러나 팬들이 원하는 것은 승부 이전에 또다른 가치인 향토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하는 응원의 마음이다. 양준혁은 바로 그 계보를 이을 적자로서 삼성의 무례한 토사구팽에도 불구하고 고향팀으로 돌아와 고향팬들 앞에서 뛰고 달린다. 그리고 관중들은 그를 '양신'이라 부르며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한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양준혁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고 대표적인 멘틀(Mental) 스포츠인 야구에서 양준혁이 잘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야구 애호가로서 그에게 기대하는 마지막 목표치는 40대 타자로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한국야구에서도 증명해 주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다. 30대 초반만 되어도 은퇴를 고려해야 하는 한국 야구와 한국 스포츠과학의 후진성을 양준혁과 송진우가 진화시켜 나가길 희망한다.
Hedge™, Against All Odds..
그 날 그 때의 양준혁이 아직도 선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보다 한참 어렸던 재간둥이라던 유지현도 은퇴하고 그보다 어린(?) 마해영은 2군에서 헤매다가 자진방출을 요청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노땅 양준혁은 통산 2천 안타와 함께 올시즌 홈런 레이스에서 띠동갑 후배들과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그런 양준혁의 요즘을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라던지, 축복 받은 타고난 신체라고 부르기도 한다.(실제로 양준혁의 타격폼은 힘이 받쳐주지 않으면 지탱하기 힘든 스타일이긴 하다.) 하지만 나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그가 이만수에 이어 이승엽에서 계보가 끊어질 뻔한 삼성의 프렌차이즈 스타의 줄기를 튼튼하게 연결해냈다는 점을 꼽는다.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오랫동안 보아온 사람이라면 이만수를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38세의 퇴물포수로서 팀의 귀찮은 짐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팀이 결정적인 역전 찬스를 맞이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관중들은 '이만수'를 외쳤다.(내가 보던 경기 중에서 이만수가 핀치히터로 나와서 말도 안되는 3루타를 쳐내고 대구구장이 관중들의 함성으로 폭발할 뻔한 적이 있었다. 1주일 내내 경기에 핀치히터로 출장해도 1~2번 나올까 말까한 이만수에게, 원래 젊었을 때도 발이 느렸던 그가 타점을 올리는 3루타를 쳐내자 관중들은 그가 해낸 것 이상의 열광을 한 것은 그가 대구삼성의 프렌차이즈 스타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직 그가 무척 크게 웃으며 3루 베이스에서 관중들의 환호에 두 손을 들고 답하는 장면이 기억난다.)
1할 타자 이만수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핀치히터로서 역할을 해낼 가능성은 사실 0%에 가깝다. 그러나 팬들이 원하는 것은 승부 이전에 또다른 가치인 향토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하는 응원의 마음이다. 양준혁은 바로 그 계보를 이을 적자로서 삼성의 무례한 토사구팽에도 불구하고 고향팀으로 돌아와 고향팬들 앞에서 뛰고 달린다. 그리고 관중들은 그를 '양신'이라 부르며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한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양준혁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고 대표적인 멘틀(Mental) 스포츠인 야구에서 양준혁이 잘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야구 애호가로서 그에게 기대하는 마지막 목표치는 40대 타자로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한국야구에서도 증명해 주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다. 30대 초반만 되어도 은퇴를 고려해야 하는 한국 야구와 한국 스포츠과학의 후진성을 양준혁과 송진우가 진화시켜 나가길 희망한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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