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미참 예비군 훈련 모습.
그가 보낸 시간/Rememberance 2007/05/23 22:51
예비군들의 노리개 신세가 되어버린 M16A1 자동소총. 베트남전에서 한국 외교관들과 담당 직원들이 나름(?)대로 목숨 걸고 전장터에서 미군유해 곁에 놓여 있던 '버려진 물건'들을 주워 담아 외교행랑으로 국내에 밀반입해서 청와대와 수도방위사령부를 무장시킨 것이 유래라면 유래다. 한때는 피튀기던 전장에서 주인의 목숨을 담보로 건 생사의 갈림길을 결정짓던 녀석이지만, 이제는 거의 대부분 Made in Korea(작년에 내가 쏘던 것은 Made in USA였다.)임에도 예비군들이나 가지고 노는 장난감 신세다.
삭막한 군바리들의 풍경. 그전에는 몰랐는데, 오늘 교장으로 이동하다가 전방을 보니 갑자기 전쟁영화 속의 한 장면이 생각나서 재빨리 폰으로 한 장 찍었다. 평소에 내가 몰랐던 것은 내가 이동을 할 때 거의 제일 앞이나 2~3번째에 서서 이동했기 때문인 것 같다. (행군에서도 그렇지만, 제일 앞에 있으면 페이스를 조절 못해서 제일 빨리 지친다.) 사진으로 봐서는 다들 멀쩡해 보이지만, 동영상으로 틀었으면 이 패잔병들의 흐느적거림이 정말 날개그가 따로 없다.
보라. 이 힘없고 나약한 패잔병들의 모습을..
본인도 패잔병 무리에 합세하고 싶었지만, 내가 충성클럽(PX)를 다녀온 사이에 먼저 나가 떨어진 패잔병들이 이미 상석을 다 차지해 버려서 한 쪽 구석에서 새우깡과 17茶를 마시며 찍었다. 요즘 PX는 정말 없는거 없이 다 있었다.
퇴소식. 사격 잘했다고 2명이 예비군 대대장 표창을 받았는데, 상장도 없이 액자를 주길래 뭔가 대단한 건 줄 알았는데 자기가 사격한 표적 종이쪼가리를 복사해서 액자에 넣어 놓은 거였다. 남들 앞에서 상받고 오늘만큼 쪽팔리는 날은 아마도 그들 평생에 없을꺼다.
예비군 훈련 아무 것도 아니라고는 하지만, 많은 예비군들의 말처럼 이건 정말이지 하는 일 없이 피곤하다. 나도 작년까지는 학생 예비군이어서 학교에 편제되어 있었던 탓에 1년에 하루만 훈련 받으면 끝났는데, 사회인이 되고 나니 훈련이 아주 그냥.. 도대체 며칠을 불려 다니는지, 학교 졸업을 괜히 했다는 생각이 막 날 정도다.
나름 재밌었던 일화라면.. J동대장님과 Y동대장님이 우리 소대를 불러 놓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좀 웃겼다. 내가 속한 J1동대장님은 북괴가 어쩌고 일본의 F-22가 어쩌고 우리나라 F-15가 어쩌고 하면서 핵위기가 주절주절하셨는데, Y동대장님은 Y동의 땅값이 오르기 위해서는 Y동 주민들의 의식이 개혁되어야 한다느니 하면서 이상한 말을 주절주절. 여튼 길면서도 짧은 2박 3일이 끝났다. 학생예비군에 편제되고 싶다ㅠ..
Hedge™, Against All Odds..
삭막한 군바리들의 풍경. 그전에는 몰랐는데, 오늘 교장으로 이동하다가 전방을 보니 갑자기 전쟁영화 속의 한 장면이 생각나서 재빨리 폰으로 한 장 찍었다. 평소에 내가 몰랐던 것은 내가 이동을 할 때 거의 제일 앞이나 2~3번째에 서서 이동했기 때문인 것 같다. (행군에서도 그렇지만, 제일 앞에 있으면 페이스를 조절 못해서 제일 빨리 지친다.) 사진으로 봐서는 다들 멀쩡해 보이지만, 동영상으로 틀었으면 이 패잔병들의 흐느적거림이 정말 날개그가 따로 없다.
본인도 패잔병 무리에 합세하고 싶었지만, 내가 충성클럽(PX)를 다녀온 사이에 먼저 나가 떨어진 패잔병들이 이미 상석을 다 차지해 버려서 한 쪽 구석에서 새우깡과 17茶를 마시며 찍었다. 요즘 PX는 정말 없는거 없이 다 있었다.
퇴소식. 사격 잘했다고 2명이 예비군 대대장 표창을 받았는데, 상장도 없이 액자를 주길래 뭔가 대단한 건 줄 알았는데 자기가 사격한 표적 종이쪼가리를 복사해서 액자에 넣어 놓은 거였다. 남들 앞에서 상받고 오늘만큼 쪽팔리는 날은 아마도 그들 평생에 없을꺼다.
예비군 훈련 아무 것도 아니라고는 하지만, 많은 예비군들의 말처럼 이건 정말이지 하는 일 없이 피곤하다. 나도 작년까지는 학생 예비군이어서 학교에 편제되어 있었던 탓에 1년에 하루만 훈련 받으면 끝났는데, 사회인이 되고 나니 훈련이 아주 그냥.. 도대체 며칠을 불려 다니는지, 학교 졸업을 괜히 했다는 생각이 막 날 정도다.
나름 재밌었던 일화라면.. J동대장님과 Y동대장님이 우리 소대를 불러 놓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좀 웃겼다. 내가 속한 J1동대장님은 북괴가 어쩌고 일본의 F-22가 어쩌고 우리나라 F-15가 어쩌고 하면서 핵위기가 주절주절하셨는데, Y동대장님은 Y동의 땅값이 오르기 위해서는 Y동 주민들의 의식이 개혁되어야 한다느니 하면서 이상한 말을 주절주절. 여튼 길면서도 짧은 2박 3일이 끝났다. 학생예비군에 편제되고 싶다ㅠ..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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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007 2007/05/24 19:20
행군에서 가장 안 좋은 자리는 제일 뒤에 서서 따라가는 거다. 제일 뒤에 서서 따라가면 앞에서는 한걸음 걸을때 뒤에서는 2~3걸음을 걷게 되어서 가장 빨리 지치지...
마지막에 가서는 제일뒤에 서 있는 사람은 거의 속보 내지는 뛰게 된다는 사실...
따라서 내가 있던 중대의 경우 이등병을 거의 제일 뒤에 세웠지...
이등병때부터 행군때 퍼지면 안되니까 체력단련(?)을 위해서... -
Run 192Km 2007/05/26 15:23
예비군 갈 때 핸드폰에 재미있는 게임 받아가라는 글을 어디선가 보고..
받을까 말까 하다가 그냥 갔는데..다행히도..
핸드폰을 수거하더군요..놀라웠습니다..-ㅂ-
그런데 저희만 그런건가보군요..어흑..-
Hedge™ 2007/05/27 01:25
원래는 수거를 해야 정상인데, 수거하면 부대에서도 처치곤란이기 때문에 그냥 두는게 대부분(?)입니다. 저를 비롯하며 많은 예비군들이 MP3P를 애용하더군요. 저도 첫째날은 준비없이 갔다가 둘째날부터는 온몸을 전선으로 휘감았다가.....더워 주글 뻔 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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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type 2007/05/30 19:09
하앍... 내년부터 저도 받겠군요. ㅜㅜ
요즘에는 학생 예비군도 FM이라는데...
psp나 ndsl, 그것도 아니면 d2같은 mp3라도 들고가시면 심심할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도난위험이 있긴하지만;;
요즘 강남역에 예비군들 많이 보이더군요.
보니까 군화 안신고 편한 운동화 신고 가던 사람도 있던데...
운동화 신어도 빠꾸는 안당하나요? ㅡ.ㅡ;;
예비군 파워로 밀어붙이면 뭐든 통과될지도...
그런데 요즘에는 벌금을 물린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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