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 서서히 막장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의 취미 생활/취미 [Game] 2007/05/16 23:31
전설영웅인 '영'(3번 헤르모드간반테인)과 '해모수'(2번 롱기누스의창)을 소환하고 나니 정말 게임을 거의 막장까지 다해가는 것 같다. 게임이 초반에 몇 차례 운영 미숙으로 제대로 꼴아박고 엔도어즈와 그라비티 측의 엇박자 속에서 대규모 크래킹 사건까지 발생하여 안그래도 적은 유저들이 반의 반토막이 나버린 상황에서 이 게임을 계속한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수행 내지는 옛정 때문이라는 생각을 게임을 할 때마다 하게 된다. 엄밀히 말해서 이게 처음 해본 온라인 게임이어서 그냥 꾸역꾸역하다가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3월에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서버의 지존 자리를 넘보는 4명 중에 한 명이었고 처음 하는 게임에서 이 만큼 애정을 쏟아낸 것도 어쩌면 그 상징성 때문이 아닐까 한다.
아직 전설용병으로 '케이'가 남아 있지만, 특별히 소환해야 할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다. 영/해모수처럼 소환을 위해서 재정적으로도 상당한 압박을 요구하는 용병인데다가, 전투력 측면에서도 다른 용병들에 비해서 특별히 플러스 요인이 크지 않다. 무한천하대회용/암흑동굴 2층 이상 진행을 위해서 필요한 용병이기는 한데, 꼭 필요한 용병은 아니기에 분위기를 보고 판단할까 싶다. 아더왕(5번 마검미스텔테인) 용병이 암흑동굴에서 완전 절름발이가 되어 버렸는데, 아더왕 자리에 해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박사'를 넣을까 아니면 그냥 이대로 하다가 게임을 끝낼까 고민중이다. 일을 시작할 때쯤에는 일과 함께 게임을 접게 될 줄 알았는데, 그래도 하루에 1시간 정도씩 꾸준히 하게 되더라. 아무래도 바쁜 일상에서 어딘가 늦은 퇴근 이후의 정붙일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겠지. 좀 더 정확히 말해서 이 게임 안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이 더 보고 싶었기 때문이겠지. 그런 점에서 온라인 게임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과거 PC통신 시절의 동호회를 보는 느낌이다. 다만 그 결속력이 매우 약하고 이슈의 범위가 극도로 협소하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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