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베트남쌈밥과 딤섬인데, 쌈재료들을 보며 좀(많이) '국산화'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몇 가지 채소류 말고는 거의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올라왔으니. 식당을 들어서는 입구까지 들어서는 길부터 인테리어를 좀 신경을 쓴 듯했고, 지배인만 정장을 입고 있고 서빙직원들을 베트남풍의 드레스를 입고 있어서 나름 괜찮았지만, 직원들의 몸에 그리 어울린다는 느낌은 안들었다. 흰색의 제복(?)이 청결함을 강변하고 있다는 느낌 정도? (그래도 제복 분위기는 괜찮았다.) 음용수를 국화차(향으로 보아 국화차로 추정됨.)를 내어줘서 차를 오히려 더 많이 마신 것 같다. 옆 테이블에 쌀국수들이 퓨전음식처럼 나왔는데, 오히려 그게 더 맛있을 것 같다.
약간의 에피소드는.
처음에는 이 식당에 오려는게 아니었다. 처음에는 쟁반초밥집에 가려고 했는데, 가게 입구에서 의외로 식당이 썰렁한 것에 당황해서 발길을 돌렸다. 우연히 중화요리전문점(새로 생긴 듯 했다.)을 발견해서 들어가려고 했으나, 옆에 내가 좋아하는 한정식집을 발견해서 그리로 발길을 돌리다가, 또다시 그 옆에 일식집을 발견하고 그리로 들어가는 길에 그 옆에 있던 이 베트남음식점으로 들어왔다.(아주 그냥.. 눈길 가는데로 다 꽃혔다.) 그러나 때마침 식당이 만원으로 빈 테이블이 없어서 20분 정도 입구에서 옆의 묘령의 아가씨들(?)과 함께 기다리다가 자리를 깔고 앉았다.
또 한 가지 재밌었던 것은 우리가 남녀 두 명이 들어오니 어련히 커플이려니 생각했었나 보다. 내가 조금이라도 대화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서 벽 쪽으로 앉았더니 매장 매니저가 우리 옆자리를 붙여서 다른 손님이 못앉도록 배려해 주었다. 덕택에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와 담소를 나눌 수 있었고 '되는 집의 전형'을 엿볼 수 있었다. 우리 테이블 옆 테이블을 막은 만큼 식당입구에서 대기하는 다른 손님을 못받았을테지만, 나와 이 어린 소녀는 그 매니저의 배려에 이 식당에 어느 정도 호감이 생겼을 것이다. 되는 집은 거의 대부분 이유가 있다.
하지만 나는 식당에서 배불리 먹고 밤 10시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11시경에 도착해서 또다시 라면을 끓여 먹었다. 베트공(?)들이 비만이 적은 것이 거의 이런 이유였으리라.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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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2007/04/17 11:24
맛잇겠다~~~~
사무실에서 맨날 빵에 샐러드 풀쪼가리로 끼니를 떼우는 나한테는
너무 부러운 광경이로세~
그리고 대구에 회전초밥집 괜찮은곳 있다던데 거기 가봐.
이름이 "하루비"였던 것 같은데~ -
Ziro
2007/04/17 12:44
흔히 '월남쌈'이라고 부르는게 저건가요?
개인적으로 태국 음식에 크게 데인바 있어 최근 주변에 늘고 있는 '포타이'에도 절대 안가고 있습니다. FN센터 지하에 '리틀타이'라고 태국 음식점이 하나 있는데, 거거서 파는 초한국식 태국음식은 그럭 저럭 먹을만 하더군요.
일단 더운 나라 음식들은 향신료가 너무 듬뚝 들어가 있어서 제 입맛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Hedge™
2007/04/18 01:12
베트남음식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두 번 모두 담백하다 못해 싱거운 음식들이었습니다. 저 집의 베트남 쌈밥은 중앙에 '불고기'가 약간 올라올 정도로 '한국화'되어 있었는데, 먹기는 편했지만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
가게는 정말 괜찮았어요. 입구의 고운 자갈 사이에 심어 놓은 돌다리 같은 것 등 인테리어도 신경을 좀 쓴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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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dge™
2007/04/18 22:39
어린 소녀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어야겠지 ^^..
얼굴을 왜 궁금해할까. = =;;
딱 인문대 아가씨스럽게 생겼어. 책 많이 볼 듯한 이미지.
실제로도 많이 보는 편이더라. 얘기해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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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dge™
2007/04/18 22:40
갤러리존이 제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거든요. (여지껏 딱 한 번 가봤던가?)
정확히 어디라고 말은 못하겠는데, 삼덕파출소 가는 길의 사거리 쪽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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