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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슬기 - 말괄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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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대충 만든 티가 나는 배슬기의 데뷔 Full-Length앨범의 커버]

배슬기 - 말괄량이

요즘 제일 많이 듣는 음악 중에 하나. 내 블로그에는 거의 락 계열의 음악과 재즈 계열의 음악 밖에 없는데, 가요를 듣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저작권 어쩌고 해서 좀 껄쩍할 뿐이다. 네이버에 수많은 곡들이 띄워져 있는 것을 보니 큰 문제는 없는 모양이다.

배슬기 참.. 한때 라인이 멋진 애여서 '영계' 고은아에게 빠진 나의 이목을 잠시 빼앗았던 적이 있었지. 음.. (지금은 다시 우리 은아와 파워풀 윤지민에게로 되돌아 왔지만. 초심이 잘 변하지 않는게 나의 장점이다. - -..)

영어권 음악을 들으면서 사실 노랫말을 일일이 읽어본 적이 거의 없다. 예전에는 음악을 들으면 정말 거의 가사를 다 번역해 보고 그 곡이 쓰여진 배경이라던지 음악인들의 성향까지도 찾아보고 그랬는데, 2000년대 초반에 워낙 비영어권 지역의 Art Rock음악을 오래 들으면서 알아듣기 힘든 각국의 요상한 언어들에 길들여져서는 '노랫말=번역 안되는 말'로 고정관념이 생겨 버렸다. (내가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페루 등의 가수들의 말을 어떻게 번역하나.) 그 덕분에 최근에 약간 실수를 해서 무안했던 적도 있었다.

말괄량이 이 곡의 노랫말을 듣다가 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했던 여자(들)와 나를 좋아해 주었던 여자(들..무려 복수형일 수 있다니. 도대체 나 같은 녀석에게. 거참..)은 왜 내가 좋아했고 나를 좋아해 주었던 것일까. 누구 말처럼 착하고 순수해서? 착하고 순수한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때가 덜묻은 애를 만나면서 엄청나게 답답했던 적이 있었다. 그건 매력(Sex Appeal?)이 아니라 무지(無知)다. 난 28살이지, 18살이 아니다. 하긴 요즘은 18살이면 좀 노는 애들은 거의 다 성경험 정도는 있다고 하더라.

"날 왜 좋아하는데?"라는 질문처럼 어리석은 말도 찾기 힘들 것이다. 아예 작정하고 나이트에서 만나는 애들이 아니더라도, 단순히 섹스의 파트너로서 만나고 싶은 여자라고 하더라도 온갖 감언이설로 그녀의 눈과 귀를 홀려야 하룻밤의 잠자리라도 허락해줄테니 수십가지의 수사적 표현과 낭만적 표현이 주렁주렁 매달릴 것이다. 하물며 정말 가슴 속에서 불이 지펴져 상대를 갈망하는 이에게 '왜 좋아하냐'고 묻는 것만큼 한심한 질문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그 불이 지펴지기 위해서는 무언가 상대에게서 섹스어필이 느껴져야 할 것이다. 지하철 노숙자에게서 성적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노랫말에는 거의 자신의 육체적 매력에서 그 단서를 찾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니까.

여튼 지나가는 유행가이지만, 나름대로 잠시 생각하게 만들었어.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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