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일칼럼] "전쟁할테면 해보라"는 의지로
3대 병균(病菌)과 3대 병증(病症)이 있다. 3대 병균은 김정일 권력, 김정일 추종세력, 김정일 변호인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반미 선동에 놀아나는 단세포 증후군, 김정일이 핵 아니라 그 무엇을 들이댄다 해도 무사태평한 불감증, 매사에 겁부터 집어먹는 패배주의 증상이 바로 3대 병증이다. 이 3대 병균과 병증을 제압하지 못하면 우리, 특히 40대 30대 20대의 미래는 결코 밝을 수 없다.
김정일 권력은 평양 일대의 특권세력, 수령독재와 운명을 같이할 세력, 북한주민의 행복추구권과 인권을 압살하는 세력, 대량살상무기로 대한민국과 전세계를 협박하는 세력이다. 김정일 추종세력은 이번의 ‘386 간첩단 사건’처럼, 김정일 졸개 노릇을 하는 남한의 NL 운동권이다. 김정일 변호인은 “북의 핵실험은 미국 책임이다” “PSI 등, 대북 제재하면 전쟁 난다” “김정일이 핵실험 했어도 금강산·개성공단은 계속해야…” 하며 혹세무민하는 자들이다.
이 3대 병균은 ‘민족’ ‘반미’ “전쟁하자는 것이냐”를 내세워 일부 단세포들, 불감증 환자들, 패배주의자들의 오도된 민족감정과 둔감증, 두려움증을 한껏 우려먹고 있다. 그렇다면 문제의 핵심은 명료하다. 3대 병균일랑 아예 격리시키고, 3대 병증의 혼매함과 통증을 치유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3대 병균을 퇴치하려는 ‘대한민국 의료진’은 3대 병증을 상대로, 3대 병균의 ‘논리’가 왜 ‘말짱 거짓말’인가를 정면으로 논박해 보여야 한다.
우선 김정일과 그 변호인들, 그리고 NL 운동권의 ‘가짜 민족주의’부터 전면적로 발가벗겨야 한다. 그들의 ‘민족’ 운운은 민족의 위장으로 개인의 가치를 철저히 짓밟는 전체주의, ‘수령’에 대한 우상숭배, ‘금(金)칠한 주석님 동상’의 동의어(同義語)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그런 ‘민족’ 운운은 ‘굶어죽어도 쇄국주의’에 매달리게 했다. ‘수령’은 헤네시 코냑에 캐비아를 즐기는데 인민들은 ‘오직 그분’만의 영광을 위해 주린 배를 움켜쥐고 매머드 매스게임장(場)에 나가 카드섹션을 하는 것이 과연 민족주의인가? 그것을 멋지고 근사하다고 보는 단세포 ‘감성적 민족주의’ 세대에게 그것이 ‘사이비 민족주의’라는 것을 일깨워줘야 한다.
김정일의 핵실험은 정말 미국 탓인가? 핵은 김정일이 개혁·개방을 했다가는 자신의 수령독재가 무너질까 봐 택한 ‘자살특공대’이다. 핵의 원인을 굳이 미국에서 찾는다면 세계의 만사가 미국 탓이 아닌 것이 없다. DJ처럼 그것을 남에게 뒤집어씌우면 안 된다. 김정일은 비핵화 약속을 한 이후에도 계속 핵을 비밀리에 개발하지 않았는가?
유엔이 대북 제재를 하고 우리가 동참하면 정말 전쟁이 나는 것인가? 그가 전쟁을 하겠다면 결국 전세계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정일은 전세계를 상대로 전쟁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겁을 집어먹고 국제공조에서 빠지면 우리는 “어, 어…” 하고 앉아 있는 사이에 김정일은 우리를 좀먹어 들어올 것이다. 3대 병균이 노리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전쟁은 ‘전쟁할 테면 해보라’는 결의와 의지로 막는 것이지, “공갈범이 하라는 대로”로는 막을 수 없다. 공갈에 기죽는 투항주의자들이나 그것에 둔감한 안일주의자들은 전쟁을 걱정할 자격도 없다.
또 하나, 김정일이 핵실험을 했는데도 우리는 계속 ‘금강산·개성공단’을 지속해야 하는가? “금강산·개성공단이 핵개발의 돈줄이 됐다는 증거가 있느냐?”고 김정일 대변인들은 강변하지만, 공인회계도 장부도 없는 북녘땅에 들어간 돈은 북한 돈이고 북한의 돈은 김정일 돈이며 김정일은 그 돈을 어디든 쓸 수 있다. 그것이 북한의 체제다. 북한에는 김정일 말고는 핵을 개발할 자금도 기업도 사람도 없다. 김정일을 변호하겠다면 오히려 그 돈이 우리가 준 돈이 아니라는 자료를 내야 하는 것이 이치다. 병균을 격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 병의 증세를 우선 치유하는 것이 급선무다. 병증이 없어지면 병균이 놀 마당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류근일 · 언론인
입력 : 200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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