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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 바그너 오페라 콜렉션, 넌 진품이 맞냐?

심심찮게 애용하는 음반/DVD쇼핑몰 중 한 곳에서 DVD를 주문했다. 이번에 주문한 DVD들은 좀 뭐라고 해야 하나? 올드뮤직에 대한 향수를 젖어보자는 기분으로 주문했다. (Woodstock69, Jimi Hendrix, Chicago, Earth Wind&Fire, Amnesty International 98 공연 등.) Peter Gabriel이 나온다는 것이 가장 끌렸다. 내가 좀 Peter Gabriel 할배 빠돌이다. 닉네임도 한동안 할배 이름 썼었고..
(사실 Asian Dub Foundation이 나온다는 것도 상당히 신경 쓰였지. 공연에서 Fortress Europe을 땡겨줬으면 내가 아주 숨넘어 갔을텐데, 이 공연 당시만 해도 그 곡은 쓰여질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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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Dub Foundation - Fortress Europe
[Enemy of the Enemy, 2003]


이번에 주문한 것들 중에 하나가 Wagner의 Opera Collection이라는 이름의 이 DVD 타이틀이다. 그런데 이 녀석의 출처가 좀 요상하다. 분명 스펙트럼DVD(現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규 발매작인데도 태원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의 카탈로그에 이 녀석이 없다. 그렇다고 절대 야메로 만든 것 같지는 않다. 아래는 이 녀석의 스펙이다.

[DVD 정보 보기]


고전음악에 대해서 초무식인 나도 알고 있는 주빈 메타와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하고, 뻘짓을 워낙 많이해서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3테너라고 열라 비싼 개런티를 받고 다니는 플라시도 도밍고도 나오고(나머지는 몰라. - -..) 오디오 옵션도 DTS에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아나몰픽이다. 해외쇼핑몰도 검색을 좀 해봤는데, 이런 녀석은 카탈로그에 없었다. 이거 주문은 해놓았지만, 물건 받아서 집에서 보기 전까지는 상당히 기분이 껄쩍할 것 같다.

요즘은 고전음악 DVD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분위기다. (이번에 구입한 저 바그너 DVD의 가격은 35000원이다.) 매장에 가면 산처럼 쌓아놓은(?) Herbert von Karajan의 DVD가 선뜻 손이 가기 어려울 정도의 고가격이 책정되어 있던 것을 본게 엇그제 같은데 이제는 2만원대 가격 아래로 내려 오는 것도 심심찮게 보인다. 하기야.. 비교적 초창기에 나온 DVD라고 할 수 있는 타이타닉 한정판을 4만원 넘는 가격에 구입했던 적도 있었으니, 요즘 DVD에 새로 입문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정말 축복 받은 시대(?)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1만원 이하 타이틀이 쏟아지는 시대이니. [갑자기 본전 생각이 열라게 난다.]


고전음악은 그냥 음반을 들으면 졸린 경우가 많지만, 공연장에서 교향악단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시청각 교재(?)로 맛을 보면 상당히 맛이 좋다. [물론 교복 입은 단체 강제징용자(무슨 수행평가점수라고 하던가?)들과 빈 자리 메우기 위해 동원되어 구석에 처박히도록 지정석(?)을 받는 공익근무요원들에게는 고역이겠지만.] 클럽 공연에서의 그 무질서하고 안하무인의 난잡함과는 다르게 동원된 박수부대마냥 악장이 끝날 때마다 우뢰와 같은 박수를 쳐대는 관객들의 작위적인 모습에 왠지 나도 박수를 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심각한 압박을 경험하기도 한다. 정말 잘한다 싶은 생각에 그들의 열연에 호응해 주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과잉친절의 한국 관람문화에서 그런 호응은 가볍게 파묻힌다.

이쯤에서 끊어야지. 주절주절 말이 많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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