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Antonio Farao - Cha Cha Cha

Antonio Farao - Cha Cha Cha
[Takes on Pasolini, 2006]


자주 가던 재즈클럽 하나가 문을 닫았다. 알아 보니, 그 클럽 말고도 주변의 파출소와 은행 등 건물이 대거 철거작업에 들어간 모양이다. 그 땅에 대형 멀티플렉스(맞나?)가 생길 모양이다. 클럽의 홈페이지에서 4월 9일 이후 공연이 하나도 없다가 5월 공연 스케줄은 아예 뜨지 않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일이 그렇게까지 진행되어 있었다. 클럽 주인장의 말투를 봐서는 다른 업소에서 클럽을 계속 운영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아직 확실한 대책은 없는 모양이다. 막연히 나중에 알려 주겠다고만 말하고 벌써 1달이 지났다.

그 클럽은 나름대로 괜찮은 추억을 가진 곳이었다. 코카콜라 캔 하나를 5500원을 내고 마시기도 했고( -_).. 내가 그나마 잘 마시는 KGB레몬을 7500원에 마시기도 했고, 2천원 주면 배터지게 먹을 나초칩에 치즈 크러스터를 전자레인지에 돌린 과자를 멕시칸 소스와 함께 13000원을 주고 즐겨 먹기도 했었다. - 전혀 해피하지 않은 추억들 뿐인데?

지금은 대형 스타(?)가 되어 버린 맹인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씨가 쌩판 얼굴도 모르는 신인이었을 때, 말로(Malo)밴드의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해서 촌빨 날리는 외모와 주눅 든 모습으로 수줍게 무대에 올랐던 곳이기도 했고, 웅산 밴드가 맴버 전원이 일본인으로 구성되어 있을 때, 내가 어설픈 일본어로 맴버들에게 말을 걸어 사인을 받아낸 곳이기도 했다. (콘트라베이스 맴버의 사인이 2분 가까이 걸렸던 것도 생각난다.)

한때 '처제'라고 부르던 애와 클럽에서 이것저것 세팅을 해서 사진을 찍어 놓고 노닥거리던 것도 생각나고, 비교적 최근에는 Prelude의 공연에서 버클리 음대에서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자기들이 자랑(?)하던 드러머의 왠만한 Extreme Metal 드러머의 뺨을 싸대기 칠 만한 폭발적인 드러밍에 나이도 제법 있고 상당히 점잖은 재즈클럽 관중들이 흥분했던 일도 기억난다.

개학하고 나서는 워낙 바쁘게 살아서(?) 한 번도 못가봤지만 늘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앞으로 한동안은 Sonny Rollins의 브로마이드로 도배된 그 곳을 갈 수 없을 듯 하다.

Hedge™, Against All Odds..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