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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걸맞는 정부를 가진다. // 사진은 클릭으로 리사이즈.
MT를 다녀와서 하루 늦게 K-1 그랑프리 결승전을 후배들과 함께 보게 되었다. 최홍만이 레미 본야스키에게 패배했다는 아쉬운 소식을 미리 인터넷으로 접하고 난 이후여서 다소 김이 빠졌지만, 그래도 다른 경기들도 있었기 때문에 찜닭 한마리를 시켜놓고서 둘러 앉아 보게 되었다.


[판정의 제왕 무사시. 페이토자의 니킥에 제대로 뻗다.]

다소 간의 눈물 젖은 빵을 먹은 '글라우베 페이토자'가 '게리 굿릿지'를 프론트 킥(?)으로 옥수수 2개를 뽑아 내더니, 판정불패(?) 무사시에게 원투 펀치 이후의 플라잉 니킥으로 제대로 된 피맛을 보여 주었다. 그 동안 무사시의 석연찮은 판정들(오늘 본 경기에서도 루슬란 카라예프와의 그 석연찮은 모습은 우리 3명 모두 동의할 수 없었다.)을 비웃는 아주 멋지고 호쾌한 플라잉 니킥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무사시는 시상식에서까지 우리에게 웃음거리가 되어 주었다.



[비실했던 바다하리, 열심히 처맞다가 그림 같은 하이킥으로 끝장내다.]

정말 촐싹거리기 그지 없었던 바다하리. 우리들 중 누구도 그의 승리를 생각지 않았지만, 역회전 하이킥 한 방에 '브리츠' 랭코를 기절시켜 버렸다.
정말이지, 킥이 작렬하는 순간의 그 엄청난 포스는 이번 대회 전체의 최고의 백미였다고 생각한다. 감탄사가 미쳐 나오기도 전에 바닥을 나뒹구는 랭코의 모습은 K-1이 결코 물렁한 경기가 아님을 증명한다. 파운딩을 해야 진짜 격투가 되는 것은 아니잖아? 오늘 본 K-1 경기들은 모두가 충분히 위협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새미 슐트. 우리들 모두에게 무적의 인상을 심어주다.]

새미 슐트는 너무 강했다. 시종일관 '압도적'이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오늘 경기 중에서 가장 초라한 선수는 지난 경기보다 일취월장한 경기력을 보였던 최홍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강력한 선수들이 많았다.
우리끼리 보면서 하는 말이었지만, 슐트는 프라이드나 더 과격한 격투기 쪽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이 오고 갈 정도로 시종일관 상대를 무차별 제압해 나갔다. 특히, 페이토자를 1라운드에 KO시킬 때는 페이토자의 의외로 효과적이었던 킥 공격에 내심 기대하고 있던 우리들에게 적잖은 정신적 충격을 주었다. 한 해 동안의 챔피언들이 모여서 겨룬 대회치고는 다소 상금이 낮았던(40만 달러) 것이 아쉬웠지만, K-1이 결코 물렁한 격투기가 아니라는 것을 재확인시켜준 아주 흥미진진한 경기였다고 본다.


이성은 비관하되, 의지는 낙관하라..
Melancholic Genesis™,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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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음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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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1/21 15:52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우승후보들이 총 출동 했는데, 그중 한명도 결승에 못올라간게 희안합니다.

    세미슐츠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적절히 조화 됐을때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더군요. 극진공수끼리의 대결이라 아주 흥미로왔습니다.

    본야스키는 처음부터 판정 작전으로 나가더군요. 최홍만을 상대로 지명했을때 부터 무사시를 벤치마킹 하기로 작정한것 같습니다. 입으로 떠들었던것에 반에반도 못미치는 기량때문에 이제 부터 본야스키를 '오럴 격투가'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쓰러지지 않는 한 절대 지지 않는 불패의 판정맨 무사시의 패배는 그야말로 보기 좋더군요. 껄껄껄...
    • Genesis™
      2005/11/21 17:1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무사시가 일본인이어서가 아니라, 정말 누가 봐도 석연찮은 수많은 판정 때문에 적의가 생겨서 무사시가 박살 나는 순간이 가장 통쾌(?)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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