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납치와 중동의 갈등

[2004년 10월 29일 이글루스 작성글]


위협받는 인질 앞에 잔인한 일본 국민


[내일신문]
이라크무장세력의 자국 인질에 “개인 잘못에 국가 책임없다” 냉담


개인보다는 국가를 우선시하는 일본의 국민의식이 또다시 나타나고 있다.

이라크 무장세력은 26일 일본인 고다 쇼세이(24)를 인질로 붙잡고 48시간 내에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하고 있는 자위대의 철수를 요구했다. 하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27일 자위대는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간이 흐를수록 인질의 살해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질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생존에 대한 걱정보다는 “위험지역에 입국한 인질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본 정부와 국민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자아발견 여행을 떠나고 싶다.”

이라크 무장세력에게 구속된 고다씨는 친구에게 이와 같이 말하고 해외여행을 떠났다. 여행목적지는 치안이 악화돼 여러 차례 출국권고가 내려진 위험지역 이라크였다. 고다씨가 선택한 이라크는 치안이 악화되고 있었기 때문에 여행할 만한 장소는 아니었다.

고다씨는 “프로복서가 되고 싶다”며 고등학교를 2학년 때 중퇴했다. 이후 도장회사와 다다미 가게에서 일하며 여행비용을 모아두고 있었다. 올해 1월, 그는 일하면서 돈을 벌어 여행하는 ‘워킹 홀리데이’ 제도를 이용해 뉴질랜드에 갔다.

출발 전 중학교 동창회에서 고다씨는 “뉴질랜드에서 홈스테이로 머무른 뒤 워킹 홀리데이로 세계각지를 여행하고 싶다”며 자신의 계획을 기쁘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고다씨는 지난 21일 이라크에 입국했다. 입국 정보는 요르단 암만의 한 호텔에서 외무성으로 전해졌다. 외무성은 출국권고를 전하기 위해 부친과 연락했고 출국을 서둘러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마치무라 노부다카 외상은 “왜 이런 여행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고다씨의 행동을 비판했다.

프리카메라맨 미야지마 시게기(43)씨와 가노 아이카(34)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자위대를 취재하기 위해 사마와에 머물렀다. 그들은 밖을 걸어다닐 때 “밖에 나오면 유괴된다”, “일본인은 팔면 비싸게 받을 수 있다”는 등의 주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작년 1월 사마와를 방문했을 때에는 시내 중심부를 걱정없이 걸어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동중 아바야(옷감)로 얼굴을 가리지 않으면 안됐다. 경호비용도 한달에 310달러에서 1일에 100달러로 급상승했다.

올해 5월 바그다드 근교에서 총격으로 차 안에서 사망한 하시다 신스케(당시 61세)씨와도 친했던 미야지마씨는 “이라크는 절대 여행지로 적당한 곳은 아니다”라고 고다씨의 행동을 비판했다.

‘개인의 잘못된 행동을 국가가 책임질 수 없다’는 일본인의 의식은 부모에게 용서를 강요했다. 고다씨의 아버지 마스미(54)씨와 어머니 세쓰코(50)씨는 27일 “이라크에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쳐 미안하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다(아들)는 이라크의 상황을 지켜보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려고 했을 것이다. 꼭 살아서 해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대웅 리포터 gbea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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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가 다소 찝찝(?)한 내일신문이라는 곳이지만, 기사 자체는 크게 하자가 없어 보이기에 그냥 몇 글자 끄적여 보고자 한다.

이 뉴스의 취지는 일본의 국가주의적 가치관을 비꼬고 싶은가 보다. 하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가장 이성적이고 냉정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사건에 오히려 국가 내부적으로 호들갑을 떨고, 구해내라고 난리법썩을 떠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반복적인 해당 국가 국민의 납치나 살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돈이 된다는 가치 판단만 서버리면 얼마든지 유사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필리핀 같은 어리석고 멍청한 대중주의적 정부따위나 저지를 듯한 단기적 안목에서 행해진 과오를 일본이 하지는 않으리라 생각된다.


이 매스컴은 일본 정부가 '고다'라는 사람에게 수차례 중동 특히 이라크 지역이 여행으로 부적절한 곳임을 지적하였고, 국민들이 그러한 행동에 '고다'라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그것을 '비정하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의 가치 판단에 이것은 국가주의적 가치관이 아니라, 개인주의적 가치관의 좀 더 심화된 형태라고 생각한다.

개인은 누구나 자신이 누리는 행동의 자유만큼, 행동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한 자유와 의무, 책임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된 근간이며, 당연한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것이다. 이것은 마치, 한국의 김선일 사건과 유사한 형태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국가는 완전히 손놓고 불구경하듯이 해야만 하는 것인가?
그것 또한 옳지 않다. 국가는 그들의 해외 국민들에 대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비록 그가 국가가 위험하다고 지적한 권고를 무시한 채 독선적이고, 방만한 행동의 결과를 통해서 이러한 비극적 결과를 초래했다 하더라고 하더라도, 국가는 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 [그 국민은 자국에서 납세를 비롯한 여러가지 의무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그러한 국가의 역할 가운데 필리핀과 같은 선례는 매우 좋지 않은 경우라고 말하고 싶다.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볼 때, 필리핀의 경우는 매우 인본주의적이고, 국가가 국민 개개인의 안전을 위해서 헌신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그러한 당장의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해서 국제 외교적으로 결정된 사안을 손바닥 뒤집듯이 손쉽게 파기해 버리는 필리핀 정부의 행동은 국제적으로 필리핀 정부의 신뢰도에 크나 큰 상처를 입힐 소지가 있고, 차후의 유사한 상황에서도 필리핀 정부는 비슷한 방법을 통해서 소수의 게릴라 집단으로도 통제해 나갈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꼴이 되었다.
[미국은 이미 중남미 지역에서 직간접적으로 미해병대를 투입하거나, 해당 국가의 테러리스트들을 직접 육성 또는 후원하여 해당 국가를 자신들의 의지에 맞게 바꿔나간 선례가 있다. ex.니카라과, 아이티 등]

테러리스트들의 현명한 판단을 내리지 않는 한, '고다'라는 사람은 비극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짙다. 테러리스트들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활동 방향을 좀 더 현실적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오늘날 국제 사회에서 필리핀처럼 머저리 같이 자기 나라 국민 몇 명이 납치되었다고 해외 파병 군대를 철수시키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 그리고 테러리즘 또한 국제적으로 지지 받는 행위가 될 수 없다. 무력은 더 큰 무력을 부를 뿐이다. 테러리즘이 가지는 무력의 크기가 세계 유일의 단일 패권 국가 미국이 가진 무력에 비할 수 있는 것이 못된다는 것을 그들은 그들의 헛된 종교적 믿음으로부터 벗어나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나는 테러리스트들과 그러한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을 동정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 그리고, 조지 부시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질문하고자 한다.
조지 W. 부시의 테러리즘과 테러리스트들의 테러리즘은 과연 무엇이 다른 것인가?
왜 한 쪽은 일방적으로 비난 받아야 하고, 왜 한 쪽은 일방적으로 동정받아야 하는가?

저항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한국의 일제 식민지 시절을 볼 때, 해외 투쟁세력(팔로군 등으로 거의 대부분 북한에 흡수되었다.), 국내 계몽세력(오늘날 닫힌너거당 녀석들이 '친일파'라고 불리는 세력은 대부분 이들이다.), 해외 외교세력 등의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고 결국 최종적인 승자(?)는 해외 외교세력이었다. (이승만, 김구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중동 지역의 종교적 믿음에 도취된 단세포 인간들은 오로지 투쟁부터 시작하고 나서 외교적으로 활동하는 지적 활동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중동은 깨어날 필요가 있다. 지금 이대로의 중동은 이라크 전쟁이 끝나도 또다시 반목이 계속될 것이다. 지금의 중동이 과연 단순히 석유 때문에 패권국들의 갈등을 초래하는 것인가? 중동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석유로 돌리면서 정치적 면죄부를 받을 생각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성은 비관하되, 의지는 낙관하라..
Melancholic PeterGabriel™,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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