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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걸맞는 정부를 가진다. // 사진은 클릭으로 리사이즈.
프로파간다[Propaganda]의 사전적 의미는 '선전'이다. 선전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물의 존재나 효능 또는 주장 등을 남에게 설명하여 동의를 구하는 일 또는 그 활동이라 정의내리고 있다. 하지만 보통 프로파간다를 언급하면 '정치선전', '정치선동'을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 또한 그렇게 쓰고 있다.

'프로파간다'는 미국의 유태계 언어학자[비록 그의 주장은 서서히 그 당위성이 약화되었지만, 당시 일으켰던 파장 자체는 충분히 컸으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언어학자로서 기억될 가치가 있다.]이자, 정치평론가인 Noam Chomsky가 극도로 혐오하는 단어이다. 물론, 나도 혐오한다.


며칠 전 거의 모든 포털과 신문사의 커버스토리로 한 기사가 떴다.
'김수현'이라고 하는 노 작가가 '젊은 작가들의 글은 치졸하고 저열하며 가슴없이 머리로만 쓴다'는 식의 악담을 늘어 놓은 글이 전체 포털에 도배되다시피 게재되었다.

그러나 그 기사는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채, 그냥 그렇게 묻혔다. 하지만, 각 언론에서 이 인터뷰 내용을 전격적(?)으로 다룬 이유는 불을 보듯 뻔하다. 각 언론들의 기사에 대한 보도 태도는 '이 오만한 老작가를 규탄하라!'는 선동,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가 힘들었다. 그런 그들의 의도는 독도/反日논쟁이라는 거대한 태풍 속에서 크게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비단, 김수현 작가의 인터뷰 뿐만이 아니다. 어떤 면에서 지만원, 한승조 같은 학자들의 친일 성향의 발언들도 이처럼 시끄럽게 떠들게 된 것은 언론의 공격 유도성 기사들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본다. 과연 지만원, 한승조라는 사람이 그 이전에 어디서 무엇을 하던 인물들이었는지 알고 있었던 일반 국민이 몇이나 되었을까? 어떤 면에서 그들은 우리 국민들이 막연히 가지고 있던 사회 지도층에 대한 반감 + 오늘날의 사회 상류층 상당수가 과거 친일 경력자임을 아무런 물증없이 심증만으로도 적개심을 가지는 국민 저변의 심리, 심화되는 빈부 격차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언론이 제공한 한승조, 지만원 등으로 대표되는 사회 상층부 세력에 대한 적대심의 표출이 아닐까. [그렇다고 지만원, 한승조가 피해자인가?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대단히 갑갑함을 느낄 것 같다.]

한승조, 지만원 이런 자들은 한마디로 '새발의 피'다. 달리 볼 때, 그들은 학자층으로서 학문 연구의 방향성에 대한 완전한 자유를 보장 받아야 하며 그들의 연구 결과가 친국민(민족적이라는 이데올로기적 표현을 자제하고자 한다.)적일 필요는 없다. 그들은 그들의 연구를 통한 학문적 결과물에서 일반 국민의 눈에 '친일적'인 논조가 나왔을 뿐이다.
[한승조, 지만원 등이 미국인이나, 유럽 지역 출신이었으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은 제3자의 시각에서 순수하게 타자로서 이해타산적인 시각으로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들이 한국인이라는 점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탄받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언론은 그러한 그들의 많은 연구 결과들 중에서 단 몇 문장만을 인용해서 국민들에게 주는 충격파를 최대화시킨다. 흔히들 말하는 '낚시질'을 유도하는 것이다. 좀 더 자극적으로, 좀 더 충격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도록 필요한 점은 과장되게, 반감되는 요소는 과감히(?) 삭제를 하거나, 글 말미에 애매모호하게 기술하여 도덕적 책임을 회피하며 '중립적 입장'을 표명한다.


오늘도 네이버 포털에서는 '한국인 여교수 식민지배 미화 파문'이라는 자극적인 내용과 그들이 필요로 하는 문구만 그들의 연구 결과물에서 뽑아내어 피끓는 1~20대 성질 급한 청춘들에게 '맛있는 미끼'를 제공한다. 그리고 미끼에 충분히 먹이가 걸려들면 '네티즌, 넷心'이라는 표현을 쓰며 '여론이 이러하다'는 식의 기사가 등장하며 세몰이에 나선다. 그럼 또 다행히(?) 그 미끼를 못보고 지나친 다른 유저들에게도 막차를 탈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그리고 한바탕 마른 장작 타듯이 활활 불태우고 난 다음 언론은 새로운 미끼를 던져준다. 한참 뒤, 유사한 사건이 또 터지면 'XX사건, 벌써 잊었는가?'하며 국민들의 냄비 근성을 탓하는 컬럼이 올라온다.

한국에 유난히 강태공을 취미로 하는 이가 많다는데, 낚시질이 재밌긴 한가보다.


이성은 비관하되, 의지는 낙관하라..
Melancholic Genesis™,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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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음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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