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런 행사에서 정치계 인사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 삼창따위를 외치는 것에 매우 달갑지 않다. 그리고, 평소에는 어디서 뭘하는지도 알 수 없는 독립 행사와 관련된 요상한 협회의 협회장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민족의 역사와 독립 유공자의 후손을 주욱 나열하는 식의 무의미한 축사도 의미가 퇴색될대로 퇴색되어 버린지 오래다.
[무엇보다, 더 이상 이런 기념 행사를 우리 국민들이 잘 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나는 이 '태극기' 가 국제적 레벨의 행사장에서 휘날리길 갈망한다.
시덥잖은 '한반도기' 따위는 우리가 국제 대회를 유치하거나, 국제 대회에 참가할 때 한국의 국위 선양과 대외 홍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계인들 중에 한국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 같아 보이는가? 미국의 대학생 70%가 한국을 중남미/아프리카 쪽에서 찾고 있었다는 소식에 내심 크게 절망했다.
언제까지 북한에 질질 끌려 다니며 '북한을 자극해선 안된다.' 따위는 수동적 자세로 대북 외교를 논할 것인가? 언제까지 '체제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저 야만인들에게 '민족의 이익' 을 내세우며 우리 국민들에게 희생을 감내할 것을 요구할 것인가?
우리는 우리 나라 '대한민국' 이고, 우리에겐 태극기가 있고, 북한에겐 인공기가 있다. 우리는 U.N.의 독립된 국가로서 가입된 개별 가입국이고, 우리에겐 애국가가 있고, 북한에겐 요상한 국가가 있다. 우리 같은 한 민족이면서도 서로 다른 국가를 구성하면서 별개의 국민으로서 잘 살아가는 민족의 예는 얼마든지 들 수 있다. 언제까지 민족의 이익 따위를 내세우며 내 나라를 깔아 뭉개고, 내 나라 국민들의 고혈을 짜낼 셈인가..
게다가, 개천절 축사를 위해 행사장에 나와서까지 정치적 선전과 선동을 목적을 둔 발언을 하는 이 나라 정치 풍토의 품위 없고, 저질스러움에 정말이지 신물이 난다.
이성은 비관하되, 의지는 낙관하라..
Melancholic PeterGabriel™,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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