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이란 참으로 복잡다양한 사람들의 집합이다.
'절대선과 절대악의 존재'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 나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죽음이란 아름다운 종말로 그 가련한 인생을 종식시켜 주어야 할 가치가 있는 인간형 생명체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눈에는 눈'이라는 단순하고도 명확한 진리 속에서 나는 때로는 제3의 물결 동조자들과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나의 신념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내가 불과 2~3년 전만 해도 그들 무리에 속해 있었기에 그들의 허망함에 무너지고 변절했던 것이 아니던가.
밀로셰비치는 나에게 '죽음이란 아름다운 종말'을 통해서 그 가련한 인생을 종식시켜 주어야 할 그런 존재였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찬미되는 '인권'이라는 성배 속에서 대량 학살(Genocide)과 인종청소(ethnic cleansing)에 대한 적절한 피의 응징을 받지 못한 밀로셰비치가 독살을 당했다거나 암살 당했다거나 하는 음모론의 등장은 그의 때늦은 죽음에 대한 아쉬움을 약간이나마 달래 주는 달콤한 속삭임이다.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세스쿠의 영광스런 죽음(민중들에 의해서 자동소총으로 시신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난사당하여 걸레짝이 된 몸뚱아리를 탱크로 깔아 뭉개버린)을 행한 자유를 갈망했던 용기 있는 루마니아 민중들과 같은 자비심이 없는 구 유고연방의 무지몽매(無知夢昧)한 신민(臣民)들은 대학살자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며 그리워 한다. 무식하고 못배운 것이 죄라면 죄일테지만, 그 가련한 무지가 뿜어내는 세계를 향한 적의는 저들이 과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되새김질 해보게 만든다.
- Reuters 뉴스를 보다가, 가슴 답답하게 만드는 신민들을 보며..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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