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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ors - Dies Irae


Visitors - Dies Irae
[Visitors, 1974]




Visitors 는 아마도 내 CD 구매 중에서 처음으로 샀었던 아트락 앨범이 아닐까 생각된다..

좀 더 엄밀하게 말해서 아트락에 대한 어느 정도 개념의 정리가 되고 나서 산 최초의 음반이 될 것이다.. 기존에는 아트락에 대한 어떤 개념 정리가 안된 채, 어떤 것이 아트락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던 시기가 있었다.. [아트락은 포크, 프로그레시브 락, 사이키델릭 등의 성향을 가진 음악을 통칭하는 단어이다..]


Visitors 의 음반을 산 이유는 엄밀히 말해서 그 앨범이 일본에서 20만엔에 거리가 되고, 유럽에서 2000 달러가 넘나드는 가격에 거래가 되던 앨범이었다는 점에 상당한 호기심을 느꼈다.. 도대체 어떤 음악이길래, 200만원의 가격에 팔리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이 솔직히 무척 컸다.. (물론, 이 시세는 94~95년 당시의 물가이므로 지금의 원화 단가와는 다른 시세이지만, 당시 한국의 원화는 정부차원에서 인위적으로 강하게 화폐시장이 방어되고 있던 시기여서 정당하다 보기 힘들기에, 비교적 화폐시장의 시장 적용이 잘되고 있는 요즘 시세를 적용코자 한다..)


74년 Decca 레이블에서 LP로 2000장이 발매되었었으나, 음악 자체의 마이너성과 홍보 부족으로 사장되었고, 20년동안 1번도 재발매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시완 레코드의 대표 성시완 씨의 노력으로 아트락 전문 레이블 MUSEA 레이블을 통해서 판권을 취득하여 국내에 세계 최초(뭔가 대단히 거창하게 보이지만, 사실 별거 아닌.. = =..)로 CD화해서 재발매했다.. (MUSEA 레이블 측에서는 시완과 함께 재발매했으나, LP로 발매했다..)


음악 자체적인 느낌을 적어 보자면, 90년대 중반에 한때 유행하던 '스페이스 락' 이라는 요상한 이름의 한 장르가 있었다.. (원래 장르라는게 소위 평론가들이 가져다 붙이면 장땡이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그 음악의 원초적인 모습의 한 단면을 들려 주는 느낌이라고 할까?

아트락 밴드들 자체가 자금적으로 극히 영세한 밴드들이 대부분이어서 프로듀스나 믹스 작업에서 열악한 조건을 가지는 탓에 음악 자체가 청음(淸音)이 나오지 않아, 세련됨의 극한을 달리는 파퓰러 뮤직에 익숙한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잡음이 많이 낀 이 음악에 "이게 무슨 음악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라이너노트에 의하면, 돈이 없어서 낮에는 다른 유명 밴드들이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할 때 연습을 하고, 밤에 스튜디오가 비면 싼 값에 대여해서 녹음을 했다고 한다.. [돈 없는 밴드들은 거의 이런 패턴이다.. 그나마도 Symphony X 의 첫앨범 같은 경우는 1주일만에 날림으로 되기도 했었다..]


제목부터 '방문자' 표지부터 우리 대중들이 흔히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는 형상의 이미지.. 음악을 통해서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가늠할 수 있게 하는데, 간접적인 도움이 된다..


다른 프랑스 출신 아트락 밴드들(Ange, Triangle.. 그래봐야 도토리 키재기지만..) 보다는 대중적인 지명도는 많이 낮지만, 음악 자체의 악곡이나 열정을 결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금 여력과 시간이 부족하여 음악이 좀 더 세련되게 다듬어지지 않고 투박한 모습을 지닌 것이 아쉽다면 아쉽지만, 아트락을 들어 오면서 오히려 그것이 아트락의 '중요한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받아 들일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로 촌티-그윽한 고향냄새?-가 난다는 말이다..]


음악 자체에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열정을 불태우며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고 나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만족하지만, 라이너 노트에서 말하는 것처럼 마치 天上天下有我獨尊 급의 음악이라는 투의 표현은 좀 오버가 심했다고 생각한다..

그냥 독특한 맛이 있는 음악이다..



이성은 비관하되, 의지는 낙관하라..
Melancholic PeterGabriel™,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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